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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푸짐한 양에 맛까지 보장된 '기사식당'이 역대급 고물가에 고민이 깊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상황이 진정되는가 싶더니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농가 피해가 극심해져 다시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해 휘청이고 있다. 현재 기사식당은 재룟값부터 인건비, 공과금까지 모두 오른 상황이라 메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영업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사람들의 인식과 노동자·서민이 주로 찾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게 기사식당 대표들의 입장이다. 25일 오전 10시께 찾은 완주의 한 기사식당. 식당 주인 정화우(61·여) 씨는 아침이라기엔 늦고, 점심이라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거기에 점심 손님까지 맞이해야 해 식사 준비에 분주했다. 정 씨 역시 눈에 띄게 오른 재룟값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 씨는 "24일 기준 상추 한 박스(4kg)에 9만 5000원이라는데 말이 되나 싶다. 얼마 전 11만 원이었던 것 감안하면 좀 저렴해졌지만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반찬을 줄일 수도 없고, 상추를 안 줄 수도 없고 눈 찔끔 감고 장사한다"고 하소연했다. 당장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는 "손님들이나 나나 다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메뉴 가격 올리고 반찬을 줄이겠나. 그냥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먹고살 수 있는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기사식당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또 다른 기사식당은 고물가에 따른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올린 가격은 겨우 8000원, 7000원이었던 메뉴 전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해당 기사식당 주인은 "올해 3월에 미루고 미루다 다 1000원씩 올렸다. 손님들은 재룟값 오른 것 생각 안 하고 지금도 비싸다고 말한다"면서 "심지어 손님들이 기사식당이니까 '리필 해도 괜찮겠지', '당연히 저렴해야지' 생각하시니까 더 안 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 메뉴 가격을 인상했지만, 기사식당 주인들은 생각하지 못한 손님들의 "너무 비싸다", "왜 가격을 올렸냐"는 반응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가격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과 긍정적인 반응이 공존했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박모(60대·남) 씨는 "원래 기사식당이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이전보다 재룟값, 전기·수도세 다 올랐는데 기사식당이라고 별수 있겠나. 상황이 그러니까 올릴 수밖에 없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6월 기준 전북지역 외식비(1인분)는 김밥 2960원, 자장면 6300원, 칼국수 8300원, 냉면 9200원, 삼겹살 1만 5592원, 삼계탕 1만 6300원, 비빔밥 1만 690원, 김치찌개 백반 8600원이다.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전국 서비스 거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1269개 블루핸즈(직영 하이테크센터 제외), 기아 고객은 전국 18개 서비스센터 및 767개 오토큐를 방문해 무상점검 쿠폰을 제시하고 점검을 받으면 된다. 무상점검 쿠폰은 19일부터 21일까지 현대차 ‘마이현대(myHyundai)’, 제네시스 ‘마이 제네시스(MY GENESIS)’, 기아 ‘마이기아(MyKia)’ 등 각 사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된다. 점검항목은 △엔진구동 상태 △냉각수 및 오일 누유 여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각종 등화 장치 점등 상태 등이며 워셔액 1통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사항은 각 사 고객센터 (현대자동차 080 600 6000/제네시스 080 700 6000/기아 080 200 2000)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해 모르는 소비자가 상당수인 데다 계도 기간 1년이 부여되면서 현재 유통·소비기한 표시 제품이 혼재돼 있는 탓에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는 식품의 판매 허용 기한인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 표시제에서 보관 방법 준수 시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기한을 알려 주는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 표시제로 변경됐다. 식품 폐기물 감소로 인한 식량 안보, 탄소 중립 등을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식품 섭취가 가능한 정보를 명확히 제공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유통기한 표시제보다 편리한 제도지만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등이 나서서 소비자들에게 소비기한 표시제를 홍보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소비자 대부분이 지난 1985년에 도입돼 38년 동안 시행된 유통기한 표시제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민(전주, 익산, 군산) 503명을 대상으로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5.7%(230명)가 소비기한 표시제를 들어 봤지만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소비기한 표시제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15.3%(77명)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소재 식품 판매처 24개소의 상품 8716개 모니터링 결과 유통기한으로 표기된 상품은 4662개(53.5%)로, 소비기한으로 표기된 상품(4054개·46.5%)보다 600여 개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는 18일 소비기한 표시제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관련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소비자의 안전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에 따른 정책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짚어보고 관련 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식품·유통업계 관계자, 소비자 대표가 참석해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을 대하는 자세', '유통업체 현장에서 소비기한 표시제 운영에 대한 의견' 등을 발표하고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소비자를 마주하는 최일선에 있는 최대현 이마트 에코시티점 부점장은 "고객·사원 게시판 내 소비기한 표시제를 홍보하고 방송을 통해서도 소비자 대상으로 표시제를 홍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저희 유통사의 체감으로는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으로 보여 소비기한의 궁극적인 목표인 탄소 중립(음식물쓰레기) 감소 등에 영향력이 있을까? 입장이다"고 밝혔다.
