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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대인의 마음의 병

군산 출신의 소설가 윤규열 씨가 장편소설 <푸른 멍텅구리배>(개미)를 새로 냈다. 이 책은 정신병적 증상의 하나인 망상과 정신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등장하는 조현병 환자인 동수는 마치 당시의 푸른 거룻배의 승객처럼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도시의 주변을 떠돌며 망상을 하고 실재처럼 이해하는데, 정신병환자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윤규열 작가는 정신병은 단지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정신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졌더라도 소통이 되고 있는 상황은 정신병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윤 작가는 제3회 허균문학상 수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천강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장편소설 <철화매화문벽개각>, <내 마음의 강물>, <둥근 울타리>, <주이상스>, <신발>(교보문고 e-book)을 출간했다. 대학교재로 <정신보건론>이 있다. 그의 소설은 기층민들의 삶,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상처의 문제를 핍지하게 엿볼 수 있다.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노련한 관찰력, 개성적이고 날렵한 문체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그의 소설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는 문제작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15 17:18

[신간] 삶을 일궈준 그 시절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

이선화 시인이 2011년 이후 약 9년 만에 새 시집 <그곳에 내 스무 살이 살고 있다>(신아출판사)를 내고 청춘의 목소리를 소환했다. 이 시집에는 푸른 풀밭에 떨어지는 햇살의 아름다움과 바람의 상큼한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시인의 감정이 녹아있다. 이 시인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원고를 들추면서 마음의 주인이 되면 마음의 양식이 쌓인다는 것을 새삼 느껴봤다며 하얗게 내뿜어서 동그랗게 둘둘 감긴 시어들이 환하게 빛을 보기를 소망한다고 새 시집을 낸 소회를 전했다. 시집 곳곳에는 애틋한 가족 사진이 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출가한 8남매가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모습이다. 그 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했던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는 이제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추억으로 남았다. 작품해설을 쓴 안도 문학평론가는 이선화 시인이 발표한 90편의 시 속에는 평소에 간직해온 삶의 순간들이 녹아있다. 그리고 자연과 사물의 속내며 바닥에 숨겨진 비밀을 들추어내는 매력적인 연출과 눈부신 함의를 특징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선화 시인은 2004년 전북여성백일장 운문부 차하상 입상을 시작으로 대둔산 백일장 운문부 가작 입상, 한국 효도회 효행상공로상, 전북예총 하림 공로상을 수상했다. 온글시민대학 문예창작과를 수료했으며 전북대평생교육원에서 문예창작과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동심문학 총무로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15 17:18

우석대 이해우 교수, ‘2020년 우수학술 도서’ 선정

우석대학교 교양대학 이해우 교수가 출간한 저서 <중국 민어 음운과 주변 언어와의 관계>(한국문화사)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선정하는 2020년 우수학술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이 책은 중국 방언 가운데 푸젠성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민어 음운의 공시적통시적 음운 체계 및 주변 언어와의 관계를 고찰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중국 방언에 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한국어로 서술된 중국 방언학 개론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 교수의 이번 저서는 한국에서 중국 민어 방언 관련 최초의 역작이며, 세계적으로도 민어 음운과 주변 언어와의 관계 연구에서 가장 방대하고 심층적인 저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인으로서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중국 민어와 한국 한자음과의 음운 대응 관계를 소개하고 있으며, 일본 한자음의 커다란 두 갈래인 오음(吳音)과 한음(漢音)이 중국 민어와 어떠한 음운 대응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저자는 미국 하와이대 박사 과정 지도교수였던 정량위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후 20년 넘게 민어 관련 논문 발표와 저서를 꾸준하게 출간하고 있다. 이 교수는 공자아카데미원장과 신문방송사주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우석대 교양대학장을 맡고 있다. 올해 우수학술 도서 선정지원 사업에는 381개 출판사가 발행한 3284종의 국내 초판 학술 도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인문학 66종, 사회과학 96종, 한국학 36종, 자연과학 73종 등 총 271종이 2020년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됐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07.15 17:18

네 명의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동화적 삶의 인문학’

