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29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에 만전 황정수 무주군수 "방문객들 무주의 품격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

MUJU KOREA . 2015년 5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던 순간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날아든 낭보는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만들었고, 태권도성지 무주를 품은 전북을 더욱 당당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대회조직위와 전라북도, 무주군을 중심으로 시작된 대회 준비는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르며 차근히 대회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손님맞이에 정성을 쏟고 있는 무주군민들의 맨 앞에서 전 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의 함성을 태권도원으로, 73억 세계인들의 열기와 관심을 무주로 모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황정수 군수를 만나봤다.-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대회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1년 경주대회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이니만큼 성공개최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예감이 좋습니다.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해서 세계 태권도한마당대회와 세계 태권도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우선 있고요. 무엇보다도 군민들의 관심과 동참 열의가 대단해서 무주군 자체적으로 하는 준비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권도원 진입도로 인도 설치 공사도 완료됐고요, 선형이 불량하고 경사가 심해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국도 30호 선에 대한 개선공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또 마침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관계자들의 숙박과 WTF 총회가 열리게 되는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행자부에 요청했던 특별교부세 15억 원도 지원 확정이 됐기 때문에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이 무주에 머무르며 제대로 된 품격을 담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주민들의 협조도 대단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참여를 하는지 궁금합니다.대회에 대한 입소문을 내고 내 집 앞을 깨끗이 하며 내 마을을 가꾸고 무주를 대표할만한, 그리고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친절을 실천하는 것, 청결을 생활화하는 것 모두를 주민들께서 솔선해주고 계십니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 국기 태권도를 알리고, 207개국 8000만 태권도인들의 성지 태권도원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목적도 있거든요. 그래서 대회기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손님을 맞는 주인도 되고 대회에 참여하는 관람객도 되고, 지역과 대회 이미지를 높이는 자원봉사자도 돼서 움직이게 될 겁니다.-무주군 경제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클 것 같은데요.공식적으로는 170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만 207개국에서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규모나 유무형의 효과 면에서의 기대가 사실 큽니다. 경희대 마이스 통계정보센터와 전북연구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을 했는데요. 무주 입장에서 보면 전 세계에 무주를 각인시키는 기회인 동시에 사회간접 시설 확충과 삶의 질 향상, 관광객 증가의 계기도 되기 때문에 관광발전과 소득창출 등에 대한 기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2017 무주대회의 성공적 개최도 그렇고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서도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요.제대로 된 손님맞이를 하고 태권도 성지로서도 손색이 없으려면 인프라 구축이 사실 시급하지요. 그래서 예산확보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을 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태권도원 상징지구 조성사업비 70억을 확보한 것이라고 봅니다. 전체 사업비(176억 원) 가 확보되면서 교류의 장인 태권전과 고단자들의 수련공간인 명인관을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된 건데요. 2017 무주대회 때 보기는 어렵겠습니다만 태권도 성지화와 세계화의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민자 유치에도 든든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원진입도로(무주-설천 간 10.9km) 4차로 확장사업이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됐고요. 태권도상징거리를 비롯해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선수단과 관광객 편의시설 조성, 태권도원 주변 관광활성화사업비도 확보를 했습니다.-무주는 이제 누가 뭐래도 태권도의 고장인데요. 태권도 인재 육성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태권도인재육성이 결국 무주를 태권도 성지로 세우는 원동력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2007년부터 태권도인재육성을 하고 있는데요. 해마다 6억여 원을 투입해 학생 태권도 시범단과 관내 초중고교의 태권도 선수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31명으로 구성된 무주군 학생 태권도시범단은 국내외 시범 활동을 통한 태권도 활성화와 태권도원 홍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실제로 미국,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태권도 행사에 초청돼서 시범공연을 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학생 태권도 시범단원 중 6명 전원이 한국체대와 우석대, 용인대 등 태권도 명문 대학에 진학을 했고요. 시범단원 출신 선수들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으로 발탁되는 결실도 맺었습니다. 학교 선수부 출신 학생들은 2014년도부터 현재까지 10여 명이 대학 태권도 관련 학과에 입학을 했고, 지난해에는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는 쾌거도 이뤘습니다.-무주가 태권도원과 2017 무주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태권도인재육성을 통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기대가 큰데요. 독자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이고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얼을 담은 성지입니다. 태권도원이 전북만의 관심, 전북인들만의 공간, 전북에 위치한 관광지 중 하나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무주군은 6월 24일부터 개최되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을 계기로, 또 태권도원 활성화를 통해 세계 태권도 성지가 되고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무주의 도약을 지켜봐주시고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과 반딧불축제, 산골영화제와 마을로 가는 축제, 농특산물대축제로 1년 365일이 즐거운 무주를 함께 즐겨주시고 사랑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기획
  • 김효종
  • 2017.03.20 23:02

