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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픈 상처

유대인들의 초등학교 교과서 첫머리는 '우리는 애급의 노예였다'로 시작된다고 한다. 유대 민족은 가장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를 역사 인식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에게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는 소수민족인데 노벨상 수상자의 20%를 차지하는 우수한 민족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2천년 동안 나라 없는 유랑생활과 나치 치하에서는 수백만 명이 '인종청소'란 이름아래 가스실에 생매장을 당해야 했던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또한 기억한다. 어쩌면 우리민족의 운명적 고난도 그들 못지않을 것이다. 반드시 기억해야할 두 가지가 뼈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일제 36년의 노예생활이었고, 다른 하나는 1950년6월25일 북한 김일성의 남침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국토가 초토화된 역사이다. 그 동안 우리는 한민족이란 이름아래 어떻게든 북한과 소통하며 평화와 번영을 이루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의 번번한 뒤통수치기로 전쟁 일보직전까지를 왔다 갔다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DJ정부가 햇볕정책 하에 '무조건 퍼주기만 한다.'는 비난까지 받으면서도 전폭적으로 도와주던 그 시기에 북한은 제1차, 제2차 연평해전을 도발했고, 남북정상 간에 약속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도 깨트리며 핵개발을 강행해 왔던 어제 오늘의 사태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럴 진데 최근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RO(Revo 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가 내란음모를 획책한 사건은 우리를 경악케 하고 있다. '한 자루 권총론'으로 시작하여 사회주의혁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여, 국가주요시설을 파괴하고 총부리까지 겨누려 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전율케 한다. 진보의 이름아래 위장한 그들의 행적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엄중한 일이기에 다음 몇 가지 점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번 사건은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사건인 만큼 적당하게 어물쩍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다. 일반적인 흉악범죄나 정치적 사건 또는 치정사건과는 완전히 다르기에 그들에 대한 동정이나 배려를 앞세워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해서는 결코 안 되는 문제이다. 그들은 우리가 품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픈 상처를 남겼다. 그러니 천안함 폭침 사건 때처럼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건을 호도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내란음모의 중대한 사건이기 이전에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흉함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둘째 이제 그들의 허상이 벗겨지고 거짓과 진실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RO(혁명조직)의 모든 뿌리는 발본색원하여야 한다. 만약 위장의 탈을 쓴 정당이나 세력이 존재한다고 밝혀지면 반드시 법에 따라 단호하게 해산 조치해야 한다. 법 앞에 당당히 나서지도 못하고 뒷구멍에서 역공을 펴고 있는 흉악성은 우리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셋째 대한민국 역사의 정통성과 자유 민주체제에 대한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체제 경쟁은 이미 판결이 났으며, 더 이상 논란이나 재론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오늘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 6·25남침 전쟁 당시 남한보다 GDP가 훨씬 앞서있던 북한이 이제는 남한에 40배나 뒤떨어져 있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증거는 충분하다. RO들이여! 지금이 어느 때이며 그대들은 누구인가? 그대들의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혀라. 그것이 떳떳하고 멋진 일이 아닌가? 북한체제가 그렇게 좋다면 북한에 가서 살면 될 것이 아닌가? 왜 남한 사회를 교란시키려 하는가? 우리의 초등학교 교과서 첫머리에 '우리는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다'라고 쓰게 하려는 것인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데…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9.06 23:02

어린이 시설 범죄, 제도 개선 시급하다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상당수가 보조금을 쌈짓돈 쓰듯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 어린이 시설에 지원되는 정부·지자체 보조금에 눈이 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어린이 교육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병폐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사립유치원 40곳의 운영비 관리·집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56건의 부적정한 사례를 적발해 시정 조치했다. 문제는 심각했다. 회계장부 관리가 제멋대로인 사례가 11건에 달했고, 유치원 운영에만 사용돼야 할 국가보조금이 엉뚱한 곳에 사용되기도 했다. 한 유치원은 국가와 지차체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개인의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또 다른 유치원은 이중통장을 개설해 운영비를 썼다. 현금 출납부, 지출부, 징수부 등 회계장부가 잘못 기재된 경우도 많았다. 학부모 부담금을 높인 유치원, 현장학습체험비 명목으로 납입금을 추가 징수한 유치원, 학기 중 전출입 관리를 소홀히 해 교육비를 과다하게 청구한 유치원도 있었다. 이에 앞서 경찰은 6개 어린이집의 횡령 비리를 적발했다. 정읍의 어린이집 3곳은 어린이집에 다니지도 않는 어린이들이 마치 원생인 것처럼 서류를 조작,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신의 어린이집을 다니다 그만 둔 어린이들이 계속해서 다니는 것처럼 꾸민 것이다. 이처럼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어린이집 보조금 지급의 허점 때문이다. 어린이집 원장이 보건복지부 '보육정보시스템'에서 출·결석 정보와 입·퇴소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근거로 보조금이 지급된다. 원장이 거짓정보를 입력해 보조금을 마음대로 타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명의가 중복되자 원장을 허위로 등록해 1500만원의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어린이집 원장도 적발됐다. 지난 달 전남에서는 가족들을 허위로 어린이집 근무자로 등록하는 등 수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어린이집 원장들이 적발됐다. 이처럼 어린이 시설 운영비리가 잦은 것은 허술한 법과 정부의 무상보육 지원 확대로 인해 시설이 우후죽순 늘어난 탓도 있다. 어린이집은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2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사람이면 설립할 수 있다. 교육철학과 도덕성, 재정능력, 경험, 그리고 경영능력 등에 대한 적정한 판단은 의문이다. 보육 문제가 아무리 다급한 현안이라고 하지만, 어린이 보육 및 교육사업자가 허술하게 용인되는 현행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3.09.06 23:02

