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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소리만 생각해라

1986년 어느 늦은 봄날.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대로변 어느 건물 3층. 또렷한 춘향가 중 사랑가의 소리가 크게 울렸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짧은소리와 더불어 불호령 같은 선생님의 외침. “틀렸잖아. 그것이 아니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냐.” 문 앞에 다가섰지만,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조용한 틈을 타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찾아온 손님이 무색할 정도로 소리 지도에만 몰두한 50대 초반의 무서운 선생님. 모질게 야단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소리를 받는 어린 소녀. 거실을 정리하고 있지만, 무엇인가 중얼거리며 오직 소리에만 빠져있는 한 청년. 그 시절 옛 모습은 판소리를 배우겠다고 전주로 낙향 후 처음으로 바라본 이일주 명창, 송재영 명창, 장문희 명창의 모습이다. 지난 5일 판소리 거장 이일주 명창이 돌아가셨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터지는 듯한 마음을 추스르며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필자에게 이일주 명창은 국악을 처음으로 알려주시고 평생 업으로 시작하게 해주신 큰 스승님이셨다. 경제적 여건이 좋은 타 이과 공부를 포기하고 전주로 낙향한 필자를 안타깝게 생각하셨는지 이일주 선생님의 첫 만남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며칠하다 갈꺼면 배우지 마시여.” 필자에게 하신 첫 말씀이 그랬다. “아니에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받아주세요.” 그제야 선생님은 마음을 여시고 이야기를 푸셨다. “소리는 어려워. 단단히 맘먹고 해야 해. 전주까지 내려왔으니 그냥 내 집에 살아. 살면서 공부해. 옛날엔 다 그렇게 했어.” 당황한 필자를 바라보시며 손을 잡아주시던 그 모습. 필자는 그렇게 이일주 선생님과 송재영 명창, 선생님의 조카 장문희 명창과의 동거에 들어갔고 3년간 함께 생활하며 소리 속을 익혔다. 생전의 이일주 선생님은 곧으시고, 정직하셨다. 오로지 소리밖에 몰랐다. 음식도 잘 못 만드셨고 돈도 선생님에게 큰 중요한 삶의 요건이 아니었다. 소리에만 한평생을 바치셨던 진정 예술가였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제자 중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이 많다. 우리 예술가는 평생 자신의 예술을 위해 인생을 바친다. 하지만 세상의 허무에, 세속의 야속함에, 생활의 배고픔에 많은 포기를 한다. 그렇게 넘어지고 쓰러질 때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셨던 분이 필자에겐 바로 이일주 선생님이셨다. 이제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선생님이 남기신 소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소리만 생각해라. 용호야.”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 문화재·학술
  • 기고
  • 2023.06.15 17:12

