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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폭로에 교수 자살 시도

전북 연극계에서 또다시 미투 가해자가 폭로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도내 사립대 교수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와 피해자, 연극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파문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동료 교수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대학교수 A 씨는 지난 2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A 씨는 가족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북지역 연극배우 송원 씨가 미투 공개발언을 하면서 A 교수에 대한 성폭력 피해 폭로가 잇따랐다. 2014년부터 3년간 함께 근무했던 한 겸임교수는 2014년 초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모텔로 끌고가려고 했고 입맞춤 등 강제적인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제자들은 여성으로서 수치심이 들게 한 그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1일 A 교수를 영구 제명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12장의 유서로 억울함을 대변했다. 그는 유서를 통해 우연히 모텔촌이 보이길래 무심코 저런 곳에 가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고 물은 것이고, 곧바로 실언이라고 생각해 사과하고 그대로 가던 길을 갔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를 주장하는 겸임교수에게 오히려 3년 간 협박 당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학교에서 강의하도록 내가 도움을 줬다. 하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수업 방식 등으로 강의를 그만두게 했고, 당사자는 실언 폭로를 무기 삼아 강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주장한 전 겸임교수는 유서 내용을 보고 그의 자살 시도 소식에 1분이라도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 내가 한심스러웠다고 반응했다. 그는 앞서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며 분명히 강제적인 신체접촉 등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교수직을 요구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양 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제자들의 피해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10여년 전 A 교수의 제자였던 B 씨는 당시 여학생들은 해당 교수의 전용 안마사였다. 더 이상 교수님 안마 같은 거 하기 싫다며 자퇴한 동기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A 교수가 안마를 위해 부르면 수업 중에도 달려가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의 유서에 학생들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전북연극협회 역시 영구제명 결정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다. 정두영 전북연극협회장은 공개된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미 협회 내부적으로 확보한 A 교수의 또다른 성폭력 피해 사례가 있다며 A 교수 영구제명은 도내 연극계 자정을 위해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03.04 20:19

고용부 전주지청 "초등 1년 입학생부모 10시 출근때 장려금"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지청장 정영상)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을 둔 학부모 근로자가 있는 사업주에게 오전 10시 출근을 보장할 시 임금 감소액 보전을 위해 월 최대 44만원을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기, 아동부모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지원계획 등을 구체화 한 고용창출장려금고용안정장려금의 신청 및 지급에 관한 규정(고용노동부장관 고시)을 지난달 26일 개정했다. 이번 지원은 저출산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한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돌봄 지원대책의 후속조치다. 사업주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자녀를 둔 근로자의 요청으로 1일 1시간 단축(주 35시간 근로)근무를 허락하는 경우, 임금감소액 보전금을 월 최대 24만원(모든 기업), 간접노무비는 월 20만원(중소중견기업에 한함)씩 1년간 지원받는다. 기존에는 1일 2시간 이상 단축하는 경우에만 지원했으나. 향후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노동자에 한해 1일 1시간 단축한 경우에도 최대 1년간 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사업주는 취업규칙인사규정 등에 시간선택제 전환제도를 마련하고, 해당 전환 노동자에 대해 전자기계적 근태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3.04 20:19

현 수준 내에서 등락행보 예상

코스피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때 2400선포인트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수는 전주 대비 49.36포인트(2.01%) 하락한 2402.16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264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6억원과 3152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롯데케미칼 순매수했고,삼성전자, 신한지주, POSCO, 현대중공업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셀트리온, SK이노베이션, S-OIL, 현대중공업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삼성전기, NAVER, KT&G, 엔씨소프트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의 순매도세로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기준변경에 따른 어닝쇼크가 부각되며 급락한 여파도 크게 작용했다. 지수는 전주 대비 14.55포인트(1.66%) 하락한 860.23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681억원, 116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317억원 순매수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신라젠, 펄어비스, 미래컴퍼니, 네이처셀 순매수했고, 미동앤씨네마, 포스코켐텍, 셀트리온헬스케어 순매도했다. 기관은 바이로메드, 비에이치, 컴투스 순매수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순매도했다. 최근 조정이 진행된 증시흐름은 연준의 금리정책의 방향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월 연준의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 3월 FOMC 이전까진 금리경계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결자해지 관점에선 연준의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증시는 조정을 받아 PBR 1배수준으로 펀더멘털적으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급격한 가격조정의 가능성은 적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이 해결 될 때까지 현 수준 내에서 등락행보가 예상된다. 또한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반한 금리인상구간임을 고려해 경기민감주인 정유 화학업종, LNG관련 조선, 건설, 기계업종, 금리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업종,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중국 양회 개최로 모멘텀이 부각될 시기로 보여 중국관련 소비주인 게임, 미디어엔터, 화장품, 여행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서 업종과 종목 슬림화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KB증권 익산지점 금융상품팀장

