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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순창 출신 권일송 시인 추모 기념 특강

권 시인과 친분 있는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지난 2일 비대면…‘문화유산 가치로서의 시인의 삶-고 권일송 시인을 추모하며’

권일송 시인
권일송 시인

한국 문단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순창 출신 권일송 시인 추모 기념 특강이 지난 2일 전북문학관 문예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번 강연은 평소 권 시인과 각별한 친분을 쌓아 온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이 ‘문화유산 가치로서의 시인의 삶-고 권일송 시인을 추모하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관장은 “권 시인은 11월 1일을 ‘시인의 날’로 제정하는 등 한국 문단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며 “특히 1988년 ‘국제 PEN 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겸 대변인을 맡아 88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PEN 클럽 한국본부에서 세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국제 PEN 클럽 세계 PEN 대회’를 개최했던 일은 큰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한국에 부정적이었던 세계 공산 국가들이 대거 올림픽에 참가하게 한 공로는 한국 문단사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일송 시인 추모 기념 특강 모습
권일송 시인 추모 기념 특강 모습

권일송 시인은 1957년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뒤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독재 정권의 상황을 풍자하고 비판한 주지적 시풍을 견지해 온 권 시인은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라는 시대를 비판한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남대를 졸업하고 목포 문태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 지역 고등학생 연합 문예부를 지도하면서 목포 문학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1966년 첫 시집 <이 땅은 나를 술 마시게 한다> 등 5권의 시집과 평론집 <윤동주 평전> , 수필집 등 12권의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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