불경기에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물 폭탄에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겨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민이 깊다. 장마 기간이 지나고 다가올 무더위까지 생각하면 한숨만 푹푹 나오는 상황이다. 17일 오전 9시 30분께 찾은 전주 남부시장. 잠시 비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상인들은 겨우 우산 하나, 부채 하나에 의지한 채 몇 안 되는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봤다. 가격조차 묻지 않는 사람들에 쪽파 다듬고 호박잎 줄기를 까면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만 눈에 들어왔다. 인근에 있는 신중앙시장, 모래내시장 역시 상황은 똑같았다. 가설 점포가 줄지어 있는 전주 남부시장보다 여름 나기에 더 고통받는 모습이었다. 그늘 하나 없는 곳에 자리 잡고 물건을 파는 상인도 여럿 있었다. 문제는 상인들은 땀 뻘뻘 흘리며 손님을 기다리지만 지나가는 손님 하나 없다는 것이다. 상인들의 고충은 상당했다. 장마 때문에 지난 며칠 문 닫을 수밖에 없었고 현재 도내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만큼 물건의 양은 줄고 판매 가격은 더 오를까 걱정이 많다. 17일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17일 기준 배추(1포기)는 평균 4032원으로 평년(3421원)보다 17.86%, 시금치(100g)는 평균 1469원으로 평년(830원)보다 76.99%, 적상추(100g)는 평균 1791원으로 평년(1193원)보다 50.13%, 당근(무세척·1kg)은 평균 4410원으로 평년(3394원)보다 29.94%, 감자(100g)는 평균 367원으로 평년(283원)보다 29.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벌써 오른 농산물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 상인들은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송명숙(66) 씨는 "비 오니까 우리도 가져다 팔 물건이 많지 않고, 물건도 비싼 상황이다"면서 "이전에는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손님이 뚝 끊긴 적은 없다. 지금 매출은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예를 들어 전에는 매출이 10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60만 원인 셈이다. 장마가 가면 무더위가 올 텐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최모(50대·여) 씨는 지난 6월 3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곰탕을 주문했다. 주문 2일 만에 배송된 곰탕은 변질돼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인터넷 쇼핑몰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씨는 화가 나서 상담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김모(40대·여) 씨는 지난 5월경 인터넷 쇼핑몰에서 생수를 시켰다. 김 씨는 네 병째 마실 때쯤 침전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객센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보관상의 책임으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매년 식품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장마철에 접어들어 식중독 피해 예방과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에 따른 식품 보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 김보금)가 최근 3년(2021∼2023년 6월 30일) 동안 도내 거주 소비자의 식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2595건으로 집계됐다. 상담 건수는 2021년 972건, 2022년 1090건, 올해 6월까지 53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품질 관련 상담이 814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이 443건(17.1%), 청약 철회가 346건(13.3%), 계약 해제·해지, 위약금이 338건(13.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소비기한을 정확히 확인하고 구입할 것 △제품의 특성에 맞게 설정된 보관 기준을 철저히 지킬 것 △소비기한이 초과한 식품은 섭취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김보금 소장은 "식품 소비자 불만의 1순위 원인은 품질 문제다.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사고의 위험률은 더욱 높아진다. 소비기한 표시 제도의 시행으로 식품 판매 기간이 유통기한 때보다 길어져 안전하게 품질 유지하려면 소비기한 내 제품의 특성에 맞게 설정된 보관 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1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돼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전북도민의 소비 기한 인식조사와 시장에 유통 중인 식품의 소비기한 표시 현황을 조사했다. 오늘(18일) 소비기한 표시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소비자의 안전권,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일 가계부를 작성하는 정진숙(58·전주) 씨는 최근 눈에 띄게 소비가 늘어 걱정이 많다. 정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지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장보기 부담이 크다. 