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학창시절에 보았던 드라마에서는 누군가를 사망에 이르게 할 때, 교통사고 아니면 암에 걸렸다고 하면서 슬픔으로 눈물짓게 하거나 절망감을 맛보게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암’ 이야기를 하려니 지난 추석모임에 친정 가족모임이 생각난다. 우리 자매들은 암수술 한지 5년이 넘어 한시름 놓았다고 자랑 섞인 어조로 말하는 큰언니와 동생을 보며 축하의 박수를 보내면서,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를 떠올리며 절망감을 맛보았던 이야기도 나누었다.
국민건강보험은 2017년 암 진료환자는 38만명이라고 통계연보를 통해 발표했다. 암은 아직도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이고, 평균수명까지 생존 시 암발생 확률은 36%로 3명중 1명은 걸릴 수 있다. 암환자 4명중 1명이 전이암 환자인데, 암이 발병하면 가장 큰 걱정이 치료비 부담이라고들 한다. 암은 원발암 이외에도 기존의 암세포가 같은 부위에 다시 발생하는 재발암, 기존의 암세포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전이암, 진단부위에 암세포가 남아있는 잔여암 이외에도 기존의 암세포와 다른 암세포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새로운 원발암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암이 발생하면 보험회사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보통 암진단비, 암수술비, 암입원일당보장, 암요양병원입원일당보장 등을 보장해 주고 있다. 꼭 필요한 암보험을 가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암이 완치 될 때까지 계속 보장하는 보험인지 확인해 보자. 보통 암보험은 1차암 발병 이후에는 진단금을 받고 나면 진단금 보장이 종료되며, 추후에는 다른 암 보험 가입이 어려웠다.
이제는 첫 번째 암의 암진단금을 받았다 하더라도 진단확정일로부터 1년 후부터 잔여암· 재발암· 전이암· 새로운 원발암 등 계속암이 발생하면 매년 혹은 매월 진단금과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이 있으므로, 암세포가 없어질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계속 지켜주는 암보험 선택이 필요하다.
둘째, 유사암에 대한 보장이 든든하지 확인해 보자. 제자리암, 기타피부암, 경계성종양, 갑상선암을 발별율은 높지만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고 비교적 치료가 쉽다며 유사암으로 구분하여, 일반암의 10~20%만 지급하는 상품이 대다수이다. 그렇지만 유사암 또한 암이기 때문에 일반암처럼 보장하는 상품을 찾아 든든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등 남녀생식기암을 확인해 보자. 이 또한 소액암으로 구분하여 일반암의 10% 정도만 지급하는 상품이 대다수여서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일반암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여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암 또한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존율이 높아졌다. 단지 발병이 되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치료비 걱정을 하게 되는데, 이런 어려움은 ‘암보험’ 이 가입되었다면 고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암이 완치될 때까지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지? 유사암이나 남녀생식기암도 보장이 든든한지?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준비가 꼭 필요하다.
/김현미 NH농협손해보험 전북총국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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