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햇볕의 따가움이 한결 무뎌졌다. 사방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단언컨대 가을은 정읍의 계절이다. ‘정읍여행의 맛’을 제대로 품고 있는 이 계절, 정읍은 지금 귀한 손님들을 맞기 위한 잔칫상 준비로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정읍의 가을 잔칫상은 풍성한데다 다양해서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힐링(Healing), 뜨거운 K-POP 향연, 최첨단 기술이 함께하는 VR-AR체험에 온몸에 기운을 불어 넣는 쌍화차, 그리고 문화와 역사까지....
먼저, 비밀의 화원 여행이다. 비밀의 화원인 구절초 꽃바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에 있다.
공원을 휘감아 도는 매죽천, 인근 옥정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솔 향이 어우러진 경관이 환상적이다. 보는 즐거움뿐일까?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구절초꽃축제가 이어진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잔칫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모든 관계자들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땀방울로 키워낸 농산물과 먹거리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여행지임을 꼭 기억하시기를....
기분 좋은 선선함과 끈적임 없는 바람이 함께하는 저녁, 흥겹고 신명나는 잔칫상이 어우러진다면 더욱 좋을 터.
12일부터 13일까지 상평동 종합경기장에서 ‘2019 K-POP 1박2일 CONCERT‘가 정읍의 가을 잔칫상에 오른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POP, 그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스트로, 모모랜드, 다이아, 제시, 에밀리, 모모랜드, 데이브레이크, 딕펑스, SF9 등 내로라하는 16개 팀이 함께한다.
‘2019~2020 정읍방문의 해‘ 이벤트로 마련한 잔칫상이다. 정읍시민은 물론 정읍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가을 선물이 되기를 바라면서 특별히 공을 들였다.
흥과 신명으로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면 이제 최첨단 기술을 만날 시간.
대한민국 VR·AR 체험 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정읍체육관에 차려진다. 첨단기술에 기반한 18여종의 콘텐츠와 미래 산업 체험 등 푸짐한 성찬을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몸에 좋은 한상도 거하게 차리려 한다. 숙지황 등 갖가지 한약재를 달여 낸 후 몸에 좋은 견과류를 얹어내는 ‘정읍 쌍화차’를 테마로 한 쌍화차 거리 골목 축제가 그것이다.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장명·수성동 일대 쌍화차 거리에서 펼쳐진다. 한층 더 진하고 깊은 정읍만의 쌍화차, 그와 어울리는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정읍의 가을 잔칫상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무성서원(등재 기념식 10. 11.)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내장산과 산이 품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등 각각의 맛과 멋으로 한상 가득 차려낼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 많은 것들도 누군가의 눈길과 관심을 받을 때야 비로소 존재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갖게 된다.
‘2019~2020 정읍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정읍의 문화와 역사, 자연, 이야기들을 찾아 엮고, 꿰고 정읍을 찾아온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디딘 가을이 이제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머지않아 가을과 다정한 입맞춤을 끝낸 산과 들녘은 오색으로 화려함을 더해 갈 터,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자, 외쳐 보자!
올 가을 여행은, 정읍 너로 정했다!
/유진섭 정읍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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