정 씨는 "아무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관세 인하한다고들 하지만 100∼200원 내리는 걸로는 사 먹는 입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내리는 것도 아니고 밀가루, 라면 같은 것만 내려서는 사실 어림도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 농수축산물 할당 관세율 0% 적용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어려워 정부의 대책은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대중적 먹거리인 돼지고기, 고등어를 비롯해 식품 재료로 사용되는 설탕·원당, 조주정(소주 주원료) 등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하다. 소비자는 당장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보다는 폭우,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쳐 들썩일 물가에 벌써 걱정이다. 날씨 영향에 채소·과일 가격, 외식비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최근 들어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신선식품지수(먹거리)는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9%, 신선어개류(생선·해산물)는 11.2%, 신선채소류는 2.0%, 신선과실류는 5.1% 상승했다. 같은 날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 안정 흐름을 안착시켜 나가면서 생계비 부담 경감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농·축·수산물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서민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 에너지 요금 캐시백 확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강화, 사교육 경감, 서민금융공급 1조 원 이상 확대 등을 통해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도 적극 덜겠다"고 말했다.
#이 모(50대·남) 씨는 올해 3월 가족여행을 계획으로 제주도 펜션을 예약했다. 예약일 펜션에 들어가니 예약 당시 쾌적한 상태의 펜션은 온데간데없고 벽지, 커튼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화장실 역시 지저분해 사용할 수 없고 악취가 심했다. 이모 씨는 펜션에 환불을 요청하고 다른 숙소에 머물렀다. 해당 펜션 관리자·사장이 환불을 미루고 있어 이모 씨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모(40대·여) 씨는 지난해 8월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텔 3곳을 예약했다. 3곳 모두 카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애플리케이션에서는 2곳 예약만 확인됐다. 이에 이후 여행 계획이 변경돼 호텔 2곳의 예약은 취소했지만 1곳은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호텔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숙박시설 예약에 대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엔데믹과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5월 말까지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상담만 240여 건에 달한다. 2020년 84건, 2021년 92건, 2022년 42건, 2023년(1월 1일∼5월 31일) 2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계약 해제·해지에 따른 위약금 불만(177건)이 74.1%로 가장 많았다. △품질·서비스 불만(27건, 11.2%) △계약불·불완전이행(26건, 10.9%) △요금 불만(6건, 2.5%) △기타(3건, 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 상담 건수도 줄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일상 회복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여행이 활기를 띠면서 일찍부터 소비자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보금 소장은 "여름휴가를 미리 계획하는 소비자가 많다. 여름 휴가철은 숙박시설의 성수기 시즌으로 숙박 비용도 비싸고 계약 해제 시 위약금도 과도하게 청구될 수 있다. 계약 전 환불 규정을 명확히 확인하고 가급적 취소·환불이 가능하거나 예약 기한이 넉넉한 상품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좀처럼 기지개를 못 켜고 있다. 2분기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최저임금 인상률 논의까지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 비용상황이 온전치 못해 7월 전망도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6월 체감 및 2023년 7월 전망)'를 통해 전국적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전망 지수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도내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전월 대비 4.9p 하락한 61.9, 전통시장은 17.5p 하락한 50.0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매출 체감은 8.6p 하락한 62.1, 전통시장은 12.8p 하락한 47.8로 조사됐다. 또 7월 도내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6월 전망보다 13.9p 하락한 66.4, 전통시장은 20.8p 하락한 49.2로 집계됐다. 여름방학,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무더위,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국내 전체 소상공인 6월 체감 경기 지수는 63.9로 전월 대비 6.4p, 전통시장은 60.9로 전월 대비 12.3p 하락했다. 소상공인 7월 전망 경기 지수는 73.7으로 전월 대비 7.1p, 전통시장은 56.5로 전월 대비 13.5p 급락했다.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 전주 남부시장,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가 지난 24일 지구사랑 환경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 참여자 1200명 중 대상 4명, 최우수상 11명, 우수상 12명, 장려상 15명 등 총 4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한 어린이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자연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해 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제가 어른이 됐을 때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상작 42점 중 일부는 이마트 에코시티점에 전시되고 있다. 7월 10일부터 22일까지는 이마트 전주점 2층 매장 벽면에,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 전시할 계획이다.