  • 경제일반
  • 기고
  • 2018.03.04 20:19

불경기 직격탄…도내 대형소매점 매출 '뚝'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도내 대형소매점 매출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대형소매점 매출은 증가하거나 소폭 하락한 데 비해 전북지역 대형소매점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불경기를 반영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4.1로 전년 동월대비 21.8% 하락했다. 판매액지수는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에는 지독한 지역불경기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초부터 도내 유통외식업체는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임금 상승폭보다 더 큰 물가 오름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 이번 통계결과에 반영된 것이다. 품목별로는 여성은 물론 남성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화장품 판매가 31.6% 줄었다. 이는 고가 화장품을 이용하던 여성들이 저가제품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음식료품 판매실적 또한 25.5% 하락했으며, 신발가방 등 잡화류 소비도 25.5% 감소했다. 대형소매점의 위기는 전북도민들이 고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는 인건비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려 한 결과다. 인상 요인을 어느 정도 고려한다 해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은 시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치닫기 전에 정부가 당장 물가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3.04 20:19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수주경쟁 본격화

한국도로공사가 지난달 28일 총 1조2865억원 규모의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7개 공구)를 입찰공고하면서 본격적인 수주경쟁이 시작됐다. 공구별로 보면 1공구(1532억원), 2공구(1439억원), 3공구(1420억원), 4공구(1863억원), 6공구(2257억원), 7공구(2132억원), 8공구(222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을 적용하는 14공구, 7공구는 이달 12일까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받아 4월 11일 입찰(가격개찰)을 집행한 뒤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고 5월에 모두 착공할 예정이다. 지역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된 68공구도 이달 12일까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받고 6월 27일 입찰서를 접수한 뒤 가중치 기준 방식을 적용해 설계와 가격을 7:3의 기준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한 후 오는 11월 착공한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을 적용하는 68공구의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실시설계 기술제안 등 기술형 입찰 방식을 적용한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보다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PQ 기준을 지난달 26일 개정하고 이날 즉시 시행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지역업체 우대 기준이 적용되는 공구라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개정안을 살펴보면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평가하는 지역업체 참여도를 종전 최대 8점 가점에서 배점으로 전환했고 신인도(+3-10점) 평가방법 역시 종전에는 지역업체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가감점을 평가했지만 개정안은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10%를 초과할 경우 가감점 항목을 모두 평가하고, 지역업체 참여비율 10% 이하 시에는 감점 항목만을 평가하도록 개정해 지역업체의 참여 확대를 유도했다. 한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총 8개 공구에 연장 55.09km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총사업비는 1조9241억원이다.

  • 건설·부동산
  • 강현규
  • 2018.03.04 20:19

"젊은 영화인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에 박영완(예명 금태경) 영화감독이 취임했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는 최근 이사회 정기총회를 열고 박영완 감독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진은 박영완 이사장과 성기석, 최진영, 김형준, 정보인 씨로 구성됐고, 신임 사무국장은 마스터 스쿨 3기 감독인 조미혜 씨다. 이번 집행부 구성은 협회의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 조시돈 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는 30대가 전북독협의 수장과 집행부로서 이끌어가는 것은 전국에서도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라며 젊고 역량 있는 지역 영화인들이 판을 새롭게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영완 신임 이사장은 독립영화협회의 이사장 자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나처럼 기반이 잡히지 않은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를 찍고 싶을 때 찾아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집행부를 실질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제작하는 현장 인원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독협은 대표 사업인 마스터와 함께하는 단편영화 제작 스쿨과 전북독립영화제 준비와 함께 영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실질적인 활동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후원, 공모 등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기타
  • 2018.03.04 20:19

