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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주점도 한 시간 단축 영업...소비자 반응은

이마트가 4월부터 점포 폐점 시간을 한 시간 단축한다.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고 피크 타임 때 고객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결정한 조치다.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전기·가스료 등 아끼는 비용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시간 단축에 따라 전북 이마트 영업시간도 변경된다. 4월 3일부터 이마트 전주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군산·익산점은 두 달 전부터 시범적으로 단축 운영을 하고 있다. 남원점은 본래 오후 10시까지 영업으로 조정에 해당하지 않는다. 에코시티점은 임대형 매장으로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어 건물주와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들 사이에서 영업시간 단축을 두고 "마감 세일이 앞당겨져서 좋다", "밤늦게 필요한 물건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애용했는데 아쉽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주말 의무 휴업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커지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추후 주말에 쉬지 못하게 되는 직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력 감축, 인건비 절감을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인근 주민들은 주변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전주점(오후 11시까지 영업), 홈플러스 전주·전주효자·전주완산점(밤 12시까지 영업)처럼 늦게까지 영업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장 볼 수 있었는데 단축 영업으로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 52시간 근무가 정착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며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시간대가 앞당겨짐에 따라 조정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영업시간 단축으로 직원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퇴근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기·가스료 등을 아낄 수 있어 에너지 절약, 에너지 가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갑자기 내린 조치는 아니다. 그동안 각 점포의 의견을 수렴하고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등 소비 패턴이 변화되면서 내린 결정이다"면서 "한 시간 단축 영업으로 수도·가스비 등을 절약하고 저탄소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번 주부터 단축 영업에 대한 안내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영업시간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점포에 따라 쓱세일 같은 대형 행사와 여름 휴가철 등 전체 고객이 늘고 야간 방문 비중이 커지는 시기에는 영업시간을 늘리는 등 고객 편익 측면에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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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3.07 17:37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한계...상인 "있으나 마나"

전통시장에 가지 않고도 신선한 먹거리 등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던 전통시장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인·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이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등을 통해 전통시장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소비자는 해당 애플리케이션(놀장-놀러와요 시장, 장바요-시장을 담다)을 통해 주문하고 상인은 주문서를 받아 배송해 주는 방식의 서비스다. 두 시장 모두 사업 기간이 끝났음에도 소비자에게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시작했던 서비스지만 전통시장 특성상 상인 대부분이 중장년층·고령층에 고루 분포돼 있어 주기적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기가 어렵고 타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 비해 할인·혜택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비스 도입 당시 상인 대부분은 전통시장 활성화, 매출 상승 등을 기대하며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입점했다. 서비스로 인한 효과는 도입 초기에만 반짝 효과를 냈을 뿐 이후에는 가뭄에 콩 나듯 주문이 들어와 주문 건수가 0건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오랜 시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아 관리 계정 아이디,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상인도 있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입점한 상점의 상인 10여 명을 만났지만 대부분 장보기 배송 서비스가 있으나마나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상인 박 모(43) 씨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시장 여건상 취지에 따라가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상인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데 애플리케이션에 상품을 등록·판매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다. 젊은 사람도 하기 어려운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당연히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야 되겠지만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서는 상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처음에는 두세 건 정도 들어오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한 건도 안 들어온다. 애플리케이션 관리해 주는 인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장보기 배송 서비스가 전통시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전통시장 현실 상 많은 주문이 들어오진 않았다. 지마켓, 쿠팡 등 이미 온라인 배송 서비스가 많은데 전통시장은 물품도 다양하지 않고, 상인들의 연령층도 그렇고 한계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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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2.23 17:49

제34차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정기총회 개최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 22일 제34차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을 공유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정양선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김영식 전북도청 일자리민생경제과장, 심규문 전주시청 경제산업국장,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조합 사업 실적은 역대 최대 매출인 3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354억 원) 대비 8.2%의 성장률을 보였다. 대한노인회취업지원센터와 노인일자리 사업 창출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조합원들에게 원활한 물류 공급을 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큰 성과를 달성했다. 김영식 과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383억 원을 기록하고 노인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서 성과를 이룬 것은 조합원들의 노력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에서도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 속에서의 소상공인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다양한 소상공인 정책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정양선 이사장은 "경제 위기 등으로 경영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조합은 물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지난해 다사다난했는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의 노력과 사랑,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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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2.22 17:39