[철의 궤도: 전라선 철길 답사기 ③ 삼례역] 호남 발길 모이던 관문, 이제는 문화 중심지로

지난 3일, 완주군 삼례읍.삼례 읍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는 옛 역사(驛舍)를 지나, 남쪽으로 200m쯤 움직였다.잘 숨어 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주위 모습과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건물 크기가 작지는 않은데도 어쩐지 위화감이 없었다.붉은 외장이 인상적인 새 역사가, 철길을 옆구리에 낀 채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전기기관차 한 대가 그 특유의 시-미-라-레- 하는 소리를 내며 무궁화호 열차를 이끌고 북쪽으로 출발했다.호남 교통의 중심지삼례"삼례에 역참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여기 보시는 것처럼 과거엔 지금의 익산역 같은 역할을 했던 곳이 바로 삼롑니다."윤대열 삼례역장이 역사 로비 한쪽을 가리키며 설명했다.삼례역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옛 삼례역참에 관한 유물들이다.교통과 통신의 거점 역할을 하던 역참은 전국 주요 지점에 있었다. 삼례 역참은 그 가운데서도 특별한 위상을 갖고 있었는데, 바로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만나는, 호남의 관문이었던 것이다.철도로 치자면 삼남대로는 호남선, 통영대로는 전라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익산역 역할을 과거 삼례역참이 했던 셈이다.이렇게 예로부터 교통의 중심지였으니 사람들이 모이기도 쉬웠을 것이다.1892년, 동학교도들이 삼례에 모여 삼례집회를 연다. 교조 신원과 포교의 자유를 외친 이 집회를 통해서 전봉준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떠올랐고, 또 여기서 동학농민혁명의 불씨가 지펴졌다고 평가된다.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서 삼례가 다시 등장한 것은 1894년.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그해 9월, 전봉준 등은 삼례에 집결해 재기포를 준비한다. 이것이 2차 봉기다.김정호 완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은 삼례는 동학혁명 2차 봉기의 주 무대며, 이는 갑오개혁, 31운동 등 현대에 이르는 민족 운동의 정신적 모태가 됐다며 특히, 나뉘어 있던 남접과 북접이 삼례 2차 봉기를 계기로 화합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삼례 곰멀마을에 있는 동부교회 부근이 삼례집회의 현장인 삼례역참터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금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찾아보기는 어렵다.동부교회 관계자는 삼례역참터가 이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이를 기념할 자료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지역 역사를 조사하는 이들이 자주 찾아오곤 하지만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삼례 찰방다리 부근 도로변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세운 삼례봉기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완주군 보건소 인근에는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이 조성돼 있다.비껴가는철마그렇게 호남 교통의 중심지였던 삼례는 철도교통 시대로 접어들면서 호남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이리(익산)에 내주게 된다.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이리 구간이 개통되고 이리역(현 익산역)이 문을 열었다. 또 군산선 군산~이리 구간이 개통됐다. 호남선은 이리에서 곧장 남쪽으로 내달려 김제, 정읍을 거쳐 송정리, 나주를 지나 목포로 향했다.이것부터였을까? 21세기가 되어 익산역과 전주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할 때, 삼례역은 고속열차가 플랫폼을 지나 가버리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한때 호남고속선을 익산역이 아닌 삼례 인근을 지나도록 짓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과는 물론 익산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정됐다.2011년 전라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삼례역에도 전라선 KTX를 정차시켜 달라는 목소리 또한 나왔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지난 2015년 철도통계연보에 기록된 삼례역 승하차 인원은 모두 11만2963명.코레일 전북본부가 관할하는, 지금도 여객 취급이 이뤄지고 있는 12개 역 가운데서는 9번째다. 삼례역 뒤에 랭크된 세 역은 오수역과 임실역, 그리고 장항선 대야역이다.아홉 번째라. 도찰방이 있던,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만나는 호남 교통의 중심지였던 삼례의 옛 위상과 비교하면 개운하지 않다.다만, 그렇다고 해서 삼례가 아예 교통이 불편한 곳으로 전락해버린 것은 아니다.삼례는 1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고, 호남고속도로와 익산포항고속도로가 이곳을 지난다. 자동차를 이용한 도로교통은 강세인 것이다.완주문화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통의 많은 부분이 익산에 편입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교통 환경을 보면 삼례는 여전히 교통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삼례역과양곡 창고삼례에 철도가 들어온 것은 1914년 11월 17일.전라선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이리-전주 간 경편철도가 들어설 때 삼례역 또한 보통역 등급으로 함께 문을 연다.춘포역과 임피역이 서로 닮았다고 하지만, 옛 삼례역사도 원래는 그들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러다 1997년에 석재 외장을 가진 꽤 큰 역사가 지어졌다. 이 건물은 원래는 처마 끝 등의 형태만 살짝 한옥 지붕을 흉내 낸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2013년 세계 막사발 미술관으로 재탄생하면서 지금과 같은 모양의 지붕이 새로 얹어졌다.새로 지어진 지 불과 14년 만인 지난 2011년, 전라선 복선전철화로 선로가 지나는 위치가 살짝 바뀌면서 삼례역도 남쪽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지어졌고, 남은 역사는 미술관이 됐다.