[강명선 현대무용단 특별기획전 '여정']더 높이 도약하는 무용수의 몸짓

하늘로 솟아오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바다가 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하늘이 보였다. 바다와 하늘이 뭉클거리며 만나는 지점에 그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부작거리는 모래를 딛고, 혹은 거칠고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모래가 구름이 되고 바위가 구름이 되고 파도가 구름이 되고, 그래서 결국 바다가 하늘이 되는 그 지점에 그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아니 춤을 추며 승천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안으로 숨어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나 보다. 여태껏 그녀는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침잠해왔었다. 그녀의 작품에 매료된 시기는 그녀가 연출한 2007년 작 상사화(相思花)부터다. 그녀는 상사화에서 사랑을 노래했다. 사랑으로 만나 사랑으로 헤어지고, 믿음으로 만나 믿음으로 헤어지고, 소망으로 만나 소망으로 헤어지는 그런 행복한 만남을 가지고 싶다는 그녀는 상사화를 통해 슬픈 사랑을 노래했다.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엇갈리는 운명 탓에 슬픈 연인의 꽃으로 불리는 상사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의 운명은 얼마나 비극적인가. 그녀는 그 슬프고도 안타까운 꽃의 이야기를 연지홀 무대 곳곳에 풀어놓아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리고 몇 년 뒤에 다시 보게 된 그녀의 작품에서 그녀는 이제 신들의 이야기를 채워 놓는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절대권력 제우스와 여러 신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인 질투, 분노, 슬픔 그리고 로망스를 표현했다. 레테의 강은 저승에 있는 다섯 개의 강 중의 하나로, 죽은 자는 명계로 가면서 레테의 강물을 한 모금씩 마시고 인간 세상의 모든 기억을 깨끗이 지우고 전생의 번뇌를 잊게 된다. 사랑아! 레테의 강이라는 작품을 통해 역시 그녀는 궁극적으로 엇갈리는 인연과 만남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자 했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는 언제나 사랑이 충만했지만, 정작 그녀의 내면은 고독해 보였다. 그러나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그녀는 더는 고독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여 년간 내면의 세계에 천착해 사랑을 노래해 왔던 그녀가 앞으로 20년, 아니 더 오랫동안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길 바란다. 오늘 만난 그녀는 너무도 밝고 당당해 보였다. 거센 파도와 풍랑을 지지대 삼아 더 높게 도약하려는 무용수의 힘찬 몸짓을 보며 앞으로의 당당하고 멋진 강명선을 기대해본다. 그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장

  • 문화일반
  • 기고
  • 2018.03.04 20:19

부채 따라 '전주 유람'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전주부채와 사진이 결합한 기획전을 연다. 8일부터 27일까지 전주를 보다 Digital 선면전(扇面展)기획전. 김영채, 박노성, 유백영 3인의 사진작가가 전주를 찍고 조충익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이를 부채로 만들었다. 세 명의 작가가 담은 전주는 어떤 모습일까. 김영채 사진작가는 전주팔경-덕진채련을 선보인다. 전주팔경은 기린토월(기린봉), 한벽청연(한벽루), 남고모종(남고산성), 다가사후(다가산), 비비낙안(삼례 한내면), 덕진채련(덕진공원), 위봉폭포(완주 소양면), 동포귀범(완주 용진읍)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라본 덕진공원 풍경에 매료돼 40여 년간 이를 촬영한 그. 전주팔경과 덕진공원에 자생하는 연꽃을 다양한 각도로 담은 작품도 보여준다.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의 모든 공연을 촬영해온 유백영 사진작가. 그가 20여년 간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한국소리문화전당의 역사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새로운 작품면모를 볼 수 있다. 주제는 전주유람.유 작가는 전주를 찾은 관광객이 처음 도착하는 곳인 전주역부터 덕진공원, 한벽루,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전동성당, 풍남문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도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 외에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진을 통해 전주를 유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온 박노성 작가. 이번 전시에서 생명을 주제로 전주천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조류들을 보여준다. 부채꼬리딱새, 물총새, 동박새, 황조롱이, 쇠백로 등이다. 작가는 언제 날아오를지 모르는 새의 움직임을 포착해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조충익 선자장 역시 사진을 최대한 잘 보여주기 위해 작품마다 부채 모양을 달리했고 부채 손잡이를 대나무 뿌리 모양 날 것 그대로 살렸다. 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장은 사진작가 3인의 진지한 성찰과 장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선자장의 손을 통해 새롭게 전주를 읽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를 담은 아름다운 사진과 대표 무형문화재인 부채를 소개하기 위해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주지방법원에서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3.04 20:19