무현금사회(캐시 리스 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내 일부 사업장에서는 여전히 현금만 요구하거나 카드로만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기업 모두 현금 사용이 줄었다. 2021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51만 원에 그쳤다. 2018년(64만 원)에 비해 13만 원 감소한 정도로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머지않아 무현금사회가 실현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렇듯 무현금사회를 앞두고 일부 사업장이 여전히 현금만 요구하거나 카드만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도내 사업장에서도 "현금만", "카드만" 요구하는 사업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20일께 찾은 전주의 한 전통시장. 판매 매대 위에 놓인 농수산물보다 '카드기 없어요', '카드기 없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인근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장은 카드기가 없어 벽면에 계좌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놓기도 했다. 같은 날 찾은 대형마트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현금 사용이 가능한 유인 계산대가 있었지만 기다림 없이 계산이 가능하지만 현금 사용이 어려운 무인 계산대가 더 많이 설치돼 있었다. 천장에는 무인 계산대(셀프 계산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대문짝만한 '셀프 계산대, 카드 전용(모바일·디지털 상품권)'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이에 카드, 현금 중 하나만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리거나 결제 단계에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제각각 결제 방식에 불편함과 혼란은 소비자가 모두 떠안은 셈이다. 문제는 현금 결제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사업장·소비자가 월등히 많아 점점 현금만 요구하는 사업장은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는 카드 결제를 거부당하면 아예 소비하지 않고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 박모(37) 씨도 "지난번에 대형마트 셀프 계산대 이용하고 결제 단계에서 카드 전용임을 깨달은 적이 있다. 현금으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조금 당황했다. 다행히 항상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서 카드로 계산하고 나왔다"면서 "길거리나 전통시장에서는 카드보다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은행 가서 송금해 현금을 써야겠다는 생각보다 귀찮아서 안 사고 다른 곳에서 사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가득 담은 지역'별' 시장'별' 특색 있는 별별 야시장(야간 행사)이 무주반딧불시장, 익산구시장, 진안고원시장, 전주신중앙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에서도 열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이하 소진공)이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야시장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한다.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전통시장 19곳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소진공에서 추진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 56곳으로 대폭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내 전통시장 4곳도 포함됐다. 무주반딧불시장은 오는 24일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반딧불 토요 야시장을 운영한다. 먹거리·주류 판매를 중심으로 소규모 공연, 영화 상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익산구시장은 내달 21, 22일 이틀간 시장 자체적으로 익산구시장 먹거리 축제를 열고 6∼8개의 먹거리 부스에서 홍어, 마른 안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소규모 공연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진안고원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진안홍삼축제 기간인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농특산물 싱싱장터 산나물축제를 연다. 진안의 자랑인 산들나물을 활용한 먹거리부터 농특산물 직거래, 소규모 공연, 경매 이벤트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해당 축제는 야간 행사(야시장) 형태 개최를 목표로 진안군, 진안고원시장 상인회 등이 논의 중이다. 전주신중앙시장은 오는 10월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주인 막걸리를 내세워 버드나무 풍류 넘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를 개최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계획은 논의 중에 있다. 박성효 이사장은 "야시장은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통시장이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MZ세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소진공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에 나서는 등 올해 여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소금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소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염전업계·상인·소비자 모두 소금이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 식자재인 소금만큼은 미리 비축해 두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명 소금 사재기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4∼5월 강수와 흐린 날씨로 소금 생산이 줄어들고 오염수 방류 이슈로 소금 가격까지 폭등했다. 