쌀직불금 부정수급 여부 철저히 가려야

공무원 등 직장을 다니면서 쌀 직불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민주당 김춘진 의원(고창 부안)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쌀 직불금을 수령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79만 612명이고 이중 7.6%인 6만 387명이 직장인이었다. 도내 직불금 수령자는 8만 8337명(수령액 974억 원)인데 이 가운데 직장인은 7.35%인 6493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자치단체 공무원은 5.91%인 384명이다. 장수 45명, 완주 39명, 정읍 38명, 김제·무주 각각 35명, 익산 32명, 남원 31명, 고창 28명, 진안 23명, 부안 22명, 임실 20명, 순창 17명, 군산 13명, 전주 6명 등이다. 쌀 직불금은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정부가 소득보조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다. 농지를 실제 경작하거나 경영하는 농업인이 아니면 지급 받을 수 없다. 이 제도는 벼 수매제도가 폐지되면서 2005년 처음 도입된 이후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 보조금은 먼저 보는 게 임자라는 말이 있듯 비농업인들이 불법으로 쌀 직불금을 타 간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도의 일이다. 실제 농지를 경작하지 않는 데도 경작하는 것처럼 꾸미거나, 실 경작자 몰래 직불금을 수령한 사례들이 대거 적발됐다. 제도의 허점과 관리의 방만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뒤늦게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인 자와 논농지 면적이 1,000㎡ 미만인 자 등에 대해서는 쌀 직불금 지급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지급요건을 강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쌀 직불금 수령자가 여전히 많은 건 석연치 않다. 물론 직장에 다니면서도 근거리라면 얼마든지 농지를 실제 경작할 수는 있다. 하지만 농지가 원거리에 있거나 경작 능력이 없는 경우 명의만 갖고 직불금을 타가는 사례도 없지 않을 것이다. 쌀 직불금을 수령한 직장인 중에는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통계청 등 중앙공무원(52명)과 지방공무원(3,322명), 공사(844명), 농협(435명), 한국농어촌공사 직원(127명) 등이 있다. 이들 모두가 과연 실 경작을 하고 있는 지, 아니면 명의만 갖고 직불금을 수령하고 있는 지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계 당국은 보조금이 새지 않도록 부정수급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3.09.06 23:02

도시 쇠퇴

전북지역 10개 시군에서 도시쇠퇴가 진행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토부가 인구감소와 산업쇠퇴, 주거환경 악화지역 증가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전국의 228개 시군구를 조사한 결과다.도시쇠퇴는 인구 성장률과 총사업체 변화율 노후건축물 비율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30년간 현재 인구가 20% 이상 감소, 최근 10년간 사업체 수가 5% 이상 감소, 준공 20년 이상 노후건축물이 전체 건물의 50% 이상 등을 기준으로 이중 2개 이상 해당할때 도시쇠퇴지역으로 분류됐다. 다행히 전주와 군산 완주 고창이 제외됐지만, 이 지역들도 이 세가지 요건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어서 '성장하는 도시'로는 꼽히지 못했다.사실 대부분의 시군에서 도시 쇠퇴가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도시 노후화 징후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따지고보면 인간이 늙는 것처럼 도시가 늙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어가는 도시의 활력을 어떻게 하면 유지시킬 수 있느냐하는 문제일 것이다.한국의 도시들은 1990년대 도시안의 구도심들이 황폐화되기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너나 할 것 없이 신도시 건설에만 집중했던 결과다. 그러나 불과 20여년 사이, 신도시 건설로 금세 도시가 새롭게 발전되리라던 예상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 증명되고 있다. 구도심 쇠퇴와 신도시 성장의 불균형은 다시 말하자면 '거품경제'의 실상과 같은 것이다. 도시전문가들이 구도심이 살아야 도시가 균형있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진단하는 이유다.그런데 구도심 공동화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구도심 문제 해결에 가장 먼저 앞세워지는 것이 재개발과 재건축이지만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썩 좋은 답이 될 수도 없다. 이미 여러 도시들이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시절에 재개발 재건축을 시도하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워 추진했지만, 오히려 여러 가지 도시문제와 맞닥뜨려 곤혹을 치루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과제는 건강한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찾는 일이다.우리보다 앞서 도시쇠퇴를 직면한 세계의 오래된 도시 중에는 문화적 관점으로 쇠퇴하던 도시를 살려낸 사례가 많다. 한 도시의 문화가 그 도시의 경제를 만들고 있는 오늘의 환경을 돌아보면 쇠퇴하는 도시들에게는 더 소중한 선례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3.09.06 23:02