평창 패럴림픽, 고창서 불 밝혀

고창군에서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봉송 행사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펼쳐졌다. 성화봉송은 제37회 고창 오거리당산제와 연계해 고창읍 중앙당산과 읍성 광장, 고인돌유적지 등 고창군 일원에서 진행됐다.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성화는 전국 5개 권역 시군(전라도 고창군, 경기도 안양시, 충청도 논산시, 경상도 청도군, 제주도 제주시)에서 채화됐으며 3일 각 시군 내 봉송로로 이동한 희망의 불꽃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합화한 후 대회 개최일인 9일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에 도착한다. 지난 2일 정오 중앙당산에서 성화채화 후 고창읍성 앞 모양교~고창군청~터미널~전통시장~중앙당산까지약 3km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중앙당산과 고창읍성 광장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와 박우정 군수, 최인규 군의장,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 고석원 위원장을 비롯한 군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하공연이 정월대보름 행사와 함께 열렸다. 성공 기원 행사에서는 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군민들의 염원과 희망이 담긴 성화의 불꽃이 뜨겁게 타올랐으며 오거리 당산놀이인 연등놀이, 대동놀이와 당산 옷 입히기 등 풍성한 행사가 진행됐다. 3일날 진행된 성화봉송은 군청에서 시작해 고창여중, 고창경찰서, 터미널 사거리, 제일아파트 등 고창읍 시가지를 거쳐 공설운동장 입구까지 4.8km구간을 48명의 주자가 참여하여 펼쳐졌으며, 이색봉송으로 고인돌 유적지에서 모로모로 열차를 이용한 봉송행사도 열렸다. 군에서는 박우정 군수와 최인규 군의장, 올림픽 메달리스트 홍성식씨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펼치고 지역사회에 헌신과 봉사로 귀감이 되어 온 이연호, 서경찬, 정종만, 최선례, 배금옥씨 등 고창군민 8명이 봉송주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우정 군수는 6만 고창군민들의 열정과 염원이 모든 선수들에게 전해져 오랜 기간 준비해온 역량을 아낌없이 펼치고 장애를 넘어 모두가 평화와 희망,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성공적인 패럴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성규
  • 2018.03.04 20:19

전북현대, ACL 제패 '쾌조'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가 K리그 개막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제패를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은 오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텐진 콴잔과 ACL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조별 예선 2연승으로 E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날 경기 승리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북은 닥공으로 상대를 제압할 계획이다. 올 시즌 ACL과 K리그1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공격력에 물이 오른 이동국이 텐진의 수비라인을 정조준한다. 이동국은 그동안 ACL 경기 중 중국 팀과 치른 18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유독 중국 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원에서는 이재성-손준호-로페즈-티아고가 선발로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부상으로 K리그1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승기가 뒤를 받치게 된다. 또 수비라인에는 경고 누적으로 빠진 홍정호를 대신해 이재성(등번호 15)이 김진수-김민재-최철순과 함께 포백라인을 형성한다. 최강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반드시 이겨 조 1위 자리를 지키겠다며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인만큼 팬들의 함성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전북은 K리그1 개막전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이겼다.

  • 스포츠일반
  • 최명국
  • 2018.03.04 20:19

미셸 위, 3년 8개월만에 LPGA투어 우승

재미교포 미셸 위(29한국이름 위성미)가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미셸 위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경쟁자들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이로써 미셸 위는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 달러(약 2억4000만원)다. 17번 홀까지 16언더파로 신지은(26), 대니엘 강,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미셸 위는 마지막 18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막판까지 네 명이 공동 선두에서 엎치락뒤치락했고 고진영(23),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타 차로 따라붙는 등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신지은이었다. 신지은은 11번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16번 홀(파5)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코르다나 대니엘 강 등은 좀처럼 16언더파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미셸 위도 이렇다 할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신지은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신지은이 보기를 적어내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신지은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 옆으로 보냈고, 그린 위로 올리려던 세 번째 샷이 짧아 파 퍼트까지 45m 거리가 남았다. 결국 파 퍼트에 실패한 신지은은 단독 선두에서 공동 1위로 내려앉은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연장전 기운이 감돌았으나 미셸 위가 극적인 그린 밖 버디 퍼트 성공으로 결승타를 날렸다. 미셸 위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버디를 잡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과감하게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환호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코르다에게 5타나 뒤처져 있던 미셸 위는 2014년 2승을 거둔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이날 값진 5승째를 따냈다. 신지은과 대니엘 강, 코르다, 헨더슨 등 4명이 16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골프
  • 연합
  • 2018.03.04 20:19

