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김제시는 27만의 인구가 정주하며 농경사회를 호령했던 부농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체된 사회구조로 인해 젊은 청년들은 취업, 결혼 등 녹록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3포 5포 7포에 빠져들고 있다.
김제시는 이를 수범적으로 개혁, 역동적인 한국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김제시 인구소멸지수는 0.259로 이미 위험단계에 있고, 65세 이상 인구가 30.5%에 이르는 초고령화에 진입했으며 시 평균연령은 50.9세로 우리나라 평균연령인 42.6세, 전북의 44.9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김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39세 이하 청년층 비율은 17%로 매년 600여 명이 줄어들고 있다.
그간은 후기 청소년 취업대책이 없어 취업을 앞두고 타지역으로 떠나가곤 했는데 이 청년들을 지역에서 살게 해야만 김제시는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심각한 불균형과 인구 감소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필자는 민선 7기 시장으로 부임한 이후 역동적인 청년정착을 위한 정책에 애정을 쏟아 왔다.
한 생명이 김제에서 태어나 김제에서 교육받고 지역 내 좋은 일자리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생애적 인생플랜을 돕는 현실감있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출생 축하금을 자녀수에 따라 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백일이 지나면서부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심보육 어린이집 45개소, 국공립 어린이집 5개소를 확대했다.
또한 초등자녀 돌봄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와 공동육아 나눔터를 통해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제에서 서울대 등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중고생을 위한 ‘지평선학당’과 서울에 ‘지평선 장학숙’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인문계 고교생들은 졸업 후 지평선학당 내 ‘공무원시험반’을 통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올해 이미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타 시군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효과성이 입증된 으뜸시책이다.
이 밖에도 청년농업인 육성, 직업능력개발과정을 통한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하여 취업을 돕고 있다.
청년들이 타지역이 아닌 관내 기업에 취업하도록 분기별 90만원씩 2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인턴사원제‘를 지난해 7월부터 공약사업으로 시행중이며, ‘청년주택수당’도 월 10만원씩 3년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구정책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결혼장려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하고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해주고 있다.
김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파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전국이 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소멸위기에 놓인 지자체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년인턴사원제 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으로, 청년주택수당 지급기간 또한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지원이 필요한데 중앙부처의 입장은 다소 유보적이다.
만 16세~18세 ’청소년 바우처 사업’ 추진에도 국비 50% 지원이 절실하다.
청년들이 일자리와 집 걱정 없이 역동적으로 삶의 질을 바꿔 나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때 ‘경제도약 김제’로 변화할 수 있기에 필자는 중앙정부에 정책지원을 간곡히 건의하는 바이다.
/박준배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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