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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닦은 예술적 재능, 맘껏 펼쳐볼까

전북지역 학생들이 예술적 재능과 열정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전북교육청이 주최하고 JTV 전주방송이 주관하는 ‘2023년 전북학생 예능리더 선발대회, 우리학교 원픽’ 이 23일 오후 6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학교 내 경연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이날 대회에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무대에 오른다. 참가팀을 보면 △만경고 강민우(노래) △남성고 이민준(랩) △남원국악예술고 루나(댄스) △남원국악예술고 아스터(밴드) △김제덕암정보고 언홀리(댄스) △부안여고 김현길(노래) △전주서곡중 더 비버즈(밴드) △이리남중 최정호(트로트) △이리영등중 영광등굴비탁(밴드) △군산동신중 김지우(노래) △군산동고 밴드부(밴드) △호남중 김민규(락킹댄스) 등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대회는 무한한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자리다. 재능 있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를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1.21 17:00

전주문화재단, 2023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 막 올라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전주의 탄소 소재가 지역 작가들의 손길을 통해 문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21일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2023 탄소예술기획전’ 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전시의 주제는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이다. 전시에는 김승주, 나잇노이즈, 문채원, 박성수, 박현진, 백미숙, 류명기, 이루리, 이상훈, 전도예, 정유리, 최무용, 한정무 등 지역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탄소섬유를 주된 재료로 사용해 아크릴 등으로 저마다 작품에 철학을 담아 회화, 조형, 도예, 목공예, 옻칠나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예술의 독창성을 표현한 작품 49점을 선보였다. 백옥선 대표는 “예술과 산업의 협업으로 탄소 소재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대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며 “작가의 예술 실현 무대를 확장하고 산업 연구 과제를 발굴해 예술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탄소예술기획전은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의 대표적인 탄소산업과 예술의 협업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30명의 탄소예술 작가와 약 100여 점의 탄소예술 작품을 제작했고 예술과 산업의 연계를 위한 시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예술 진흥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탄소섬유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는 국내 최대 탄소섬유 리사이클링 기업인 ㈜카텍에이치에서 재활용 탄소섬유를 후원했다. 또한 서울과 프랑스에서 개최된 산업박람회에 참여해 탄소예술 작품 순회전을 선보였으며 탄소예술의 확산은 물론 탄소 기업과 예술가와의 협업 계기도 마련했다. 백 대표는 “탄소예술이란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예술이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확인받은 만큼 사고의 전환을 일으켜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1 17:00

위도가 품고있는 바다이야기 몸짓으로 펼치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고섬섬’ 시연회

“쿵쿵” 마루를 힘차게 두드리는 무용수들의 발놀림과 거친 숨소리가 웅장하고도 비장한 음악 선율에 맞춰 고요한 정적을 깨웠다. 21일 오전 11시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연습실. 이날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정기공연을 앞두고 특별한 시연회를 열었다. 무용단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제작진은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대본‧연출에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 지휘는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출연진으로 어부 역에 송형준 부수석단원, 원당마누라 역에 배승현 수석단원, 본당마누라 역에 이은하 수석단원, 무당과 어부 마누라 역에 각각 오대원, 윤이담 단원 등 무용단 전 단원이 총출동한다. 무용단은 전북만의 특색 있는 문화 자산을 활용해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브랜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기공연 ‘진경’에 이어 올해 ‘고섬섬’으로 서해안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를 아우르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의 주 무대가 되는 고섬섬은 부안 위도의 옛 지명을 뜻한다. 산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 않아서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여 고슴도치 ‘위(蝟)’를 써 위도로 이름 붙여졌다. 공연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1장 ‘시(視), 바다를 그리다’, 2장 ‘청(聽), 바다의 부름에 응하다’, 3장 ‘촉(觸), 바다의 풍요를 품다’, 4장 ‘겁(怯), 바다의 노여움과 맞닥뜨리다’, 5장 ‘제(祭), 바다를 섬기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바다를 꿈꾸다’로 구성됐다. 이번 시연회에서 무용단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월습곡의 웅장함과 어민들을 수호하는 전설을 무용으로 풀어낸 1장과 2장을 선보였다. 이러한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무용단은 여러 차례 부안을 방문했다.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은 “고섬섬은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술 소재의 보고”라며 “위도가 품고 있는 바다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춤과 함께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1 17:00

