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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완주군,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구두 합의'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되면서 지난해 9월 전면 중단됐던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가 조만간 다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17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이날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과 박봉산 완주군 부군수 등이 만나 노선 개편(지간선제)을 전제로, 올 하반기에 요금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약속했다.요금단일화가 결정되면 전주-완주를 오가는 104개 노선, 217대의 시내버스 요금은 전주시와 동일한 1200원이 적용된다.요금단일화에 따른 연간 3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은 두 시군이 용역을 통해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요구에 따른 지간선제도 내년에 용역을 거쳐 2016년 시범 운영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은 현재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전주시와 완주군은 지간선제를 전제로, 하반기에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두 자치단체 간 협약을 통해 요금단일화 및 합의서 작성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박봉산 완주군 부군수는 전주시와 요금단일화를 구두 합의했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합의서를 작성한 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9.18 23:02

낚시 명소 새만금 안전관리 '어쩌나'

속보= 새만금방조제 내측에 이달 초부터 전국에서 낚시객이 몰려들면서 방조제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군산시가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였다.(5일자 6면 보도 : 전국 강태공들 '우르르'...새만금, 낚시 명소 부상)지난달 말부터 방조제 내측에서 고등어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수많은 낚시객들이 새만금방조제를 찾으면서 평일 500여명, 주말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그동안 고등어잡이 낚시객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가족단위로 바뀌면서 텐트까지 설치하고 낚시와 함께 여가를 즐기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하지만 방문객들이 울타리를 넘어 5m 정도의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내리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미끄러져 물에 빠질 경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방조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낚시나 캠핑 행위를 그냥 방치할 수 없는 처지이다. 사업단은 안전관리를 위해 몰려드는 차량을 쉼터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구명환을 200m마다 설치했으며, 현수막과 가두방송으로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는 역부족이다. 급기야 방조제에서 낚시를 할 수 없도록 낚시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군산시에 발송했지만, 곤란하기는 군산시도 마찬가지이다.시는 가뜩이나 새만금 방문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서 방문객이 제 발로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낚시금지구역 설정 요청을 일단 보류했다.관리주체가 아니어서 방조제에 낚시와 캠핑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와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이를 새만금관광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시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낚시를 못하게 하려는 사업단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몰려드는 방문객을 새만금관광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조만간 사업단 측과 만나 절충점을 찾아보고, 한시적인 대책이라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일권
  • 2014.09.18 23:02

KTX 개통후 통행빈도 늘었다

KTX 개통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타 지역 통행 빈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이를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1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놓은 2013년도 KTX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KTX 개통 이후 통행빈도 및 통행목적지 변화 조사에서, 호남선의 경우 57.3%, 전라선의 경우 54.9%가 통행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우선 호남선 KTX의 경우 총 3768명을 상대로 통행빈도 증가 여부를 조사한 가운데 그렇다 50.1%, 매우 그렇다가 7.2%로 나타났다. 또 총 2248명을 상대로 한 전라선 KTX 통행빈도 조사에서도 그렇다 44.3%, 매우 그렇다 10.6%로 나오는 등 통행빈도가 예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호남선 KTX 이용자 9.4%, 전라선 KTX 이용자의 12.5%만이 통행빈도가 늘지 않았다 또는 전혀 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KTX 개통 이후 주민들의 통행빈도가 크게 늘어남으로써, 외지인의 도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X 개통과 함께 이른바 빨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론이 제기되는 반면, 오히려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장 내년 상반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익산까지 1시간대 교통권이 되면서 의료쇼핑교육문화 등을 위한 도민들의 수도권 방문이 크게 늘 전망이다.실제로 KTX 개통 이후 통행 목적지를 묻는 질문에서 호남선 KTX 이용객의 42.2%, 전라선 KTX 이용객의 40.3%가 수도권을 꼽았다. 반면 KTX 정차역 도시가 전국 중심지로 부상해 도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지역기업의 활발한 교류기회 확대와 지역 이미지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또 KTX와의 연계교통 체계 개선사업, 복합환승센터 등 민간부문 투자유치, 동서철도망 연계 등의 직간접적인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전북도 관계자는 KTX 개통으로 전북에 미칠 영향이 기회인지, 위기인지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근거로 순기능을 강화해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구대식
  • 2014.09.18 23:02

