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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역전마라톤] 군산시 1위 독주… 군 지역 선전

역대 10회 우승 군산, 올 9연패 달성 ‘순항’
2위 순창, 3위 임실…첫날 구간별 신기록 2건

전북을 대표하는 마라토너 등용문인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8일 오전 힘찬 출발을 하며 이틀간 122.7km를 달리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30회를 맞은 이번 대회 코스는 첫날 전주~익산~군산(52.3km), 둘째 날은 순창~임실~전주(70.4km) 등 모두 122.7km이다.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소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린다.

8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대회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선수들이 스타트 라인에 들어서자 비가 그쳤다. 첫날 대회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되레 구간 최고기록 경신과 지난해 보다 1일차 최고기록이 빨라지는 등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첫날 ‘전주~익산~군산’ 구간별 신기록 2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이 출발 총성을 쏘아 올리자, 전북 14개 시·군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단의 첫 번째 주자들이 힘찬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해까지 대회 8연패를 달성한 군산시가 대회 첫날 합계 1위를 기록하며 9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군산시는 6명의 주자 중 정홍균(1소구), 김준오(4소구), 백동현(5소구), 도현국(6소구) 선수가 각각 소구간 1위를 차지하며 2시간50분53초로 선두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록(2시간54분12초)보다 기록을 단축했다. 뒤를 이어 순창군이 3시간2분54초로 2위를 차지했고, 근소한 차이로 임실군이 3시간3분20초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전북역전마라톤 초대 대회부터 3연패를 기록한 전통의 강호 고창군이 3시간4분11초로 4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우승팀인 군산시(10회)에 이어 7번 우승을 차지한 고창군의 선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비가 오늘 궂은 날이었지만, 이날 대회 구간별 신기록이 2건이나 나왔다.

고창군 소속으로 2소구를 뛴 김용수 선수가 35분48초로 종전 자신이 기록했던 36분16초의 기록을 앞당겼다. 50세 이상 의무구간인 3소구에서도 정읍시 김상기 선수가 22분13초를 기록해 종전기록이었던 22분19초를 6초 앞당기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처럼 대회 첫날 초접전을 벌이면서 둘째 날 대회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둘째 날 대회 코스인 순창~임실~전주 9개 소구간은 순창군청~인계면사무소, 인계면사무소~임실 일중교, 일중교~임실 청웅면사무소, 청웅면사무소~전북보건환경연구원,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임실 기림초, 기림초~관촌 사선대휴게소, 사선대휴게소~남관초, 남관초~전주 대성리 영동고덕아파트, 영동고덕아파트~전북일보사이다.

△개회식…“전북 마라톤 미래로 나아가는 새 전환점”

8일 오전 9시30분 전북일보사 앞에서 열린 전북 역전마라톤 개회식에서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어느덧 30회를 맞이했다. 사람으로 보면 사회와 가정의 기초를 세운다는 이립”이라며 “우리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전북 마라톤과 육상의 기초를 세우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시기다. 시군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단의 힘찬 레이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축사에서 “전북도와 대한민국 마라톤의 산실인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벌써 30년이 됐다. 100m 대회는 영웅을 만들고, 마라톤은 전설을 만든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인내와 끈기, 열정으로 전설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다시 한번 30주년 맞는 마라톤 대회 축하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도민들의 기상을 마음껏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 서정일 전북도체육회 상임고문, 최형원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조성운 전북체고 교장, 김승인 전북도체육회 스포츠 진흥본부장, 이면우 전북도육상연맹 상임부회장, 한오규·송춘섭·문정구·김칠수 전북도육상연맹 부회장,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주필, 정대섭 이사,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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