동화를 통해 이해와 소통, 나눔과 배려, 조화와 공존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소박하고 소중한 삶의 가치가 인문학의 감성을 깨운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과 전주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센터장 백진우)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동화적 삶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연다. 매주 화수요일 오전 10시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인 김도수 동시작가 진행을 맡는다. 특강의 초청작가로는 신작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김근혜박예분이경옥전은희 작가가 함께 했다. 김근혜이경옥 작가는 각각 2012년과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첫 번째 강의는 전은희 작가가 들려주는 평범한 천재와 함께하는 자존감 찾기로 21일 진행된다. 전 작가는 동화 <평범한 천재>(책읽는곰)를 쓴 이유처럼 어느 누가 더 특별하지도 평범하지도 않다. 우리는 모두 지금 모습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기에 평범한 천재처럼 더 당당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2일에는 게임 동화가 가르쳐 준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김근혜 작가의 강의를 만날 수 있다. 게임이 아이들의 또래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인문학적 감수성 쌓기, 소통의 중요성을 나눌 예정이다. 올해 출간한 장편동화 <제롬랜드의 비밀>(좋은책어린이)이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이경옥 작가는 28일 삽살개 아리랑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한민족과 함께 한 삽살개의 수난에 얽힌 이야기로 우리 땅에 있는 모든 것의 소중함을 들려준다. 이 작가는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 장편동화 <달려라, 달구>(아이앤북)를 냈다. 29일 열리는 마지막 강의는 전북아동문학회 박예분 회장이 한국전쟁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우리 형>(책고래)에 담긴 세상살이를 읽어준다. 2003년 아동문예문학상과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 작가는 동시집동화집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권의 책을 냈다. 말과 글의 아름다움과 전북 문학의 가치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최명희문학관의 다양한 문학체험프로그램도 이 시간을 함께 한다. 29일 오후 2시에는 정서연강귀녀 공예가와 함께 전주정신 꽃심을 품은 나만의 꽃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든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강의별로 문학과 인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 20명을 모집한다. 신청 및 문의 063-284-0570.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15 17:18

사람과 마음을 잇는 이야기, 문학으로 꽃피다

온춘성 전주여의동우체국장 자연과 사람을 사귀고 사물과 현상을 접하면서 가슴 속 소쿠리는 시의 소재로 채워진다. 우체국에는 희로애락의 사연이 모인다. 2020년을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온춘성(58) 전주여의동우체국장의 이야기가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는우체국맨으로서 40년 가까운 세월을 쌓아오면서 우체국 업무와 시 쓰기에 공통점을 찾았다고 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통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잖아요. 우체국은 여러 이야기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요. 저는 마음과 마음을 잇고 이야기를 확장하면서 합일(合一)을 이끌어내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난 겨울, 온 국장은 문예계간지 <문예운동> 통권144호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한국문단에 등단했다. 능소화, 봄비, 옥정호반의 하루, 백하수오의 꿈, 하지감자 등 시 5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그의 시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유년시절의 추억, 고향 풍경이 담뿍 배어있다. 당선작 중 하나인 하지 감자에는 아버지의 감자 심는 모습 뒤로는 무당벌레 한 쌍이 사랑을 나누고 모깃불 연기에 눈이 매워 눈물 찔끔 흘리던 어린 시절 추억이 그려진다. 