경복궁 이승만 대통령 낚시터

지난해 7월 청남대에서는 '건국의 대통령 이승만을 만나다'라는 특별전이 열렸다. 이 전시회를 즈음, 그와 관련된 희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다. 우연히 이승만 대통령의 희귀사진들을 보다가 나는 뜻밖에 사진 하나를 발견했다. 대통령이 창덕궁 정자에서 프란체스카 여사와 낚시하는 사진이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이 대통령의 낚시 취미에 대해 깊이 있게 조사했고 재미있는 가설에 도달했다.이 대통령의 일생은 낚시와 함께한 세월이었다. 이 대통령과 관련된 우스개 소리중 그 유명한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란 아부도 낚시중 일어난 일이었다고 한다. 이 농담은 이 대통령이 진해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있었던 일로, 지금도 그 곳은 이 대통령 별장과 정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5호)로 잘 보존돼 있다고 한다. 화진포에 있는 이 대통령 별장도 낚시와 뗄 수 없는 장소다. 이 대통령이 휴양을 위해 찾았던 화진포 별장에는 생전 유품들을 복원해서 생동감있게 전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족들이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이 사용하시던 낚시대가 전시되어있다. 이곳 화진포 별장에서 즐겨 낚시를 하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하고 있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던 날도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일 아침 오전 8시경 대통령은 창덕궁 후원에서 낚시를 하던 중, 황급히 달려온 국방무 장관으로부터 북한의 남침사실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그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했던 4·19 의거에도 낚시가 있었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전국민의 분노가 퍼져 나가기 시작하던 4월 11일. 부정선거 규탄 시위 도중 사라진 17살의 남학생의 주검이 발견됐다. 어떤 낚시꾼이 마산항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시신은 시위중 실종됐다고 알려진 김주열 군이었다. 당시 김 군의 주검은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혀 있는 참혹한 상태였다. 김주열의 죽음은 부패한 정권에 대한 분노의 폭발점이 되어, 마침내 4·19를 통해 12년간 장기독재하던 이승만 정권의 숨을 끊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하야, 하와이로 망명한뒤 병사할때까지 낚시로 소일했다고 한다.최근 나는 이 대통령의 낚시취미 때문에 문화재청과 논쟁중이다. 경복궁 경회루 옆 하향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는 조선시대 지어진 정자가 아니라 이 대통령의 낚시질을 위해 지은 정자란 소문이 있었다. 최근 설마 진짜 그러기야 하겠냐는 반신반의 심경으로 문화재청에 사실확인을 요청해 보았다. 정말 햐향정이 조선시대와 아무런 연관없이 이 대통령이 낚시를 위해 지은 정자가 맞는가를 확인해 달라는 취지였다.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사실이었다. 경회루 옆 하향정은 조선시대 지어진 건축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이후 이 대통령의 여가와 휴양을 위해 지은 정자로, 이곳에서 대통령이 낚시질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나를 더욱 의아하게 만든 것은 아직도 하향정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현실이었다. 경복궁 복원과 보존에 대한 문화재청의 행정원칙은 1894년 경복궁 중건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무런 고증자료 없이 경복궁의 원형에 일방적으로 손상을 가한 대통령의 낚시터는 마땅히 철거돼야 할 것이 아닐까? 게다가 하향정이 마치 조선시대 궁궐의 일부였던 것처럼 아무런 설명없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100보를 양보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경회루에서 낚시질 하기 위해 정자를 지었다는 것은 그다지 흔쾌한 일은 아닌 듯 싶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그동안 경복궁 경회루 옆에 잘 있었으니 그 또한 역사의 일부이고 소중히 보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그도 그럴법 하다. 그렇다면 썩은 이빨은 왜 뽑고, 보기싫은 흉터는 왜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걸까? 썩은 이빨과 보기싫은 흉터도 자신의 몸의 일부이고 인생의 자취일진데, 왜 사람들은 제몸을 함부로 뽑고 고치려고 하는 것일까?경복궁의 하향정은 우리 시대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른바 헌법 전문에 규정한 대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해서 세워진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지. 껍데기는 가라!

