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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지역으로 귀순해왔다.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유엔사 헬기로 긴급 후송됐다.귀순 과정에서 남북한 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1명이 오늘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면서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JSA 우리 측 초소에 근무하던 장병들은 북측지역에서 수발의 총성이 들리자 감시 장비로 총성이 들린 곳을 감시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총성을 듣고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3시 56분께 JSA내 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발견된 장소는 우리 측 자유의 집 왼쪽 지역으로 알려졌다.북한군은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계급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우리 군 장병들은 북한군의 추가 사격에 대비해 포복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남북한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JSA 경비대대는 유엔사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인근 주한미군 기지에서 헬기가 지원됐다.총상을 입은 북한군은 오후 4시 20분께 유엔사 소속 헬기를 타고 경기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수술은 이 병원의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이 교수는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총상을 입었을 때 완치시킨 바 있다.합참은 "북한군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귀순 때 수발의 총성이 북측에서 들렸다"면서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엔사 군정위는 이번 북한군 귀순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JSA 지역의 우리 측 초소에는 JSA지역과 북측지역을 관측하는 감시 장비가 여러대 설치되어 있다.그런데도 총성이 난 후에 총상을 입은 귀순자가 MDL 남쪽 50m까지 내려와 쓰러져 있는 것을 식별한 것은 실시간 감시태세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측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자칫 교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완전히 우리 측으로 넘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위험한 상황임에도 즉각 포복 자세로 접근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상황 조치에는 한 치의 허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한편 북한은 판문점 JSA에 출신 성분이 좋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집안의 자식들을 특별 선발해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북한군 병사의 귀순 배경이 주목된다.또 JSA 근무자가 남쪽으로 귀순한 사실이 북한군 내부에 퍼지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북한군은 이와 관련한 정보 유통을 철저히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JSA 지역으로 귀순한 사례는 1998년 2월 변용관 상위가 있다.군은 2007년 9월에도 병사 1명이 JSA로 귀순해왔다고 밝혔지만, 당시는 공개되지 않았다.북한군 귀순은 지난 6월 23일 강원도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병사 1명이 귀순한 이후 5개월 가까이 만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재가동'을 거론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8일 "개성공업지구는 명백히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고 따라서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하든 괴뢰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매체는 우리 정부를 겨냥, "개성공업지구와 관련하여 이러쿵저러쿵 논할 자격을 이미 상실한지 오래다"라며 "북남협력 사업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개성공업지구 운영마저 전면차단하고 그 무슨 제재를 떠들어대는 괴뢰들이 이제 와서 공업지구 문제와 관련하여 어쩌구저쩌구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중이라고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이후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는 지난 6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당당한 모습'을 거론하면서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 개성공단 재가동을 사실상 시사하는 보도를 했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이날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다시 남측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식으로 반박한 셈이 됐다.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측의 가동 중단 조치에 대응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자산을 동결한 이후 관리운영권이 북한에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지만 재가동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정부는 우리와의 협의 없는 개성공단 재가동이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입장이지만 이를 제지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형편이라 고심 중이다. 게다가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을 가동할 경우 향후 북핵문제 국면에 변화가 있을 때 개성공단 재개를 추진한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보수야당은 북한의 개성공단 재가동설과 관련해 정부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에 버스가 드나드는 등 재가동을 추론해볼 수 있는 신호들이 있어 그간 예의주시해왔다"면서 "공장 가동은 남측에 소유권이 있는 재산을 이용한 불법행위이며 추후 개성공단을 재개할 때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일께 북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통신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들은 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이 같은 동태를 전했다.안톤 모로조프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들이 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들 생각으로는 그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정조준해 발사될 경우) 미국 해안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로조프 의원은 북한 관리들이 미사일 시험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추가로 구체적인 말은 아꼈다고 덧붙였다.그는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려면 러시아 영공을 지날 가능성이 큰 까닭에 미국이 미사일을 요격하려 한다면 러시아에도 위험요소가 제기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그는 시험이 계획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2천㎞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모로조프는 이번 북한 방문에서 군 장교가 아닌 최고위급 정부 관리를 만났다면서 그들이 외부 공격에 대항하려고 심각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모로조프 의원은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들이(북한이)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중이었다"며 "그들은 미사일로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수학적 계산까지 제시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북한 관리들은 북한이 (미사일)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탄두 조종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생각에 그들은 조만간 또 한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상당히 호전적이었다"고 설명했다.방문단에 포함된 다른 의원인 알렉세이 디덴코는 "북한이 핵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들은 그것에 오랫동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이번에 평양에 다녀온 의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이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로조프와 디덴코 등 3명의 의원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이날 모로조프 의원 등의 발언 때문에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투자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전망을 우려해 불확실한 때에 피신처로 간주되는 안전자산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로이터 통신은 모로조프 의원의 발언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출처도 불명확하다며 신뢰성과 관련해서는 거리를 뒀다.