우리가 매일 맞이하는 시간이 시(詩)와 시(時)의 동행이라면 생의 여백을 채워나가는 일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설렘 가득하고 충만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삶은 각양각색의 언어와 절제된 글에서 오롯이 우러나오는 참 맛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김제 금구에서 태어난 온 국장은 청운초, 삼우중, 전주영생고,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우체국에 몸담아왔다. 온 국장이 지극히 평범한 학창시절의 기록이라며 보여준 빛바래고 낡은 종이에는 임명장이라는 글귀가 흐릿하게 남아있다. 48년이 지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추억은 온 국장이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4학년 때 제1학기 쓰기반장을 맡았던 일을 되새겨준다. 당시 특별활동으로 문예부에 들었는데 고대 그리스 문명과 로마의 신화를 다룬 책을 읽고 낸 독후감으로 값진 상을 받았다. 온 국장은 이 상장을 보고 있으면 10살 소년시절 부터 문학에 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 시인 등단을 계기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는 온 국장은 전국 5일장의 장터, 땀방울의 가치가 담긴 건설노동현장, 고요한 시간 속에서 사유할 수 있는 사찰 등 다양한 삶의 현장을 찾아 나를 되짚어 보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15 17: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 이준관 동시집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중략)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이준관 시인의 동시는 읽을 때마다 느끼는 특별한 맑음이 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이 숨어 있다고 말하는 시인의 눈에는 꽃밭도, 마당도, 푸른 들판도, 파란 하늘도 다 아름답고 넓은 세상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채송화꽃의 시기부터 시야를 확장하고 화자를 성장시킨다. 시인이 감탄한 차암 많은 집에서도 아이가 바라보는 순수한 눈이 벅차오름을 느끼게 한다. 참이 아닌 차암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순수는 시인의 동시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생각이 많아요.에서는 나름 심각한 생각을 방해하는 엄마를 극복하고 아이는 희망을 꿈꾼다. 깜짝! 세상을 놀라게 할지 누가 아냐고 말이다. 그 아이에게는 자기만의 필살기인 반짝 빛나는 생각 하나가 있으니까. 시인의 동시를 읽는 동안 독자로서의 나는 신나고 즐거운 상상을 하는 아이 하나를 줄곧 만난다. 시인 또한 동시를 쓸 때면 늘 가슴이 설레고, 자연과 친구하는 즐겁고 신나는 아이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가끔 아이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낙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강제로 아이를 동시에 끌어들이지 않는다. 아이를 찾아가 친구로 만난다. 놀이터에서 같이 그네도 타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도 하면서 가까이 가는 노력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동시 속의 아이가 자유롭게 뛰어 노는가보다. 봄볕은 모두에게 고루 내리쬔다. 차별이 없다. 따사로운 봄볕은 올망졸망 모여 사는 골목 안을 따뜻하게 만든다. 다투는 고양이와 강아지, 민들레꽃과 냉이꽃, 골목사람들, 나지막한 지붕, 빨래, 화분, 조그만 아이들 신발까지 봄볕을 나눠준다. 할아버지의 손수레는 남이 버린 헌 것만 모으러 다니는 할아버지 수레에 생명을 실어주는 뭉클함이 있다. 버려진 화초는 헌 신문지에 싸 손수레 앞에 싣고, 데리고 와 기르는 작은 개는 할아버지 뒤를 따라간다. 누군가 생각 없이 버린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다. 쓸쓸한 할아버지 수레 뒤를 지켜주는 개의 모습이 차암 따뜻하다. 조그만 발은 첫 연 1행과 마지막 연 1행에 참 놀랍지 않니?하며 감탄을 두 번 한다. 25cm가 될까 말까 한 조그만 발이 얼마나 묵묵히 걷고 버티고 있음을 돌아보게 한다. 가장 아래에서 힘겨움을 감내하는 발, 작은 간지럼에도 웃을 수 있는 넉넉함을 그렸다. 시인의 눈은 또 섬세하다. 큰 별 뒤에 숨은 작은 별, 조그만 일개미들처럼 작은 것을 발견한다. 초승달에 끈을 매달아 별들이 짤랑짤랑 소리 나는 가방이 가지고 싶다는 동시를 읽다 문득 예전에 부르던 동요가 떠오른다. 푸른 하늘 은하수 작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언제 불러도 맑고 순수한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래다. 이준관 시인의 시는 자연을 노래하고 작은 마음을 노래한다. 아이들은 물론 골목길과 자연만물이 다 친구가 된다. 작은 세상을 우주보다 넓게 노래한다. 지금도 시인은 아름다운 무언가를 찾아주는 시를 찾고 있을 거다.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보는 시인의 세상은 늘 따뜻하다. 이런 따뜻함을 품었기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길 희망한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7.15 17:15