지난 2013년 8월 15일 문을 연 이 미술관에는 가마와 공방은 물론 작가들이 묵을 수 있는 레지던시도 마련돼 있다. 이제는 철도 차량 대신 흙으로 빚은 미술품들이, 승객 대신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이 자리에서 읍내 방향을 바라보면 좌우로 서 있던 것이 양곡 창고였다.1920년대부터 이곳에는 양곡 창고가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인근에서 생산된 곡식들이 이곳에 모여 삼례역을 거쳐 전라선과 군산선 철도를 통해 군산항으로 가곤 했다.물론 삼례가 단순히 물류 기지의 역할만 한 곳은 아니다.전북의 평야 지역 대부분이 그렇듯, 완주 지역에도 당시 지명으로 조촌면 반월리에 전북농장이, 삼례면 삼례리에 조선농장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특히 대지주 시라세이(白勢) 일가가 1926년에 세운 식민농업회사 이엽사는 삼례역 부근인 후정리 일대에서도 농장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삼례역 인근의 이 창고들이 바로 그 이엽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엽사는 옥구군 서수농장 또한 경영하고 있었고, 소작료를 무려 75%나 내놓으라고 농민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옥구농민항일항쟁이다.삼례역 인근의 창고들은 광복 후에도 계속 사용돼 왔고, 나중에 한 동이 추가로 지어지기도 했다. 이들이 역할을 내려놓은 것은 2010년의 일이다.- 삼례 -이제 문화의 중심지로책의 중심지, 문화의 중심지.삼례가 그런 곳이 돼야 한다는 거예요.우습게 보지 말라는 거죠.벽에 녹색과 붉은색을 띤 판이 얼기설기 붙어 있는, 출입문 위에 어린 왕자가 앉아 있는 건물, 북 하우스. 옛 양곡 창고를 단장한 건물로, 10만여 권을 보유한 고서점 호산방이 여기 있다.삼례는 책이다는 표어를 달고 있는, 이 삼례 책마을의 중추를 이루는 곳에서 만난 박대헌 책 박물관 관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책, 그리고 그 책으로 만들어내는 문화만큼은 삼례가 중심지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다.서울에도 없고 대형 서점에도 없는 책들을 놓고 전문가가 봐도 감탄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아주 제대로 된 서점을 만들자, 이런 겁니다.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거죠.박 관장이 운영하는 책 박물관은 책마을에서 삼례역로를 건너가면 나오는 삼례문화예술촌에 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양곡 창고가 하드웨어 역할을 맡고, 박 관장이 강원도 영월에서 운영했던 책 박물관이 그 하드웨어 안에 들어가 소프트웨어를 이뤘다.3일 취재팀이 이곳을 찾았을 때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그림책 거장 랜돌프 칼데콧에 관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책마을 한국학 아카이브에서는 또 다른 빅토리아 시대 거장 케이트 그린어웨이에 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그림책 축제라 할 만하다.책에서 잠시 눈을 뗀다. 몇 발짝 물러서자 다른 건물들도 눈에 들어온다. 비슷한, 그러나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여섯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꼭 어떤 마을 같다.완주군이 원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옛 창고 건물들을 매입해 문화와 예술을 채워 넣었다. 이것이 지난 2013년 문을 연 삼례문화예술촌이다.VM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오스, 디자인박물관, 김상림목공소, 책 박물관, 책공방 북 아트센터가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삼례성당 등 주변의 풍경과도 꽤 어울려서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가족과 함께 온 엄지민(30)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아닌 게 아니라, 삼례문화예술촌의 풍경은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예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침 3일도 날씨가 좋아 하늘이 파랗게 비치는 날이었다.삼례문화예술촌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여행 명소다. 한국관광공사가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하기도 했으니, 이쯤이면 우습게 볼 수 없는 곳이 된 것은 분명하다.윤대열 삼례역장은 철도는 네트워크 산업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 교통의 중심지였던 삼례가 이제는 철도의 유산을 바탕으로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권혁일김태경 기자비비정에 앉아만경강 바라보기목에 방울을 달고 있는 삼색 고양이가 사람을 보자 발라당 드러눕는다. 다리가 짧은 흰 강아지는 길을 안내하겠다는 듯 사람 앞에 선다.어느 커플이 웨딩 사진을 찍고 있고, 그 뒤 언덕 아래로는 만경강이 흐르고, 그 너머로는 전주 북부의 스카이라인이 서 있다. 두어 달 뒤면 U-20 월드컵이 치러질 전주 월드컵경기장도 함께한다.192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로 된 옛 삼례양수장 또한 이 풍경의 구성원이다.언덕 위 카페 비비낙안과 언덕 아래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은 완산 8경의 하나인 비비정을 중심으로 진행된 마을 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결과물이다.만경강 북단 언덕 위에 있는 비비정은 조선 선조 때인 1573년 최영길이라는 이가 처음 지었고, 이어 영조 때인 1752년 전라관찰사 서명구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의 정자는 지난 1998년에 복원된 것이다.과거엔 저 멀리 날아다니는 기러기 떼와 만경강에 떠 있는 배들을 이곳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비비낙안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옛날엔 배와 기러기를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철교와 열차를 볼 수 있다.지난 2013년 등록문화재 제579호로 지정된 옛 만경강 철교가 바로 옆에 있고, 전라선 복선전철화 이후 새로이 열차들이 밟고 지나는, 콘크리트로 된 구조가 인상적인 새 다리도 정자에서 멀지 않다.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저어기 열차 하나가 만경강을 건너간다.다리를 건너면 이제 전주다.권혁일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17.03.17 23:02