정부에 따르면 소금 가격은 올해 4월 첫 주(1만 4119원) 대비 6월 첫 주(1만 7807원) 26.8%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유통업계 등을 통해 구매하는 소금 가격은 천차만별로 짧게는 하루 단위, 길게는 주 단위로 가격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소금 쟁이기가 만연했다. 15일 전주·완주 등에 위치한 대형·식자재마트, 염업사 등 5곳 모두 재고가 아예 없거나 몇 포대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금 구입량을 한정해 뒀지만 대부분 금방 동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없어서 못 판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소금을 찾기 때문에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 최대한 많은 손님에게 소금을 판매하기 위해 구매 수량도 한정했는데 조금밖에 못 사 가는 것에 대한 원성도 자자하고 못 사고 가시는 분들의 원성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소금 수요 급증에 일각에서는 염전업계가 기지개를 켜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오히려 염전업계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소금 수요가 급증했지만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미리 사놓은 소금이 많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소금 가격은 바닥을 치고 염전업계도 골머리를 앓았다. 염전업계 관계자는 "지금 소금 사재기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생산이 부진했는데 사재기까지 일어나니 부담이 크다. 사실 이전 예약 건 물량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재고가 많지 않아 포장 단위를 바꿨는데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분명 다시 2011년 때와 같이 염전업계가 어려워질 것이다. 실제로 문 닫은 염전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올해에는 4∼5월에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했으나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문 자제를 당부했다.
"이거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이거 사 오라고 했어요!"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하나둘 줄어들면서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전통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전통시장 어린이 장보기 체험 행사로 어린이들이 도내 전통시장 곳곳에 나타나면서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행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본부, 전북지역 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센터, 전북신용보증재단,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 전북상인연합회 등이 최근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13, 14일 각각 군산 공설시장, 전주 남부시장이 어린이 280여 명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틀간 군산·전주의 전통시장은 조용할 틈 없이 어린이들의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13일 오전 10시께 찾은 군산 공설시장. 주황색 원복을 입은 즐거운유치원 소속 어린이들이 직접 꾸민 장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줄지어 전통시장에 들어섰다. 어린이들은 각자 온누리상품권 5000원을 손에 쥐고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시작했다. 야채·과일 코너 앞에 선 어린이들은 상인에게 물건을 요구하기 전 장 보는 어른을 흉내내듯 수박을 두드려 보고 오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등 생각보다 신중하게 장을 보기 시작했다. 이런 어린이들의 모습에 상인뿐만 아니라 지나다니는 손님들까지 멈춰 서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날 장보기에 나선 즐거운유치원 소속 풀내음반 어린이(7)들은 "엄마랑 장본 적 있는데 이 시장은 처음 와봤어요. 먹고 싶은 것도 사고 계산도 해서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남부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어린이들은 초여름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먹고 싶은 것,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담으며 정신없이 시장을 헤집고 다녔다. 어린이들의 장바구니에는 바나나, 사과 등 과일부터 오이, 당근 등 야채와 뻥튀김, 조미김, 심지어 부모·조부모에게 가져다 줄 효자손까지 담겨 있었다. 5000원으로 한정된 예산에 사고 싶은 것을 모두 못 사 울상을 짓는 어린이도 여럿 있었다. 반면 돈이 얼마 남지 않아 사고 싶은 것을 못 사는 상황에도 어린이들은 상인에게 "이거 주세요!"라고 외치며 흥정하기도 했다. 흥정에 성공한 어린이들은 "깎아 줬다!", "할머니가 깎아 줬대!"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예일킨더유치원 은하수반 어린이(7)들도 "오늘 사과랑 감자 샀어요! 저녁에 엄마, 아빠한테 줄 거예요. 계산하는 것도 재미있고 장 보는 것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어린이, 상인 모두 반기는 전라북도 전통시장 어린이 체험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체험 시장은 △전주 신중앙시장 △전주 남부시장 △전주 모래내시장 △봉동생강골시장 △익산 남부시장 △익산 북부시장 △정읍 샘고을시장 △김제 전통시장 △군산 공설시장 △순창시장 등 10곳으로 행사에 어린이 총 2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이하 지역상품권)의 사용처를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타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상품권 사용처를 소상공인 중심으로 재편했다. 행안부는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경우 지역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통보하면서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던 농협 하나로마트, 주유소, 학원 등에서 사용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지역 맘카페에는 벌써 지역상품권 가맹점(사용처) 관련 문의글까지 게시됐다. 