전북교육청, 학교급식 식중독 상황 대비 훈련한다

전북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시 현장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대비훈련을 실시한다. 광주식약청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17일 오후 2시 전주양현중에서 운영되며, 전라북도청 건강안전과와 전주시청 환경위생과, 전주시 덕진구청 자원위생과, 전주시 보건소,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전주교육지원청 등이 참여한다. 훈련은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실제 발생 상황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식중독 발생초기 신속한 보고 체계 확립으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고, 실전같은 훈련을 통한 각 기관별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해 대규모 식중독 발생시 식중독 원인과 역학조사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요 훈련 내용은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식중독 접수보고 △발생장소 현장출동 △현장조치 △검체채취 및 의뢰 △검체검사 및 검사결과 통보 △원인조사결과 통보 △역학조사결과 최종보고 △최종결과에 따른 행정처분 등으로 진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시 초기대응은 확산 방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상황 대비훈련을 통해 학교급식으로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관계 기관별 현장 대응 능력을 함양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0.07.15 17:13

금석배 전국고등축구대회, 내달 2일 ‘킥오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2020 금석배 전국고등축구대회가 내달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전북축구협회(회장 김대은)는 15일 군산체력인증센터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조 추첨을 통해 경기일정을 확정지었다. 이날 회의는 비대면으로 실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 전북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전북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금석배는 고등학교 26개팀이 참여해 총 51경기를 군산지역 4개 구장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추첨결과 개막전은 2일 오전 9시 30분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1조에 속한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와 서울 도봉FC U-18가 맞붙게 됐다. 군산 제일고와 전주공고는 충남 한마음축구센터U-18, 경기 YGFC U-18와 함께 3조에 편성됐다. 또 전북 새만금FC U-18과 전주시민축구단 U-18은 각각 2조, 5조에 편성됐다. 대회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총 26개 팀이 7개조(6, 7조만 3개 팀)로 나뉘어 풀리그로 조별 예선을 치러 각조의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이후 내달 7일 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대진표를 확정 지은 뒤에, 차례로 본선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결승전은 13일 오후 5시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금석배 우승팀인 대전 유성생명과학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최강의 전력을 구축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천안제일고, 서울 보인고, 수원고, 서울 경신고도 강팀으로 분류된다. 전북축구협회는 대회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전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사전 허가된 인원 외의 경기장 출입은 불가하며, 주변 접근을 최소화한다. 또한 협회는 군산시 등 관련기관과 함께 훈련장과 경기장 주변뿐 아니라 숙박 및 식당 업체의 방역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전북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전북축구협회 유종희 전무이사는 무관중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선수단 안전과 더불어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지도자 등 관계자들이 경기를 직관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모든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 때문에 구장출입이 불가하다는 점 다시 한번 양해를 구한다며 경기를 보는 것 보다 안전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전국대회 일정 조정안을 통해 고등부 전국축구대회를 8~9월 사이에 실시키로 했다. 대학 수시전형에 고등부 대회 실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국 고등부 팀들은 8월 대회 1회, 9월 대회 1회씩 총 2회에 걸쳐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992년 처음 개최된 금석배 축구대회는 축구인 채금석을 기리기 위한 대회로, 전북축구협회가 매년 군산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스물아홉번째 대회이다. 조별리그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1조 대전 유성 생명과학고, 서울 도봉 FC U-18, 광주 숭의과학기술고, 충북 운호고 2조 경기 포천 FC U-18, 서울 광진 U-18, 경기 이천제일고, 전북 새만금FC U-18 3조 충남 한마음축구센터U18, 전북 군산제일고, 전북 전주공고, 경기 YGFC U-18 4조 경기 안산유나이티드 U-18, 서울 노원 SKD FC(U-18), 경기 계명고, 경기 용호고 5조 서울 광운전공고, 전북 전주시민축구단 U-18, 전 남 목포공고, 경기 SOLFC U-18 6조 서울 보인고, 충남 천안제일고, 서울 남강고 7조 경기 수원고, 서울 여의도고, 서울 경신고