정부의 공공기관 대수술…광역시 없는 전북 불이익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부가 공공기관 개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기획재정부 발 공공기관 혁신 개혁과제는 효율성을 내세운 조직 축소화를 천명하고 있어 광역시가 없는 전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하다는 지적이다.공공기관 기능 축소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9일 직접 주재한 2017 공공기관장 워크숍서 강조한 정부의 핵심 사업이다. 이 자리서 황 대행이개혁의 고삐가 늦춰져선 안된다고 역설한 것으로 보아, 5월 대선 전에 LX전북본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지역본부와 지사 등의 통폐합 움직임은 점점 가시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대행체제의 정부는 대선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에 공공기관 조직 축소 등 자신들의 숙원사업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북도민들은 인구가 타 시도보다 적은 전북 내 공공기관 지역본부지사가 먼저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LX국토정보공사 지역본부 통폐합 방침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정책 방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정부의 개편안에는 지역의 요구나 의견은 전혀 담겨있지 않아, 전북정치권의 견제기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핵심과제로 공공기관을 대수술할 것을 밝혔지만, 공공기관 노조의 반발과 길어진 탄핵정국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LX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 지역본부를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은 정권이 교체되기 전 공공기관 개편작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전북 내 지역본부와 산하기관이 광주전남으로 통폐합 될수 있다는 명분을 주게 될 공산이 크다.사실상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은 기재부 발 공공기관 구조개편에 무기력 할 수밖에 없다. 이는 기재부가 모든 공공기관의 지정해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경영실적까지 평가하기 때문이다.탄핵 정국이후 올 1월부터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54%가 관피아인 것도 공공기관 개편작업과 무관치 않다.탄핵정국 이후 각 공공기관의 수장 임명에 정부 관료출신이 많아진 까닭은 총리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배치해 정부과제에 속도를 내기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전북지역서 문제가 되고 있는 LX공사 박명식 사장의 경우도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다만 혁신도시 기관 특성상 지역의 요구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와 의회, 전북지역 정치권 등이 더욱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LX공사 관계자는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LX공사 지역본부 및 지사 통폐합은 원칙대로 진행할 방침이다며그러나 정권교체 등 향후 전망을 고려하자는 의견도 이사회 일부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03.17 23:02