"소프라이즈!" 반값 한우에 하나로마트 오픈런

한우 할인행사 소식에 전국 곳곳 농·축협 하나로마트에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우 도매 가격 폭락에도 제자리였던 소비자 가격이 일정 기간 30∼50% 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말에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980여 곳에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를 열어 대대적인 한우 할인에 나섰다. 도매 가격 폭락을 소비자가 체감하고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한 행사다. 농식품부는 1등급 등심은 약 30% 할인된 100g당 6590원, 불고기·국거리류는 약 50% 할인된 2260원 수준으로 판매했다. 전년 대비 소비자 가격과 비교해 등심은 40%, 불고기·국거리류는 5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에 3일 동안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는 한우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곳곳에서는 '오픈런' 인증 사진도 속속히 올라왔다. 도내 하나로마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8일 오전 7시 30분께 찾은 농협 하나로마트 전주점. 오전 8시 매장 개장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매장 입구 앞에는 50m 정도 긴 줄이 이어졌다. 개장 시간이 다가오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소비자들이 몰렸다. 개장과 동시에 시작된 행사에 밖에서 대기하던 소비자들은 질서 있게 입장해 한우를 구매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전주점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매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인 2팩으로 한정 판매를 실시했다. 이날 준비한 물량 400여 팩은 1시간도 안 돼서 동났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주부는 "오전 7시부터 줄 서서 들어왔다. SNS 등 통해서 부위별로 2팩 이상씩 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부위 상관 없이 무조건 2팩만 살 수 있다고 하니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19일에 찾은 북전주농협 하나로마트도 이른 아침부터 한우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여섯 명의 직원이 계속해서 한우를 포장하고 진열했지만 많은 소비자가 몰려 한우 포장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한우자조금을 활용해 오는 23일부터 3월 4일까지 10일간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한우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소비하는 불고기·국거리류 위주로 할인할 예정이다. 또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은 비수기인 2∼3일, 6∼7월, 10∼12월 중 일정 기간을 정해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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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2.19 16:39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서비스업은 활기, 소비는 찬바람

전북지역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고 소매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소매 판매는 4개 시·도(경남, 경북, 인천, 충남)에서만 증가하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보험에 이목이 집중되며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매 판매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 분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10.0%), 숙박·음식점(20.4%), 보건·사회복지(4.0%)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도·하수·폐기물 처리(-6.1%), 정보통신(-2.7%),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8%), 부동산(-2.3%)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소매 판매는 전년 동 분기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연료소매점(6.5%)에서의 소비는 늘었지만 전문 소매점(-5.3%), 슈퍼·잡화·편의점(-3.0%) 등에서의 소비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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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2.09 16:30

"마스크 벗자 입술 먼저" 색조 화장품 매출 급증

2년 3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는 '립스틱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현대·롯데 등 주요 백화점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월 2∼20일)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스크로 가렸던 얼굴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최소화했던 피부 가꾸기, 메이크업 수요가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1일 찾은 드럭 스토어 올리브영 전주타운·전북대점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등이나 테스터 용지에 테스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에 따라 얼굴 등에 테스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화장품 매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화장품 곳곳에는 'SOLD OUT(품절)'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스크 벗고 화장품을 사용해 보는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보였다. 오랜 시간 화장을 안 했던 탓에 매장 안에서 피부 상태, 화장품 추천 등 상담받는 사람 등으로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을 찾은 김희진(25) 씨는 "아무래도 코로나19에 대한 제재가 풀리고 마스크 착용도 자유로워지니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는 게 싫어서 건조한 제형의 화장품만 찾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니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서 자꾸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완 롯데백화점 전주점 패션팀장은 "이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한다는 방송·게시글·기사 등이 많지 않았다. 그때부터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색조 화장품뿐만 아니라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며 "'노 마스크'에 따라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시너지 효과로 계속해서 매출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각종 프로모션·시연 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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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1.31 17:36