[NIE] 김치의 날

1. 주제 다가서기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대한민국 법정기념일 중 특정 음식이 기념일의 주인공이 된 것은 유일한 일이다. 그만큼 김치가 한국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음식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전역이 김장 준비로 들썩이는데 이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모습이기도 하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 D.C는 이미 김치의 날을 제정하였고, 미시간주,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영국 킹스턴구는 선포를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임을 다시 한 번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산 김치가 싼 가격에 수입되어 국내산 김치와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김치 종주국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김치! 김치의 날을 맞이하여 더 깊이 생각해보자.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동아일보 2023년 3월 29일 미국-브라질-영국…세계에 ‘김치의 날’ 제정 앞장 ‣ 전북일보 2023년 6월 7일 “100% 국산김치 사용 업소에 혜택을” ‣ 전북일보 2023년 11월 8일 김장 못 해요 3.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미국-브라질-영국 세계에 ‘김치의 날’ 제정 앞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K푸드 대표 품목인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김치 세계화를 위해 ‘김치의 날’이 전 세계로 확산되도록 앞장서고 있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김치를 담글 때 들어가는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재료 하나하나(11)가 모여 면역력 증진, 항산화 및 항암효과 등 22가지 효능을 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공사는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김치의 날’이 전 세계인이 즐기는 기념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사는 2021년부터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현지 한인회, 총영사관, 연방하원의원, 주한미국대사관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계자를 접촉하는 등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되도록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김치의 날’이 공식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촉구를 위해 워싱턴 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최초로 기념 행사를 개최했으며, 연방의원과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하원의회를 통과하였다. 조지아주, 메릴랜드주, 미시간주, 텍사스주, 페어팩스카운티에 이어 풀러턴시도 ‘김치의 날’을 선포한 것이다. 또한 미국 내에 증가하는 김치의 인기에 힘입어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입맛에 맞춰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홍보했다. 그리고 김치 효능 연구결과 확산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난해 미국에서만 2900만 달러의 김치 수출액을 달성했다. 올해도 김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3월부터 남미 지역 최초로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시를 방문하여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한 아우렐리오 노무라 상파울루시 의원 등과 함께 상파울루시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결의하기도 했다. 한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발의 및 상원의회까지 통과됐으며 영국 런던 남서부의 킹스턴구가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 제정 안건을 상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확산 움직임이 알고 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한국의 ‘김치의 날’을 전 세계인의 ‘김치의 날’로 확대해 김치를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내세운다면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캐나다,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려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K푸드 수출 영토 확장에도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2023-3-29> <읽기자료 2> “100% 국산김치 사용 업소에 혜택을” 지난 2021년 중국산 알몸김치 파동 이후 정부와 유관 민간단체들은 국산김치 장려 운동을 본격화했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추진하는 ‘국산김치 자율표시제’가 대표적이다. 자율표시제는 100% 국산재료로 만들어진 김치를 사용하는 식당, 급식업소 등에 국산김치 사용 인증마크를 부착해 홍보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안심소비를 장려하자는 게 취지다. 