그러나 한 미국 관리는 앞서 북한이 미국의 연방 기념일 '콜럼버스 데이'인 오는 9일이나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께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보가 있었지만 시험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 분석관은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오는 10일 모종의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CIA '코리아 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의 이용석 부국장보는 "김정은이 하는 것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고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우리 직원들에게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화요일이고 미국에서는 콜럼버스 데이인 월요일에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중국 중앙(CC)TV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틸러슨 장관이 이날 오후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한 데 이어 시 주석을 예방했다고 보도했다.이번 회담에서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북핵문제 등 양국 현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조만간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이 성공적이고 특별한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양국 실무단이 공동 노력하고,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현재 미중관계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자 양대 경제체제인 중미 양국은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과 세계 각국 국민의 행복이다"고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시 주석은 이어 "중미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국 간 갈등은 공동이익과는 멀고, 협력은 양국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양국은 양자와 지역, 국제 문제에서 협력해야 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안도 많다"며 "양국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문제를 상호 존중하는 기초 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히 양국 간 이견과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시 주석에게 안부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만간 있을 중국 국빈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틸러슨 장관은 이어 "양국 지도자의 인도 아래 미중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중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상호 신뢰와 소통, 각 영역에서의 실무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재 직면한 국제 및 지역의 도전에 대해 협력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과 틸러슨 장관이 방중 둘째 날인 내달 1일 회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알려진 것과 달리 방중 첫날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틸러슨 장관이 방중 일정을 끝내고 중국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긴급 국가안정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북한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앞서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정보판단과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 고도화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민생명과 국가안보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NSC 전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NSC 전체회의에 이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20분간 통화했다. 정 실장은 지난달 26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맥매스터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여야 각 당은 이날 오후 일제히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앞서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12시 36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한편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6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이다.
북한이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핵실험이자 10번째 주요 군사도발이다.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인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1발을 시험 발사한 이래 지난달 29일까지 총 아홉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미사일 도발 일주일 만인 지난 5월 21일 평안남도 북창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같은 달에만 총 네 차례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6월에는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고, 7월 들어서는 4일과 28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 2차 시험발사를 단행했다.북한은 8월 들어 전략군 대변인 성명(8일)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14일)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화성-12로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할 수 있다는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이어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발사체 3발을 발사하더니, 사흘 만인 29일에는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화성-12를 발사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에 낙하시키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첫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3일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의 파괴력을 급격히 키워왔다.2006년 10월 9일 풍계리 핵실험장 동쪽(1번) 갱도에서 이뤄진 북한의 1차 핵실험은 규모 3.9로, 폭발 위력은 1㏏(㏏·TNT 폭약 1000t의 폭발력)으로 추정됐다.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으로 발표된 이번 6차 핵실험의 경우 규모가 5.7로 측정된 것으로 볼 때 에너지의 위력은 4차의 11.8배, 5차의 5~6배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추정했다.이번 핵실험은 5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용하는 전략군사령부가 우리나라 전역을 4등분해 미사일 타격권을 설정해놓은 사실이 처음 포착됐다.전략군에 배치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 주로 단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유사시 남한 곳곳을 타격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를 기준으로 타격 범위를 설정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15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전략군사령부 지휘소 내부 모습을 보면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받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뒤로 3개의 지도가 벽면에 걸려 있다.이들 지도에는 ‘남조선 작전지대’ ‘일본 작전지대’ ‘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 배치’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쓰여있다.이 가운데 ‘남조선 작전지대’에는 우리나라 전역을 4개로 구분한 라인이 그어져 있고, 그 라인 끝마다 미사일 기종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적혀 있다. 이 글씨는 블라인드 처리를 해 식별되지 않는다. 4개의 라인이 그어진 곳은 군사분계선(MDL) 축선-울진권역-포항권역-부산 앞바다 등이다. 