  • 축구
  • 육경근
  • 2020.07.15 17:10

완주군 15만 인구 만들기의 과제는

김재호 선임기자 완주군이 지난 7월11일 제9회 인구의 날 기념 정부 포상에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인구 15만 명을 목표로 세워 미래 소멸이 아닌 강한 생명력과 확장성을 갖춘 도농복합도시 완주, 15만 자족도시 완주를 만들겠다는 박성일 군수의 의지가 묻어나는 결과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완주군은 인구정책팀을 신설하는 한편 교육과 청년, 복지정책 등을 통해 인구를 적극 관리해 왔다. 완주군의회의 질타와 지원에 귀 기울였다. 서남용 의원(고산 비봉 운주 화산 동상 경천)은 지난해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체수입이 3% 줄었고,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57%까지 올랐던 완주군 공무원의 완주 거소 비율이 최근 48%로 떨어진 것은 문제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인숙 의원(봉동 용진)은 제250회 임시회에서 완주군 인구증가 지원 사업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조례에 의거, 완주군은 지난 7월1일 혼인신고자부터 결혼 축하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 결혼축하금 외에도 난임부부 시술비, 임산부 영양제, 출산장려금, 출산축하용품, 셋째아 이상 육아용품, 백일상 차림 등 혼인과 출산, 육아에 따른 지원금을 제공한다. 타시군에서 전입하는 학생에게는 생활안정 장학금을 주고, 청년인턴과 청년쉐어하우스 등을 통해 청년들이 완주에 정착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완주에서는 인구 하락세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완주군 인구는 지난 2016년 9만5000명, 2017년 9만6000명 선을 넘어서며 10만 명에 육박해 갔다. 하지만 2018년에 9만4700명 선으로 추락했고, 2019년에는 9만2400명 선으로 줄었다. 지난 6월에 9만1841명을 기록했다. 비록 전월보다 6명 늘었지만 추락하는 인구가 저점을 찍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완주군의 최근 인구 감소 원인은 다양하게 지적될 수 있지만, 인근 전주시 송천동에 세워진 대규모 아파트단지 영향이 적지 않다. 에코시티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완주군 인구가 2500명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합계 출산율도 2017년 1.509에서 2019년 1.136으로 떨어졌다. 신생아수는 매년 100명 정도씩 줄어 지난해에는 474명에 불과했다. 이는 5년 전 신생아수의 절반 수준이다. 완주군은 삼봉웰링시티 분양과 군청 앞 복합행정타운, 10만 평 규모의 봉동 신봉택지지구, 봉동 제2테크노산단과 농공단지 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2~3년 내 준공 및 입주가 기대되는 이들 타운에 각각 8000~1만5000 명 정도씩 입주하면 완주군 인구는 최대 3만 명 증가에 그칠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의문인 것이 문제다. 현재 완주공단 근로자 상당수가 전주시 송천동과 호성동 일대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공무원의 거소비율도 48%에 불과하다. 완주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완주군내 농림어업 취업 근무자는 1만509명이고, 취업 거주자는 1만76명으로 엇비슷하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 근무자 1만7893명에 비해 거주 취업자는 8049명에 불과했다. 완주군이 사람을 붙들어 매기 위해 청년정책, 출산정책, 일자리정책, 교육문화정책 등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지만 이탈을 막고 완주에 묶어둘 확실한 카드는 여전히 과제인 셈이다. 완주군은 그동안 진행된 용역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 7월 중에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 오피니언
  • 김재호
  • 2020.07.15 17:00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라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대부분의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상당수의 학부모가 혹시 우리 애가 천재가 아닐까라며, 기대에 부풀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는 입시경쟁만을 위해 고안된 요령을 강제로 주입하고 정형화된 문제풀이를 반복시킴으로써 아이들의 타고난 상상력과 창의력,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완전히 없애버린다. 이 과정에서 천재로 보였던 많은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 또는 그 이하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평가받는다. 정말 아이들의 능력이 부족해서일까? 혹시 천재는 아니더라도 영재나 수재는 될 수 있는 아이들이 잘 못된 교육 방식으로 둔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모차르트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은 사물을 관찰해 본질을 꿰뚫고 이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해 추상화하거나 형상화하며,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하는 일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천재들은 어떤 뇌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황소를 표현한 피카소의 연작을 보면 그가 추상적 표현에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들어보면 벌의 날갯짓과 비행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를 만큼 음악을 이용한 형상화가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적 판화가가 된 에셔의 작품들은 미술가보다 수학자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그림 속에 숨겨진 수학 원리를 경쟁적으로 찾아 규명하는 진풍경을 만들 만큼 미술 안에서 수학을 절묘하게 담아냈다. 다시 말해 천재들은 본질 꿰뚫기, 추상과 형상 넘나들기에 매우 뛰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이 수학에도 능통했다는 점에서 컴퓨테이셔널 싱킹(Computational Thinking)의 중요성도 알 수 있다. 나는 천재들이 타고나는 이러한 뇌구조의 특징을 평범한 사람들도 훈련을 통해 익힐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기존의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변과 자연을 마음껏 관찰하게 하고 이를 학습으로 연결해야 한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학문이 수학인데, 지금처럼 요령과 공식만 암기시키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아이들의 재능과 가능성을 소멸시킬 뿐이다. 수학을 통해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기 위한 교육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수학은 고도로 추상화된 학문이므로 수학에서 다루는 숫자와 기호의 본질을 꿰뚫어 이해하면, 상상력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할 수 있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공식 없이도 새로운 수학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된다. 일종의 생각하는 훈련인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기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수학을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컴퓨테이셔널 싱킹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이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의 의식과 지적 수준을 높이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아이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각을 못 하도록 막는 기존 교육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입시라는 편협한 시각에 맞추어 시간을 낭비하고 아이들의 재능을 소멸시키는 행위를 당장 멈추고, 인공지능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을 진짜 인재로 길러 내기 위해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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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07.15 17:00

정치인의 언행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관련한 고창정읍 지역구 윤준병 의원의 SNS 글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지만 현실 인식이 떨어지는 비상식적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글 내용 가운데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겨 여성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윤 의원은 고인에 대해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지 쉽게 상상이 된다. 고소된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죽음으로 미투 처리의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보면서 고개가 좀 갸우뚱거렸다. 박 시장의 죽음이 미투(MeToo)의 모범을 보였다는 표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리송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해명이나 고인의 추모와는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피해자에 대해서도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한 것도 논란을 부추겼다. 자칫 가짜 미투 의혹 제기처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 의원은 SNS 글을 삭제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의혹 제기는 도를 넘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올렸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사람이 시정잡배나 할 듯한 막말과 근거 없는 풍문을 전파하는 행태는 너무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변고에 많은 국민들은 황망함과 애석함을 가지고 있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사회운동가, 또한 행정가로서 고인이 걸어 온 길과 이룩한 업적은 우리 사회에 큰 족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잇따르는 정치권의 성추행 사건과 무디어진 성인지감수성 문제는 진상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정치권의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언행은 고인에 대한 추모도, 피해자에 대한 위로도 전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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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택
  • 2020.07.15 16:55