[금요수필]초록비

초록 비가 내린다. 어수선한 마음이 한줄기 비에 젖는다. 유리창이 빗물에 씻겨 때를 한 꺼풀 벗겨낸 듯 시원해졌다. 죽었던 세포가 하나, 둘 되살아나 대지를 뚫고 나오는 들풀처럼 푸릇한 기운이 스민다. 비가 나를 보고 나도 비를 본다. 비와는 같은 시간의 동승자다. 변방에서 머무는 글보다는 손으로 꼼지락거리는 일에 자꾸만 빠져들었다. 글 쓰느라 밤을 지새운 기억보다 바느질로 아침을 맞은 일이 생생하다. 날밤을 새워도 즐거움이 마냥 솟았다. 그 깊고 푸른 시간은 들뜨고, 뿌듯하고 기쁨으로 충만했다. 신은 누구에게나 하나씩의 재주를 준다는데, 어리석은 나는 신이 귀띔도 해주지 않고 나침반도 주지 않았다고 늘 엉두덜거렸다. 바느질이 나에게 신의 선물인지를 몰랐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때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나름 보편적 시기가 있는 것이다. 못 이룬 자의 변명이고 핑계지만 시기를 놓쳐버리고 환경 탓을 했다. 소질에 좋아하기까지 한 패션 쪽 일을 했더라면 넓은 광장에서 한몫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성싶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두껍다. 사람이란 나이 들수록 반추라는 걸 하게 된다. 삶의 복기다. 만일 그때 이랬더라면 이러지 않았을까, 그러지 않았다면 이랬을까 후회 비스듬한 것으로 상상한다. ‘만약’은 아쉬움이 깔린 가정일 뿐, 현재가 될 수 없다. 돌릴 수 없는 if다. 지나간 시간 속에 있고, 일종의 소망이고, 마기말로다. 때를 놓친 사람이 늦깎이로 공부해서 전문가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을 본다. 부럽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되지 못한 세월에 대한 통증일까. 화가도, 의사도, 선생님도, 음악가도, 공무원도 때로는 엉뚱하게도 모델이 되어보는 꿈을 꾸어보기도 한다. 현재보다는 유려할 것 같다. 그러나, 화가는 감각이 없을뿐더러 초등학교 2학년 손녀딸보다 그림을 못 그리니 얼토당토않고, 큰딸이 의사니까 유전인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닐 테지만 공부를 못해 의사도 어불성설이다. 둘째 딸처럼 음악을 한다 생각하면 행복하겠지만 절대음감이 없는 데다 악기 하나 다루지 못한 사람이 어찌 음악을 할 수 있겠는가. 다 늙어 버린 지금에도 남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할뿐더러 가르치는 테크닉 또한 젬병이니 선생님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좋아하고 자신이 있는 것은 바느질이다. 그런데, 말이 그렇지 그것을 업으로 삼기에는 고잔잔하여 끈기 없는 나는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내겐 다 오리무중이다. 세상사 다지금 몫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만약’은 나에게 막연한 아쉬움의 탐욕일 뿐이다. 못 하는 영역을 뛰어넘으려는 하나의 욕망에 불과함이다. 그렇다. 나는 능력 밖을 탐하는 욕망 도둑이다. 가시에 찔린 상처도 얼룩도 없이 편안하게 취하려만 했다. 전문분야의 고지는 복권 당첨과 같은 요행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전쟁에서 피어난 꽃이요,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목마른데도 사막을 건너지 않고 오아시스만 찾는 꼴이다. 불꽃 튀는 정열 한번 쏟아내지 않으면서 부러워만 했다. 이쯤에서 생각해보면 재주는 없지만 그나마 글쓰기를 잘한 것 같다. 달려보자. 이 글 저 글 주전부리를 해서라도 배부른 한 편의 글을 향해 질주하자. 나의 생에 많은 것을 지배하는 글쓰기, 밖에서 서성거리는 글을 안으로 끌어들여 옹골진 글, 문자향 펄펄 날리는 문장 하나만이라도 괜찮게 써보자. 그러면 못다 한 사랑의 갈증에도 초록비가 내려앉겠지. △이정숙 수필가는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신곡문학상, 작촌예술문학상, 온글문학상, 한글사랑 유공자 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지금은 노랑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꽃잎에 데다>,<계단에서 만난 시간> 등이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3.06.15 17:11

"이러면 아이들이 못다니죠" 아이들 안전한 통학로 위해 유관 기관 '총출동'

“이 골목은 주정차 돼있는 차량 때문에 아이들이 오는 차량을 피하기 어렵겠네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울려 퍼진 지난 5월. 아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지역사회 민·관 관계자들이 직접 통학로를 돌아보며 문제점을 찾아 나섰다.(본보 4월 13일자 5면, 5월 10일자 5면) 15일 아이들이 한창 등교할 시각인 오전 8시. 전주시 서서학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현관에 전주시청과 완산구청, 전주완산경찰서, 도로교통공단, 전주남초등학교 학부모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등 17명의 실무진이 안전한 통학로 조성 사업인 ‘우리목소리 우리로드’ 통학로 보행환경 현장조사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이날 흑석골 아이들의 통학로의 문제점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걷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인도가 없는 아파트단지 상가 앞 도로였다. 아이들은 주정차된 차량들과 뒤엉켜 위험천만하게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 인도가 설치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인도로 인해 도로 높이가 올라갈 경우 우천 시 가게 안쪽으로 물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럼에도 현장조사에 나선 실무진들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도로교통공단 조정구 차장은 “인도 개설이 어렵다면 아이들을 반대편 도로 한쪽으로만 다니게 하고 가드레일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며 “상가쪽 도로도 유색포장이라도 해 아이들의 통학로라는 인식을 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전펜스가 길게 쳐져 있는 구간이 등장했다. 부모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펜스가 없는 먼 곳으로 돌아 도로를 건너는 광경이 목격됐다. 주민들은 수없이 오고 가며 느끼지 않았을 불편이었지만 현장을 찾은 실무진들의 생각은 달랐다. 전주완산경찰서 주흥래 경위는 “가장 끝 부분 울타리만 철거해도 아이들이 짧은 거리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곳이다”며 “현재 상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차량에 아이들이 위험에 더 쉽게 노출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차들이 쌩쌩 달리는 통에 어른들도 움츠리며 도로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 곳은 적절한 횡단보도가 없어 아이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무진들은 아이들이 달리는 차량에 무방비한 모습을 보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삼거리에 과속방지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정문 인근 골목길에는 아이들이 차가 오는지 골목길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고 있었다. 자칫 차량이 부주의하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기 십상이었다. 전주시청 권지은 주무관은 “반사경을 설치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아이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할 필요성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실무진들은 1시간 10여분 동안 전주남초등학교 일대를 돌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샅샅이 살피고 찾았다. 느닷없이 인도 턱이 낮아 불법 주정차가 용이한 곳들과 횡단보도가 있어야 함에도 없는 구간들,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가드레일이 비어 있는 곳들 등을 발견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통학로 보행환경 현장조사에 참가한 남초등학교 정동심 학부모회장은 “남초등학교 등굣길은 아이들도 부모도 불안한 통학로이다. 하루 빨리 개선이 이뤄져 아이들이 안전한 통학로로 즐겁게 등하교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6.15 17:01