  • 오피니언
  • 기고
  • 2013.09.06 23:02

황금들판 사이 걷는 지리산 둘레길

무더위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더위 탓에 잠시 발길을 멈췄던 둘레길 마니아들에게는 환상의 계절. 지리산 둘레길은 초가을을 맞아 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지리산 둘레길의 관문 남원 주천-금계 구간에서 황금색 들판을 가로 질러 웅장하게 솟은 지리산을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솔숲 향기 맡으며 걷는 주천-운봉 코스(난이도 중/ 14.3km/ 6시간)가는 곳곳마다 상쾌한 솔숲 향기가 머릿속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주천-운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 있는 구간이다. 특히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길이라 불리는 구룡폭포 순환코스는 주천면 호경리에서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는 듯한 기암절벽이 이어지는 이 계곡의 길이는 약 3km로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를 따라 내려가면 용소라 불리는 소가 있다.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 권삼득 명창이 목소리를 가다듬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완주 출생인 그는 집안에서 쫓겨나 콩 서 말을 짊어지고 처가가 있는 이곳으로 들어와 한바탕 소리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백두대간이 지나는 자리에 유일하게 촌락을 이루고 있는 노치마을. 구룡치를 끼고 해발 500m 노치마을은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다. 노치를 갈재라고도 부르는데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까지도 당산재를 이어가고 있는 노치마을 주민들은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용궁마을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고로쇠 송이 채취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역사문화가 흐르는 길 운봉-인월 코스(난이도 중/ 9.4km/ 4시간)운봉-인월 구간은 오른쪽으로는 바래봉-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수정봉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이다. 이 구간은 대부분이 제방길과 임도로 되어 있어 길 폭이 넓고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평지길이다. 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왜구를 섬멸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든 황산대첩비와 판소리 명창 송흥록 생가 등 문화와 역사가 깃든 길이다. 이 구간은 다양한 체험도 많다. 달오름마을은 마을터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달이 뜨면 달빛을 정면으로 받아 절경을 이루고 달의 기운이 가득한 농촌체험 마을로 건강을 주제로 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 아래 자리한 춘향허브마을은 대규모 철쭉 군락지와 허브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허브비누허브양초허브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빼어난 풍경 자랑하는 인월-금계 코스(난이도 중/ 19.3km/ 8시간)남원권 코스 중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이 구간은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을 포함하는 길로 전북과 경남을 구분 짓는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의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특히 등구재 일대 다랭이논은 절경을 자랑한다. 황금색 논과 아직 푸르름이 남아 있는 숲의 조화가 단연 압권이다. 장항마을의 당산나무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뱀사골 입구에 위치한 매동마을에서는 지리산의 주봉자락 아래에 자리해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고 추수 등의 농사체험과 두부, 곶감을 활용한 전통 음식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주말
  • 김정엽
  • 2013.09.06 23:02

발길 드문 어청도 서해바다 끝 아름다운 자연 감동

외출조차 망설여지는 뜨거운 여름날씨가 가고 선선하 초가을 바람이 불어온다. 주말을 하루 앞두고 더위를 피해 한 주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말 그대로 제대로 된 힐링이 필요하다. 이런 고민으로 금요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전북의 신비의 섬, 그리고 서해바다의 끝 섬 어청도 여행을 강력 추천한다. 어청도는 우리나라 서해바다의 끝, 아름다운 섬에서의 1박 2일, 등대, 일몰 그리고 안개 낀 둘레길의 아름다움을 추억으로 만들 수 있는 행복한 섬 여행지다. 아울러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바다의 온전한 모습이 살아있는 곳이다. 붐비거나 방해하는 사람 없이 그 모습 하나하나 여유롭게 가슴에 담아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더위에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힐링 섬 여행지인 셈이다. 이번 주말, 배 위에 섬 위에서 지친 마음을 맡겨보길 바란다. △서해바다의 끝 어청도를 아십니까?어청도는 우리나라 서쪽 끝에 있는 작은 섬이다. 상주인구가 600여명, 평일에는 하루 1차례 주말 하루 2처례 왕복하는 여객선이 운항된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섬으로 교통수단이 조금 불편하고 운항 시간도 편도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여서 지금까지는 여행코스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됐고 관광지로 이름난 홍도나 거문도, 백도 혹은 쿠크다스 섬으로 잘 알려진 소매물도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요즘에는 섬 문화 탐방이 여행의 백미로 등장하면서 어청도에서도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유람선을 운행하는 등 관광개발에 힘쓰고 있다.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또 군산에서 어청도까지 1시간 반 안에 운항할 수 있는 쾌속선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어청도 여행이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올 것 같아 기대된다.△서해안의 끝 지키는 등대 갈매기의 합창에 맞춰 출발한 배는 연도를 거쳐 어청도에 도착한다. 먼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어청도 등대를 찾았다. 포구에서 30여분을 걸어 섬의 반대편에 있는 등대를 가는 길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가득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섬을 찾는 이들에게 평화를 선물한다. 그런데 섬에 가득한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재선충으로 거의 모두 고사해 마음이 안타깝다. 어청도의 자연생태 복원을 위하여 동백나무, 돈나무, 후박나무들을 심고 있다고 하니 곧 푸르른 섬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청도의 등대는 1912년에 완공되었다 한다.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서해바다의 끝이다. 등대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니 아찔한 절벽이다. 바위들이 풍화돼 부슬부슬 떨어지고 아슬아슬하게 얹혀져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만 같아 위태로워 보인다.△1만 원 유람선, 일몰의 감동은 무한일몰을 보기 위해 예약한 유람선을 타러 서둘러 내려왔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인데 가격은 1인당 만 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그러나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서해 일몰의 장관을 만난다면 1만 원이라는 가격이 주는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섬의 곳곳에 해식동굴이 보이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등대 모습이며, 기묘한 바위들이 석양의 햇살 아래 만들어내는 다양한 그림은 신이 조각 솜씨를 뽑내는 것 같았다. "아저기 예수님 바위가 있네요."초대해주신 주신 어청도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손끝을 바라보니 마치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으로 커다란 바위 하나가 절벽 끝에 서 있다. 바다와 섬 그리고 일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뒤로하고 어두워지는 바다 속으로 배가 미끄러져간다.△안개 낀 바닷길에서 산책을다음 날 새벽, 자욱한 안개로 희미한 길을 따라 바닷가 산책에 나섰다. 바닷가를 따라 다리를 만들어 산책을 하도록 만들었는데 현재는 약 1㎞쯤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계속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개 속에서 바닷가를 따라 산책해 보신 적이 있는가? 섬 속에 섬이 나타나고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아름다운 어청도의 바닷길은 태초의 그 모습 그대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봉우리에 올라가 일출을 보면 외연도 너머로 떠오르는 기막힌 일출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안타깝네요."어청도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말이 야속하게만 들린다.섬 한 쪽에 자리 잡은 어청도초등학교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다니는 학교로 개교했다고 한다. 현재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 13명이 다니는 작은 학교지만 과학실, 컴퓨터실에 골프연습장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후박나무로 둘러쌓인 예쁘고 아담한 모습이다. 이곳 아이들은 매일 어청도의 바다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을까? 어청도의 매력을 둘러보고 나니 새삼 아이들이 부럽다. ※신운섭씨는 네이버에서 singuji로 활동하고 있는 전라북도 사진 블로거. 현재 완주봉서초 교장으로 재직중이며, 2013 전라북도 명예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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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6 23:02