편의점에 치이고 대형마트에 밀리고...나들가게 시들

전주시 한 주택가에 위치한 한 나들가게 점주 김 모(76) 씨는 손님이 줄고 공공요금이 올라 가게 영업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겨 매출이 반 토막 난 지 오래지만 가게 내부 냉장고·온장고·난방기기 등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어서다. 김 모 씨는 "매출이 안 오른다고 해서 24시간 내내 가게 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다. 손님이 와야 편의점처럼 24시간 열 생각이라도 하지, 엄두도 안 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골목상권을 부활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나들가게가 편의점, 대형마트, 대기업 슈퍼마켓 등에 밀리고 치여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 대기업 슈퍼마켓 등에 비해 다양성, 편리성, 접근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 고객 층인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나들가게는 '정이 있어 내 집 같이 드나들 수 있는,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라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0년 대형마트와 대기업 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야심 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하지만 26일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나들가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주변 편의점에 비해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모습이었다. 가게에는 담배를 사러 오는 손님만 간간이 보일 뿐 과자, 음료수 등을 사러 오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들고 캔맥주와 안주 등을 담아 계산을 기다리는 주변 편의점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곳이 처음부터 손님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게 점주 강준희(76) 씨의 설명이다. 강 씨는 "주변에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니까 편의점보다 저렴한 가격인데도 손님들이 찾지 않기 시작했다. 나들가게에 비해 편의점이 다양성을 갖춰서 그런지 몰라도 손님이 반 이상 줄었다. 나들가게 사업 첫 시작 때부터 영업했는데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전주시 인후동에 위치한 나들가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장과 인접해 있어 명절 때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올해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점주 이모(62) 씨는 11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피부로 와닿는 어려움에 부담이 크다. 이 씨는 "장사만 잘 되면 다 해결되는 문제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이 있어도 어려움 없이 문 열었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매출이 반 토막도 안 된다. 전기세는 나가고 매출은 없으니 큰일이다. 이전과 달리 나들가게 혜택이나 지원도 부족한 것 같다"며 나들가게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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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1.26 17:13

"설빔 사러 왔어요" 대면 설에 설빔 인기 상승

1년 전 쌍둥이 손주를 보며 할아버지가 된 박완용(60) 씨는 설 명절을 맞아 손주들에게 선물할 설빔을 장만했다. 박 씨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금쪽같은 손주들에게 근사한 선물을 하나 하고 싶어서 설빔을 마련했다. 겸사겸사 오랜만에 가족들도 다 같이 모인다고 하니 여러모로 잘 산 것 같다. 물가가 너무 올라 설빔 값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 사는 거라 아까운지 모르고 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첫 대면 설 명절에 설빔이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오랜만에 가족, 지인 등과 만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설빔은 설을 맞아 새로 장만해 입거나 신는 옷과 신발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묵은 것은 다 버리고 깨끗하고 예쁜 설빔과 함께 새 출발하라는 덕담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예로부터 설 명절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냈다. 이후 조부모, 부모 등에 새해 첫 인사인 세배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과거에 비해 설빔 풍습은 쇠퇴됐지만 오랜만의 대면 설 명절에 최근 소비자들이 설 명절 기분을 내기 위해 설빔 풍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부모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에이트(8개) 포켓에 지인까지 더해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총 10개의 주머니가 열린다는 일명 '텐 포켓' 현상까지 겹치면서 설빔 수요가 늘었다. 19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아동복 매출은 7.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3.3%)과 비교해 5.5% 오른 것이다. 백화점 측은 그동안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관련 제재가 풀리면서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설 명절 아동복 매출이 많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백화점 내·외부 공사로 올해는 설 명절 맞이 아동복 행사장을 마련하지도 못했다. 여기에 백화점 특성상 고정 고객 매출이 많은 편인데도 전년 대비 매출이 5.5% 오른 것은 큰 폭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1.19 16:30

