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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원장 이현웅, 이하 전북경진원)은 제철 농산물 온라인 판촉행사로 ‘제철제맛’ 4탄을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생생장터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제철제맛’ 4탄은 샤인머스켓 기획전으로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생산·선별·유통까지 소비자한테 도달하는 모든 과정을 관리하며 시중가 2만 6900원인 프리미엄급 샤인머스켓을 최대 할인 적용가(약 38% 정도)로 1만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획전으로 자리 잡은 제철제맛 판촉행사는 지역 내 농산물 우수성 홍보 및 지속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6탄(11월)까지 햇고구마와 햇사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전북생생장터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기획전 팝업창을 클릭한 후 주문하면 된다. 이현웅 전북경진원장은 “지속적인 판로개척 행사를 통해 전라북도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역 농가에게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에 등록된 통신판매업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업종 및 관련 법령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장 운영 및 소비자 피해에 대처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 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올해 전북지역 통신판매업체 실태조사 결과 도메인 주소가 확인된 사이버 몰을 운영하는 지역 업체 5185개소 가운데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여부가 전혀 표시되지 않은 업체는 4239개소(81.8%)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구매안전서비스에 정상가입이 된 업체는 686개소(13.2%)에 그쳤으며 260개소(5.0%)는 구매안전서비스 표시는 돼있으나 정상 가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법 제24조(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 등)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또는 통신판매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는 구매안전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적 보호 장치인 청약 철회 기간(7일)을 조사했을 때 청약 철회 가능 기간을 7일 이상 운영하는 업체는 1843개소(35.5%)로 확인됐다. 7일 이내(6일~1일)로 운영하는 사업자는 83개소(1.6%), 소비자의 청약 철회권을 인정하지 않는 통신판매업자는 3259개소(62.9%)로 확인됐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통신판매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통신판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법정 의무교육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 등을 통해 관리 책임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비자정보센터와 전북도는 11월 중 전북 통신판매업자를 대상으로 법률 및 소비자중심경영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 담근 김치와 깍두기로 밑반찬을 내놓으면서 김치 맛집으로 통했던 전주지역 한 설렁탕집은 최근 더 이상 영업을 하기 어려워 졌다. 김치와 깍두기의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올라 손님들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이 식당은 작은 항아리에 반찬을 담아 손님들이 양껏 김치와 깍두기를 먹는 방식이었는데 채소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더 이상 손님들의 취향 맞추는 게 불가능해졌다. 식당주인 A씨는 "그전과 같이 손님들이 양껏 김치와 깍두기를 먹을 경우 반찬값 원가만 5000원이 넘는데 설렁탕 한 그릇에 1만원 씩 받아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연이어 몰아친 폭우ㆍ태풍으로 여름 작황 불황이 발생하자 배추 1포기 값이 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상품으로 판매할 만한 품질 좋은 배추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치솟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배추 구매를 포기하고 있으며 마트와 식당에서 배추가 사라지는 ‘신풍속도’도 나왔다. 한국여성 소비자 연합 전주 전북지회가 집계한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달 도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파는 1포기 배추가격 평균가는 7596원으로 1개월 전 6874원에 비해 10%가까이 올랐고 1년 전 2140원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치솟았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2.3kg기준 1포기 가격은 1만1800원이고 남부시장과 모래내 시장 2kg 1포기도 1만원에 팔리고 있다. 무 평균가격도 3966원으로 1년 전 1850원보다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도 지난 26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평균가는 9307원으로 1개월 전인 6388원보다 46%, 평년 6178원보다 50% 올랐다. 배추 값이 폭등하자 소비자들은 배추 구매를 포기하고 있고 전례 없는 배추값 폭등에 마트는 물론, 식당에서도 배추가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대 3일 안에 팔지 못하면 폐기처리해야하는 데 배추 값이 너무 오른 탓에 소비자들이 배추를 사지 않아 파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 전주지역 대형 마트 관계자는 "양파와 대파 등 다른 야채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배추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아 절임배추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하 전북경진원)은 높은 물가 상승에 힘든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카드 사용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는 ‘전북 제로페이 소비쿠폰’을 2차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8월에 이은 2차 발행으로 1차 6억원, 2차 3억원이다. 