국산김치 인증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치단체는 전남도와 경북도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증을 받은 지역은 전남으로 6105곳에 달한다. 1순위와 큰 차이가 나긴 하지만 경북이 1947곳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후 충남(1008곳), 경기(957곳), 서울(708곳)순이다. 전남, 경북이 자율표시제에 적극 나선 이유는 두 지역이 배추, 고추, 양파, 대파 등 김치 재료의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국산 김치 소비가 늘면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도 활력을 얻는다. 지난해 가을배추․무 생산에서 전남과 경북은 각각 전국 1위․3위, 고추는 각각 2위․1위였다. 반면 전북도는 국산김치 인증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북도는 현재 399곳이 국산김치사용 인증을 받았다. 전북은 가을 배추․무 생산 5위, 고추 생산 3위에 들고, 배추부터 천일염․양파․마늘․고추․젓갈 등 11~18가지가 모두 생산되는 김치 재료의 주산지다. 전북과 전남 모두 풍부한 식재료와 연계한 한식발전 및 음식산업 메카를 목표하지만, 전남(6105곳)이 압도적인 1위를 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이에 전북지역 국산 김치 소비를 늘려 전북음식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 농가 활력이라는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김치에 지역 식재료만을 사용하기엔 금전적인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입장.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쟁체제다 가격을 무시할 수 없다”며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대파, 마늘 등이 중국산인 경우가 상당수다. 국산과 단가차이가 3배가량 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식당에 식자재 구입비 2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치 양념 속 넣기, 절임염수 재활용 설비 등 김치 생산비 절감 설비 등 김치 생산비 절감 설비지원 사업도 펼쳐 식당․업체의 가격부담을 낮추고 있다. SNS, 언론보도를 통한 온라인 홍보도 적극적이다. 경북도는 지역 학교․관공서․기업 등 구내식당을 공략해 확대하고 있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관심과 지원을 보이는 지역이 식당들도 국산재료 이용이 높다”며, “식재료 또는 구입비 지원으로 농가도 제값을 받고 식당들도 건강한 김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했다. 정명례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완산구지부장은 “전북은 농경도시이자 한식․김치 종주국이다. 가격만 맞으면 어떤 식당이 국산 김치, 전북지역 식재료를 마다하겠느냐”고 했다. 외식산업회 완산구지부는 최근 3년간 도내 국산김치 생산업체와 회원식당들을 연결해 홍보성으로 국산김치를 저렴하게 납품하기도 했지만, 단가차이가 크다보니 홍보기간이 끝난 후에는 지속되기가 어려웠다. 정명례 지부장은 “모든 식당이 그럴 순 없지만 음식창의도시 품격과 신뢰성에 맞는 ‘100% 국산 식재료 식당’도 필요하다”며, “자치단체는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맛의 도시’를 강조하지만 정작 요식업계 관리․협조는 전무하다”며, “이미지 개선 의지가 있는 식당들은 관에서 국산 김치 식재료 지원과 홍보 등 실질적인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3-6-7> <읽기자료 3> 김장 못 해요 “사장님, 올해는 김장 언제 하십니까? 김장하는 날 맞춰와야 새 김치 얻어먹잖아요.” 어느덧 김장철이 코 앞이다. 여느 해 같으면 시장도 돌아다니고 그동안 거래했던 배추밭들도 돌아보며 김장 준비에 발품을 파느라 바쁠 시기다. 다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는 김장 안 하기로 했어요. 인증받은 우리 지역 김치공장과 계약했거든요. 재료도 다 국산이고 맛이며 위생이며 다 검증받은, 믿을만한 회사예요.” “아, 왱이집 김장만 기다렸는데 아쉽네요.” 며칠 동안 김장을 물어보는 손님들이 이어졌다. 대답을 거듭할수록 죄송한 마음이 쌓여갔다.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야 손님들보다 배는 크면 컸지, 적지 않을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미련을 가지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결론은 명확했다. 요즘 음식점 가운데 김장을 계속하는 곳이 많지 않다. 반찬 중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곳일수록 좀 더 쉽게 매입 김치를 선택한다.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아 김치에 많이 의존하는 음식점들은 그나마 김장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우리 가게와 다르지 않은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가게에서 김장을 계속해 왔던 이유는 어찌 보면 단순했다. 나에게 ‘김장’이란 ‘나누는 잔치’였기 때문이다. 어릴 적 김장을 하던 날이면, 내 역할은 하나였다. 이웃집에 김장 김치를 돌리는 일이었다. 옆집에 잘생긴 오빠라도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거운 그릇을 들고도 발걸음이 날아다녔다. “아이고, 반가운 김장 김치네. 잘 먹을게. 고맙다!” 김치를 받아 드는 이웃의 인사가 나를 향한 칭찬인 것만 같았다. 아마도 그 반가운 목소리 때문에 가게에서도 김장하는 날이면 갓담근 김치를 손님들에게 맛보여 드렸던 것 같다. 잘 먹었노라 인사하는 손님께는 김치 한통씩 싸드리곤 했다. 왱이집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손님들에겐 그것이 한국의 풍속놀이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헌데 젊은 손님들은 상황이 좀 다르다. 김치 자체에 손이 많이 가지고 않거니와 한두젓가락 건드리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 손님상에 올라간 음식은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갓 담근 맛깔 난 김치를 고스란히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심정은 쓰라리기 그지없엇다. 