전주 동문거리 두명의 수집가 오세군・김윤정

우리는 소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욕구보다 먼저 앞서가고 필요와 욕구를 느끼기 전에 새로운 기술과 물건이 재빠르게 교체되고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불과 5년 전에 사용한 물건은 두 말할 것도 없고 1년 전에 사용한 것도 순식간에 과거의 유물이 되고 만다. 공급과 소비가 너무 쉽게 시장을 채우게 되면서 사물, 물건은 가치의 대상이 아닌 단순히 쓰임의 용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됐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에 쓰임 이상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세월과 함께 시대를 아카이브하고 있는 사람과 그 사람의 공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물의 비밀, 매킨토시로 가득한 소통의 공간동문거리를 걷다보면 디자인 사무실같기도 하고 컴퓨터 수리점인 듯한, 하지만 수리점치고는 매우 디자인틱한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이 곳에 들어서면 빽빽하게 혹은 구성지게 여기 저기 놓인 컴퓨터가 그것도 매킨토시 컴퓨터가 얼추 봐도 100개는 넘는다. 컴퓨터의 주인이자 디자인사무실 운영자 오세군 씨(37)에게 첫 매킨토시는 1990년대 중반 대학 입학 당시 부모님이 선뜻 사 준 컴퓨터다. 당시 대학 입학금의 4~5배이자 일반 PC의 3~4배 가격인 550만원으로 고가였다.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 유입돼 전자출판과 그래픽 디자인 업계의 95% 이상이 사용했다.오 씨는 첫 컴퓨터를 대학생활 내내, 전역 뒤 졸업까지 7~8년간 사용했다. 대학시절을 함께 보낸 컴퓨터는 오 씨에게 단순히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물 그 이상이었다.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적 영감을 주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데다 돈까지 벌게 해줬다. 그는 이후 사용했던 매킨토시를 버리지 않고 수집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발품까지 팔면서 단종된 매킨토시를 구입한 것이 현재는 150~200개다. 매킨토시 보유량으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이렇게 오 씨의 손에 들어온 매킨토시는 대부분 호환성이 낮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도 사용이 가능하다. 대학 신문사에 있던 매킨토시에는 신문 편집본, 동아리 M.T. 사진 등 이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디자인회사가 사용한 컴퓨터에는 1990년대 당시 출판디자인의 유행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담겨 있었다. 한옥마을 한켠에 있던 그의 사무실을 동문거리로 옮긴 지 2년 남짓. 구형 매킨토시를 구경하러 온 사람, 자신이 사용했던 컴퓨터를 이곳에 맡겨놓기 위해 온 사람, 블로그를 통해서 이 공간의 이야기를 접하고 오 씨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온 대학생 등 다양한 나이, 성별, 취미, 취향, 직업,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레 소통하는 곳이 됐다. 방문객에게 향 좋은 커피 한 잔을 따뜻하게 대접하기 위해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았고 무료였던 커피는 사무실 주변 동문거리에 커피숍이 들어서면서 상도(商道)상 1000원을 받고 있다. 1년 후 그의 사무실에는 몇 대의 매킨토시가 더 들어왔을지, 어떤 사람들이 그곳을 거쳐갔을지, 그가 모으고 있는 이야기들이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인형은 또 다른 나의 표현동문거리 골목골목을 걷다보면 작가공방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부터 동문거리에 작업실을 열고 문턱을 낮춘 한국화가, 사진작가의 작업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소소한 관광거리가 되고 있다. 그 한 켠에 위치한 인형공방의 인형 화가(doll painter) 김윤정 씨(35). 그의 작업실에 들어가면 여자라면 어렸을 적 소유하고 싶었던 인형방에 있는 황홀감에 빠진다. 작업실 벽 책장 칸칸에 제각기 다른 옷차림, 다른 표정의 팔등신 인형들이 눈에 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인형 얼굴에 눈썹, 눈동자, 입을 그려넣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주문 제작 인형이다. 커스텀 인형은 의상, 머리, 화장 등 분야가 나눠져 있고 김 씨는 얼굴 전문이다.20대 중반에 결혼한 그녀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 본격적으로 인형 수집을 시작했다. 모모꼬, 걸스미션 등 일본 인형을 모으던 중 순정만화를 그리던 실력으로 인형얼굴을 다시 그렸고 온라인 카페를 통해 알려졌다.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인형전시회에 개인부스를 열어 자신의 작품과 실력으로 선보일 정도로 인형마니아 사이에서 꽤 유명인이다. 김 씨는 "주문자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각기 다른 얼굴 표정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렵다"면서 "패션잡지에 실린 모델, 특히 화장이 두드러진 사진을 모으고 만화책과 만화영화를 자주 본다. 때로는 미술 전시회를 찾아 지역 작가들의 색감을 유심히 관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친구 얼굴과 똑같이 인형 얼굴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인형으로 프러포즈를 한 사연도 있다"고 들려주었다. 자신만의 독자 브랜드로 인형을 제작할 계획인 그는 "작업실을 찾는 사람 대부분이 부산, 서울, 경기지역의 인형마니아라 아쉽다"며 "작업실이 도내 인형매니아들과 함께 소통하고 각자의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매개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냈다.임진아 문화전문시민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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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6 23:02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와 감기의 올바른 대처