전북의 대전환을 꿈꾸면서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나는 1990년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다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해 익산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국회 사무차장, 예결위 수석전문위원, 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 등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공직생활동안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도 없지 않았지만 이를 딛고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실 우리 전북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서울, 수도권 사람들이 전북을 평가할 때, 특별한 게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특색있는 도시나 떠오르는 기업 하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뭘해서 먹고사느냐는 비아냥에 웃으면서 농사지어 먹고 산다고 말한다. 혁신도시를 유치한 전주는 인구가 미미하게 증가하지만 다른 지역은 전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최근 전북에 대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는 탄소산업이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인 이낙연 의원과 함께 탄소산업을 이끌 효성전주공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전북의 현주소를 체감하며 정말 깜짝 놀랐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 투자액이 3200억 원 내외이고, 2028년까지 투자예정액은 불과 6800억 원 정도라고 한다. 20년 전 전주보다 위상이 낮았던 청주는 현재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 유수의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SK하이닉스 하나만 하더라도 지난 10년 동안 10조 원 이상을 투자했고 향후 10년간 35조 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 지난 20년간 청주 인구가 40% 이상 증가할 동안 전주 인구는 10%도 늘지 않았다. 뒷걸음 치는 전북의 현실에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전주가 이러한데 익산, 군산, 김제, 정읍 등 다른 지역은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설 땅이 없어지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익산의 경우에도 지난 10년 간 전출 인구 중 20, 30대의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했다. 심지어 지금 전북은 충청권과 광주, 전남권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 가고 있다. 지역발전, 기업유치, 신성장산업 및 인재양성에 있어 고립상태에 직면해 있다. 갈수록 제반사정이 악화되어 어느 기업도 전북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아가 전북 내 균형발전 역시 시급한 문제이다. 전주로의 쏠림현상도 갈수록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장과 쇠퇴의 기로 앞에 전북의 대전환은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작금의 코로나 상황은 전북이 처한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구상에 발맞춰 전북판 뉴딜은 전북판 대전환의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 전북이 먹고 살 새로운 기반을 조성하는 백년지계라는 마음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전북의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나의 의정활동은 오직 한가지, 국토의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이 발전하고 전북도민이 잘사는 게 나의 유일한 목표이다. 내 고향, 전북!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오늘도 여의도 국회에서 전북의 대전환을 꿈꾸어본다. △김수흥 의원은 제10회 입법고등고시 출신으로 국회사무처 사무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 실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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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07.15 16:55