먼지나는 흙바닥과 화장실도 없던 전주 파크골프장의 변신

속보=먼지나는 흙바닥 천지에다 화장실도 없던 전주 파크골프장이 새롭게 단장되고 이를 기념하는 대회까지 열렸다.(1월 16일자 5면 보도) 전주파크골프회(회장 권능중)가 주최·주관한 ‘마전교 파크골프장 잔디구장 조성기념 파크골프대회’가 15일 전주시 서신동 마전교 인근 마전교 파크골프장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윤덕 국회의원,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전영배 대한노인회 전주시 지회장, 파크골프동호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마전교 파크골프장이 기존 9개 홀로 돼있던 파크골프장에 9개 홀의 잔디구장을 확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파크골흐회 사무국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권 회장 환영사, 우 시장과 김 의원, 이 의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장이 확충되면서 구장 중간에는 뙤약볕에서 운동하다 잠시 쉴 수 있는 햇빛 가림막 3개도 설치됐으며, 회원들이 곤혹스러워했던 화장실도 천변 둑 위에 공중화장실이 새롭게 조성, 전날부터 이용이 가능했다. 내빈들의 시타 이후 대회 참석자들은 홀별로 대회를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우 시장은 축사를 통해 “마전교 파크골프장은 우리 도시의 자랑으로 많은 시민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면서 “대회가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분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와 체육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단장을 축하했다. 시는 마전교 파크골프장에 이어 전주천과 삼천을 시민들이 언제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생활체육공간을 추가 조성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대거 확충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덕진구 화전동 삼례교 하부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18홀(2만8000㎡) 규모의 온고을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한다. 또, 덕진구 화전동 만경강 철교 밑 인근에는 9홀(1만7000㎡) 규모의 나비골프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도울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삼천~전주천을 시민들이 운동과 여가를 즐기고 산책하고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전주천과 삼천 등 하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공중화장실 설치 및 계절 꽃밭 조성사업 등도 지속 추진된다. 시는 마전교와 전주자원봉사센터인근에 새로 공중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주기적 관리와 안심벨을 설치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전주천 하가지구와 한옥마을, 삼천 효천교와 신평교 인근 등 4개소에 공중화장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심지 하천을 아름답게 가꾸고, 시민들에게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가공간 제공하기 위해 올해 19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천교와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인근, 마전교, 홍산교 인근 등 4개소에 총 3800㎡의 꽃밭을 조성성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천과 삼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하천 환경 개선·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3.06.15 16:25

순창군, 군민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행정 성과 창출 ‘최우선’

순창군이 지난 15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올해 군정 핵심현안을 재점검하고 속도감 있는 군정성과 창출을 위한 ‘100대 중점관리사업 보고회’를 가졌다. 최영일 순창군수의 주재 아래 간부공무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보고회는 민선 8기 순창군의 주요 역점과제인 100대 사업을 선정해 업무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보고회는 사업별로 자체 설정한 단기목표와 장기목표를 함께 제시하며, 각 부서가 행정 성과 달성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은 물론, 연중 체계적인 사업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성과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행정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치열하게 추진해 온 아동행복수당을 비롯한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정책, 마을택시 확대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 축산 악취저감 청정순창 실현 등 생활밀착형 현안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순창군의 새로운 변화를 견인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경천․양지천 수변개발사업, 서부권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 전원마을 500호 조성 등 지역의 청사진을 그리는 대규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독려했다. 앞으로도 군은 100대 핵심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며, 사업별 추진상황과 문제점 등 돌파구 모색을 위해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온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최영일 군수는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100대 사업과제를 차근차근 이행해 나갈 것이다”면서“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군정성과 창출을 위해 전 부서가 현장행정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6.15 16:08