또 한가지 곤란한 것은 젓갈 달이는 냄새였다. 우리 김장 김치는 멸치젓갈과 황석어젓갈을 직접 달여 사용했는데 이 냄새를 둘러싼 민원이 적지 않았다. 동문사거리 이웃들은 그나마 왱이집의 오랜 전통이라 여겨 냄새나는 며칠을 참아주었지만, 손님들은 아무래도 불편해했다. 이 냄새가 나면 며칠 후 김장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식사하는 동안 옷에 젓갈 냄새가 밸까봐 신경을 썼다.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일주일은 모든 문을 활짝 열고서 환기하며 여간 조마조마했던 것이 아니다. 결정적인 것은 ‘맛손’ 부족이다. 우리 가게는 오래 일한 직원들이 많았다. 그런데 절반 이상이 노환으로 가게를 떠나시고 젊은 사람들은 힘든 일을 피하려 하니 일손을 구하는 것이 아무래도 어렵다. 수십 년 동안 한결 같은 솜씨로 김장 김치 맛을 내오던 이모님들이 점차 나이 들어 일손을 놓게 되니 이제는 혼자서 직원들 진두지휘하며 김장을 치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놓지만 결국 하고 싶은 건 사과이다. “올해는 김장 못 해요. 김장 김치도 못 싸드려요. 죄송합니다. 저도 그 시절이 그리워요.” <출처 : 전북일보 2023-11-8>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김치의 날’이 11월 22일인 까닭을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를 읽고, 미국 내에서 ‘김치의 날’이 공식기념일로 지정된 지역을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등화관제훈련’이란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국산김치 자율표시제’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2>를 읽고, 전북도가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할 방안을 찾아 정리하시오. - 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올해 왱이집이 김장을 포기한 까닭을 찾아 정리하시오. - 5. 관련 주요 내용 정리 ■ 김치 김치는 소금에 절인 채소에 갖은 양념을 섞은 후 저온에서 보관하며 유산균 발효를 극대화한 식품이다. 발효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유산균이 생성되고 원재료에 없던 새로운 영양․기능성 물질도 만들어내며 시원한 맛과 특유의 향을 지니게 된다. 김치에는 동물성 원료인 젓갈이 들어가기 때문에 세계 여느 채소발효식품에 비해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난다. 또한 저온에서 장기 보관 시 살아 있는 다양한 미생물이 끊임없이 생성 소멸되면서 맛과 향, 조직감 등을 변화무쌍하게 바꾸어 놓는다. 덕분에 겉절이부터 잘 익은 김치, 묵은지까지 발효 단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출처] 김치콘텐츠통합플랫폼 ■ 지역별 김치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지역과 바다가 넓게 펼쳐진 해안 지역은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음식도 많이 다르다. 문화의 구분에 있어 공간성이 그만큼 중요한 요소다. 한국의 김치 또한 지형에 따라 각양각색의 맛과 멋이 담긴 수백여 종의 김치로 분화해왔다. 편의상 김치의 종류를 행정 구역에 따라 전라도 김치, 경상도 김치 등으로 구분한다. 지역 내용 서해안 내륙 문화권 - 지역: 경기, 호서, 영서 - 하천: 한강, 금강 - 주요 김치: 경기(보쌈김치, 비늘김치, 순무김치), 호서(호박김치, 게국지, 가지김치), 영서(더덕김치, 옥수수백김치) -특징: 한강 금강 일대 젓갈 활용한 고급김치가 발달하였으며, 척박한 충청 내륙산지는 담백한 ‘짠지’를 담가왔다. 동해안 해양 문화권 -지역: 영동, 영남 해안가 -산맥: 태백산맥 -주요 김치: 서거리지․가자미식해․오징어김치․양미리김치․청란젓지 -특징: 태백산맥 경계로 중부 내력, 동서로 갈려 어종 풍부해 무 이용한 식해문화로 유명 서남해안·평야 문화권 -지역: 호남 -하천: 영산강, 섬진강 -산맥: 소백산맥, 노령산맥 -주요 김치: 나주반지․고들빼기김치․갓김치․양파김치․대파김치․감태김치 동남해안·산간 문화권 -지역: 영남 -하천: 낙동강 -산맥: 태백산맥, 소백산맥 -주요김치: 부추김치․콩잎김치․비지미김치․굴젓김치․미나리김치 [출처] 김치콘텐츠통합플랫폼 ■ 김치 관련 기관 및 정보 명칭 누리집 주소 소개 https://www.wikim.re.kr/kor/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 • 핵심기술을 통해 김치산업을 견인하고, 김치의 과학․문화적 우수성을 밝혀 세계 속에 김치 종주국 위상 확립 https://www.wikim.re.kr/bkri/ • 김치자원은행은 김치 관련 R&D 수행으로 발굴한 ‘실물자원’과 실물자원에서 수집․분석 및 활용할 수 있는 ‘정보자원’의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https://www.kimchikan.com/ 김치의 다채로운 면모와 사연이 흥미롭게 간직된 곳,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 ■ 김치산업 진흥법 이 법은 김치의 품질향상과 김치문화의 계승․발전 등 김치산업의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하여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김치의 세계화를 촉진하며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 6. 생각 더하기 ◈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두 가지 이상 정리하시오. - ◈ MZ세대를 중심으로 김치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두 가지 이상 쓰시오. - ◈ 2013년 한국의 김장문화가 제8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위원회에서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등재된 까닭을 찾아 정리하시오. - /전주교육대학교전주부설초등학교 임동환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23.11.21 16:59

