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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초등학교 밤 10시까지 무료 돌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1일 맞벌이 가정 자녀에 대해 초등학교에서 밤 10시까지 무료 돌봄을 실시하고, 2014년까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 등의 교육분야 공약을 제시했다.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교육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방과 후에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맞벌이 가정 등 늦은 시간까지 돌봄을 원하는 경우는 오후 10시까지 무료 돌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국가장학금을 추가적으로 확충해 2014년까지 반값등록금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반값등록금 실현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국가장학금의 지원 대상을 소득 8분위까지 확대하고, 현재 3.9%인 학자금 대출 이자율도 실질적으로 0%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박 후보는 "중학교 과정(6학기)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로 운영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진로 탐색의 기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학기로 운영되는 학기는 담임교사가 학생부에 학생들의 활동 내역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 향후 진로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또 교과서 교과서만으로 학교의 기본 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 학습체제'를 구축하고, 각종 시험과 고교 및 대학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를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이를 위해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제정안에는 학습부진아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 특수교육 예체능교육 지원확대, 학교시험과 입시에서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선행 학습내용 출제 금지 및 처벌 기준 명문화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초·중·고교에서 치르는 각종 시험과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학생들이 참고서나 학원의 도움없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겠다"며 "이를 위해 최고 전문가가 집필하도록 하고, 지금의 정보주입식 교과서를 재미있고 친절한 이야기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강인석
  • 2012.11.22 23:02

여론조사 방식, 文-安 '담판'으로 가나

제18대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여론조사 세부 내용 등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일화의 당사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담판'을 통한 단일화 방식 결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실제로 안 후보는 21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문 후보와 만나 두 사람이 푸는 게 바람직하다"며 담판 가능성을 열어놨다.문 후보와 안 후보 측 단일화 협상팀은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5차 회의를 열었으나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정면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단일후보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이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단일후보 적합도, 안 후보가 가상대결 방식에서 우위를 점해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 측이 주장하는) 가상대결 조사는 단일화 경선에서 불합리한 방식"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개입되는 방식이고, 박 후보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은 물론 문 후보나 안 후보 지지층의 전략적인 고려도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들은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 국가의 대표를 선택한다는 새로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미래를 위한 단 한 장의 필승카드를 뽑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만큼 적합도와 경쟁력, 지지도를 혼합하는 선에서 절충안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여론조사는 조사 시기도 양측의 쟁점이다. 장년층의 지지도가 높은 문 후보가 주중, 안 후보가 주말 조사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 때문에 문 후보 측은 금요일인 23일, 20·30대 지지가 높은 안 후보 측은 토·일요일인 24~25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을 절충한 23(금)~24일(토) 여론조사 실시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양측은 약속한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 단일화를 위해 이날 중 협상을 타결하자는 입장이지만 협상단이 합의도출에 실패한다면 결국 두 후보간 담판 가능성도 점쳐진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12.11.22 23:02

현장속으로 - "전북음식 세계인 입맛 잡을 수 있다"

21일 오후 1시 30분, 전주대학교 본관 5층 국제한식조리학교 대장금실.지난 20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12 전북 고메(미식가)'에 국내외 스타 셰프들이 모여 요리 한마당을 벌였다.이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전북도가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설립한 국제한식조리학교의 개교를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이날 전 뉴욕 주재 프랑스 영사관 수석 셰프인 로렝 달레 씨의 조리 시연이 있었다. 그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유명인의 만찬을 주관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셰프다.이날 로렝 달레 씨는 맛의 고장인 전북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북의 로컬푸드가 지닌 가능성에 대해 "전북의 식재료가 유명하단 말을 이미 들어 알고 있다"며 "창의적인 조리법만 개발된다면 세계인의 입맛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리 시연에 앞서 참관한 각 대학 및 고교의 조리과학과 학생, 외식산업 관계자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리기구와 조리법, 식재료를 자세히 설명했다.이어 조리에 필요한 '오감'에 대해 설명할 때는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를 지켜봤다.그는 "조리는 눈과 코, 귀 등 오감을 사용하는 종합적인 예술"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음식을 먹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어야 좋은 요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북의 돼지고기 삼겹살과 애호박, 가지, 버섯을 활용한 에피타이저를 선보였다.얇게 저민 고기와 야채를 겹쳐 둥글게 만 이 요리는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였다.이어 '떠다니는 섬'이란 이름을 가진 디저트가 소개됐다.적당히 끓인 우유와 노른자를 섞은 후 바닐라잎을 넣자, 고소한 향기에 금세 장내에 퍼져 입맛을 당겼다.한국전통문화고 2년 김민지 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가 우리 지역의 식재료를 가지고 조리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며 "좋은 식재료가 모든 조리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앞으로도 유명 셰프들을 초빙, 전북의 로컬푸드와 접목한 새로운 조리법을 만들어 지역 외식업계와 공유하는 한편 학생들의 교육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차호명 국제한식조리학교 교수는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지역 식재료를 발굴해 더 많은 이들이 우리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11.22 23:02