전북 소비쿠폰은 모바일 상품권으로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등 3개 종류로 발행됐으며 구입 시 15% 할인해준다. 전북 소비쿠폰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최대 50만원이다. 15% 먼저 할인된 금액(최대 7만 5000원 혜택)으로 비플 제로페이, 전북은행, 올원뱅크, 페이코 등 제로페이와 연계된 결제 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전북지역의 오프라인 제로페이 가맹점 어디서나 오는 11월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는 큐알(QR) 코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대형 소매업(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영화관, 유흥업소는 결제 불가능하다. 이현웅 전북경진원장은 “최근 소비자물가가 폭등하고 있어 도민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며 “제로페이 소비쿠폰 사업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줄이고 가맹점에게는 매출 증대로 이어져 활기찬 전북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30대 남성 전모씨는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에서 건강식품을 주문해 지인에게 배송되도록 신청했으나 배달 사고가 나는 바람에 택배사와 분쟁 중에 있다. 전씨는 “배송 예정일보다 일주일이 넘도록 건강식품이 도착하지 않아 택배사 담당자에게 연락하자 이미 5일 전에 배송완료 했다”며 “신고하라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고 황당해했다. 70대 남성 김모씨 역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서울에 사는 친척집에 택배로 발송했다가 배달 사고로 낭패를 봤다. 김씨는 “친척이 물건을 받지 못했다고 해 확인해보니 다른 주소로 배송이 잘못됐다”며 “택배사의 사정을 감안해 물품가액을 15만원으로 합의하고 배상을 해주기로 했으나 약속한 날짜에 입금이 되지 않고 연락을 회피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년 명절이면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지역 내 소비자 피해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명절기간 전주지역 소비자 피해 집중 상담창구에는 2019년 171건, 2020년 108건, 2021년 95건의 피해 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대부분 명절 특수로 택배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분실이나 파손, 배송 지연 등과 관련된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택배를 분실했거나 파손 또는 변질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최대 14일 이내 사업자에게 알려야 구제를 받을 때 도움이 된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택배 운송장에 배송하는 물품 종류, 수량, 가격 등을 정확히 기재한 후 보관해야 한다”며 “택배 이용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배송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택배 관련 분쟁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단순히 소비자들의 주의만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해마다 명절기간에 특히 택배 관련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택배회사의 일시적인 인력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명절 기간이 되면 택배 물량이 폭주하면서 배송 서비스의 부실을 초래하고 명절과 같은 특정 기간 채용에 따른 직무교육 부족 및 관리 미흡 등으로 분실·파손, 배송 지연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훈 원광대 교수(소비학 박사)는 “소비자 관련 협회가 명절이면 전문상담원을 배치해 피해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택배 관련 분쟁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택배서비스 직원 및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의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인 피해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을 견인하기 위해 ‘7일간의 동행축제’가 전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개최된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신재경, 이하 전북중기청)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전북 등 전국에서 동행축제의 일환으로 약 60개 민간 쇼핑몰, 60개 정부·지자체 공공 온라인몰을 통해 약 5000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전(최대 80% 할인)이 열릴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축제기간 중에 상생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상생소비복권(총 12억원, 3500명), 백년가게 등 지역명소 방문 인증과 같은 참여 이벤트도 다수 개최되며 온누리상품권 및 선물세트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한도 확대(70→100만원), 온라인 장보기 무료배송, 제로페이 경품 추첨 등 전통시장 특별 행사가 열리며 29일 출시예정인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월 100만원 한도까지 구입 가능하고 1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 맞춰 전북지역에서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 전북도청 서문 광장 일원에서 전북도의 ‘생생마을 한가위 큰장터’와 연계한 ‘전북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판매전’이 열린다. 