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사투'
전북자치도가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 전면에 나섰다. 전북 바이오산업의 잠재력과 발전 비전을 설파한 것. 3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전 발표 평가회가 진행됐다. 서면 평가에 이어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대전, 충북, 전남, 경북, 고양, 시흥, 수원, 성남 등 전국 11개 지자체로부터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직접 듣고 심사하는 자리였다. 전북이 신청한 '오가노이드' 분야는 충북, 경기 기초단체 4곳(성남·수원·고양·시흥) 등 6개 광역·기초단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광역단체장 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바이오 관련 실무자들이 PT 발표에 나선 것과 달리 전북과 강원, 인천 등 3곳은 단체장이 직접 연사에 나선 것. 이는 6월 중 발표될 최종 선정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남길 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이날 김 지사는 전주, 정읍, 익산 3개 지역이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트라이앵글 벨트 구축을 강조했다.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원소재와 재생의료 바이오의약품, 천연물, 동물용 의약품 등의 산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특히 넥스트앤바이오 등 바이오와 관련한 7개 기업이 2200억 원의 투자를 확정 지었으며, 도내에 2200여 개의 바이오 기업을 자리 잡고 있다 점을 알렸다. 전북의 바이오산업을 SWOT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업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등 4대 전략과 12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기업유치 150개, 기업투자 3조 5000억 원 유치 등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또 오가노이드 관련 기술을 고도화시킴과 동시에 특별자치도만의 규제 완화 특례제도를 결합,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부각했다.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 등 폭넓은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약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했다. 끝으로 전북의 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전북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선도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지닌 오가노이드 기술과 정읍에 있는 비임상시험 시설 간 시너지 창출 방안과 관련해서도 물어본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됐다"라며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오 생태계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 현장에서 전북은 김관영 지사와 오택림 도 미래산업국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은경 전KIST 부원장, 조용곤 전북대학교 교수,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 등 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