그리고 4개의 도표가 지도에 그려져 있는데 각 라인 안에 있는 주요 부대와 국가전략 핵심시설 등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군사 전문가들은 이 4개 라인이 미사일 타격권역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우리나라 전역을 4등분 해 미사일 타격권역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의 타격권역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작전지대’라고 적힌 지도에는 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까지 라인이 그어져 일본 전역이 북한 미사일 타격 범위에 있다는 것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또 전략군 지휘소 내부에는 태평양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로 추정되는 위성사진도 걸려 있다. ·연합뉴스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을 한 북한이 10일 미사일의 비행 궤도와 거리까지 구체적인 수치로 예고하며 위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그는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사거리 3356.7㎞를 1065초(17분 4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탄도미사일의 예정 비행 거리, 궤도, 시간까지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사거리는100m 단위, 비행시간은 초 단위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만큼 미사일을 정밀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계획대로 괌에서 수십㎞ 떨어진 해역에 화성-12형 4발을 떨어뜨릴 경우 미국은 간과할 수 없는 도발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미국 자치령인 괌은 태평양에 있는 섬이지만, 미국의 영토다. 미국 영토에서 수십㎞ 떨어진 곳에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리는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화성-12형 4발을 괌 주변 해역을 향해 발사한다면 화성-12형의 정밀도를 과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참여연대·민변·한국YMCA·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3개 시민단체는 북한이 ‘괌 포위 사격’ 위협을 한 10일 “남한·북한·미국 모두 일체의 군사위협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북한과 미국의 공격적인 언사가 연일 뉴스를 장식한다”면서 “한반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인질 삼아 위협하는 북·미 당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이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반복하는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번의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했고 한미 당국은 군사훈련과 무력시위를 전개했다”면서 “북한을 제재·압박으로 굴복시킬 수 없음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이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다는 것은 북한의 선제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삼아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뜻”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제 전면적이고 과감하게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동시에 한미 당국도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다가오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그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연합뉴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 등을 시험했다고 5일 밝혔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시험발사는 새로 개발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특히 우리가 새로 개발한 탄소 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 첨두(탄두부)의 열견딤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비롯한 재돌입(재진입) 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재돌입 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도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 온도는 25~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는 정상 동작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사거리 500km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고, 여야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북한을 규탄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5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500여 km로 추정된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동해상에 낙하한 미사일은 최고고도 550여㎞로 올라가 500㎞를 비행했다.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과 육상의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레이더에 포착됐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노동급 또는 무수단 개량형 등 새로운 종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고, 외교통상부는 대북 규탄 성명을 내놨다.대선 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북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여러 차례 경고에도 도발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도 우리 정부나 미국이 계속 제재 일변도 정책을 펴는 한, 북한의 추가 도발은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위기상황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며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발사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라며 유엔 결의 위반이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단호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보위기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사드 배치를 하루 속히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며 한국형 자주국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4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이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만이다.이에 따라 북한이 UFG 연습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UFG연습 첫날인 22일 '핵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바 있다.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군은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올해 들어 첫 시험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 당시에는 수심 10여m에 있던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됐다.두 번째인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우리 군은 북한의 SLBM 기술이 수중 사출에서 점화까지의 '콜드런칭' 기술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나 비행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봤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SLBM은 지상 사출, 수중 사출,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되는 과정을 거친다.우리 군 당국은 당초 SLBM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12년 내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합참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4일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기술에서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고 34년 안에 이를 실전배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지난 23일 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현재 SLBM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수중 사출능력 등에서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SLBM 보유국 개발 경과를 고려할 때 북한이 SLBM 전력화에 34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경우 그보다 이른 시기에 전력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인민군 고위 장교와 외교관, 외화벌이 일꾼 등 북한 내 엘리트층이 잇따라 탈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 내부의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외화벌이 일꾼 중심으로 동요가 커지고 있고, 물가상승 등 경제상황 악화로 북한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탈북해 국내 입국한 정찰총국 출신의 인민군 대좌(우리의 대령)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군 출신 중 최고위직으로 알려졌다.