[문화&공감 2020 시민기자가 뛴다] 코로나 시대, 다시 생각하는 문화예술의 가치와 의미

△소용돌이치는 이념과 체제, 인식의 담론들 다양한 분야의 세계 석학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진단하고 있다. 대체로 인식의 대전환, 그리고 실천의 힘이 더 좋은 세상,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전제는 각성과 집단지성을 발휘한 실천의 연대라고 입을 모은다. 이 전제가 지구촌 코스모폴리탄인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한 꾸러미로 묶인 세계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이다. 코로나19는 이른바 미국을 벤치마킹해 발전시킨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회의(富의 축적과 분배의 불균형 또는 양극화의 폐단)를 만들어냈다. 나는 이 담론이 우리사회에 매우 거세고 거대한 이슈로 이어져 사대주의와 다를 바 없었던 이 벤치마킹의 허울에서 벗어나 우리 삶을 다시 보고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발과 보존, 자연과 인간, 전체주의와 개인주의, 세계열강에 대한 재평가, 보호주의와 자유주의, 세계화와 반세계화, 동양과 서양, 유색인종과 백인종 등 한동안 인류의 문명과 삶, 일상을 지배했던 다양한 이념과 체제, 인식에 거대한 담론의 소용돌이가 일어나길 바란다. 거센 비가 쏟아질수록 흙탕물은 탁해지기 마련이지만, 비가 멈춘 뒤엔 탁해진 만큼 정화가 이뤄진다. 자연의 섭리대로 이 거대한 담론의 소용돌이를 통해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이것이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적인 체제를 다시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면,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지 않을까, 낙관해본다. 사실 낙관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나날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세먼지에 바이러스에, 마스크가 365일 생활필수품처럼 되어버린 저 아이들을,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아야 하는 저 아이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등굣길에 마주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날들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누가 이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빼앗아 갔는가, 나와 기성세대들, 그리고 그 체제 속에서 경쟁하며 살아온 우리들이다. 그래서 더 통렬하게 반성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금은 힘이 없는 문화예술생존과 의미를 포기말자 축제 속에 있으면서, 당장 올해와 내년, 멀리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그리며 새로운 포지셔닝을 고민한다. 우리 사회 속에서 축제가 갖는 포지션, 그리고 이 속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나의 포지션에 대한-. 결국은 가치에 대한 성찰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축제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가져야 하는가. 나의 일은 생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로 인정받고 싶은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이다. 그것은 어쩌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정투쟁과 다르지 않다. 이 내적 인정투쟁이 다른 분야와의 차별이나 우월을 다투는 상대적 또는 경쟁적 관점으로 이해되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안쓰럽게도 자기 검열에 가깝다. 우리 조직의 스태프들은 코로나19 속에서 한동안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우리는 몇 번째 정도일까 하는 회의가 그것이다. 공연예술제인 소리축제는 예술을 지향한다. 전통이라는 보이지 않는 유산을 바라보며 일한다. 코로나19는 안정과 경제(사회기반 유지, 생계의 개념에서)라는 가치 앞에서 우리가 소중하게 여겼던 다양한 가치들을 힘없이 굴복시켰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어서 다른 문화예술인들과는 매우 동떨어진 진단일 수 있다는 점은 양해를 구한다. 축제를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구현해 온 소리축제의 구성원으로서, 여러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필요에서, 현재로써는 우리에게 힘이 없음을, 그 좌절감을 털어놓는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수많은 축제와 공연예술제, 공연예술기관들이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소리축제 역시 그렇게 방향을 잡았다. 예술인들과 예술을 기반으로 한 단체/기관들이 지금은 이런 흐름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 이런 흐름(또는 고육지책)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질지 단시간의 현상에 그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이 미디어 공연들의 효율, 가치, 의미들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가 없다. (아니, 해서는 안 되는 걸까? 생존법을 두고 의미를 따지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쨌든 이 미디어 공연의 좋은 점은 이어질 것이고, 나쁜 점은 버려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그것이 변화라는 이름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양립할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디어 기반의 축제에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것이 이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어떤 의미로서 회자되길 바란다. △코로나 이후삶과 사람을 다시 보는 문화예술의 가치 중세 흑사병이 수많은 유럽인들을 죽였으나, 르네상스의 도래를 이끌기도 했다. 이 오래된 역사를 전가의 보도처럼 마음에 품는다. 다만 이 속에는 수많은 고통과 담론의 시간들이 응축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아직 더 많은 고통의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 과학적 예측도 그러하다. 경쟁을 굳건한 체제나 자연의 이치처럼 믿으며 개발과 발전의 끝없는 욕망 속에서 서로를 겨누어야 했던 야수 자본주의사회에서, 우리는 고통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잠시 멈출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나와 나의 직장, 내가 하는 일과 내가 생산해내고 있다고 믿었던 가치, 거기서 파생했던 나의 자부심에 성찰의 시간을 선물했다. 참으로 아픈 선물이다. 잠시 멈춘 듯 했으나, 아쉽게도(?) 우리는 어떻게든 또 가고 있다. 또 갈 수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 (가지 못하고 멈춰선 사람들의 절망은 또 어찌해야 된단 말인가.) 자본주의사회를 멈추지 않는 자전거에 비유한다. 우리 사는 세상이 여럿이 타는 자전거 같다. 자전거를 멈추면 타고 있던 우리 모두가 넘어져 다치고 깨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런데 조금만 속도를 줄인다고 생각하면, 누군가는 잠시 페달을 떼어도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 서로가 동력을 나누어 생산하고 교대한다면, 빨리 가야 한다는 강박을 버린다면,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서로에게 휴식과 바라보기, 지혜로운 분배가 허락된다면 우리는 좀 더 관대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관대함 속에서, 고통과 가치를 나누는 연대의식 속에서, 문화예술은 사람과 삶을 새롭게 발견하며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문화예술은 인문학의 좀 더 역동적인 표현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문학은 우리 사는 세상을 진단하고 더 좋은 세상을 그리는 무기라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은 문화예술의 가치가 밀려난 듯 보이지만, 좌절하지 말자. 각성하고 성찰하며 우리 사는 세상을 새롭게 둘러보려고 노력하자. 그러다 보면 후일 더 좋은 무기로 새로운 세상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중세의 르네상스도 그렇게 오지 않았을까. 오늘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와 쇼케이스가 열린다. 복잡한 상념과 동행하며 뚜벅뚜벅 행사장으로 간다. /김회경 전주세계소리축제 대외협력부장