원광대·원광보건대·호원대·군장대, 2018학년도 입학식

원광대 2018학년도 입학식이 지난 2일 원광학원 신명국 이사장과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보직교수와 교직원, 신입생과 학부모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원광보건대학교(총장 김인종)도 이날 원광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신입생 및 학부모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학년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원광대는 원불교학과 김주형 군을 비롯해 모두 3716명이 신입생으로 입학했고,원광보건대학은 6개 학부 19개 학과 1694명을 신입생으로 맞이했다. 호원대학교(강희성 총장) 2018학년도 입학식도 같은날 호원문화체육관에서 주요 대학 관계자들과 신입생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18학년도 과정별 신입생은 신입학 1150명, 편입학 283명, 위탁신입학 177명, 위탁편입학 170명 등 총 1780명이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자동차기계공학과 강희준 학생 외 512명의 장학생이 인당장학금, 내신우수장학금, 수능우수장학금, 국가장학금, 다자녀장학금, 만학도장학금에 대한 장학증서를 받았다. 같은 날 군장대학교(총장 이승우)도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군장대는 이번 입학식을 지역사회 현황과 어려움 등을 고려, 외빈 초청 없이 내부 인사들과 신입생 등 9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간호학과 염상아 학생과 신재생에너지화공계열 김지섭 학생이 창조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총 925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정원모집 대비 132%의 선발률을 보였다. <엄철호문정곤 기자>

  • 사람들
  • 전북일보
  • 2018.03.04 20:19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차 오리엔테이션 "리더들의 헌신, 우리 사회 튼튼한 버팀목"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원우들을 대상으로 한 제1차 오리엔테이션이 지난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렸다. 새롭게 1년 과정으로 펼쳐지는 아카데미 일정을 앞두고 원우들간의 소통강화와 향후 주요 프로그램 소개, 지역사회에서 지도자들의 역할 정립을 위한 다짐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5기 원우들은 물론, 1기~4기 회장단이 참석해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강을 앞두고 첫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시작됐다. 백성일 원장의 올 한해 프로그램 진행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새 원우들의 자기소개와 각오, 고영호 자문교수의 뇌과학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고영호 교수는 특강을 통해 마음과 신체는 동전의 앞뒤처럼 늘 함께하는 특징이 있는만큼 저마다 처한 환경속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찬을 겸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 원우들은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제주 평화공원을 찾아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제주 43 항쟁의 배경과 의미,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방공간의 어두운 시대상황 속에서 강대국 틈바구니에 낀 약소국민의 비애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번 31절이 건국 100주년을 향한 중요한 상항이라는데 공감하면서 제주도가 갖는 역사성에 대한 탐구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백성일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백년전쟁때 프랑스 칼레이 시민들이 보여줬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가르침이라면서 남보다 더 배우고, 더 가지고,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리더들의 헌신과 겸허한 자세야말로 자신은 물론, 국가와 지역사회를 살리는 튼튼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후배 원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안원후 1기회장, 정진 2기회장, 박세진 3기회장 등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책에서 얻지 못했던 것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과 통교하면서 터득하게 된다며 지역사회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될 후배 원우들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박3일간의 이번 일정에는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백성일 원장위병기 단장, 고영호 자문교수, 황의봉 자문위원을 비롯, 1기 안원후 회장, 2기 정진 회장정회용 사무총장, 4기 박세진 회장김정호 사무총장최현준 사무차장김홍찬 원우 등이 참석했다. 또 5기 원우중에는 배성기 진안군의원, 구경본 푸른농장 대표, 권오승 법무법인 연변호사, 빙인섭 건축법인 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장호 현대건설안전연구소 대표, 손성덕 진성산업 대표, 민병준 헤드아이티 이사, 윤수환 이지스건설 대표, 조정권김성수 세무사, 최재평 황등농협 감사, 백연기 삼국건설 대표,장선옥 가스텔바쟉 효자점 대표, 최진 나비스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한 원우들도 함께하는 제2차 오리엔테이션은 8일 전주에서 열린다.