"수도세 체납·단수는 '생활고 위기 신호', 복지 연계 필요하다"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수도 요금 체납'등 공공요금체납이 하나의 경고지표가 될 수 있고, 이를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활용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과금을 제때에 내지 못하는 시민이 있다면 생활고를 겪고 있어 복지 지원이 필요한지 검토하는 등 생활속 세세한 복지체계 구축의 차원이라는 것이다. 21일 열린 전주시 상하수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용철 의원(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인후3동)은 "공공요금 사용 체납 건수는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을 보여주는 수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전주시에도 상하수도 요금 체납 사례가 많은데, 이런 시민들에 대한 관리 매뉴얼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2개월 이상 체납됐을 때 단수 계고를 먼저 하고, 이후 장기미납자에 대해서는 단수처분을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문제는 요금을 체납하는 가구 대부분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서민층이라는 점이다. 시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단수처분은 가급적이면 지양하는 방식으로 요금 체납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요금 체납이 발생하면 대상 가구에 행정적인 도움이 필요한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9월 전주시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이 집세와 전기·가스 요금 등을 수개월 째 미납, 생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된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업무별로 협의가 제대로 돼야 꼼꼼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며 상하수도와 복지업무간 업무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21 16:40

검찰, 군산 하수관로 공사장 근로자 사망사고 관련 업체 대표 등 ‘중대법 위반’ 기소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60대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 검찰이 건설업체 대표이사와 현장 소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난 2022년 1월 27일 이후 전북에서 검찰이 처음으로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사례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창희)는 21일 군산의 한 건설업체와 해당 업체 대표이사 A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 현장소장 B씨 등 5명은 산업안전보건법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1시 18분 군산시 금광동 하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던 60대 근로자 C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진 사고와 관련,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는 공구를 가지러 도로 중앙부 굴착면에 내려갔다가 갑자기 쏟아진 토사에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재해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엄승현
  • 2023.11.21 16:38