문제는 모든 주유소, 학원 등에서 사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연 매출액 30억 원을 기준으로 지역상품권 가맹점이 나뉘기 때문에 지역민이 일일이 매출액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역상품권이 각 지자체에서 관리·운영되고 있어 개정안 시행 시기가 모두 다른 것도 혼란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자체는 그동안 구축해 온 지역상품권 운영 시스템 개편부터 조례 개정, 운영 지침 변경 등 많은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고 지역민의 반발·불만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 6일 기준 도내 14개 시·군 연 매출액 30억 원 이상 가맹점 추정 수, 시행 시기는 김제(80개 소)·완주(86개 소)·무주(35개 소)는 이미 시행 중이다. 장수(24개 소)는 이달 30일, 부안(50개 소)은 올해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정읍(126개 소)은 7월 이후, 진안(28개 소)은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남원(100개 소)은 9월 이전에 시행 예정이다. 군산(210개 소)은 올해 하반기 중, 전주(786개 소·지난해 말 기준)·익산(420개 소)은 4분기 중, 임실·순창은 올해 중으로 계획하고 관련 자료 추출을 진행 중이다. 고창(75개 소)은 시행 일정 결재 중이며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가맹점부터 개정안 시행 시기까지 모두 제각각으로 혼란이 계속되다 보면 지역상품권을 찾는 지역민이 줄고 소비도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지역상품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라는 제한이 있다 보니 예를 들면 어디 주유소는 되고, 어디 주유소는 안 되고를 시민들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알아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지역민의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점 목록 공유 등 충분한 홍보를 통해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에 지역상품권사업을 제외한 2024년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전북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한껏 위축된 분위기다. 지난 3월부터 새학기, 봄날씨 등의 영향으로 체감·전망경기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다시 회복세가 잦아들고 있다. 전북지역 5월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전국에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가장 컸지만 소상공인·전통시장은 6월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5월 체감 및 2023년 6월 전망)에 따르면 전북지역 5월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2.0p 상승한 66.8, 15.8p 상승한 67.5로 나타났다. 6월 전망 경기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2.9p 하락한 80.3, 6.7p 하락한 70.0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은 날씨 등 계절적 요인, 가정의 달로 인한 행사·소비 증가 등으로 5월 경기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6월에 접어들수록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들이객이 줄어들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면서 점점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전체 소상공인 5월 체감 경기지수는 70.3으로 전월 대비 0.9p 상승하고 6월 전망 경기지수는 80.8로 전월 대비 8.1p 하락했다. 전통시장 5월 체감 경기지수는 63.2로 전월 대비 6.3p 상승하고 6월 전망 경기지수는 70.0으로 전월 대비 9.8p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이 협소한 매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쇼핑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식품관을 새단장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강정구)이 지난 2월부터 4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쳐 지하 1층 식품관 매장 340평 중 일부 공사를 마무리해 1차 개장했다. 식품관에는 정육·수산, 신선식품, 건강, 와인, 베이커리, 슈퍼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정육 코너 △프레쉬 수산 코너 △프리미엄 와인 코너 △비타민 편집 매장 △그로서리(식료품·잡화점) 매장 등이 들어섰다. 또 8월 중에는 긴 대기 시간 없이 편하게 앉아 식품관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대폭 확대해 추가 개장한다. 전국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임시 매장(팝업 매장)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정구 점장은 "전주점 식품관을 새단장하면서 전주점 이용 고객에게 프리미엄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추가적인 공사를 마무리해 9월 전체 공개해 향상된 프리미엄 푸드 마켓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추가적인 공사를 통해 9월 프리미엄 푸드 마켓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 개장 이후 추가로 MZ세대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델리·디저트, 과일·채소 초음파 세척 서비스 등을 보강해 재미난 쇼핑 여정과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산속 미술관이 만나는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자동차 전북지역본부는 `쏘나타 디 엣지` 출시를 맞아 오는 27~28일 완주군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에 쏘나타 디 엣지와 디올뉴 그랜저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쏘나타 디 엣지와 디올뉴 그랜저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LED 램프)를 적용한 세단 모델임에 초점을 맞추고 미술 작품과 같은 모습으로 신차 전시를 시도한다. 쏘나타 디 엣지는 역동성에 중심을 둔 디자인으로, 매끈한 패스트백처럼 우아하고 역동적인 쿠페형 실루엣과 감각적인 측면 캐릭터 라인을 살리면서 앞뒤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현대차는 전시기간 산속등대의 `토일장`행사가 열린다. 