"전북교육감, 중앙과 적극 소통을"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 대해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도의회에서 나왔다.전북도의회 최인정 의원(교육위원회)은 17일 제314회 정례회 교육학예행정에 관한 질의에서 김승환 교육감이 중앙정부와 교육부국회 등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최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취임 이후 최근까지 김 교육감의 중앙정부 및 국회 출장 횟수는 총 13회로 한 해 평균 3회 정도였다면서 광역자치단체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김완주 전 지사가 매년 30회 이상 다닌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적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을 만나고 대화하기보다 중앙정부만 쫓아다니는 모습이 꼭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중앙과의 교류와 대화가 부족하면 자칫 전북교육청 예산 축소나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중앙정부의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더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견해에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공식적인 출장 횟수만으로 정부나 국회와의 소통능력을 평가받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식 출장 횟수와 상관없이 전북도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김 교육감은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지방교육자치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권한 이양을 촉구했고,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농업의 비중이 높은 전북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국회에 농어촌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대화와 소통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교육자치의 내실화를 위해 중앙정부 및 국회와 적극 접촉하겠다고 덧붙였다.

  • 자치·의회
  • 김종표
  • 2014.09.18 23:02

새만금방조제 관할권 논쟁 '2라운드'

군산과 김제시부안군이 새만금 방조제 34호에 이어 12호의 관할권을 둘러싸고 본격 논쟁을 벌인다. 한국지방자치법학회와 지방자치단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새만금 제12호 방조제 관할 지방자치단체 결정에 관한 법적 문제를 논의하는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토론회는 새만금 방조제 12호의 관할권 결정을 앞두고 방조제 인근 3개 자치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법률 전문가 등이 모여 치열한 법리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대법원은 지난해 11월, 김제시와 부안군이 새만금 방조제 14호 가운데 북쪽 34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군산시에 주는 것은 부당하다며 낸 취소소송을 기각했다.앞서 안전행정부는 지난 2010년에 펼쳐진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토대로 새만금 34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군산시로 주는 결정을 내렸다.반면에 새만금 방조제 남쪽 12호의 관할권 문제는 지난해 3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아직까지 해당 시군의 반대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새만금신항만과 메가리조트 개발지구 등이 포함돼 있는 2호 방조제는 새만금지구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불리고 있어,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전북도 관계자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내세우는 전문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함으로써 열띤 논쟁이 예상된다며 새만금 영토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자칫 새만금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매립지 관할 지자체는 종전에는 헌법재판소에서 권한쟁의심판으로 해결하다가, 2009년 이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안행부장관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하고 있다.

  • 자치·의회
  • 구대식
  • 2014.09.18 23:02

전북대 보직교수 선거권 배제 '초미 관심'

차기 총장을 간선제로 선출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한 전북대가 당분간 간선제 후보자 등록 공고 마감일을 미룬 채 선거룰 바꾸기 경쟁에 나섰다. 본부가 지난 3월말 제정한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가운데 일부를 개정할 지 여부를 묻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대 본부는 17일 간선제 후보자 등록 공고 마감일을 현행 총장 임기 85일 전(9월 19일)에서 60일 전(10월 14일)으로 늦췄다고 밝혔다. 또 기존 후보자 공고 기간을 15일 이상 유지하기로 한다는 규정을 7일 이상으로 개정했다. 본부는 전날인 16일 학장본부처장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 최고 의결기구인 학무위를 열고 총장임용후보자선정 규정을 개정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날 오전 규정 개정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본부는 18일부터 교원 전체를 대상으로 서면설문방식으로 현행 선거 방식에 동의하는지 등을 묻는 절차에 돌입한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24일 실시한 직선제 선출 방식 개정을 위한 투표 당시 직선제를 간선제로 개정하되 구성원들이 합의한 방식에 따르겠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무엇보다 본부는 이번 설문을 통해 시행규칙 가운데 비현실 조항이 없는지를 최종적으로 타진하게 된다. 특히 현 시행규칙의 경우 약 70명에 달하는 보직교수들은 선거권이 배제된다는 점에서 이 조항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전북대의 차기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정하게 될 추천위 48명(학내위원 36명학외위원 12명) 가운데 외부인사 12명를 어떻게 공정하게 선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마련할 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북대의 간선제 총장선거전은 과연 선거룰을 조종할지 등에 대한 내부 의견조율을 마친 뒤에야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한편 본부의 간선제 추진 일정과는 별도로 직선제 투표를 추진중인 전북대 교수회는 17일 진수당 가인홀에서 직선제 총장 선출 입후보자로 등록한 김관우양오봉 교수 등 2명을 대상으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연설회를 찾은 방청객수가 20~30명에 그치면서 학내에서 직선제 투표에 대한 관심이 극히 저조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줬다.