다시 부는 '명절테크' 바람..."성의 무시" 지적도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상품, 싸게 팝니다." 끝없이 오르는 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세트가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다. 선물 세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팔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이득보는 일명 '명절 테크'가 성행하고 있다. 명절 테크는 '명절'과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로, 회사·지인 등에게 받은 명절 관련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되팔아 이윤을 남기는 새로운 소비문화다. 판매자는 불필요한 상품을 팔아 현금화하고 구매자는 필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 명절 테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18일 유명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선물', '선물 세트' 등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니 여러 선물 세트 매물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햄·참치·커피·샴푸 등 중저가 상품부터 산삼·굴비·한우 등 고가의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상품이 매물로 나왔다. 판매자들은 상품 사진과 함께 "선물 세트가 너무 많아서 팔아요", "우리 집에서는 안 먹는 거라 저렴하게 팝니다", "보자기, 종이 가방도 그대로 챙겨 드려요", "다시 선물 하셔도 됩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시중 판매가보다 20∼50% 저렴한 가격으로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심리 위축,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에 따라 선물 세트 가격도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을뿐더러 대량의 식품·생필품으로 구성돼 있어 1인 가구가 유통기한 내 소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박현중(39) 씨는 "며칠 전 선물 세트 사러 대형 쇼핑몰을 찾았다가 비싸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물가가 오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라 결국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 세트를 샀다.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회사·지인 등에게 받은 상품을 되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에 대해 "선물 준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공짜로 받았는데 현금화하는 게 옳은가" 등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1.18 16:47

지난해 소비자 상담 1만 7천 건...온라인 거래 상담 가장 많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도 늘었다. 17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해 소비자 상담 건수가 1만 6668건으로 2021년보다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온라인 거래를 통한 의류·잡화 용품 피해가 2048건(12.3%)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에는 2순위 품목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온라인 거래 이용 증가에 따라 가장 많이 거래되면서 피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보통신서비스가 1429건(8.6%), 문화·오락서비스가 1418건(8.5%), 기타서비스가 1247건(7.5%), 식료품·기호품이 1243건(7.5%)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자 여가 생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여행, 숙박시설, 여행 회원권 가입, 공연 관람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레저·스포츠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이와 관련된 계약 후 해제(해지) 위약금 분쟁, 서비스 불만족, 계약불이행 등의 문제가 다수 발생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 패턴이 굳어져 온라인 거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전자 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한 구매 안전 서비스 강화, 할부 결제 시 항변권 가능 금액 인하 등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 대한 책임 강화 및 소비자 보호 대책안 마련을 목표로 2023년 소비자 권익 증진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1.17 17:19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설 명절 소비자 피해 집중상담 창구 운영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 이하 센터)가 전라북도 소비자생활센터와 함께 2월 3일까지 설 명절 소비자 피해 집중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센터는 명절 특수를 노리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기 판매, 택배 운송 중 파손·분실·배송 지연, 농·수·축산물 원산지 허위·미표시, 비대면 거래 성황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판단해 창구 운영을 결정했다. 창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 상담 및 인터넷 상담 등을 통해 소비자 상담을 접수받는다. 김보금 소장은 "경기불황과 전쟁,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가격·품질을 비교해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높은 가격 할인을 미끼로 대량 구입, 현금 결제 등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는 79건, 추석 기간에는 62건의 상담 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명절 전후로 이용량이 증가하는 택배 서비스, 농·수·축산물 선물 세트, 전자상거래를 통한 피해, 신유형상품권 등과 관련된 상담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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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1.16 17:18