고창군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 개회

고창군의회(의장 임정호)는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299회 제1차 정례회를 연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2 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2022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 △2022 사업연도 상수도공기업특별회계 결산 승인안 △모양성마을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민간위탁동의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첫날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이경신 의원, 임종훈 의원, 오세환 의원의 군정질문이 있었다.의원별 군정질문 내용을 살펴보면 △이경신 의원은 농어민 이동권 보장대책과 고수면 소재지 도시가스 확대 시행, 사계절 전천후 스마트 에어돔 도입 등에 대해서 질의했다. △임종훈 의원은 고창갯벌 보존과 활용에 따른 대표 수산물 육성과 특구지정 문제, 바지락 공동브랜드 개발과 먹자골목 조성 방안, 마을입구 표지석 태양광 LED 방식 활용 등에 대해서 물었다. △오세환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폐사와 밀원 숲 조성 문제, 미당 시문학관 명칭 변경 등 친일잔재 처리 문제, 대성고등학교 활용방안 및 공용터미널 폐업 시 대책(흥덕, 해리, 대산) 등에 대해서 질의했다. 군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오는 21일 제3차 본회의에서 군수로부터 듣게 된다. 임정호 의장은 “제1차 정례회를 맞이하여 바쁜 의정활동 가운데도 군민의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군정질문에 임하여 주신 동료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군수께서는 군정질문이 군민의 민의를 대변한 것임을 유념하시어 책임있는 견해를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23.06.15 16:08

군산시 엇박자 행정···어민들만 피해

군산시의 엇박자 행정으로 애꿎은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어업인 관련 부서는 동부어촌계원들의 재산 보호 및 편의를 위해 서래포구에 선박접안시설을 설치해 줬는데, 안전 관련 부서는 이곳에 선박의 계류 및 정박을 금지하는 데다 재해로 인한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수산진흥과(현 어업진흥과)는 지난 2019년 11월 경포천 서래포구에 어선 접안시설 설치를 목적으로 안전총괄과에 하천점용 허가를 받은 뒤 약 1억1000만 원(도비 1억 원, 어촌계 자부담 1000만 원)을 들여 계류시설(부잔교)을 설치했다. 그런데 시 안전총괄과는 앞선 2018년 12월 이곳에 경고문을 설치해 놓고 선박의 계류 및 정박을 금지하고 있다. 시가 설치한 경고문을 보면 '상류 지역 농경지와 시가지 침수 방지를 위해 배수갑문 조작과 배수펌프장을 가동하는 지역으로 물살이 불안정한 곳이다. 이곳에 선박의 정박·게류를 금하며, 만약 선박 피해 등이 발생 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책임은 선박 소유자에게 있다'고 적시돼 있다. 시는 위험지역임을 알면서도 하천점용 허가 및 시설물을 설치해 놓고,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은 어민들에게 전가하겠다는 셈이다. 실제 지난 5월 초 내린 폭우 때 경포천 배수갑문 개방으로 소형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선박소유자는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어촌계 어업인들은 이러한 상황이 불합리하지만, 계류시설이 부족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 어민 김모 씨는 “서래포구에 정박하는 선박들은 실뱀방어 잡이 등 소형 선박(약 24대)이 대부분으로 규모가 작은 선박일수록 급류에 전복될 확률이 높다”면서 “지자체와 군산해수청이 안전 지역에 계류시설을 확충해주지 않으면 사고는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평상시 선박 계류 및 정박을 문제 삼지는 않지만, 경포천 배수갑문을 개방하거나 배수펌프장 가동 등으로 부득이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 문제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경고문을 설치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6.15 16:07