  • 대학
  • 정진우
  • 2014.09.18 23:02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도 '긴급 견인 서비스'

지금까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호남·경부·서해안 등)에서만 시행되던 ‘긴급 견인 서비스’가 18일부터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10개의 민자고속도로에도 실시된다. 이 서비스는 재정고속도로에서 연간 1000여대가 이용하고 있다.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긴급 견인 서비스는 갑작스런 사고나 고장으로 고속도로에 정차한 차량을 2차사고 방지를 위해 가까운 안전지대(휴게소·영업소·졸음쉼터 등)까지 신속히 무료로 견인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도로이용 불편 척척해결 서비스’ 또는 각 민자 법인 콜센터(천안~논산고속도로, 전화 041-850-6820)를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내 톨게이트 33곳으로 진입한 차량 중 천안~논산 고속도로 상행선 기점인 남논산 영업소로 들어선 차량은 올 들어 월 평균 29만8531대에 이른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특성상 나들목(IC)을 통해서만 견인차의 진출입이 가능해 견인에 시간이 많이 걸려 2차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며 “긴급 견인 서비스가 확대 시행되면 사고·고장 차량이 보다 빨리 안전지대로 대피할 수 있어 2차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천안~논산 고속도로 외 △서울외곽 △서울~춘천 △인천공항 △인천대교 △용인~서울 △평택~시흥 △서수원~평택 △부산~울산 △대구~부산 등 9개 민자 고속도로에도 해당 서비스가 적용된다.

  • 사회일반
  • 이영준
  • 2014.09.18 23:02

조합장 '돈 선거' 제보자 포상금 최고 1억

내년 3월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돈 선거 근절을 위해 나섰다. 돈선거를 제보한 경우 신고포상금을 최고 1억원까지 지급하고 자수한 경우에는 과태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지방선거 등 다른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부정과 타락으로 얼룩진 농협, 축협, 수협 등의 조합장 선거를 내년에 처음으로 동시에 치르고, 특히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조치다.중앙선관위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및 각 조합의 중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농축수협 등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동시조합장선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돈선거 척결을 위한 특별단속 방침이 전달됐다. 당장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기부행위 제한금지기간에 맞춰 본격적인 단속활동을 펼친다.선관위는 오는 21일부터 조합장선거에서 후보자 및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후보자의 배우자, 후보자가 속한 기관단체시설은 조합원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으며, 후보자가 아닌 사람도 후보자를 위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금품물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사람은 제공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선관위는 조직적인 돈 선거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 최고액인 1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받은 사람이 자수할 경우 과태료를 면제하고, 경우에 따라 신고포상금까지 지급한다.불법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했을 경우 신고, 제보자는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지역 이장과 부녀회장 등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신고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선관위는 시도별 광역조사팀과 공정선거지원단을 편성했으며 검경 합동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 정치일반
  • 위병기
  • 2014.09.18 23:02

"도시민 2만명 전북 농촌 유치"