전북, 설 명절 제수용품 장만 평균 비용 10% 넘게 올랐다

올 설 명절 제수용품 장만 비용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다. 1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설 명절 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설 제수용품 평균 비용은 26만 53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은 백화점이 35만 6857원, 대형마트가 23만 8603원, 중소형마트가 22만 6265원, 전통시장이 22만 411원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깐 녹두(12.3%), 사과(11.8%), 북어포(24.5%), 축산물(닭고기 24%, 계란 10.2%), 가공식품(식용유 37.7%, 밀가루 21.1%)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과 가격은 전년 대비 11.8%가 올라 2766원에 거래됐다. 밤(1kg)은 7.8% 오른 9394원, 대추는 9.8% 내린 10305원, 곶감(10개)은 9.5% 내린 11214원으로 판매됐다. 축산물은 국거리용 쇠고기(100g)는 5546원, 산적용 쇠고기(100g)는 5232원, 돼지고기(목심, 100g)는 2378원, 닭고기는 8896원, 계란(30개)은 7927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명절에 비해 오른 주요 품목은 깐 녹두, 사과, 밤, 대파, 도라지, 북어포,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밀가루, 청주, 식용유, 약과 등 13가지다. 가격이 내린 주요 품목은 쌀, 배, 단감, 대추, 곶감, 무, 배추, 숙주,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참조기, 부세, 동태포, 소고기, 가래떡, 두부, 산자 등 20가지로 집계됐다. 센터 관계자는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상품의 질에 따라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있고,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 행사가 다양한 만큼 판매 정보와 품질 비교 후 구입해야 한다"며 "명절 대목을 노리고 값싼 수입 농·수·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판매하는 업소가 있으므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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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1.11 17:45

용두사미 된 ‘2022 전북쇼핑위크’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쇼핑 축제를 한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요”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일대에서 쇼핑관광을 통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마련한 ‘2022 전북 쇼핑위크’가 막을 내렸다. 도와 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쇼핑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비와 시·도비 등 50억원을 투입해 올해 쇼핑위크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쇼핑위크는 전주 영화의거리 등 고사동 일대 원도심 상가 130여곳과 연계해 방문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올해 쇼핑위크 첫날인 17일에는 전주 오거리 나래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축하공연은 거리퍼레이드와 브라스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수퍼비, 언에듀케이티드와 신세대 발라드 가수 임한별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박영근 전주 원도심 상인연합회장은 “원도심의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5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번 쇼핑위크를 통해 20∼30% 정도 방문 손님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평소 어두웠던 영화의거리를 밝게 비추며 공연 및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홍보 부족과 강추위까지 겹쳐 눈도 많이 온 바람에 지역 상인들은 기대한 매출 증대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자 아쉬워했다. 장영훈 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장은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전주의 관광명소인 한옥마을로 꼭 가게 되는데 낮에 비해 밤에는 이렇다 할 관광 콘텐츠가 없는 게 문제”라며 “전북만이 내세울 수 있는 특별한 전략으로 쇼핑과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쇼핑위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전주국제영화제 등 대형 행사와 시기를 맞춰 개최함으로써 관광 특수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본부장은 “올해 전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쇼핑관광 공모사업에 선정돼 쇼핑위크를 시작으로 트래블라운지 구축, 테마골목 스토리텔링 여행상품 등을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팸투어 운영과 원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세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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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2.25 16:32

가정용 간편식·밀키트 소비 행태 가속화

“집에서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고 제품도 다양해져서 간편식 제품을 즐겨 찾곤 해요”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직장인 김민희 씨(32)는 퇴근 후 마트에 들려 저녁식사용으로 가정용 간편식(HMR)을 자주 구입한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직장 생활에 치이다보니 혼자서 밥을 하려면 번거롭기도 하다”며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도 지겨워 시중에 종류도 다양한 간편식이 잘 구비돼 있어 가격도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공개한 올해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구원이 먹는 음식의 대부분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63.2%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 89.7%였던 것에 비해 2022년에는 10가구 중 6가구만이 집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과 황혼의 노년층에서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근래 들어 소비 행태는 이전과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최근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전북지역 1인 가구의 비중은 35.7%로 대전(37.6%), 서울(36.8%) 등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육개장, 추어탕 등 가정용 간편식(HMR)과 밀키트 제품이 더욱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편의점 등지에서는 간편식 코너를 따로 마련해두면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전주 이마트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 사이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간편식 구매가 코로나 전보다 60% 늘었다”며 “이러한 양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내 식품가공기업들도 간편식 수요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군산지역의 한 한우·한돈 전문가공업체는 육개장과 곰탕 등 가정용 간편식과 밀키트 등의 제품 생산 비중을 크게 강화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간편성과 편리성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이 변화함을 절감하고 있다”며 “간편식 등의 제품을 출시하니 매출도 증대되고 생산량을 덩달아 늘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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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2.19 17:01

