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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체크카드 이용자는 고객이 아닌가요?”

“전북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 10년 넘게 이용하는데 정작 혜택은 제대로 누릴 수가 없네요. 결국 은행에서는 신용카드 이용자만 특별 우대 고객인 건가요?” 전북은행이 체크카드 이용자를 이벤트 응모에서 사실상 제외하는 등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주문화방송 주관으로 오는 10월 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제11회 JB카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JB카드 콘서트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로는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전북은행은 이번 콘서트에 가수 신승훈, 에일리, 로시 등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뮤지션들이 참여한 가운데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벤트로 JB카드 고객 중 오는 9월 14일까지 응모일 기준 카드 포인트를 보유하면 전북은행 홈페이지와 JB뱅크 앱에서 최대 8장까지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포인트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도 선포인트 결제 방식으로 최대 2장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제공한다. 문제는 전북은행이 마련한 고객 참여 이벤트 응모가 체크카드 이용자는 사실상 제한하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콘서트 티켓을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전북은행이 보다 많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총 4500석의 대규모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신용카드 이용자로 국한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북은행 체크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 김모(40) 씨는 콘서트 티켓 이벤트에 응모를 시도했으나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한 이후 시스템 상에서 단박에 거절당하고 말았다. 김씨는 “전북은행 홈페이지 내 콘서트 티켓 응모하기 메뉴에서 사용하는 카드 번호를 입력했으나 곧바로 ‘신용카드만 거래 가능하다’는 에러메시지 창이 뜬 것을 확인한 뒤 허탈했다”며 “장기간 전북은행을 주 거래 은행으로 삼으며 급여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해왔는데 체크카드 고객이라서 거절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몹시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크카드 이용자들 역시 “신용카드 말고도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해온 고객이라면 콘서트 티켓 이벤트에 응모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체크카드 고객은 응모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금융사가 신용카드 고객만 우대하는 행태를 보인 꼴”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포인트가 쌓이지 않아서 응모할 수 없는 구조로 돼있다”며 “이전에도 콘서트를 앞두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하면서 굳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8.29 17:05

지방자치인재개발원, 2022년 지방의회 아카데미 시작

지방자치인재개발원(원장 류임철)은 지난 7월 출범한 제9기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 역량 강화와 의원 간 소통 및 교류 촉진을 위해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주관으로 2022년 지방의회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재원은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해 온 과정을 올해는 서울(8.30.), 대구(9.14.), 완주(9.29.) 3개 지역에서 권역별로 개최함으로써, 보다 많은 지방의회 의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참석자를 적정규모로 한정하고,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양대 선거를 통해 새 정부와 제9기 지방의회가 동시에 시작하는 해로써, 중앙과 지방의회 간 상호 이해를 촉진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30일 서울에서는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의 ‘지방의회 발전방향’ 강의를 시작으로,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이 ‘새정부 국정기조의 이해’를, 이기우 인하대 교수가 ‘권역별 지역 현안 특강’을 진행한다. 이후 강감창, 서윤기 前 서울시 의원이 의정활동에 대한 경험담을 전해 줄 ‘성공적인 의정활동 전략’을 강의하고, 지방의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청렴과 공정’을 주제로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의 강의도 예정돼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8.29 17:05

‘고양이에 생선 맡긴 금융사’ 6년새 임직원 횡령 피해 6배 증가

최근 우리은행에서 700억원 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그동안 금융권 전반에 걸쳐 횡령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78개 금융기관에서 총 327회 1704억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횡령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44억원에서 2018년 112억원으로 주춤했지만 2019년에는 131억원, 2020년 177억원, 2021년 261억원, 올해 8월까지 876억원으로 2017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횡령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일반은행권으로 5년 동안 894억원에 달했으며 다음은 상호금융사 256억원, 자산운용사 167억원, 저축은행 149억원 순이었다. 개별금융사별 사고 규모가 큰 곳은 우리은행이 716억원, 단위 농협 153억원, 하나은행 69억원 순으로 높았다. 하나은행‧농협(단위)‧신협은 6년 연속, 신한‧기업‧농협(중앙) 5년 연속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은행은 2017년 2억 5400만원, 2018년 5000만원 등 2년 연속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양 의원은 “횡령사건으로 발생한 피해는 내부 문제를 넘어 금융사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라며 “동일한 금융사에서 횡령사건이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재발 방지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8.29 17:05

제18회 전북은행장기 전국배드민턴대회 성황리 개최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이 주최하고,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회장 심용현)가 주관한 제18회 전북은행장기 전국배드민턴대회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한국 전북은행장, 국주영은 전라북도의회 의장, 김명지 도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김정명 전주시의원 및 전라북도 14개 시·군 배드민턴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동호인뿐만이 아니라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800여 팀(1600여 명)이 참여해 평소 갈고 닦은 배드민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서한국 은행장은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장에게 감사패를 받았고,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 김낙관 이사, 덕진전용클럽 이성희 회장, 한울클럽 서도수 회장, 익산시배드민턴협회 성현기 사무국장이 투철한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서한국 은행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동호인 간 친목을 다지는 한편 전북은행과 배드민턴 동호인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용현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승패에 연연하는 것보다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여 배드민턴을 통한 마음과 체력의 단련뿐만이 아니라 서로간의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열정 넘치는 경쟁 속에서도 동호인 여러분들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배드민턴 종목의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최정규
  • 2022.08.29 16:51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그런 새를 본다면 총으로 쏘겠습니까? - 브랑쿠지 4