정읍 양하·봉동 생강 - 독특하고 강한 향·맛에 '양념재료의 감초'

지역 식재료 중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하는 양념 중 하나가 생강이다. 고려시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생강은 완주군 봉동읍이 유명한 주산지다. 1300년 전 중국의 사신으로 갔다가 생강을 얻어와 봉동에 심은 게 기원이 됐다는 설(說)도 있다. 재래종 품종에 '봉동 재래'라는 명칭이 붙었다. 특히 봉동 생강은 유난히 뿌리가 크고 포도당 함량이 높은 데다 매운 맛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은 강한 향을 지녔으면서도 다른 음식을 만나면 자신의 색을 없애는 대신 전혀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추어탕보신탕 등과 같이 생선과 육류의 비린내를 잡아주며, 수정과식혜한과 등에 쓰인다. 완주군은 봉동농협을 통해 생강을 얇게 저며 설탕에 졸여 말린 편강, 복분바 추출물을 곁들인 복분자 맛 편강, 감귤 추출물을 가미한 감귤 맛 편강 등으로 간식용 등으로 내놓고 있다. 생강과 비슷한 향을 지녔으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정읍 양하('양엣간','양회' 등)는 열대식물인 탓에 제주도와 정읍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읍 산외면 일대 산기슭이나 밭두렁 등에 자라고 있는 양하는 독특한 향으로 호불호가 분명한 탓에 거의 홀대받고 있는 형국. 생으로 먹으면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지만, 고기와는 찰떡궁합을 자랑해 산적 사이에 끼워 먹으면 쌉싸래한 뒷맛이 일품이다. 봄 혹은 가을에 검지 손가락만한 꽃잎을 잘라 나물로 부쳐 먹고 줄기는 된장국이나 맑은 생선국에 넣으면 풍미를 살려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11.22 23:02