강추위에 전통시장 손님 ‘뚝’ 실내 백화점은 ‘북적’

“단골손님 말고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없어서 계속 장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해요” 18일 오후 1시께 전주 모래내시장.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전북중기청)이 주관하는 소비 행사인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win-winter festival)’이 진행됐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0일간 전북을 포함해 전국 전통시장 등 1700여곳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윈․윈터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전주 모래내시장에서는 한겨울 소비 촉진 행사인 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한 대형 플래카드와 성탄절 트리가 입구를 비롯해 곳곳마다 놓여있었다. 하지만 행인들은 시선조차 돌리지 않고 대부분 추운 날씨에 걸음을 재촉했고 주변 상인들도 손님들이 뜸한 틈을 타 난로 앞에 언 손을 녹였다. 영하 6도에 이르는 강추위와 전날 함박눈이 내린 뒤 얼어붙은 거리 탓에 주말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노점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도 일찍 문을 닫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북중기청은 행사 전 크리스마스 복장을 착용하고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추첨해 축제기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등 경품을 지급한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전통시장 상인들이나 고객들은 겨울철 소비 촉진 행사인 이번 페스티벌과 관련해 이벤트 내용을 알지 못한 반응이었다. 시장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무슨 이벤트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어제 눈이 내려서 그런지 오늘은 손님이 더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16일부터 17일까지 전주 롯데백화점에서 진행된 페스티벌 행사에는 인파로 가득했다. 전북중기청과 롯데백화점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북 우수 소상공인 판매전’을 개최했는데 주말 동안 2000여명이 운집하는 등 활기 띤 모습으로 참가 기업도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물가에 강추위까지 엄습한 가운데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전주 모래내시장과 같이 추운 날씨 속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전통시장은 이벤트 등 판촉 행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경표 전주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이후 시장을 찾는 손님이 전보다 30% 정도 줄었다”며 “겨울철이 되면 평소에 오던 단골손님도 뜸한 형편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개최한 ‘전북 쇼핑위크’에는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폭설과 한파에도 전주 원도심 상권에 인파가 모여 들었다. 지역 내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단순히 소비를 촉진하자는 캠페인으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벌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관계기관이 쇼핑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을 통해 모객 활동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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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2.18 16:19

이마트 쓱세일 주말 내내 지역 매장도 인산인해

전주 등 전북지역 이마트 매장들이 1+1 할인을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서면서 주말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 동안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 기념으로 ‘쓱세일’ 기간을 운영해 전북지역의 경우 이마트 매장마다 구름 인파로 밀려드는 고객들로 행복한 몸살을 앓았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주점의 경우 평소 대비 40%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경찰까지 출동해 교통 통제에 나서는 등 한때 소동이 일어났다. 전주 서신동 이마트에는 개장도 하기 전부터 긴 대기행렬이 형성됐으며 오픈과 함께 밀어닥친 인파로 매장에는 발디딜 틈도 없었다. 할인폭이 큰 삼겹살과 라면, 참치캔 매대는 진열과 동시에 상품이 동이나 메뚜기 인파를 실감케 했다. 전주에코시티점도 지난주 대비 주말 동안 50% 많은 고객들이 찾으면서 물품이 금세 동이 나는 등 고객들이 물건을 찾아 나서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마트는 주말 동안 ‘쓱세일’의 일환으로 전 품목 1+1 행사와 최대 50%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을 진행했다. 전북도는 쓱세일 기간인 지난 18일부터 이마트 전국 140개 매장에서 ‘전라북도 우수농산물 특별 판매전’를 개최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고물가 영향으로 장바구니의 물가 부담이 컸던 상황에 할인 행사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고객 A씨는 “이마트 주차장은 물론 에스컬레이터가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며 “명절 이후 매장 안에 사람이 붐볐던 풍경은 오랜만이라 신기했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들은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많지 않고 사람들이 밀집돼 사고 발생을 우려했다. 고객 B씨는 “세일 품목이 다른 행사 때보다 다양해서 좋았는데 오전부터 물건이 빨리 소진돼 아쉬웠다”며 “인파가 붐벼서 이태원 참사 때가 생각나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할까 매장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이번에 ‘쓱세일’의 인기로 매출 신장 효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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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1.20 18:11