오는 2018년까지 도시민 2만명을 전북지역 농촌에 유치하기 위한 청사진이 발표됐다.전북도는 민선 6기 핵심과제 ‘삼락(三樂) 농정’의 하나인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귀농·귀촌 발전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슬로건은 ‘새로운 삶의 시작 귀농·귀촌은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에서’다.이에 따라 당장 내년에는 국비와 지방비·융자금 등 240억원이 관련 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총 100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2010년에는 고창·완주·진안에서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을 시행했을 뿐, 다른 귀농·귀촌 지원 사업은 없었다”며 “2012년부터 귀농·귀촌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해 매년 20~30억원 가량을 투입했고, 올해는 50억원(융자금 제외)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귀농 창업지원센터 운영 △귀농인의 집 확대 운영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 조성 △귀농·귀촌인 멘토 컨설팅비 지원 △귀농·귀촌인 재능기부단 운영 지원 △귀농·귀촌 화합프로그램 운영 지원 △공동체 우수 및 실패사례 발굴 홍보 등 7개의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시·도별 귀농은 경북이 2087가구(19.1%)로 가장 많고, 전남 1825가구, 경남은 1348가구를 기록해 1211가구를 기록한 전북을 앞섰다. 귀촌 가구 수 역시 경기(8499), 충북(4046), 강원(2846)이 전북(1782)보다 많았다.한편 귀농·귀촌 1번지를 자부하는 고창군은 지난해에도 도시민 689가구를 유치해 관심을 모았다. 고창군의 경우 자체사업으로 귀농인에 대해 △영농정착금 지원 △농지구입자금 융자 지원 △소규모 귀농·귀촌마을 기반조성 △귀농·귀촌 유치 우수마을 지원 등을 추진, 비교적 포괄적인 명목으로 지원을 실시했다. 반면 지난해 183가구(6.1%)가 귀농·귀촌한 순창군은 △이사비 △집들이비 △주택수리 및 신축비 등 분야를 상세히 짚어서 지원했다. 또 주택 수리비 역시 고창은 가구당 500만원 씩을 지급했지만, 순창은 지원액 최대치가 500만원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 자치·의회
  • 이영준
  • 2014.09.18 23:02

'고대기술복원 프로젝트' 나선 옹기장이 이현배 씨 "옛 사람들 '자작자족' 지혜, 우리 일상으로 들여놓고 파"