  • 기획
  • 기고
  • 2020.07.15 16:52

무주군, 안성낙화놀이 전수관 건립 추진

무주군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6호(2016년 지정)인 안성낙화놀이 전수관 건립에 나서면서 전통문화 저변확대를 노린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11억 8900만원(도비 5억 포함)을 투입한다. 체험교육실을 비롯한 낙화봉 작업장, 시연장, 야외공연장과 휴게시설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다. 임정희 군 문화재팀장은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두문마을 주민들이 낙화봉 제작, 마을 자체 공연 등을 실시하면서 화합과 전통을 계승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 명맥을 되찾고 전통놀이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수관 건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주 안성낙화놀이는 정월 대보름, 모내기 전, 4월 초파일, 7월 보름에 숯가루, 사금파리, 소금, 마른 쑥 등을 넣은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놓고 거기에 불을 붙여 타오를 때 나오는 불꽃 모양과 터지는 폭음 소리를 함께 즐기던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다. 안성면 두문마을 낙화놀이는 조선 후기 무렵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문 마을주민들을 통해 전승돼 오다가 일제 강점기인 1939년 무렵 중단됐다. 이후 2007년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부활된 낙화놀이는 2009년 낙화놀이 보존회가 꾸려지면서 무주반딧불축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줄불 놀이, 줄불이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 무주
  • 김효종
  • 2020.07.15 16:32

무주군, 청년일자리 정책 역점 추진

무주군이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한 잰걸음을 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참여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방문, 간담회 등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15일 무주읍 소재 청년창업 공간 3개소를 방문한 황인홍 군수는 청년 창업자들은 출발과정에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재정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서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해 행정에서도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에서 추진한 청년창업 공간지원 사업공모에 선정된 4명의 청년은 10개월간 1250만원의 초기 창업비(사무실 임대료, 재료비, 공과금)을 지원받아 예비 사업자(디자인, 문화교육기획, 미용분야 등)의 길을 걷고 있다. 청년창업자 A씨는 초기 재정적 부담 때문에 창업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군 지원 사업으로 평소 꿈꿔왔던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지역의 다른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사업장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앞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에 공모해 청년 창업희망 공간지원 사업을 포함한 4개 사업에 7억 24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을 통해 25명의 청년들에게 인건비, 복리후생비, 창업비 등을 지원하면서 군은 청년 지역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0.07.15 16:32

무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강사 양지애 씨 “한국인으로 살기, 이주여성 제대로 돕고 싶었죠”

늘 새로운 꿈을 꿉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무주지역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의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는 양지애 씨(44). 재일동포 3세인 그는 2002년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동경하며 서울 유학길에 올랐다. 할아버지가 한국인이시긴 했지만 표면적으로 사실 일본인이나 다름없었죠. 나의 정체성에 물음표를 던지던 순간 혼란이 시작됐어요. 그렇게 할아버지의 나라가 궁금해진 24세의 지애 씨는 여행 삼아 찾은 한국에 푹 빠졌다. 2002년부터 연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도 그 때다. 결혼해서 큰 아이 낳고 시어머님이 계신 무주로 왔어요. 그땐 모든 게 낯설고 막막했는데 두 살 배기던 딸이 벌써 열 일곱살이 됐네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무주생활. 육아와 시어머님 부양을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선관위, 농관원, 시니어클럽, 학교까지 누볐다. 그러다 다문화센터 한국어 강사 일을 계기로 2012년 사이버대학에서 한국어 교원자격증(2급)을 땄고 노인 돌봄 일을 하면서는 사회복지사 자격증(2급)도 따냈다. 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자신의 경험 위에서 제대로 이주여성들을 돕고 싶었다는 양지애 씨. 그 오랜 꿈을 이룬 지금 그는 무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자칭 생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는 꼭 필요한 생활 속 언어인 거죠. 연세대학교 2년간의 정규 교육과정에 있던 저에게도 생활어는 또 하나의 관문 이었어요. 그는 자신의 경험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외국어로 접근하는 읽기와 쓰기 위주가 아닌 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생활 속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 18년간의 한국살이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생활 속 언어는 문법에 딱 맞추는 것도, 표준어만 쓰는 것도 아닙니다. 더구나 무주지역은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잘 알아듣고 잘 대답하는 게 중요하지요. 그의 오늘은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하루이길 갈망한다. 그들을 향한 시선의 편견이 여전한 현실에서 각자의 사정과 여건, 교육수준이 모두 다른 이주여성들에게 더 세심한 마음을 쓰게 된단다. 그것은 매뉴얼대로만 진행해오던 한국어 교육에 현실성을 불어넣게 된 이유가 됐고 생존 한국어의 탄생 배경이 됐다. 선구자의 정신으로 함께 꾸는 새로운 꿈. 그것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 결국 재산이 되더라고요. 지애 씨가 요즘 또 바빠졌다. 사이버대학에서 특수메이크업 뷰티 테라피를 배우면서다. 끝없이 도전하고 이뤄내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이주여성들의 희망찬 내일이 보인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0.07.15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