“코세페가 뭐죠?” 지역 소비자·유통업계 반응 차가워

“이태원 참사로 예정된 판촉 행사는 모두 철수했어요. 할인 행사라고 해봤자 물가가 오르다 보니 손님들도 보기만 하고 구입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 합니다” 15일 오전 11시께 전주지역의 한 대형 쇼핑 매장. 이날 ‘대한민국 쇼핑 주간,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행사 마지막 날 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는 23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코세페가 진행됐다. 이번 코세페는 당초 쇼핑 특수를 노리기 위한 할인 행사들이 마련될 계획이었으나 서울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애도 기간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판촉 활동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지역 내에서도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코세페와 연계된 축제 형식의 마케팅 행사를 기획했으나 이태원 참사로 전면 보류되면서 매장 안은 홍보물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코세페 기간을 이용해 할인 혜택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낸 소비자도 일부 있었다. 시민 황용환(35) 씨는 “결혼 후 11월 말에 신혼집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가전제품들을 매장마다 돌아보고 다녔다”며 “코세페 기간에 결제를 했더니 더 저렴하게 견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세페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지만 지역에선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 역대 급 규모로 열렸지만 유통업계 입장에서도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행사 자체로 매출을 올리기엔 파급력이 적다고 선을 그었다. 코세페 공식사이트에는 전국의 특산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온라인 상생 기획전인 ‘팔도보부상’을 진행했는데 전북의 특산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북과 충북, 제주, 전남, 강원, 전남 등 다른 지자체는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해 지역 특산품과 제철 식품을 앞 다퉈 판매했는데 전북은 이와 같은 기회마저 놓친 것이다. 코세페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팔도보부상에 제외된 지자체들은 예산상의 문제나 특산품 등이 행사 성격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의뢰하지 않은 것”이라며 “코세페 기간에 전방위적으로 전국에 행사를 홍보하려 했으나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으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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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1.15 17:49

이태원 참사 지역 유통업계 ‘한우의 날’ 대형 판촉 행사 취소

“‘한우의 날’이라고 해서 올해에는 소고기 할인 말고는 대형 판촉 행사는 자제하라는 본사 지침을 받았습니다.” 1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이마트 에코시티점. 이날 매장 안은 ‘한우의 날’을 맞아 떠들썩한 분위기 보다는 예년보다 차분하게 영업이 이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역 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해마다 한 번 돌아오는 ‘한우의 날’인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판촉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우의 날’은 해마다 11월 1일이면 한우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기념일에 맞춰 지역 유통업계는 40%에서 50%까지 큰 폭의 소고기 할인 이벤트와 각종 부대 행사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 이번만큼은 이태원 참사 애도 차원에서 판촉 행사를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마트뿐 아니라 지역 내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는 ‘한우의 날’ 당일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 30일부터 핼러윈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며 장식물도 철거했다. 신세계그룹은 연중 최대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 할인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전주점, 에코시티점 등 지역 내 매장에서는 별도의 행사 없이 일상적인 영업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사전에 준비했던 쓱데이 행사는 본사 지침에 따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소비자들도 추모 분위기 속에서 유통업계의 추모 행렬에 이해한다는 반응이었다. 30대 주부 양선미(전주시 서신동) 씨는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애도 기간만이라도 유통업계가 최대한 영업 활동을 자제하고 추모에 동참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지에서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축소하고 관련 마케팅도 전면 축소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사업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해서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보다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영업 활동 중에 사고를 예방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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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2.11.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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