옹기를 만들기 시작한지 10년. 30대였던 그는 전통의 관점으로 현대를 해석하는 일에 몰두했다. 일상에 옹기를 들여놓는 일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던 그는 옹기의 쓰임새를 확장한 다양한 식기를 만들어내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으며 그 덕분에 한식 상차림의 반상기 세트와 온갖 아름다운 식기, 일상 소품들이 옹기로 태어났다. 서울의 이름난 호텔 양식부에 들어가 일주일동안 실습하면서 양식과정과 그릇의 품새를 익히고 난 뒤 옹기 양식세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작업은 고단해보였으나 에너지가 넘쳐나는 그의 일상을 만나는 일은 특별했었다.옹기장이 이현배씨(52, 진안군 백운면 평장리 솥내마을)의 10여 년 전 삶의 풍경이 그랬다. 그가 4-5년 전부터 나주 문화재연구소와 별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대기술복원프로젝트.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의 상징인 옹관 제작 기술을 재현하는 작업이었다. 1995년 그의 첫 전시회 팸플릿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옹기는 세상에 태어날 때 태항아리, 밥을 담는 오모가리, 똥을 담는 합수독아지, 죽어서는 옹관까지 한반도 사람들의 나고 죽는, 그야말로 처음과 마지막을 담는 모든 것이다.그렇고 보니 옹기의 질서(?)를 철저하게 재현해내는 그의 작업이 어디까지 왔을지 궁금했다.사실 그가 만든 손내옹기는 전통옹기 대중화의 상징적 브랜드가 된지 오래다. 인사동 쌈지길의 전문 옹기가게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리기도 했지만, 전통적인 조형이 아니고도 모던한 조형미에 현대적 쓰임새를 결합시킨 옹기로 특별한 소비자층을 매료시킨 덕분이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몸을 낮추어 옛 것으로부터 배우는 지혜와 깨달음을 옹기 만드는 일로 풀어 나간다.옛 것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의 가치가 열망이 되어버린 시대. 옹기장이로 살아가며 전통의 미덕을 현재에 되살리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은 그를 만났다. 짧지 않은 세월, 적지 않은 고난과 맞닥뜨려야했지만 그의 의지는 더 단단해지고 결연해진 듯 보였다. 새로운 과제를 설정해놓은 덕분이었다.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손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일상에 자작자족(自作自足)의 가치를 복원해내는 일이예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는 소비를 통해 마치 자아완성이 될 것처럼 세팅되어 있잖아요. 이 질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작자족은 삶의 질을 높이는 통로가 될 수 있어요. 필요하다면 문화운동으로라도 확산해가고 싶습니다.그가 제안한 일은 낯설지만 새로운 일은 아니다. 되돌아보면 자작자족은 옛 사람들의 가치 있는 일상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크고 작은 항아리며 새로운 조형의 옹기도 그렇지만, 옹관이 흥미롭습니다. 크기만으로도 만만치 않은데 제작 과정에 어려움은 없습니까.규모화의 특성이 있긴 하지만, 제작의 속성을 알면 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완성된 것을 옮길 때 복잡한 문제가 생기죠. 박물관 식구들이 와서 작업을 의뢰했을 때도 제작은 걱정 없다고 말했었어요. 실제로 무난히 만들었고요.-옹관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된 것입니까.2008년에 국립 나주문화재연구소 의뢰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5년 동안 진행하는 작업이었는데 근간은 고대기술복원이었죠. 그러니까 옹관 제작 기술 복원인데, 재작년 1차 프로젝트를 끝내고 작년에 2차로 다시 5년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1차에서 얻은 성과가 있었던 모양이군요.고대기술 복원인데, 실험고고학의 측면에서 진행하는 것이니 제작 과정의 다양한 실험에 의미가 있습니다.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의 상징인 옹관의 재현을 통해 역사성과 가치를 실험고고학 측면에서 시행하는 작업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고고학자들의 요구에 맞게 작업하는 것이죠. 흙이나 형태, 색깔까지 주어진 과제대로 맞추어 만들고 불을 땝니다. 그래서 결과물을 얻습니다.-옹관 가마가 따로 있던데 여기서 제작을 하나요.프로젝트 작업은 나주에 가서 진행합니다. 제 가마터에 있는 옹관 가마는 옹기장이로서 제가 하고 싶은 작업을 해보려고 만들었어요. 일을 하다 보니 고고학자가 궁금해 하는 과제와 제가 개인적으로 실험하고 싶은 내용이 달랐거든요. 가령 불을 땔 때의 효율성도 그렇고, 서로 파악하고자 하는 속성도 다르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실험을 다시 해보는 것이죠. 옹기의 조상이랄 수 있는 옹관은 모든 토기의 완성형이거든요.-옹관과 옹기 만드는 일은 별개의 작업 아닌가요.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축적과 생성이라는 말을 쓰는데 옹기를 보면 그 형식이 그대로 적용되죠. 옹관도 똑같습니다. 생성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요소를 찾아 적용시키면 되거든요.-근원을 따진다면 옹기보다 옹관이 먼저겠군요.그렇죠. 사실 옹기는 사회적으로 개념 규정이 명확치 않습니다. 안타깝지요. 도자사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고 실생활에서도 너무도 당연한 것 익숙한 것으로 놓여 있다가 생활환경과 형태가 변하면서 소멸된 그런 존재죠.-환경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우리 식생활의 기반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너무 빠르게 일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주류가 아닌 서민들의 일상에 더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꼭 그렇진 않습니다. 궁중에서도 옹기는 중요한 그릇이었죠. 옹기가 아니면 장류라든지 중요한 먹거리를 어디 담아두었겠습니까. 생활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옹기는 너무 흔하고 익숙한 생활용품이었죠. 