특별판매전은 생활용품, 수공예품, 뷰티 등 다양한 소비재 완제품 위주의 전북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 32개사가 참여해 시중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며 현장방문이 어려운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도 특별판매전 참여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재경 전북중기청장은 “추석을 앞두고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니 전북도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로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이현웅, 이하 경진원)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주)카카오와 함께 제작 단계부터 판매방송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도와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매월 카카오 톡딜에 전북 우수상품을 제안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카카오쇼핑라이브 지원사업은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활용해 라이브 판매방송을 위한 영상제작부터 방송송출까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모든 진행과정을 지원한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지역 내 상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며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전북을 대표하는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사업의 신청대상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농·수·축산물 도소매업, 식품 음료 제조업, 음식점업에 해당하는 지역 내 소상공인으로 19일까지 경진원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 우편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3개 업체를 선정·지원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북소상공인 콜센터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경진원 이현웅 원장은 “소상공인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 경영전환이 가장 절실한 과제”라며 “소상공인의 비대면 경영전환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 발굴과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추진하면서 전북지역 마트 자영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3일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정양선 이사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직원들은 전라북도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의무휴업 폐지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매월 2일간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규제가 경쟁 제한적이라며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는 안을 '국민제안' 온라인 투표에 부쳤다. 대통령실은 지난 달 25일 기준 ‘국민제안 Top10''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41만7,892건의 ‘좋아요''를 받았다며 국민 호응도가 가장 높은 3건은 실제 국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북지역 마트 자영업자들이 일요 휴무를 지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소상공인들은 허접한 포퓰리즘으로 민의를 왜곡한 국민제안 투표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는 소상공인들의 요구에 많은 시민이 동의해 2011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대형마트의 24시간 영업이 중단되고 월 이틀의 의무휴업이 시행됐지만, 정부가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속내를 이 제도의 폐지로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트에서 일하는 소상공인들의 건강과 삶, 권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대형 유통자본의 이익만을 위한 정부를 강력 비판 한다"고 덧붙였다. 의무휴업 폐지 여론이 형성되더라도 최종 결정은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지만 마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건 반대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현재 매월 2회씩 의무휴업 하는 대형마트 영업 제한은 지난 2010년 전주에서 처음 도입됐다. 전주 시내에 대형마트가 6곳이나 들어서면서 동네 슈퍼 등 골목상권이 초토화되자 시민단체와 전주시의회가 나서서 대형마트 영업 제한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측에서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소송 전을 벌인 끝에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 휴무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제도화하게 됐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올랐어요” 원자재 값 인상 등 소비자들 사이에 물건 값이 오르지 않은 것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이른 추석(9월 10일) 명절이 한 달여 남짓 남은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성수품 물가도 들썩였다. 2일 통계청 전주사무소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전북지역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1로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8%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 7.2% 이후 2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5.9% 각각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9.6% 각각 상승했다. 집세, 하수도료 등 공공·개인 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11.69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8.3% 각각 상승했다. 사과와 배를 포함한 추석 10대 성수품 등 농축산물 가격은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 주요 품목별로 전월대비 사과는 9.0%, 배 6.8%, 상추 113.3%, 배추 28.1%, 오이 51.0%, 시금치 85.7% 각각 상승했다. 이는 재배면적이 줄고 폭염과 잦은 비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이유다. 