소방안전교부세 75% 명시 비율 종료... 안정적 재원 확보 불투명

올해를 기점으로 효력이 사라지는 소방안전교부세의 소방분야 배분 비율 규정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정적인 소방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비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일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소방안전교부세의 배분 비율을 법률에 명시하고 교부권을 소방청에 전환하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지방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시도 소방관들의 처우가 달라지는 것을 막고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지난 2015년 도입됐다. 재원은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총액의 45%를 소방안전교부세로 배분하는 것이다. 배분된 교부세 45%에서 25%는 소방공무원의 인건비로, 나머지 20%는 소방·안전시설 사업비로 쓰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업비 20%에서 75% 이상을 소방 분야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부칙으로 규정되어 있다. 전북의 경우 올해 소방 인건비 342억 743만 원과 사업비 214억 9227만 원 등 총 556억 9970만 원을 소방안전교부세로 배분받았다. 이 중 사업비의 75%인 161억 1930만 원은 소방 분야에, 25%인 53억 7397만 원은 안전 분야에 전북소방본부는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부칙은 3년마다 일몰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장됐다. 문제는 관련 시행령의 규정이 올해로 종료되지만 아직도 연장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이대로 연장이 되지 않고 관련 규정이 폐지되면 소방분야에 투입되는 소방안전교부세의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과거처럼 시도가 관련 예산을 자율적으로 배분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면 시도마다 소방 설비 등에 투입되는 예산이 다르게 될 수밖에 없고 이는 소방 장비와 인력 등 차이로 이어져 결국 국민에게 제공되는 소방 서비스의 질 차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소방노조는 소방의 국가직화 의미와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소방에 대한 안정적인 재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교부세에 대한 비율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방청지부 관계자는 “(규정이 폐지되면) 소방에 대한 국가직화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며 “관련 특례를 또다시 연장하는 것도 결국 향후 현재와 같은 대립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교부세법에 있는 소방교부세 규정이 아닌 별도의 소방교부세법을 통해 안정적인 소방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부세 배분비율 조정안에 대한 의견 조회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전북을 비롯한 8개 시‧도에서 현행 소방분야 배분비율을 75%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1.21 16:34

SGI서울보증,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2곳과 업무 제휴 협약

SGI서울보증(대표이사 유광열)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빈땅·아스와따’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빈땅’은 인도네시아에서 오랜 업력을 지닌 손보사다. ‘아스와따’는 보험료 기준 인도네시아 상위 10위 손보사 중 한 곳이다. 이번 협약은 SGI서울보증과 인도네시아 현지 보험사 간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수립하고자 추진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경제 규모를 보유한 거대 시장으로, 최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SGI서울보증은 아세안 지역 보증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지난 2021년 6월 자카르타 대표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SGI서울보증은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현지 진출 전략 수립·실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지원을 돕고, 재보험 등을 활용해 수익 모델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GI서울보증은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중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의 보증 수요를 선점하고자 하는 노력이다”며 “앞으로도 현지 보험사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영업 거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산 출신의 유광열 대표(59)는 현안 대처가 합리적이며 탁월한 분석력과 추진력으로 그 대응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치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경제·금융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국제감각까지 갖춘 정통 관료 출신 CEO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3.11.21 16:05