④ 정읍 녹두·고창 보리 - 탁월한 웰빙식품…영농 규모화 과제

△ 손이 많이 가는 정읍 녹두, 건강식 재료로 엄지손가락 순천 방향으로 빠지는 호남고속도로를 타다 보면 이색 휴게소가 나온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의 이름을 딴 '녹두장군'에 착안한 정읍녹두장군휴게소다. 여기서는 지역 특산물인 녹두를 활용한 전떡죽식혜 등이 나온다. 체구가 작았으나 결기가 강한 전봉준과 녹두는 사뭇 닮았다. 녹두가 국내 작물이고, 녹두장군의 고장인 정읍에서 녹두 재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면 그러나 오산이다. 녹두의 본래 원산지는 인도. 농업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부여 부소산의 백제 군창지에서 녹두와 팥이 출토된 것으로 미뤄 볼 때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읍농기센터에 문의해본 결과 최근 녹두를 규모 있게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없었다. 대표적인 이유는 손이 많이 가서다.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녹두는 키만 크고 열매는 부실한 편. 밑에서부터 차례로 꽃이 피고 꼬투리가 달리는데, 완전히 익은 것을 그냥 두면 꼬투리가 터져 자그만 콩알이 쉽게 흩어진다. 익었다 싶을 때 손으로 직접 따야 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든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녹두는 여름 작물 중 파종기간이 가장 길다. 팥보다 늦게 심기에도 적당해 봄에 심었던 작물이 가뭄 등으로 실패했을 때 대체 작물로 심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농업진흥청이 기계로 한 번에 수확할 수 있도록 개량한 신품종 '다현녹두'를 내놓기도 했으나, 대중화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밭 2만6446㎡(8000 평)에 다현녹두를 보리와 이모작하고 있는 은병규(55정읍 고부군 고부리)씨는 "기계로 재배할 수 있어 일손이 많이 들지 않는 편"이라면서도 "올해 태풍 피해가 심해 손익분기점을 낼 수 없으나, 전남의 경우 지난해 1㎏당 1만7000~8000원 정도 팔렸던 만큼 가격 경쟁력은 있는 품목"이라고 자신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녹두는 싹을 틔워 숙주나물을 생산하는 대기업에서 대량 소비되며, 일부는 고급 음식점이나 병원 등에서 사간다. 녹두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기를 보완하고 열독을 없애는 데 특효가 있다. 녹두를 불려서 갈아 노릇노릇하게 부쳐낸 녹두전, 녹두와 쌀과 갈아서 자작자작하게 끓인 녹두죽, 녹두를 갈아 앙금을 내려 얻은 녹말로 쑤어낸 청포묵 등이 녹두를 활용해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다. 이 땅의 척박한 춘궁기를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보리가 한때 혼식 장려 덕에 눈칫밥을 먹었지만 요즘은 애써 찾는 웰빙식품이 됐다. 그러나 좋은 녹두를 구하기는 힘드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 알곡이 굵고 맛있는 고창 밭보리갈수록 생산량 줄고, 상품 개발 한계보리 살리기 운동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올해는 전국 보리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2.6%가 줄었다. 한반도 음식 역사에서 밀과 보리의 중요도를 비교하면, 언제나 보리가 앞섰다. 고려시대부터 보리는 대맥(大麥), 밀을 소맥(小麥)이라 분류됐을 정도로 갑(甲)과 을(乙)의 관계로 치자면 보리가 갑에 해당됐다. 1970년대 이후 쌀이 자급자족으로 생산되자, 대체 알곡이었던 보리 재배 면적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하지만 밥맛의 다양화를 위해서라도 보리를 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나 보리는 겨울에 자라기 때문에 병충해가 붙지 않아 농약에 안전하고, 쌀에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보리는 찰기가 많은 찰보리 계통이 재배 면적의 70~80%를 차지한다. 찰기가 적은 메보리는 보리차 같은 가공용이나 맥주 가공용으로 재배되나, 찰보리는 밥을 섞는 것 외에 보리빵이나 보리국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남 영광과 해남 등에서도 재배되는 보리 중 고창 보리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은 대개 밭보리여서 알곡이 굵고 맛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단백질무기질 등이 고루 포함된 보리엔 특히 섬유소가 쌀 보다 10배 이상 많아 장의 원활한 운동도 돕는다. 게다가 보리는 쌀과 함께 밥을 하면 다소 밋밋한 맛이 줄고, 어린 보리 싹을 쓰는 보리개떡이나 제분을 한 보리빵 맛은 밀빵에 비해 고소하다. 보리 싹을 틔워 바짝 말린 뒤 빻아 쓰는 엿기름이나 여름철 보리미숫가루는 시원한 음료로 권할 만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보리밥빵 등은 여전히 별식에 가깝다. 보리 생산량이 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고창군은 매년 봄 청보리밭 축제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일부 영세기업마저도 보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예로 고창의 농업회사법인'청맥'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흑보리로 커피를 만든다. 본격 시판을 앞둔 보리 커피는 지난해 3000억을 돌파한 커피 시장과 연계시켜 카페인 없는 커피로 적극 홍보 중. 하지만 보리 커피만으론 커피 고유의 향이나 맛을 즐길 순 없고, 원두커피와 섞어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한국음식관광축제 국내기업관에서 보리 커피를 시음해본 소비자들은 "아메리카노와 맛이 비슷한데, 고소하면서도 쓰다"고 했다. 하지만 다양한 상품으로 접목된 보리가 시민들의 식탁과 생활에 안착되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11.22 23:02

긴급출동 했더니 '헛걸음'

지난 20일 오후 7시 55분께 전북지방경찰청 112범죄신고센터에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지방청 112지령실에서는 긴급중요사건인 코드1 사건으로 분류, 관할 지구대 등에 지령을 내렸다. 2분 뒤 순찰차량 2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1~2분 간격으로 또 다른 순찰차량과 지구대 1개 팀 전원, 경찰서 강력팀과학수사팀방범순찰대원, 119구급대 및 구조차량 등이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의 '살인사건이 났다'는 집 방범창을 통해 진입하는 한편 신고자의 지인 등을 상대로 50여분 동안 수사를 벌였다.그러나 살인사건 신고는 술에 취한 이모씨(39)의 허위신고로 드러났고, 경찰은 이씨를 즉결심판(허위신고)에 넘겼다.이처럼 허위신고 및 장난전화로 인한 인력 등의 낭비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 경기 수원의 '오원춘 사건'이후 긴급중요사건인 코드1 사건이 접수되면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많은 경찰력이 동시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국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경찰력 등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허위신고자 등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112허위 및 장난신고는 지난해 282건이 접수돼 16건만 처벌됐으며, 올해 10월말 현재 132건 중 3건의 허위신고자만 벌금 등에 처해졌다. 또 119장난전화는 지난해 295건 접수됐고, 올해 9월말 현재 169건이 접수됐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2.11.22 23:02