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11일 정찰총국의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며 북한 장교가 탈북해 국내 입국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지만, 이 정도 고위급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북한군 장성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정찰총국은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북한 내 핵심기관이라는 점에서 이 기관 핵심 간부의 망명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핵심 기관인 정찰총국 출신 대좌의 한국 망명은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징후인 것으로 정부 당국은 평가했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총국 소속 대좌의 한국 망명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런 부분들이 부분적으로는 (북한) 권력층 이상징후의 하나의 표본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북한 외교관과 외화벌이 일꾼들의 한국행도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재작년 태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데 이어 작년 5월 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도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7일 국내 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도 외화벌이 일꾼으로 출신 성분이 좋고 북한 내에선 중산층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등 북한내 우리 자산의 완전 청산과 함께 남북한간 교류협력과 관련한 모든 합의의 무효화를 선언함에 따라 남북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북측이 남북간 체결한 경제협력과 교류사업 관련 모든 합의가 무효라고 선언한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도 전면 중단 상태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대북 인도적 지원도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이외 남측 민간단체의 독자 지원은 북한이 거부할 공산이 크다.북한은 또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하겠다고 선언했다.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은 이미 몰수(정부 자산)동결(민간 자산) 상태고,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도 지난달 11일 북측이 개성공단 폐쇄를 발표하면서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은 이번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지구 내 모든 남측 자산에 대한 청산 선언으로 남측의 소유권을 전면 부정한 셈이다.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지금 북한이 안보위협과 사이버테러 등으로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 위기에서 사회분열을 야기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개최된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직접 시험사격을 지도한 300㎜ 신형 방사포는 남한 수도권 이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최신 무기다.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밝혔다.중앙통신은 시험사격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실시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보고 있다.신형 대구경 방사포는 북한이 개발한 300㎜ 방사포를 가리킨다.북한은 작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 방사포를 전격적으로 공개해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중앙통신은 300㎜ 방사포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는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 장거리 대구경 방사포체계"라고 설명했다.우리 군은 300㎜ 방사포의 사거리가 170㎞이며 최대 20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쏠 경우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전북 군산 주한미군기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화력인 것이다.북한의 기존 방사포는 107㎜, 122㎜, 240㎜의 3종이며 240㎜ 방사포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90㎞다.북한이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하면 화력을 급격히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북한은 중국 방사포 'WS-1B'를 모방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WS-1B는 구경 302㎜에 사거리 80180㎞로, 46개의 발사관을 갖췄다.WS-1B가 발사하는 150㎏ 고폭탄은 약 2만5천개의 파편으로 부서져 살상 반경이 70m에 달한다.중앙통신은 이번 사격시험이 "파편지뢰탄, 지하침투탄, 산포탄에 의한 여러가지사격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300㎜ 방사포가 다양한 포탄을 쏠 수 있음을 시사했다.또 "고에네르기(고에너지) 물질을 혼합해 위력을 높인 방사탄 전투부의 파괴살상력이 놀라울 정도로 위력(강력)하다는 것을 검증 확인했다"며 살상 능력을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300㎜ 방사포 개발을 직접 지시하고 지난 3년 동안 시험사격을 13차례나 참관했다며 김 제1위원장이 이 무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김 제1위원장은 이번 시험사격에서 300㎜ 방사포를 하루 빨리 실전배치하라고 지시했다.북한의 이번 300㎜ 방사포 시험사격으로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주한미군 배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300㎜ 방사포는 미사일 요격체계인 사드와는 상관이 없는 무기이지만 북한이 이 번 시험사격을 보도하며 고강도의 대남 무력 위협을 쏟아냈기 때문이다.김 제1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미제를 겨냥하고 있는 우리의 핵타격 무장의 조준경 안으로 자발로(스스로) 게바라(기를 쓰고) 들어온다"며 대남 핵공격 위협까지 했다.중앙통신은 "새로운 공격형 최첨단 공격형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계속 줄기차게 개발 완성할 것"이라며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체계 개발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300㎜ 방사포 실전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우리 군이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북한의 화력에 대한 대비체계를 빠르게 강화하는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300㎜ 방사포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무기체계로는 방사포 발사 진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꼽힌다.군은 작년 8월부터 천무를 실전배치했고 지난달 초에는 실사격훈련을 공개했다.그러나 천무는 사거리가 80여㎞에 그쳐 300㎜ 방사포의 사정권 밖에서 이를 타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우리 군이 보유한 에이태킴스(ATACMS)의 경우 단거리 탄도탄인 에이태킴스 블록1A 사거리가 300㎞로, 300㎜ 방사포보다 훨씬 길어 유용한 대응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2일 오전 5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1월 6일 이후 56일 만에 전례 없는 국제 사회의 초강경 제재가 이뤄질 전망이다.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전 안보리 이사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 결의 초안(블루텍스트)이 오늘 밤 회람됐다”며 “내일(3월 1일) 오후 3시 안보리 전체회의가 개최돼 이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 대표부 관계자는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이 모두 합의했다”라고 말했다.AFP와 로이터 통신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의 회의 일정을 전하면서 15개 이사국이 제재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한다고 보도했다.안보리 회의 후에는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의 유엔 주재 대사가 공동 브리핑을 하고 결의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5일 공개된 대북 결의안에 대해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합의가 이뤄짐에따라 제재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재안을 검토하겠다며 제재안의 ‘신속 처리’에 제동을 걸었던 러시아가 찬성 의사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다만 미국과 중국 합의로 만들어진 제재안 초안에서 일부 사항이 약간 바뀌었다(minor changes to the text)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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