전북소방, 도내 심정지 자발순환회복률 11%로 대폭 상승

올해 전북지역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회복률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발순환 회복은 심정지 환자가 119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고 이송 중이나 병원 도착 전 생체리듬을 회복한 경우를 말하는데, 그만큼 전북 소방의 초기 응급환자 대응이 점진적으로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21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도내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회복률은 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9%에서 2.1%p 향상된 수치로, 전국 평균(9.9%)과 비교해도 1.1%p 높은 수준이다. 도내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상승한 것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 및 의료지도 확대, 119구급대원들의 전문성 교육 및 훈련,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의 영상의료지도 확대를 통한 스마트의료지도와 특별구급대 활성화 등 도소방본부의 주요 정책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도 소방본부는 밝혔다. 실제 도소방본부는 지난 2021년 4만6295명에서 지난해 11만 665명, 올해 10월 말 기준 11만 9988명의 도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 제공했고 119상황실에서는 심정지 신고 접수시 최초 목격자에게 올해 10월 말 기준 705건, 총 신고의 53%에 대한 신속한 심폐소생술 지도를 제공해 생존률 향상에 기여했다. 또 모든 구급대를 대상으로 심정지상황 팀워크 훈련 및 약물투여 술기 집중 훈련 등을 추진해 도내 119구급대원의 전문역량을 강화했고,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한 구급차 3인 탑승 및 심정지 현장에 2대의 구급대와 펌뷸런스 1대를 동시 출동시키는 다중출동체계를 구축해 현장대응에 충분한 인력도 확보했다. 도소방본부는 이 같은 주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심정지환자 자발순환회복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11.21 16:04

도시재생,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지역사회가 함께 할수 있는 더 긴 시간을 내다봐야

도시재생사업의 사업기간은 재생유형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4년~5년, 새뜰마을 사업기간은 4년이다. 사업기간이 완료되면 정주환경정비 시설과 사업기간 다져왔던 주민협의체의 활동역량과 재생거점시설이 결과물로 발굴된다. 그렇지만 보조형태의 활동지원사업도 동시에 완료되기 때문에 이후 지역활성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쟁점이 지역사회에 대두되고 있다. 그중에 에서도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쟁점은 거점시설운영의 지속가능성이다. 어쩌면 거점시설운영이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주민의 운영과 경영역량이 5년 만에 강화될 수 있다고 믿는 것 아닐까. 수년 혹은 수십년동안 진행된 인구감소와 사업체수 감소로인한 경제적 쇠퇴의 활성화를 재생사업선정과 한정된 사업기간을 통해 단기간에 회복한다는 목적을 수행하는 것은 주민들로서도 한정된 기간이 부담스럽다. 또한 해당지역의 고령화에도 대응해야 된다는 사회적 쟁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점시설에 대한 사회적 쟁점이 주민이 (거점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빠지는 이유는 5년이 지나면 예산이 끊겨서란 단순한 원인만 부각되고 있다. 해당지역의 주민참여가 그 지역의 문제진단과 해결력을 찾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해당지역의 주민만으로 실행하고 문제해결하겠다는 사업전개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것은 아닐까. 도시란 틀에서 보면 재생지역의 쇠퇴도는 수녑간 누적되어온 도시 변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시의 변화는 경제활동의 이동, 공급과 수요에 의해 흐름을 결과물 이기도 하다. 도시재생사업 실행기간동안 환경정비가 되고 주민참여을 통해 지역의 현실적인 진단과 해결법은 찾아내고 그것을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안정화 하는 기재로 시설을 짓고하는 일련사업의 과정을 해당지역 활성화을 위한 실효적인 관점에서 재점검하는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주민참여가 주민만하는 과정이 아닌 재생지역의 쇠퇴진단과 문제가 지역사회에 공유되고 공감되면서 해법을 함께 찾아가는 폭넓은 전개가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에서 해당지역의 지속가능한 활성화와 안정화을 견인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실행할수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인력이 찾고 함께할 수 있는 사업실행의 가이드와 구조를 재구성 해야 할 것이다. 수십년간 누적된 점진적 쇠퇴의 양상 혹은 도시변화가 도시의 균형적이고 안정적 성장보다는 개발위주 였다면 도시재생에서 단순히 시설을 짓고 예산대비 그걸 기한 내에 모든 성과를 내고 끝낼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시설을 짓는 속도로 주민의 역량이 강화되지 않을뿐더러 고령화와 맞물린 문제해결력 또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참여가 그지역의 주민만으로 진행되는고립된 구조를 만들어서도 안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동네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역량을, 특히 경제적 역량까지 갖추게 하려면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입체적인 실행전략을 세워야할 것이고 재생사업완료 후에도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도시재생 사업을 왜 할까를 고민해 보면, 거점시설을 만드는 것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20년, 30년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지역 안에서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는 삶의 공간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영식 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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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3.11.2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