정부, 담뱃세 배분율 조정 나서나

정부가 지역에 불리한 담뱃세 배분율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최근 행정자치부는 전북도가 건의한 담뱃세 세입구조 개편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 협의, 국회 심의 등이 필요한 사안으로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회신했다.앞서 지난해 9월 전북도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담뱃세의 지방세국세 배분율을 담뱃값 인상 전인 6:4로 환원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불합리한 담뱃세 지역 배분율을 재조정해 지방세수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담뱃값 인상으로 지방세수가 늘어났지만 지방세와 국세 배분율이 4:6으로 뒤바뀌면서 중앙세수 증가분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담배소비세(시군세)는 1291억 원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1009억 원보다 282억 원(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군세 총세입액은 2014년 7523억 원에서 지난해 9267억 원으로 1744억 원(23.1%) 늘었다. 반면 담뱃세로 인한 지난해 국고 수입은 12조4000억 원(추정)으로, 2014년 7조 원에 비해 2배 이상(비율조정분 반영) 늘었다. 전북의 담배소비세 증가율 30%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이와 관련,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오는 22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리는 2017년 제1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해 담뱃세 세입구조 개편을 건의할 계획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담뱃세 조정을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입 구조 개편을 끌어내진 못했지만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만큼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한다면서 국세의 지방 이양 등 재정분권을 위한 논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최명국
  • 2017.03.17 23:02

김광수 의원 "특성화고 실습생 실적압박 심각"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16일 LG유플러스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자살사건과 관련해 특성화고 실습생에 대한 업체의 실적압박과 부당대우가 심각한 수준이다며 이런 이유로 실습을 그만두고 학교로 복귀한 학생이 2668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이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앞서 제시한 교육부 통계(올해 1월 기준)에 따르면, 현장실습을 중간에 그만두고 학교로 복귀한 특성화고 학생은 7733명이다. 이들 중 2668명이 업체에서의 업무 부적응과 전공 불일치, 부당대우 등으로 인해 그만뒀다. 복귀 학생의 34.5%에 이르는 규모다.구체적인 사유를 살펴보면 업무 부적응이 2388명, 전공 불일치 110명, 근무시간 초과 55명, 폭행 등 부당대우 40명, 유해위험 업무 39명, 임금 미지급 24명, 성희롱 12명이다.김 의원은 학생의 학과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아 발생되는 업무 부적응이 심각하다며 전주에서 자살한 학생의 전공도 통신업체 콜센터 업무와 무관한 애완동물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은 지속적인 실적압박에도 시달렸고, 결국 자살이라는 길을 택했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전공과 취업의 연계를 목적으로 시작된 파견형 현장실습이 애초 취지와 달리 단순 노동력 공급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교육부는 당장이라도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7.03.17 23:02