물가에 예민한 주부들은 다가올 추석 명절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유통업계는 고객을 유도하고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등 이벤트를 내걸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지에서는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이나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무이자 혜택, 무료 배송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물세트 가격은 3~5만원대인 실속형부터 9~10만원대 이상인 프리미엄까지 천차만별이다. 선물세트 가격도 5%에서 많게는 15% 이상 올라 일부 구매 고객들은 주저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전주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가 출시되고 주문 신청보다 가격 문의가 많다”며 “물가 상승 여파로 가성비를 염두에 둔 선물세트 구매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농민들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집에서 가까운 매장에서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 말할 수 있지요” 23일 오전 10시께 완주군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국내 최초 로컬푸드 1번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완주 용진면에 위치한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날 오전 시간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완주와 전주 등 인근 지역에 거주는 중·장년층 주민들로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올해 개장 10년째를 맞아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구매 이벤트를 실시해 인파로 붐볐다. 전주시 호성동에 거주하는 한경순 씨(69·여)는 “과일과 채소는 물론 제철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농산물을 도시에서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즐겨 찾는다”며 “주말에는 가족들과 나들이 겸 자주 방문하는데 물건들도 비교적 저렴하고 무엇보다 신선식품들이 잘 정리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용진농협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이용해 지난해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만 총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2년 4월 전국 최초로 280㎡ 규모로 개장한 이후 매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2013년에는 396.09㎡으로 건물을 증축했다. 특히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장 10주년 기념식을 통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는 의지를 다졌다. 23일 오후 완주군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박성일 완주군수, 정완철 용진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장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제공=완주군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완주군의 로컬푸드 10년 역사를 함께 쓴 용진 로컬푸드의 새로운 10년을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농업 농촌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대한민국 농업에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완주군과 용진농협은 이번 기념식에서 로컬푸드 농산물 판매 직매장을 넘어 제조 및 가공, 교육, 체험까지 가능한 ‘완주 로컬푸드 융복합거점공간’도 새롭게 선보였다. 로컬푸드 융복합거점공간은 지난 2019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한 농촌융복합산업지구조성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9억 6500만원을 투입해 조성이 이뤄졌다. 용진 로컬푸드 직매장 2층과 3층에 총 690㎡ 면적을 증축했으며 농가레스토랑, 반찬가게, 가정간편식과 로컬카페로 구성된 푸드몰과 융복합 체험장,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정완철 용진농협 조합장은 “앞으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서노송동에 사는 70대 여성 오모 씨는 하루 여행비 1만 5000원만 지불하면 청와대 관람 방문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당일 여행을 신청했다. 아침 일찍 전주를 출발한 관광버스는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곧장 가지 않고 고가의 건강식품과 매트, 베개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홍보관으로 이동해 관람객들에게 구매를 유도했다. 오전 내내 홍보관에서 시간을 보낸 관람객들은 점심식사 후 서울로 출발해 오후 늦게 청와대에 도착했고 주변만 겨우 둘러본 뒤 밤늦게 돌아올 수 있었다. 지난 10일부터 청와대가 개방된 뒤 관람객이 몰리는 가운데 여행 상품을 미끼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방문 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청와대 관람은 일반인도 가능하지만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복지관 및 경로당 등지에서 홍보 유인물이 배포돼 단체 관람을 모집하는 행태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람객을 유도해 홍보관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건강식품 등 고가의 제품을 방문 판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집계한 방문 판매와 관련된 소비자 신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413건, 2019년 440건으로 꾸준히 발생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2020년 165건, 2021년 140건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가 해제되고 청와대 개방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고가의 방문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방문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홍보관의 상술은 사회 취약계층인 노인층을 주된 대상으로 구매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겪었던 방문판매가 다시 성행하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제품을 구입한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 이내 사업자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청약 철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전라북도 대표 농·특산물 쇼핑몰인 ‘전북생생장터’가 판매관리 등 운영을 맡는 외부 용역업체 선정에 지역 업체는 줄곧 외면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품에 대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북생생장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전북경진원)이 도에서 위탁을 받아 외부 용역업체를 선정해 판매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도맡는 형식으로 운영이 이뤄진다. 