임상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비염은 급성비염과 알러지성 비염 그리고 연중 증상을 앓고 있는 만성비염이다. 급성 비염은 코의 점막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또는 다양한 원인의 외부자극으로 갑자기 염증이 일어난 상태로서 우리가 보통 감기라고도 알고 있는 병이 이러한 코 증상을 주로 일으킬 때 볼 수 있다. 알러지성 비염은 특정 항원에 의한 면역 반응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전적 경향이 있다. 그리고 만성비염은 급성비염이 반복되거나 알러지성 비염이 지속되는 상태로서 연중 비염 증상을 크거나 작게 앓고 있는 상태이다. 코를 흘리거나 악취가 날 수도 있으며 반복된 만성 상태로 인해 코 주위가 헐 수도 있다.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후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아서 늘 입을 벌리고 있을 때가 많다. 오래 되면 아이들의 경우 뇌기능저하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또 코를 킁킁거린다든지 하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생겨날 수도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비염을 비교적 급성인 경우 풍한(風寒)형인지 풍열(風熱)형인지로 분류하고 만성의 경우는 관련 장기, 즉 폐의 기능의 허약한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하게 된다. 풍한형의 비염은 우리 몸의 폐가 차가운 계절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겨울철의 감기나 독감에 의해 발생하는 비염으로서 비교적 급성 비염의 진행과정이 나타난다.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며 기침이나 객담을 동반하기도 하고 오한과 발열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하는 처방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외감 증상을 치료하면서 비강에 동반되어있는 콧물이나 객담이 자연스럽게 소실될 수 있도록 치료한다. 풍열형의 비염은 외감적인 요인 즉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에 의해 발생되었다 하더라도 체내의 영향이나 또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열이 더욱 높아지게 되고 열성의 염증반응이 심하게 되어 나타난다. 풍한형의 비염도 특정 체질의 경우나 치료를 잘 못하게 되면 또는 시간이 오래 경과하게 되면 이렇게 풍열형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 증상은 누런색의 콧물이 비강을 막고 잘 흘러내리거나 풀어지지 않고 후끈후끈한 열감이 동반되고 발열이 심할 수 있다. 주변의 편도선이나 임파선에 염증반응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객담 역시 누런색으로 잘 뱉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는 염증 반응을 소실시키고 폐와 비강의 누런 농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만성비염의 경우는 이미 폐의 기능이 많이 허약해져 있기 때문에 약해진 폐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객담과 함께 콧물이나 농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치료를 한다. 대체적으로 소음인 체질과 한태음인 체질은 풍한형의 비염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소양인이나 열태음인인 경우는 풍열형의 비염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필자는 비염의 치료에 앞서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먼저 계절마다 환절기마다 발생하는 감기를 잘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잘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몇몇 약물로 열을 떨어뜨리고 일시적으로 콧물이 흐르지 않게 하는 대증적 치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가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기는 우리 인류의 영원한 질병이고 실제로 이 감기를 잘못 치료하여 다양한 질환으로 변화되어간다. 비염도 이와 같은 잘못된 감기 치료의 과정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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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6 23:02