익산다이로움, 충전인센티브 선지급... 7월 1일부터 시행

지역화폐 익산다이로움의 충전인센티브 지급방식이 7월 1일 부터 변경된다. 우선, 충전 시 일괄 지급하는 선지급 형태로 바뀐다. 충전 인센티브가 캐시백(충전금 사용 시 지급방식)에서 선지급(충전 시 먼저 지급방식)으로 쌓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행정안전부 지침을 반영해 충전인센티브 지급 구매 한도액을 월 100만 원에서 월 7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하지만 월 보유 최대 한도액은 기존처럼 개인당 150만 원으로 동일하다. 이번 변경은 골목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이용자 편리성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 사용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농협 창구 방문을 통해 충전하면 된다. 충전혜택은 금액에 따라 50만 원까지는 10%, 50만 원 초과 70만 원까지는 5%의 인센티브를 충전과 함께 동시에 받게 된다. 다시말해, 50만 원 충전 시 55만 원(5만 원은 충전 인센티브)을, 70만 원 충전 시 76만 원을(50만 원까지 5만 원· 50만~70만 원까지 1만 원 충전 인센티브) 충전할 때 충전금과 함께 즉시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인센티브와 별도로 소비촉진지원금이 유지돼 다음 달 20일 충전사용금액의 50만 원까지 10%, 50만 원초과 70만 원까지 5%가 지급된다. 아울러 다이로움 충전 인센티브 지급방식 개편을 위해 착한페이 앱 또한 업데이트 되는데 선지급 방식 전환에 따라 결제 시 남은 캐시백이 먼저 사용된다. 캐시백 방식에서만 사용되는 자동충전 기능은 삭제되어 없어진다. 현재의 캐시백 방식 충전은 28일밤 11시59분에 일시중단 된다. 이후 7월1일 새벽 1시부터 다시 충전할 수 있으며 이 때부터 선지급방식이 적용된다. 이전에 구매한 충전금에 대해서는 캐시백이 지급되고 이를 모두 사용하면 착한페이 앱상 캐시백 화면이 사라지게 된다. 선지급방식의 충전은 1/3/5/10/20/30/50만 원의 권종에서 선택하되 50만 원까지 충전이 끝나야 50만~70만 원 구간의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본인 소비촉진지원금이 얼마나 적립되었는지 기간을 정해 예상적립금을 확인할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반영하여 충전인센티브 지급 월구매 한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충전 인센티브를 캐시백에서 선지급으로 바꾸는 등 이용편리성을 개선했다”며 “다이로움 혜택을 통해 고물가 시대 시민 체감물가를 낮추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15 16:07

고계숙 작가 ‘벽골제 전설’ 작품 벽천미술관 기증

김제시 백산면에서 태어난 고계숙 작가가 ‘벽골제 전설’작품 1점을 김제벽천미술관에 기증 했다. 15일 김제시에 따르면 고 작가가 기증한 ‘벽골제 전설’은 벽골제 전설인 쌍룡(청룡과 백룡)이 벽골제 제방 장생거와 황금색 들판 위에서 서로 힘을 겨루고 있는 한 장면을 이미지화고, 금・은물을 사용해 선명한 파랑과 흰색, 황금색의 강렬한 색의 대조, 섬세한 묘사의 쌍룡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동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고계숙 작가는 김제시 백산면에서 태어나 1979년 원광대학교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미국 L.A 초대전 등 국제미술제 50여 회, 기획・초대전 등 480여 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등 심사 운영위원 30여 회에 참여했다. 또한 고 작가는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전 벽천미술관 관장, 아시아 국제미술협회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현재는 전라북도 교육문화회관 출강, 한국미술협회 이사, 벽골미술대전 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고 작가는 1999년 벽천미술관 개관 당시 1점의 작품 ‘운곡’을 기증하기도 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에 기증해 주신 작품을 미술관 전시 및 교육자료로 활용하며, 작가의 뜻깊은 기증의 의미가 대내외 시민에게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김제
  • 최창용
  • 2023.06.15 16:07

익산시, 세계유산 누리는 ‘힐링 요가’ 시민들 큰 호응

고즈넉한 세계문화유산의 매력을 느끼는 힐링요가 프로그램 ‘요기서 요가해요’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왕궁과 미륵사지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해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지난 5월부터 백제왕궁과 미륵사지에서 ‘요기서 요가해요’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힐링 요가 프로그램은 ‘2021 문화도시 삼삼오오’에서 첫 기획을 내놓은 시민모임‘고백요가팀(대표 김현문)’이 실행을 맡고 있다. ‘문화도시 삼삼오오’란 시민들이 지역에서 해보고 싶은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익산 문화도시 대표사업이다. 시민이 발굴하고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수요자 감성을 저격해 선착순 사전 접수자 20명 외에도 현장에서 매회 차마다 30~4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야외에서 요가를 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유산에서의 요가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고 가족들과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김현문 고백요가팀 대표는 “동료들과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면서 시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며 “세계유산이라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시민들에게 요가를 알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미륵사지에서 오는 17일과 24일 2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15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