그런데 전북의 각 지자체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의 운영은 타 지역에 있는 업체가 외부 용역을 받아 2년 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대전에 소재한 쇼핑몰 전문 컨설팅 회사로 충분한 인력과 자본력을 통해 전북생생장터뿐 아니라 전남지역의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도 위탁 받아 동시에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진원에 따르면 전북생생장터 용역 업체는 서울 등 줄곧 타 지역 업체가 맡아왔고 전북 지역 업체가 운영한 것은 2015년과 2016년 뿐이었다. 이번 전북생생장터 운영 및 판매관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및 계약 방식은 전자입찰로만 집행됐는데 전북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5곳의 업체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생생장터 운영비는 1억 1150만원으로 기간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용역 업체 선정은 최저가격을 입찰한 순으로 적격심사를 거쳐 낙찰자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저가격 입찰은 무리한 경쟁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최근 지양되는 추세다. 특히 전북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일감이 부족한 지역 업체들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경쟁에 나서게 되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경쟁이다”며 “대도시 업체들과 경쟁을 하려면 힘들 수밖에 없어 지역 업체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경진원 관계자는 “전북지역에도 여러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전북생생장터의 판매관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마케팅 능력 등 종합적인 수행능력을 감안해 선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이 전북지역 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와 판로개척을 위해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전북도와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매달 카카오 톡딜에 전북 우수상품을 제안해 진행 중이다. 톡딜 상품으로는 오색 칵테일토마토, 유기농 쌈채소, 파프리카 등 제철맞이 채소와 정읍 고춧가루스틱, 남원 전복추어탕, 김제 우리밀 파운드케익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가공한 식품들이 판매됐다. 이번엔 지원방안을 라이브 커머스로 확대하고 전북상품의 판로 개척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 지원사업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카카오 쇼핑하기’를 활용해 라이브 판매방송을 위한 영상제작부터 방송송출까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모든 진행과정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일회성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북 지자체몰 ‘전북생생장터’를 활용해 사후 연계 판매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 참여기업은 18일까지 모집하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지역 내 중소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내 중소기업은 경진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23일 오전 8시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 매장 안에는 포켓몬빵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는 바람에 개점 2시간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이동준(36·전주시 송천동) 씨는 “아이들이 포켓몬빵을 좋아해서 지난 주말에도 줄을 섰는데 포켓몬빵을 구입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마트에 들어온 빵은 180개로 1인당 3개까지 구매 제한이 적용돼 줄은 선 시민들 가운데 절반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은 평일 70~80여명 정도가 매장 오픈 전부터 빵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100명 넘게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연차 휴가까지 써가면서 평일 오전시간대를 노려 포켓몬빵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는 시민도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포켓몬빵이 매주 평균 170~180개 정도 입점이 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더 많이 입고되기도 했다”며 “포켓몬빵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1인당 3개로 한정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점과 소비자는 발을 동동 굴리고 있지만 포켓몬빵 제조사인 SPC삼립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SPC삼립은 1998년에 첫 출시됐던 포켓몬빵을 지난 2월 다시 출시했고 단기간에 1000만봉을 판매하는 등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는 식품업계가 소비에 재미를 더한 ‘펀슈머’(funsumer) 공략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전북지역에서도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 등 동네 상권까지 포켓몬빵 열풍이 파고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슈머 마케팅이 과도한 소비 활동을 부추기는 상술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정훈 원광대 교수(소비학 박사)는 “기업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캐릭터 등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만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초기 포켓몬빵 열풍이 행복한 소비 활동이란 긍정적인 활력소를 제공한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경제교육이 필요한 어린이 등 주체적인 소비활동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포켓몬 빵이 뭐라고 날마다 손님들이 와서 찾는지 모르겠어요. 