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생활에서 당연하고 너무 익숙한 것이다 보니 소중한 줄 몰랐던 것이죠. 옹기는 우리 먹거리 문화에 있어서는 생존요소였습니다.-어쨌든 생활의 틀이 바뀌면서 옹기는 빠른 시간에 거의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단절된 시간이 길어지니 아무리 현대 생활에 맞게 개발을 한다 해도 일상의 복귀가 어려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옹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현대적 품새로 자격이 있습니다. 조형의 아름다움으로도 그렇고요. 요즘 말하는 경제적 가치로 이야기하더라도 부가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죠.-다양한 쓰임새와 조형을 개발해내는데 그 바탕의 비중은 어디에 놓습니까.제가 하는 일은 옹기에 없던 것을 새롭게 부여하는 일이 아닙니다. 일을 시작했던 초기에 지인이 옹기를 예술로 풀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더군요. 생활용품으로서 쓰이는 옹기만 만들어서는 생활하기에도 빠듯하다는 것을 잘알았지만 그렇다고 예술로 옹기를 풀어내는 것은 제가 하고자 했던 일의 본질이 아니었어요. 옹기가 지닌 아주 부분적인 특성을 적용해내는 작업에 마음을 주면 나중에는 얕잡힐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생존하기 위한 길이 아니다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더디더라도 본질을 찾아 가겠다고 마음먹었죠.-옹기의 본질과 가치를 담아낸 작업을 바탕에 두면서도 현대적 그릇을 고민해오셨는데 그 노력만큼 현대생활에 옹기의 쓰임이 가닿지 않는 아쉬움은 없습니까.옹기는 일제시대를 거쳐 오면서 잘못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옹기의 가치가 폄훼된 것도 그렇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도자기란 말도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것이거든요. 우리는 도기 자기를 따로 썼죠. 도기는 옹기, 자기는 사기였는데, 도기보다는 사기라는 말을 더 많이 썼잖아요. 일본은 도자산업으로 문명을 일으켰으니 도자사를 강조하지만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열등감이 있었지 않습니까. 게다가 옹기는 그들로서는 용도가 없는 그릇이니 자연히 도태시켰고, 미술사적으로도 도자기와 옹기를 별개로 삼았죠. 더구나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옹기는 양은그릇이나 플라스틱과 경쟁해야 했어요. 살아남으려니 천박해질 수밖에 없었죠. 값으로도 그렇고.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플라스틱 초기 형태를 보면 모두 옹기 조형입니다. 옹기가 축적해낸 크기와 조형을 그대로 카피 했죠.-그렇게 소멸되었던 옹기의 가치가 요즈음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역시 한민족의 전통적인 먹거리 근원인 발효의 가치와 맞물려서겠지요.그렇죠. 옹기가 지닌 가장 큰 힘은 발효와의 조합입니다. 우리 먹거리의 힘은 발효에 있고요. 그러니 옹기는 한민족의 일상에서 꼭 복원되어야하는 물건이예요.-외국에서 전시 의뢰를 받지만 대부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특별한 이유 때문은 아니고 옹기는 본질적 가치와 그 쓰임새로 더 주목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외국의 나라들은 대부분 우리의 발효문화와는 거리가 멀잖아요. 그러니 그 본질이 아니라 옹기가 도자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손내옹기가 유네스코 우수 수공예품으로도 인증 받았죠.달항아리와 전골 솥이 인증을 받았어요. 전골솥은 제가 조형을 만들어낸 것인데 나중에 한창기선생님 박물관 전시회 때보니 골동품 초기 토기에 조형이 똑같은 것이 있더라고요. 전율을 느낄 정도로 놀랐습니다. 제 몸속에 그런 유전자가 있었나봐요.(웃음)-근래 들어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옹기의 일상화는 어떻습니까.큰 변화는 아직 없지만 서서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털어놓자면 옹기를 사용해보신 분들의 주문이 이어지지만 제작시간의 한계로 항상 일이 밀려있습니다. 전통 옹기의 한계이기도 하죠.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파는 일에 아쉬워 조급해했다면 전통방식의 미덕을 지켜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소비자가 아쉬워해주었으니 그래도 이만큼 지켜올 수 있었을 거예요.-손내옹기는 우수성을 인정받지만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이 없죠. 그 원인이 전통가마 방식의 한계에 있겠지만 다른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가격이 낮게 나오는 옹기들은 최신식 터널 가마로 대량 생산하는 물건들입니다. 흙으로 빚어 굽고 완성품을 얻는데 3일이면 나오죠. 그러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대로 구워내려면 순환구조상 두 달이 걸립니다. 가마에 불을 때려면 그 안의 공간을 구성할 요소들이 잘 채워져야 해요. 그래야 구조력을 가질 수 있거든요. 저도 내열 옹기는 현대식 가마를 씁니다. 내열용은 장작 가마로 해결되지 않거든요. 옛날 사람들은 옹기를 불에 직접 닿게 할 때 진흙을 붙여서 사용했어요. 현대생활에서는 그 자체가 불가능하니 아예 직화할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추어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현대식 가마를 사용하는 겁니다.-디자이너와의 협업은 어떻습니까.이전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2009년부터 문화재단 예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현대적 식기를 개발하는 일입니다. 그동안에도 시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식 양식 겸용 식기를 만들어냈어요. 옹기는 흙에 철분이 많아 쇳소리가 납니다. 결도 나이프를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도기와 자기가 나뉘는 시점의 초기 청자를 콘셉트로 제작했는데 반응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요즈음은 주거문화가 아파트 위주로 변해서 큰 항아리 종류는 쓰임이 적어졌겠죠.