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7일 노송동 재개발계획 원점 검토 주장
“비사벌초사 개발업자 손으로 파괴되는 것 거부”
속보 =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신석정 시인의 고택인 비사벌초사 보존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관련기사 7일 13면, 8월 11일 13면)
전북작가회의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날 “전주 남노송동에 자리잡은 비사벌초사는 신석정 시인이 여생을 보낸 자택”이라며 “이 고택은 이병기, 박목월 등 당대 시인들과 교류하는 사랑방이었고, <빙하> , <산의 서곡> , <댓바람 소리> 세 권의 시집을 집필했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댓바람> 산의> 빙하>
또 “작품집에 수록된 소재들도 비사벌초사에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전북작가회의는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 고택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지 않다고 한다”며“천박한 개발논리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편리를 내세운 문명의 속내가 자유의 박탈이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라며 “사람의 터를 헐고 콘크리트 건물로 도시를 채우는 계획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망령된 행위인가”라며 한탄했다.
또 “예향인 전북의 오늘이 개탄스럽다”며 “사람과 사람다움을 파괴하는 것이 도시개발로 위장된 문명이 바라는 바인가”라고 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신석정 시인의 자양분을 받고 자란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은 시인의 정신이 깃든 비사벌초사가 개발업자의 손으로 파괴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일제와 군부독재의 캄캄한 어둠을 견뎌야 새벽이 온다는 시인의 가르침에 모욕을 주는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족시인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지키기 시민단체 협의회도 지난 6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사벌 초사를 현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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