물량도 없는 날에는 빵을 어디 숨겨 놓은 것 아니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어 난감합니다.” 28일 전주시 만성동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50대 업주 A씨는 “요즘 포켓몬 빵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2월말 포켓몬 빵이 16년 만에 다시 출시된 가운데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지역 내에서도 편의점 마다 빵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포켓몬 빵은 ‘그때 그 추억 소환’을 콘셉트로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포함해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3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서씨는 과거 자녀들이 초등학생 때 포켓몬 빵을 구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최근 빵이 재출시 되고 나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해하기 어렵다”며 못내 신기하다는 반응도 내비쳤다. 포켓몬 빵이 인기를 끄는 주된 요인은 일명 ‘띠부띠부씰’이라는 스티커 수집 열기와 맞물려 MZ세대에서는 과거 향수를 기억하고자 구입하는 레트로 열풍이 꼽힌다. 지역 내 편의점 등지에서는 포켓몬 빵을 구입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20대와 30대 청년들도 눈에 띄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포켓몬 빵 구매 대란에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하면 구매할 수 있는지 편의점 정보를 공유하며 이른바 좌표를 수소문하는 사례도 더러 있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등쌀에 못 이겨 편의점의 상품 진열대를 찾아다니며 포켓몬 빵을 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편의점 점주들은 점포에 직접 방문하거나 문의 전화도 늘고 있지만 “고개들이 심지어 빵을 빼돌린다”는 의심을 품어 억울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포켓몬 빵이 웃돈으로 거래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한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거래 중인 포켓몬 빵의 띠부띠부씰 ‘뮤’는 시중 판매가가 개당 1500원이지만 30배가 넘는 4만 5000원대에 판매돼 5만원 가까이 치솟은 경우도 있었다. 포켓몬 빵의 제조사인 SPC삼립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은 일주일 만에 100만 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한 달 사이 6%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판매 한 달째가 된 지난 24일에는 포켓몬 빵의 판매 개수가 700만개를 돌파했다는 집계도 나왔다. 이는 과거 포켓몬 빵이 최초 출시된 당시 매달 500만개 이상 팔렸던 인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포켓몬 빵을 구매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치 지난날 허니 버터 칩 과자가 열풍을 불었던 때를 떠오른다”고 밝혔다.
“커피가 유일한 낙이었는데 장바구니에 똑같은 물량을 담더라도 예전 보다 5% 이상 지출이 늘어났네요.” 1일 전주시 송천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35)씨는 커피믹스 진열대를 바라보며 “제품들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물가가 도미노 인상을 거듭하면서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기호식품인 소주 등 주류와 커피 가격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1일 전북지역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주요 소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7.9% 인상에 돌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핵심 원재료인 주정 가격이 오르고 병뚜껑과 공병 등의 취급 수수료가 인상돼 원가 상승에 반영된 것이다. 동서식품은 새해 들어 커피 제품 가격을 7.3% 인상해 물가 인상에 합류했다.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은 1만 1310원에서 1만 214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은 1만 4650원에서 1만 572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제품도 도미노 물가 인상에 합류하는 추세다. 수입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는 이미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판매 가격을 8% 가량 인상하게 됐다. 빙그레, 해태 등 국내 아이스크림 역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베스킨라빈스는 싱글 레귤러를 3200원에서 3500원으로, 더블 레귤러 62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인상해 평균 8% 가량 올랐다. 물가 상승 여파로 인한 소비 지출 지표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공개한 가계 소비지출 현황을 보면 2019년 71.2%에서 2021년 67.3%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음식, 숙박(-1.7%)뿐 아니라 의류, 신발(-2.8%). 