전북 소득·산업발전 낮지만 주거·교육·의료여건은 높아

전북의 소득수준과 산업발전 정도가 전국 시도 중 최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연구원이 펴낸 2016 지역경제지표지수 리포트를 보면, 전북의 지역발전지수는 5.45점으로,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세 번째로 낮았다.지역발전지수는 경제력과 생활여건 등 지역의 발전정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지역경제력지수와 주민활력지수로 구성된다.소득수준과 혁신역량인력기반사회간접자본(SOC) 등을 평가한 지역경제력지수에서 전북은 5.04점으로 전국 시도 중 전남(4.90점) 다음으로 낮았다.반면 주거생활과 근로교육여건, 의료복지 여건 등 삶의 질을 측정한 주민활력지수는 6.53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이러한 결과는 소득수준이나 산업발전 정도가 열악하지만 주거나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지역경제력지수(전국 평균 5.75점)와 주민활력지수(6.20점)가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인 지역은 울산과 대전, 충남으로 나타났다.지역경제력지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주민활력지수가 평균 이상인 지역은 제주, 전북, 강원, 경북, 경남, 광주, 충북이다.광역경제권별 지역발전지수를 보면 산업 집적도가 높거나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진 수도권과 충청권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수도권의 지역발전지수가 6.45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6.13점) 동남권(5.74점) 제주권(5.59점) 대구경북권(5.49점) 호남권(5.30점) 강원권(5.16점) 순이다.지역경제력지수는 수도권(6.69점) 충청권(6.03점) 동남권(5.68점) 대구경북권(5.30점) 제주권(5.23점) 호남권(4.84점) 강원권(4.68점) 순으로 나타났다.산업연구원은 농어촌과 산림지역을 포괄한 도 단위 지역의 경우 지역발전지수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면서도 제조업이 발달한 충남경기는 상위권에 속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 결과는 2014년 지역발전 통계를 기반으로 했다.

  • 자치·의회
  • 최명국
  • 2017.03.17 23:02

전북투어패스 한 달만에 3만장 돌파

전북 14개 시군을 한데 묶은 전북투어패스가 발매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만3000장을 돌파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투어패스는 공식 발매를 선포한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모두 3만5212장이 판매됐다. 특히 여행레저 전문 사이트 가자고를 운영하는 레저큐가 전북투어패스 2만1004장을 선구입해 자체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레저큐는 전북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 위탁사다.전북투어패스의 판매 경로는 가자고 선구입이 2만1004장, 전북투어패스 홈페이지와 온라인 마켓 7곳이 779장, 시군 판매소 45곳이 1만3429장으로 나타났다. 판매 유형은 한옥마을권이 2만4676장으로 70%를 차지했고 1일권 9218장(26%), 2일권 1006장(3%), 3일권 312장(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전북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5월에는 파워블로거와 도외 대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 6월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체험수기 공모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7 FIFA U-20 월드컵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시군별 대표축제를 연계해 전북투어패스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한편 지난달 기준 전북투어패스 이용이 가능한 주차장은 32개, 자유관광시설은 62개, 맛집숙박공연 등 특별할인가맹점은 922개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7.03.17 23:02

[19대 대선 막 올랐다 ③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여권 후보 비주목 속 심상정 선전 관심