육아 지침서 '사랑한다, 아가야' 펴내는 송희 시인

시인으로서 모든 주제를 사양 없이 쓰면서도, 갑작스레 육아 지침서'사랑한다, 아가야'(공감)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송 희 시인(56·전북시인협회장)에게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인도 명상법(원네스 명상)에 근거한 육아지침이라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이런 생각도 함께 들었다. 영유아 교육마저도 사교육으로 해결하는 시대,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는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그러나 여기엔 저간의 사정이 있다. 우스갯소리로 키가 더 크겠지 크겠지 기대를 하다 작은 사람으로 끝난 평범한 아이라고 여겼으나 되돌아보니 특별한 구석이 있었다. 어린 시절 주변인들의 죽음을 아주 가까이 접하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명문학교 진학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삶이 굴러가는 데에는 다른 차원의 힘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걸 어슴푸레 깨닫는 조숙한 아이였다. 20대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그럭저럭 보내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뒷바라지하는 삶을 택했다. 시인이 되고 나서야 스스로를 이해하는 법을, 내면과 자의식에 침잠하던 스스로에게 특유의 영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그렇게 접한 인도 명상은 종교적 경건함과 지상의 사랑을 잇는 통로."사람들이 다 세 끼 먹으며 그냥 살다 죽는 거라는 말을 하는 이들에게 적어도 한 마디 정도는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대체 왜 태어났을까 질문이라도 해 보라고요.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거나 수도자들만이 그런 의문을 갖는 게 아니고 내면의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요." 대다수의 상처와 흉터는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안타까운 문제는 "부모도 부모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른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부모들이 아예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육아법에 관한 안내다. 시인은 "아이를 잉태하기 전, 잉태 중일 때 아이 기르는 법, 나이별로 아이 기르는 법, 배우자 고르는 법,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등에 관한 소개"라고 했다. 인도 명상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상처와 아픔을 겪었던 이들에게서 배운 결정적인 순간들에 관한 깨달음이다. 그는 "상처를 묵묵히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상처가 사라지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면 내 안에 잠들어 있던 행복이 드러난다. 이때부터 삶이 환해진다"고 했다. 성공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논리. 그래서 잉태 시점이나 6세 이전에 정해지는 무의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50살이던 70살이던 간에 6세 이전의 기억이 삶을 좌우한다는 것",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가 6살이라고 했다. '요즘 아이들이 왜 그렇게 폭력적이고 중독을 갖게 되었을까?'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관한 접근법도 인도 명상으로 통한다. 명상을 통해 자신과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수용과 자비심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 시인은 인도의 성자와 함께하는 인도 명상, 한국인을 위한 화상 컨퍼런스의 날(28일 전주 방송통신대 강당)도 소개했다.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여러 겹의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줄 것 같다. 자신처럼 인도 명상을 만난 건 큰 행운이자 축복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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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3.09.06 23:02

새 영화 '관상' VS '뫼비우스'

■ 관상 (드라마/ 142분/ 15세 이상 관람가)- 통치자의 관상으로 본 '조선의 운명'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란(癸酉靖難)은 조선왕조에서도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다. 왕권과 신권의 갈등, 야망과 명분의 충돌, 꼿꼿한 절개와 비루한 야합 등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영화 '관상'은 기존 사대부 중심의 서술보다는 몰락한 양반과 '관상'이라는 소재를 결합시켜 역사적 사건을 바라본 팩션(Faction)이다.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켜 권력 투쟁의 비정함과 바르게 살고 싶지만 시대적 한계 탓에 좌절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무력감을 담았다.역적의 자식으로 깊숙한 시골에 은거한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강호).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상가이자 기생 연홍(김혜수)의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처남 팽헌(조정석)과 함께 한양으로 향한다.그러나 연홍의 사기극에 속아 울며 겨자먹기로 무보수 관상을 봐주던 그는 우연히 관상만으로 범인을 잡아내는 실력을 발휘하며 당대의 실력자 좌의정 김종서(백윤식)의 눈에 든다. 김종서는 내경을 문종(김태우)에게 천거하고, 내경은 문종의 명으로 야심가 수양대군(이정재)의 관상을 보러 간다.'관상장이' 이야기로 계유정란을 새롭게 바라봤다는 점에서 영화 '관상'은 신선하다. 초반 코미디와 중반을 넘기면서 서서히 피치를 올리는 드라마도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특히 초반 코미디는 관객의 시선을 빨아들인다. 송강호와 조정석의 콤비플레이는 최근 나온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압권이라 할 만하다. 특히 송강호의 연기는 탁월하다. 민망한 상황에서 나오는 엉뚱한 표정은 '살인의 추억' 등에서 보여준 전성기 때의 연기를 떠올리게 한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역할을 통해 시선을 끌었던 조정석은 송강호라는 명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걸쭉한 웃음을 선사한다.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답게 미술과 의상도 화려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이종석과 이정재백윤식의 호연, 코미디와 드라마의 자연스러운 넘나듦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추석 명절에 가족들이 보기에 무리 없는 작품이다.그러나 역사를 바라보는 감독의 태도는 아쉽다. 특히 김종서와 수양대군 등 실존 인물에 대한 접근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감독은 다이내믹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의 다층적인 고민과 그들의 명분을 세밀하게 살피려 들지 않는다.이야기의 끝을 향하고자 이처럼 캐릭터의 '다층성'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밀도있게 흐르던 영화의 이야기는 막판에 헐거워진다. 내경을 중심에 두고 사건을 진행하며 발생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연애의 목적'(2005) '우아한 세계'(2007)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은 한재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뫼비우스 (드라마/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아버지,어머니, 아들 서로 다른 욕망의 충돌뫼비우스의 띠는 한 점에서 출발해 한 방향으로만 나가면 결국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특성이 있다.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뫼비우스'는 이러한 뫼비우스 띠의 특징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욕망의 순환을 그렸다.남편(조재현)의 외도에 신물이 난 아내(이은우). 남편에 대한 증오는 들불처럼 번져 아들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고, 흥분한 상태에서 아들(서영주)의 성기를 자른다. 자신의 부덕 탓에 고통을 받는 아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아버지는 자신의 성기를 잘라 아들에게 이식하려 한다.영화는 일반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하게 망가진 가족의 자화상을 그린다. 악행을 거듭할 때마다 점점 흉악해지는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처럼 욕망에 포획된 가족 구성원들의 행위는 점점 추악해진다.김기덕 감독은 일종의 알레고리를 통해 현대인에게 욕망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그는 "가족은 무엇인가, 욕망은 무엇인가, 성기는 무엇인가, 가족 욕망인 성기는 애초에 하나일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힌 바 있다.아버지-어머니-아들이 실제는 한몸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서로 다른 욕망의 충돌을 통한 변증법적 발전이라는 다소 도식적인 틀로써 이해한다고 해도 영화의 표현 방식과 수위는 충격적이다. 아들의 성기를 절단하거나 모자(母子) 동침 등 사회적 통념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들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상당수 관객은 상영시간 90분이 무척이나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게다가 여성을 조명하는 끈적끈적한 카메라의 시선도 일부 관객에겐 불쾌할 수 있을 듯하다. 욕망의 문제를 결국 종교를 통한 치유로 귀결시키는 결론도 극을 이끌어온 충격적인 방식에 비춰 고민의 흔적이 깊어 보이지 않는다.허를 찌르는 상상력을 발휘해온 김기덕 감독답게 기상천외한 장면이 가져다주는 소소한 웃음은 이 영화가 지닌 강점이다. 대사가 한 마디도 없어 영상만을 집중해서볼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나쁜 남자'(2001) 이후 12년 만에 김기덕 감독과 손발을 맞춘 조재현의 연기를 주목해서 볼만하다. 폭주하는 욕망과 아들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윤리적인 결단을 내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력을 곁들여 표현했다. 열다섯 살에 불과한 서영주의 연기도 눈길을 끌지만, 일부 장면은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논란의 소지도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3.09.06 23:02