  • 사람들
  • 위병기
  • 2018.03.04 20:19

"언론을 행정과 주민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을"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지난 2일 순창군청 회의실에서 공무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공직생활 보람있게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최근 급변하는 언론의 특성과 트렌드를 알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윤 사장은 우선 법조계의 큰 별인 초대대법원장 김병로 선생의 고향인 순창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귀한 기회를 주신 순창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일부 언론으로 인해 행정과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언론인은 정도를 걷고 있다며급변하는 언론환경에서 이제 공직자들도 인식의 변화를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무원의 접근변화에 대해 언론을 너무 경계하지 말고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는 통로로 언론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전북일보는 전라북도의 대표 신문으로서의 역할에 맞게 지역발전과 현안업무 해결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순창군에서도 전북일보가 무한한 책임감으로 지역발전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우리신문사는 신속, 정확을 기본으로 삼고, 공정이라는 덕목을 가장 가치있게 여기며 실천하고 있다면서 공직자들도 긍정적인 마인드로주민들에게 공정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사장은공직생활을 보람있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현실에 맞지 않는 법령이나 조례를 바꿔야 하고, 둘째 국고를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야 하고, 셋째 주민들이 법령을 몰라서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법령을 연구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일이라면서 여러분들은 국가와 군민을 위해 긍지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헌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윤석정 사장은 진안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영국 웨일즈대학 수학,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포항지방해운항만청장,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주)국제해운 대표이사와 전북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8.03.04 20:19

자원봉사의 힘

▲ 이기선 전북도 자원봉사센터장 수고했어요 평창!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한국인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는 또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인사를 건네 폐막식 참가자들로부터 큰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눈과 얼음의 축제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특히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평화올림픽의 상징이었다. 동계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에 여러 종목에 걸쳐 많은 화젯거리가 등장했고 조명을 받는 선수와 감독, 팀과 국가가 연일 소개되었다. 그중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은 사람들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그들의 모습이 바흐위원장의 눈에만 띄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경기장을 찾은 세계 각국의 관중과 언론들도 하나같이 이들의 보석과 같은 활동에 찬사를 보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를 온 몸으로 맞으며 주차안내를 하거나 외국어 재능을 발휘해 타국의 손님들을 도와주는 사람들, 경기장 안내에서부터 운영지원, 경기진행, 미디어, 기술, 의무, 의전 등 대회 기간 내내 언제 어디서나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을 담은 뜀박질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들이 입은 회색바탕에 붉은 무늬의 유니폼은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더욱 도드라져 보였으며 그들의 밝은 미소는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처음부터 원활하고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대회 초반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매니저와 갈등을 빚는가 하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본연의 임무를 다 하지 못하여 대회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또 자원봉사자에 대한 식사와 숙박, 수송 등에서 부당한 대우가 문제가 되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과거와 새삼 달라진 자원봉사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초창기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의무만 강조되었고 권리 주장은 사치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져 주장하지도 불평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자발적 참여 과정도 그렇지만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제재를 받을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자원봉사자들의 성숙된 모습이 새로운 힘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자원봉사의 힘! 이제 전북에서 더 완벽하게 보여줄 차례다. 그동안 전북의 47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우리지역에서 열린 각종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조력자로서, 사회복지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 주는 숨은 해결사로서 역할을 다하여왔다. 이를 통해 힘을 축척해 왔다. 그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북에서 펼쳐질 국 내외 행사들, 올림픽에 버금가는 외국인 4만여 명과 우리 국민 1만여 명 등 5만여 명의 참가가 예상되는 2023세계잼버리대회 등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설렘과 기다림으로 이어지는 기대치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내기 위해서는 자발적이고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높이는 한편,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도 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함께 한다면 자원봉사자들은 우리 지역에서 있을 각종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조력자로서, 공동체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주역으로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단체나 지역에서의 행복은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이들의 힘찬 날갯짓에 박수를 보내는 것을 넘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해 본다. 이것들이 완성될 때 전북을 찾는 모든 이들로부터 고마워요 전북의 자원봉사자 여러분! 이라는 말이 메아리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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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04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