한동안 아예 쓰임이 없었는데 식생활에 대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큰 독도 적지 않게 찾습니다. 사실 장독은 옹기의 기본이에요. 옛날 옹기장이들은 장독을 만들지 않으면 아예 옹기장이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옹기장이의 중심일은 장독이거든요. 가마나 기법이 모두 그 중심이고 나머지는 다 파생된 물건이죠.-옹기의 좋은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일상에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특히 편리함이 우선인 현대인들에게는 옹기는 여전히 낯선 영역인데요.그래도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편리함과 속도가 우선인 시대지만 그래서 잃었던 삶의 가치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옹기는 그 가치를 제대로 담고 있는 물건입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우리 몸의 근원을 다시 찾게 해주거든요.-옹기 일을 10년만 하시겠다는 계획이 20년이 되고 다시 10년을 향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인가요.(웃음)개인적으로 꼭 이루어가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자작자족. 자기가 만들어서 자기가 쓰는 일을 확산시키자는 것인데요. 다시 말하자면 수공예의 대중화입니다. 저는 인생의 스승을 잘 만나 문화의식과 철학을 먼저 배우고 기능을 나중에 갖추었어요. 좀 더디게 일을 배우고 깨우쳤지만 오히려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소비사회를 살고 있지만 소비가 진정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진 않거든요. 옛 사람들의 자작자족 지혜를 우리 일상에 들여놓으면 제대로 된 삶의 질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공예적 가치를 배웠으면 좋겠어요. 삶의 의미나 가치가 달라지거든요.그의 이야기는 때로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때로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그래서 남감할 때가 적지 않은데, 이상한 것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가 가진 이상과 현실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자작자족도 그 중의 하나인데, 그는 창조성 창의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서야말로 생각하는 손을 갖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공예의 가치를 일상에 되돌려 놓는 일은 더디지만 의미있는 작업이다. 그의 새로운 목표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현배씨는 농촌 삶 관심호텔조리사 접고 '옹기장이' 변신이현배씨는 장수군 장계가 고향이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어린 시절은 생각 없이 보냈고, 고등학교 때부터야 생각하며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이 너무 깊었던지 늘 가슴이 답답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싫어 분노와 화로 많은 날들을 보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출해 서울로 갔다. 우연히 인문학 잡지 뿌리 깊은 나무에서 발행인 한창기 선생의 칼럼을 읽고 모순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집으로 돌아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대학 입시에 낙방해 다시 서울로 가 재수를 했지만 계획대로 삶이 풀어지진 않았다. 농촌의 삶에 관심이 많아 농대에 관심을 가졌지만 먹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경희호텔경영전문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했다. 대학 1학년 때 휴학하고 고물상으로 1년을 살았다. 그때 다시 뿌리 깊은 나무와 브리태니커에서 나온 한국의 발견을 만나 문화에 눈을 떴다. 제주도로 가고 싶었으나 대학은 졸업해야 한다는 큰누나의 강권에 복학했다. 힐튼호텔 실습 시절, 예술적으로 음식을 만들 줄 아는 그의 감각을 눈여겨본 상사의 추천으로 큰 힘들이지 않고 힐튼에 취업했다. 그즈음 한국화를 전공한 아내를 만났다. 호텔에서 6년 근무하면서 신뢰를 쌓았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 고민과 갈등이 깊어져 떠난 여행길, 전남 벌교에서 징광옹기를 만났다. 그곳에서 인생의 멘토인 한창기 한상훈 선생과 옹기스승인 박나섭 선생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옹기일은 징광에서 3년, 문경에서 반년 배웠다. 징광에 터를 잡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물에 의미를 두고 살아온 그는 물이 있는 곳에 정착하고 싶었다. 진안 백운면 솥내옹기터에 자리 잡은 것도 섬진강 발원지가 가깝기 때문이었다. 당시 대포가마가 그대로 남아 있던 옹기가마터의 불구멍을 틔운 젊은 옹기장이는 20여 년 동안 이곳을 지켜왔다.쉽게 가는 길보다 더디지만 옹기의 본질을 찾는 길을 지켜온 덕분에 손내옹기는 전통 방식과 현대적 조형, 본질적 쓰임새를 갖춘 물건으로 이름을 알렸다. 옹기 일을 하면서 마을이 해체된 현실에 마음을 두기 시작, 마을문화 복원과 지역 활성화를 고민했다. 백운면의 공공미술과 문화를 매개로 지역 활성화를 이어내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옹기를 제대로 하려면 마을을 제대로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는 마을을 재구성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1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목받는 기획전에 초대되었고, 전통공예기술 보존및 개발을 위한 전통문화(옹기) 전문인력양성 영산강유역 대형전용옹관 고대기술복원 숭례문복구용 기와가마 자문및 조성 옹기식기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쓴 책으로는 흙으로 빚는 자유가 있다. 농사꾼이 되지 못한 것을 늘 아쉬워하면서 농촌과 농업이 지닌 숨은 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 기획
  • 김은정
  • 2014.09.18 23:02