임성희 명창 강산제 심청가 완창무대 7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임성희 명창이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 무대를 이어간다. 임 명창은 7일 오후 4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강산제 심청가를 완창한다. 국악원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 계승을 위해 마련한 젊은 소리꾼의 무대다.국립민속국악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판소리 명창의 계보를 잇는 젊은 소리꾼들의 발표 무대를 열었으며, 지금까지 4명의 젊은 소리꾼들이 무대에 섰다(김세종제 춘향가-김송, 강도근제 흥보가-김현주 , 박봉술제 적벽가-김도현, 김세종제 춘향가-정승희)임 명창에 이어 10월 최영란 명창의 동초제 수궁가(5일), 11월 방수미 명창의 강산제 춘향가(2일) 완창 무대로 진행될 예정.임 명창이 소화할 심청가 중 강산제는 명창 박유전이 전남 보성군 강산리에 살면서 서편제를 바탕으로 우조의 맛을 입힌 새 유파를 개발하여 정재근에게 전하였으며, 정응민으로 이어진 소리제이다. 흐느껴 우는 처절하고 숙연한 '그늘진 목소리'가 특징이다.울산 출신의 임 명창은 유영애 명창에게 본격적으로 소리공부를 시작했으며, 송만갑 판소리대회 일반부와 보성소리축제 일반부 판소리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녹주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가졌으며,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준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장단은 서은기씨가 맞춘다. 전석 초대. 문의 063) 620-2328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09.06 23:02

제2회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축제 7일 덕진공원서 열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회장 김용주)가 주관하는 제2회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축제가 7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다(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나의 생활문화예술, 같이놀자 동호회!'를 기치로 건 이날 축제는 분과별 그간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미술동호회분과와 사진동호회분과의 전시로 꾸며진 생활마당, 장르별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마당, 국악음악무용분과가 준비한 공연무대인 예술마당, '나의 희망과 바램'이라는 주제로 만들어갈 커뮤니티 아트 '新 바람', 홍보와 교류의 장인 어울마당으로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동호인들만이 아닌 지역과 나누는 생활문화의 의미를 살려 준비한 것이 특징이라는 게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한 시민운영위의 설명. 또 전주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서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 상설공연 '전주동네 큰 어울 - 만남, 어울림, 희망'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준다.축제에는 총 100여개 동호회에서 700여명의 동호인이 참여한다. 국악무용음악분야 29개 동호회의 개별무대와 11개 풍물동호회의 길놀이, 20개의 사진동호회의 기획전시, 5개의 미술동호회의 전시와 커뮤니티아트, 13개 음악국악미술동호회의 기획체험, 22개 동호회의 연합공연과 개별공연,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미래에 관한 토크쇼 등 동호회간의 교류프로그램이 다채롭다. 현재 전주지역 생활문화예술 동호회는 190여개에 32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됐으며, 전주시에서 거주하는 5인 이상, 3개월 이상 활동한 문화예술모임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전주시는 올 2월부터 동호회에 대한'교육 및 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동호회원 교육을 위한 강사와 공간, 그리고 지역공헌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문의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063)231-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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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3.09.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