교통(-13.9%)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소비 지출이 일제히 감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전주에서 중소형 마트를 운영 중인 업주 강모(52)씨는 “평소 주류와 커피류 제품은 재고 소진이 빠른 편인데 올해 초 가격이 인상된 이후 매출이 이전보다 감소해 부담이 되더라도 주말을 이용한 할인 행사에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물가 인상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씀씀이를 줄이자 유통업계는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류와 식품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급등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물류비용 등을 반영해 식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지출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10시께 익산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북부시장. 명태를 손질하고 소금 간을 하는 상인들, 옆에서는 또 다른 상인이 과일 상자 나르기에 분주하기만 한 모습을 보니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에서는 짙은 그늘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손님맞이를 마쳤지만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설 명절이면 특수를 맞았던 떡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 북부시장에서 26년 동안 떡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선례 씨(61)의 걱정은 쌓여 있는 가래떡만큼 가득했다. 평소 같으면 명절 대목 쌀 여섯 가마니 정도를 떡국 떡으로 판매했는데 지금은 그 절반도 못 미치고 있다. 최 씨는 이번 주부터 떡국 떡을 판매하고 있는데 평소 명절 대목보다 판매량이 절반 수준도 안 된다면서 오늘도 오전 4시부터 나와 판매를 준비했지만 잘 팔릴 거라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푸념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자 시장에는 공공기관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지만 상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기를 주지 못했다. 딱히 이렇다 할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상인들은 지난해 추석 때는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손님들이 북적였는데 이번 설날은 썰렁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렇다 보니 가게마다 들여놓는 물건 양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제사상에 오르는 조기와 병어, 명태 등을 주로 판매하는 한 생선가게는 설 명절에는 1500상자 정도 들여놨지만 올해는 절반만 들여놨다. 손님이 없다 보니 일부 가게는 휴업하기도 했다. 상인 최삼월 씨(64)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지난해 추석 때는 손님들로 북적여서 명절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면서 어제는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 가게를 쉬었다고 하소연했다. 손님들 역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명절 모임이 어려워지자 장바구니 무게를 줄였다. 설 분위기라도 내려고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더러 있었지만 양손 가득 물건을 산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익산 남중동에 사는 곽양순 씨(59)는 오징어와 병치를 사러 왔는데 많이 사지는 않았다면서 자식이 세 명인데 감염 확산으로 설날 때 모이기 힘들지만 명절 분위기라도 내고 싶어서 시장에 왔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30분께 전주 롯데백화점.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는 고객들이 설 제수용품을 고르거나 선물세트를 장만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백화점측은 이날 기준으로 지난해 설 대비 올해 설 명절의 경우 14% 가량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예측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선물세트 매출 중 약 20%가 연휴 직전 4일간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30일까지 설 마중 선물세트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평균 10만원대에 판매되는 선물세트는 사과, 배 등 청과물이 43%, 굴비 35%, 곶감 25%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백화점 인근에 자리한 이마트도 설날과 관련된 이벤트와 행사 소식을 알리는 홍보물이 내걸려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대형마트 안에는 차례상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화점의 매출 상승과 더불어 대형마트도 평소 보다 손님이 몰려 명절 특수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평소보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손님들이 두 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손님들은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대비 저렴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대형쇼핑몰을 선호하는 경향이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조사한 올해 설 명절 4인 가족 기준 명절 제수용품 구입 비용의 경우 전통시장이 20만 9385원인데 반면 대형마트(24만 2964원)와 백화점(30만 3024원)은 상대적으로 비쌌다. 시민 박용우 씨(48)는 대형마트가 아닌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저렴하다는 건 알지만 전통시장은 주차도 힘들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추위를 피해 따뜻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바로 배송 서비스, 사은품 행사 등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게다가 정부의 대형마트, 백화점 백신패스 해제 방침도 손님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데 한 몫했다. 정성근 롯데백화점 전주점 홍보실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도 명절 연휴에 임박할수록 손님들이 몰릴 것으로 본다며 청탁금지법 개정과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하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호변한영 기자