전북 등 호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은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두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에도 지지율이 정체돼 있고, 정당 내 유력 대권주자가 없어 호남권의 관심에서도 벗어난 상황이다. 일찌감치 대선후보가 결정된 정의당이 대권구도에서 얼마나 전북의 민심을 얻을지도 관심사다. 각 당의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경선흥행여부와 정의당의 호남 지지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경선일정한국당은 5당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대선 경선에 등록했다. 원유철조경태안상수김진태김관용신용한홍준표이인제김진 후보 등 9명이다.한국당은 두 차례 컷오프(1차 18일, 2차 20일)를 거쳐 상위 4명을 걸러낸 뒤 본경선을 치른다. 컷오프는 여론조사를 통해 이뤄지며,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진행된다.본경선은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진행된다. 현장투표는 26일, 여론조사는 29~30일로 잠정 확정됐다. 대선후보는 31일 최종 발표한다.바른정당 경선은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선은 19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슈퍼스타 K식토론회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는 평가단에 선정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된다. 최종 후보는 28일 열리는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확정한다.정의당은 지난달 16일 심상정 상임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보수정당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대선 경선이 호남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후보로 부각될 당시에는 보수정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지만 당내 유력대선주자가 없는 현 상황에서는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리얼미터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보수정당에 대한 호남권 지지율은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전북은 아직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여지는 남아있다.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 전북은 광주전남과 달리 보수정당이나 보수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층이 일정정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두 정당 중에는 전북 출신 현역의원이 있는 바른정당에 대한 관심이 더 모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역의원 인지도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통해 보수 유권자들을 경선에 참여시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서다. 실제 바른정당은 정운천 의원을 앞세워 전북뿐만 아니라 광주전남과 연계한 경선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정의당지난달 대선 후보를 선출한 정의당은 호남에서 어느정도 지지를 받느냐가 관심사다. 심상정 후보가 18대 대선과 달리 19대 대선에서는 완주를 선언했기 때문이다.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심 후보는 4.1%의 지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2%p정도 상승했지만 야권 전체로 볼 때 최하위 수준이다.그러나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호남에서 심 후보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당 지지기반인 진보층 표심을 흡수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일부 진보층이 정의당으로 지지노선을 선회할 수도 있다.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실제 전북 등 호남 진보층의 표심은 민주당으로 갔다가 정의당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전북에서 심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는 지점도 이를 방증한다. 두 후보 모두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도가 높다. <끝>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7.03.17 23:02

황교안 불출마, 홍준표 혜택봤다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황 권한대행 지지층이 여권은 물론 야권 후보에게도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지율 변화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리얼미터는 지난 15일 MBN의뢰를 받아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 여론변화를 조사한 결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홍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표 가운데 32.4%를 흡수했다. 반면 같은 범보수진영 남경필 경기지사는 8.0%, 유승민 의원은 3.7%에 그쳤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황 권한대행 지지표에 대한 야권 후보들의 흡수율이다. 안희정 지사가 14.9%로 야권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층을 흡수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1.6%로 뒤를 이었다. 문 전 대표는 1.6%만을 흡수하는데 그쳤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어느 한 진영의 지지만으로는 어렵다”며 “여권 후보가 마땅치 않으면 보수층의 이탈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여론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한편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문 전 대표가 37.1%, 안 지사 16.8%, 안 전 대표 12.0%, 이재명 성남시장 10.3%, 홍 지사 7.1%, 유승민 의원 4.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5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무선(86%)·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6%,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7.03.17 23:02

"패권 안돼"…전북 방문한 대선주자들 '문 때리기'

각 당의 경선일정이 확정되면서 대선주자들의 전북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가 전북을 찾아 당원과 만남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멘토단장인 박영선의원도 전주모래내시장 등을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들 후보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손학규 전 민주당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왕적 대통령제와 기득권 체제를 그대로 가져가려한다”며 “이는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문재인 후보가 이야기하는 호남총리는 호남정치를 배제시키고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패권적 정략”이라며 “호남이 직접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도 “더 이상 문재인 대세론은 없다할 만큼 안희정 지사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황교안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이후 보수층 지지율 이동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본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안 지사가 가장 확실한 카드”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한국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한국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해체해야 하며, 대통령선거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은수정
  • 2017.03.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