검사 안 받은 자동차 전북 4만여대

전북지역에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자동차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 4만 여대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점검에 따른 주행 및 제동불능에 따른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자치단체의 합동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국회의원(전주 완산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상습적으로 자동차 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을 기준으로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4만 2600대의 차량이 상습적으로 점검을 받지 않았다.차량별 미 검사기간을 보면 전체의 44.5%인 1만 8996대가 10년 이상이었으며, 1~5년 이하가 25.4%(1만 851대), 5~10년 이내 22%(9399대), 1년 이내 7.8%(3354대)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모두 106만 6337대의 차량이 장기간 점검을 받지 않은 미점검 차량이었다.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의 주행과 제동장치 등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장치의 결함을 정비토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인 검사를 받지 않는 차량들이 도로 위를 달리다 고장으로 인해 사고를 낼 경우 인명과 재산피해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김 의원은 자동차 검사를 장기간 상습적으로 받지 않은 차량은 보험 미가입까지 겹친 일명대포차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자치단체, 경찰은 합동단속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자동차 검사기간이 지난 차량 11만 5687대에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이중 27.5%에 해당하는 3만 1904대는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금액으로는 70억6745만 원이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4.09.18 23:02

지선 때 재산축소 신고 의혹 전북지역 단체장 수사 '급물살'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 의혹을 받고 있는 도내 A자치단체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A자치단체장은 명의신탁을 통해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A자치단체장이 대표로 있었던 서울의 한 환경업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압수물 등을 분석하고 있다.경찰은 또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인 B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고 있다.경찰 수사의 핵심은 해당 자치단체 내에 있는 한 모텔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것이다.이 모텔은 최근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초까지는 A자치단체장과 친분이 깊은 B씨 소유로 돼 있었다. 하지만 A자치단체장은 지난 2007년 출신 대학교 총동문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약력에 자신이 이 모텔을 인수해 운영한 대표라고 밝혔었다. 이에 A자치단체장이 B씨를 두고 명의신탁을 해 부동산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만약 명의신탁이 사실로 밝혀지면 A자치단체장은 재산축소신고에 따른 허위사실공표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64지방선거 당시 A자치단체장은 이 모텔에 대해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인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출국했었으며, 현재는 입국했지만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9.1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