“나의 생애를 뒤돌아 보면 기적의 연속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대다수의 루마니아 농민들과 함께 그 새의 기적을 진심으로 믿었으며, 이는 차츰 공간(대기) 속의 새에 접근해 갔다. 공간(대기) 속의 새는 이와 같이 그에게 있어서는 당연하게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기계 취급을 하여 관세를 부과시켰으니 소송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전문가의 자격으로 감정을 의뢰받은 미국의 조각가 로버트 에이켄과 토마즈 존즈는 모두 “이것은 예술 작품도 조각 작품도 아니다”고 증언하는 것이었다. 원고 측의 증인으로 법정에 온 영국의 조각가 엡스타인마저 법관의 “이 작품이 새를 표현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작가가 그것을 새라고 한다면 나는 그에게 기꺼이 동의하겠습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이 작품에는 새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 몇 곳 있습니다. 이를 테면 가슴을 펴고 있는 새의 새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는 미흡한 대답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법관은 “그러면 배의 모습을 연상한다거나 초승달의 모습을 연상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라고 응수하자, 피고인의 변호인은 즉각 “그렇다면 물고기로도 보이고 호랑이로도 보이겠군요”라고 야유하고 다시 “당신이 만약 사냥을 하는 중에 그 같은 새를 본다면 총으로 쏘겠습니까?”라며 비꼬는 것이었다. 2년 동안 계속된 이 재판은 결국 브랑쿠지의 승리로 끝났다. 브랑쿠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하고 싶었을 것이다. 조형적으로 만들어진 새가 아니라 새라는 존재가 가지는 본질, 즉 비상이었다고 말이다. 사실 만년에 이르러 그는 “내 평생을 걸고 비상의 본질을 추구하여 왔다. --- 나는 것, 그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파리에 와서 조각 공부를 하고 있을 때 르네상스 이래 최고의 조각가인 로댕에게 그의 조수로 추천한 친구들에게 “거목 밑에서는 아무것도 자라지 못해”라고 이아기했다.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은 로댕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결국 그도 나와 같은 고집쟁이군“이라 말하였다 한다. 20세기 초반까지 살았던 로댕과 중반까지 살았던 브랑쿠지는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각각 다른 개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갔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8.29 16:12

전주특급열차 JTX 9월 9일 출발...옛 농심창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열차 JTX는 문화정거장까지 가는 특급 열차입니다. 저희 승무원은 고객께서 즐거운 미디어 아트 전시 관람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전주의 시간 속으로 출발하는 전주특급열차 JTX가 운행을 알렸다. 지역 기업 올모스트 올웨이즈가 9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문화정거장'으로 재탄생한 전주역 파출소 옆 옛 농심창고(동부대로 692)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 '전주특급열차 JTX'를 연다. 전시는 △전주천년한지관과 협업해 세상에서 제일 큰 전통한지로 만든 미디어 아트 '기로' △전주의 시공간을 여행하는 환상의 미디어 파사트 '전주특급열차 JTX' △전주 맛집들의 진한 한상차림을 엿볼 수 있는 테이블 맵핑 '전주가맥슈퍼' 등 전주의 역사와 전주가 가진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녹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관람료는 5000원으로, 현장 구매 또는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동시에 전시장 한쪽에서 열리는 전주 역세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도시재생 기획전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시재생 아카이빙, 주민참여 전시, 전주시 수공예 전시, 전주시 로컬 카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8.29 16:10

[리뷰]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가구의 재발견

한정된 자원의 무분별한 소비로 연간 전국에서 버려지는 폐목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코팅이 되지 않은 순수 원목이 아닌 이상 모두 소각 처리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환경오염을 막진 못하지만 줄여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청년 예술가들이 있다. 바로 제로 디렉션. 제로 디렉션은 새활용 작업을 통해 폐자원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들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은 폐가구. 첫 실험부터 폐가구가 발견된 장소가 작품의 제목이 되고, 폐가구 안에 있던 20여 년 전 빛바랜 종이 한 장이 작품이 되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폐자원을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의 가능성과 미를 발견한 것이다. 제로 디렉션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된 폐가구는 9월 30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전시한다. 일명 새활용 가구 기획전, '쓸모의 연장-그 가능성에 대한 상상'이다. 전시된 가구는 오히려 새 가구보다도 느낌 있고 더 좋아 보이기까지 한다. 전시장 벽면에 걸어 놓은 폐가구가 새활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림 등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버려진 폐가구가 폐기장이 아닌 다시 쓰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제로 디렉션 관계자는 "제로 디렉션은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구가 단순히 필요에 의해 쓰이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한다"며 "쓸모를 다하면 끝이 아닌 예술로 숨을 불어넣어 삶을 연장하는 작업으로 폐가구의 사용 기간과 용도를 확장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새것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멀쩡한 것을 버리고, 조금 흡집 생기면 가치가 떨어졌다며 싫증 내고, 필요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소모품 버리듯 쉽게 버렸던 날들이 부끄러워지는 자리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8.29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