'로비 파문' 여행사 대표 법정구속

411총선을 앞두고 지역사회 이슈로 떠올랐던 이른바 '여행사 로비사건'과 관련, 정관가 로비파문에 연루됐던 여행사 대표가 법정구속됐다.전주지법 형사1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21일 여행사 사용부탁 및 청탁대가로 정치인과 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S여행사 대표 유모씨(53)에 대한 1심 공판에서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유씨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함께 기소된 전북도청 공무원 박모씨(55)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1년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황이 경미할 경우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선고유예일로부터 2년을 경과한 때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면소처분을 받는 것을 말한다.재판부는 유씨에 대해 "뇌물제공 횟수가 많은 점,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한 점 등으로 볼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면서 "박씨는 유씨로부터 양주 등의 선물을 받았지만 뇌물을 요구하지는 않은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한편 유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북도청도교육청 공무원 및 도의원 등에게 100차례에 걸쳐 2950만원 상당의 현금상품권 등을 제공한 혐의로, 박씨는 유씨로부터 545만원 상당의 술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었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12.11.22 23:02

갓길 소화전, 안전사고 '무방비'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 일부 이면도로 갓길에 옥외소화전이 설치돼 있어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서부신시가지에 건물 입주가 이어지면서 교통량과 보행자들의 통행량이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된 서부신시가지에는 화재발생 때 소방용수 공급을 위한 옥외소화전 123개가 설치됐다. 하지만 이중 37개 소화전은 인도가 아닌 도로변 갓길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다.이로 인해 옥외소화전이 도로변에 설치된 지역에서 차량이 소화전을 피해 운행하다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사고발생 때 파손된 소화전의 보수를 놓고 운전자와 유지보수기관 간에 분쟁이 발생 소지가 있다는 게 도로교통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뿐만 아니라 현재는 비어 있는 공지가 많지만 건물들의 입주가 모두 완료돼 교통량이 증가하면 이 같은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운전자 윤모씨(23전주 효자동)는 "차도 변에 소화전이 있다 보니, 불법주차 차량이라도 있으면 이 곳을 지날 때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야간에는 소화전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다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전북경찰청 인근 다세대주택 밀집지역 내 이면도로 갓길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10곳을 확인한 결과, 1곳의 소화전 마개가 파손돼 있었다. 또 소화전에 부탁된 야광반사지의 크기가 너무 작아 심야시간에는 식별이 어려워 보였다.전주시 관계자는 "소화전이 지하에 있을 경우 긴급상황 때 소화전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공익을 위해 갓길에 소화전이 설치됐다"면서 "소방서와 협의를 통해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2.11.22 23:02

'택시법' 후폭풍…도내 버스도 멈췄다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전국 버스업계가 이에 반발해 무기한 운행중지를 선언함에 따라 22일 전북 일부지역에서도 출근길 교통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버스회사 대표 20명과 전북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대책임시총회를 열고 '버스 운행 중단' 동참을 결의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끈질긴 설득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전주, 군산, 김제, 정읍, 남원 등 5개 지역의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또 고창지역은 22일 오전까지는 정상운행한 뒤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반면 진안과 부안 임실지역 농어촌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또 전북지역 각 시군을 연결해주는 5곳의 시외버스 회사 중 김제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안전여객은 정상운행하는 반면 호남과 대한은 유보, 나머지 2곳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시외지역을 오가는 도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며, 고속버스와 공항버스 21개 노선 279대은 정상 운행된다.△지역민 불편 우려= 버스 운행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애꿎은 도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직장인 김수진씨(32전주 금암동)는 "김제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가 운행을 멈추면 어떻게 하느냐"며 "아침에 당장 출근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부 최애숙씨(45전주 평화동)는 "지난 버스파업 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또 버스가 멈춰선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면서 "다행이 버스가 운행된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당국 대책은= 전북도와 도교육청, 일선 자치단체는 버스 운송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체버스를 투입하고, 등교시간을 조정한다.전북도는 22일 오전 5시부터 버스운행 중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도와 14개 시군에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대체버스 200여대를 투입하고 버스 운행이 되지 않는 지역에 한해서 택시 부제를 해제한다. 10인승 이상 승합차의 자가용 유상운송도 신청을 받아 허가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의 출결 상황 등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등교시간과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2.11.22 23:02

"전주 관련 정보공개시스템 구축 시급"

최근 '전통문화도시'와 '한옥마을'로 요약되는 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주관련 정보 및 자료를 요구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전주에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보공개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제29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김남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주 관련 정보나 자료 접근이 쉬워야 전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행정이 정보제공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전주시를 비롯해 전주문화재단, 위탁시설 등에서 학술용역에 따른 자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비매품자료이거나 책·자료 절판 등으로 인해 자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PDF나 전자문서 등으로 만들어 놓고도 이를 통합관리하지 않아 찾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는 아예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나마 전주역사박물관이 전주학마당, 아카데미자료, 디지털도서관 등을 구축해 전주의 역사·문화 등의 자료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제공하고 있다"면서 "전주시가 시 홈페이지에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 분산돼 있는 자료나 정보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12.11.2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