행운의 럭키박스 증정 이벤트는 모두 소진됐습니다 22일 오전 10시께 전주 모던하우스 송천점. 이날 이른 오전부터 전주시 덕진구에 처음으로 문을 연 모던하우스 송천점은 오픈 이벤트에 참가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주 송천동 파인트리몰 2층에 새롭게 문을 연 모던하우스 송천점은 단일 매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모던하우스는 전국에 133개 매장과 온라인 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송천점은 총 면적이 3900여m로 축구장 절반 크기를 뛰어 넘는다. 모던하우스는 당초 영업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장 이벤트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럭키박스 증정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10시 전부터 입구에는 사람들이 번호표를 끊고 서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 측은 개장 첫날 1100명의 신규 패밀리 회원이 가입했고 방문자수는 3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모던하우스 송천점은 가구, 침구세트, 주방 및 욕실 도구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회원가로 최대 20%까지 세일행사를 진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 및 상품 체험시설이 별도로 마련된 공간이었다. 부모와 아이가 자유롭게 상품을 체험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매장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물이나 화분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집안 인테리어 상품이 다수 진열됐다. 또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방용품을 활용한 시연 공간도 꾸며 체험 공간에 신경 쓴 점도 엿보였다. 하지만 매장 규모가 큰 만큼 오랜시간 쇼핑을 하기에 동선이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 김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하는데 휴게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개장 기념 세일을 한다고 했는데 일반 다른 모던하우스 매장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현우 점장은 국내 최초 리빙 브랜드로서 대규모 매장에 가족들이 찾아와 생활용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모던하우스 송천점이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와 전라북도 소비생활센터는 설 명절 대비 소비자피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소비자 피해구제 상담창구를 24일부터 2월 11일까지 운영한다. 피해구제 상담창구는 소비자 전문상담원을 배치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 및 인터넷상담을 통해 접수된 상담 건은 사업자와의 중재를 통한 빠른 피해처리를 진행한다. 소비자는 피해가 발생한 경우 즉시 사업자에게 통보하고 만약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 피해구제 핫라인으로 신고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마다 명절기간이면 각종 선물세트, 택배 및 퀵서비스, 전자상거래, 식품, 생필품, 상품권 등과 관련해 다양한 품목의 소비자 문제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설 명절기간에는 103건, 추석 명절기간에는 95건이 접수돼 지난 한 해동안 명절 피해구제 상담접수 건은 총 198건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택배사 파업이 4주째 접어들면서 배송지연문제, 물품의 파손 분실, 인수자 부재시 후속조치 미흡 등 설 특수기 택배 피해가 예상된다며 명절 선물 제수용 식품 구매, 각종 생필품부터 명절선물세트, 상품권, 숙박 등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가 인상 여파로 다가오는 설 명절 차례상 비용도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평균 23만 3805원으로 지난해(23만 1941원) 보다 0.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전주지역 전통시장 3곳과 백화점 1곳,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 등 총 24곳에서 설 상차림 비용(4인 기준, 27개 품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백화점이 30만 3024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는 24만 2964원, 중소형마트 24만 2897원, 전통시장 20만 9385원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곡물류가 2022년 쌀 10kg 기준 판매 가격이 평균 3만 4524원으로 지난해 대비(3만 4404원) 0.3% 올랐다. 채소류는 배추(1포기, 2.5kg)는 지난해 3570원에서 올해 3994원으로 11.9% 상승했고 숙주(400g)는 지난해 1984원에서 올해 3.5% 오른 2054원으로 나타났다. 무(1개, 1.5kg)는 지난해보다 18.0% 내린 1885원, 대파(1kg)의 경우 지난해보다 47.6% 내린 3975원으로 조사됐다. 나물류는 수입 고사리(400g, 삶은 것)가 지난해보다 25.5% 올라 3247원, 국산 고사리(400g, 삶은 것)는 5.3% 오른 1만 704원으로 나타났다. 국산 도라지(400g)는 지난해 대비 7.2% 오른 1만 721원으로 나타났고 수입 도라지(400g)는 지난해보다 2.8% 오른 3198원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은 동태포(500g)가 지난해 7179원보다 8.0% 오른 7756원으로 나타났지만 참조기(국산, 1마리)는 지난해보다 11.5% 내린 1만 5000원이었다. 축산물에서 쇠고기(국거리용 100g)는 지난해 5678원이었으나 올해 17.3% 상승한 6661원으로 나타났고 돼지고기는 목심(100g) 기준 평균 가격이 지난해 1978원에서 올해 15.2% 상승한 2279원으로 조사됐다. 닭고기(1마리)는 지난해보다 8.0% 오른 7172원이었고 계란은 조사기간 할인행사로 30개 1판 기준 지난해 7331원이었으나 올해 9.7% 내린 6621원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전 부침에 필요한 식용유(1.8L)가 6118원으로 지난해 5066원 보다 20.8% 크게 인상됐고 밀가루(2.5kg)는 4093원으로 지난해 3636원 보다 1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등 수요량 증가로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명절 대목을 노리고 값싼 수입 농수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할 수 있어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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