플리마켓, 라이브밴드 공연,열기구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강정구)이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옥상공원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롯데백화점 옥상공원 플리 마켓'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자타몰, 피에스비바이오, 홍시궁, 봉키즈 등 지역 내 소상공인 33개 업체 판매 공간, 키즈 라이더·거품 체험 등 키즈 공간, 캘리그라피·페이스 페인팅·캐리커처·네일아트 등 체험 공간으로 구성해 진행했다. 강정구 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준비했다. 앞으로도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우리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플리 마켓 수익금과 롯데백화점 기부금 등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흐름에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크기가 작거나 크고 생산·유통 과정에서 흠집이 났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온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 모양 등에 상품 가치가 떨어져 납품·판매가 어려워 버려지는 농산물을 의미한다. 그동안 못난이 농산물은 규격 외 등급 판정으로 납품·판매가 어렵게 되면서 처치 곤란한 존재로 여겨졌다. 등급 판정에 따라 건강원에서 즙을 짜거나 이마저도 건강원에서 거부하면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못난이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농부·소비자 모두 못난이 농산물의 인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농부는 공들여 키운 농산물을 폐기하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김제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청년 농부 권보민(25) 씨는 "한 번 수확할 때마다 못난이 농산물의 양이 100kg에 달한다.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밭 앞에 산처럼 쌓아 두고 폐기 처분하는 일이 있었는데 모든 농부가 그렇겠지만 진짜 가슴이 찢어진다"며 "늦었지만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를 얻게 된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인기를 증명하듯 전북지역에는 못난이 농산물 전문 판매장까지 생겼다. 품목에 따라 시중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재고가 없어 못 파는 정도다. 이곳을 운영하는 국현명(31·노모어레프트 청년 대표) 씨는 "농촌에서 외형적 규격으로 인해 저평가되고 버려지는 농산물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농부가 사랑과 관심을 덜 준 것도 아닌데 버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못난이 농산물 판매는 농부·소비자 모두에게 좋고 환경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시작한 일이다"고 했다. 유통업계도 소비자의 고물가 부담을 줄이고 농가 상생을 위해 기획전 등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등 못난이 농산물 납품·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다들 먹고살기 힘든 판인데 잘 됐지, 뭐." 매번 날씨·운영 방식 등 여러 이유로 아쉬움을 남겼던 함께하면 대박 나는 동행축제가 달라졌다. 올해는 상인·소비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에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동행축제의 동행 세일에 하나둘 열리는 모양새다. 10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 신중앙시장. 손님맞이에 분주한 상인들 뒤로 12일까지 진행되는 동행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전단 등이 눈에 띄었다. 동행축제 동행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점포에도 동행축제 관련 전단이 붙어 있는 등 상인 모두 동행축제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이전과 다르지 않게 동행축제에 대해 모르는 손님도 많이 있었지만 시장 내 방송과 전단 홍보 등으로 하나둘 동행축제에 관심을 가졌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행축제 동행 세일 점포별 할인 품목이 정리된 전단을 들고 다니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금세 불어났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주 신중앙시장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신나는 떡나눔 행사(당일 1만 원 이상 구매고객 떡 증정), 신나는 경품 한마당(당일 3만 원 이상 구매고객 경품 추첨) 등 이벤트 구역에는 잠깐이지만 손님이 붐비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손님은 좋은 평가를 남기면서도 동행 세일에 참여하는 점포가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참여 점포는 총 21곳, 할인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손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방문객 김모(70·여) 씨는 "더 많은 점포가 참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더 다양한 종류의 할인 품목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먹고살기 힘든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를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어려운 경기인데 이게 될까 하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로 동행축제 동행 세일에 참여했지만 생각보다 기분 좋은 출발에 많은 손님이 몰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행 세일에 참여한 상인 우효숙(60) 씨는 "IMF 때보다 안 좋은 경기지만 뭐라도 해 보자는 생각에 동행축제에 참여했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오늘 장사를 준비했다.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 이러한 행사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전통시장을 찾고 소비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오는 14일까지 집중적으로 동행축제를 추진한다. 문화관광형시장(전주 신중앙시장, 익산 구시장, 진안 고원시장, 무주 반딧불시장), 상권 활성화 구역(군산·익산·부안르네상스) 등 7개 시군(시군별 일정 상이)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