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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올해들어 도내지역에서 두번째 황사가 관측됐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군산을 시작으로 밤늦게는 전주와 익산 등에서 미세먼지농도 1백∼2백60㎍/㎥ 정도의 약한 황사가 나타났다.기상대는 "우리나라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에 의한 바람을 타고 약한 황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전주를 비롯한 도내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박무현상이 발생, 평소(20㎞안팎)의 절반수준이 10㎞가량의 시정거리를 보였다.
휴일인 22일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이틀째 내린 가운데 시민들이 비 때문에 외출을 자제한 탓에 다른 휴일보다 시내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빗길 조심운전을 하면서 도심 도로와 극장가와 백화점주변은 정체를 빚기도했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현재 전주지역에 10.5㎜의 비가 내렸고, 전날에는 3㎜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한동안 계속됐던 건조경보 및 건조주의보가 해소됐으며, 겨울가뭄해갈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줬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개었으며, 이달말까지는 비소식이 없을 것이라는 게 기상대측의 설명이다. 한편 23일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3℃가 예상되며, 낮최고기온도 9℃를 보이겠다. 기상대관계자는 "단비가 내린 만큼 최근같은 20℃를 넘나드는 이상고온은 사라질 것”이라며 "당분간 평년기온을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올해 황사 발생은 사상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사 발원지인 내몽고 지역의 강수량이 워낙 적은데다가 중국의 사막화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황사는 기침이나 눈병 등 각종 질환을 야기 시키며 심한 경우에는 가축에 치명적인 병원균을 전달할 수도 있어 황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데 관계 당국과 국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특히 노인이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 어린이들은 황사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손발을 깨끗이 하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정부는 학교나 유치원 차원에서 실외활동을 금지하거나 수업을 단축 또는 휴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특히 최근에 우리나라 축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바 있는 각종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황사가 가축 콜레라 균을 전파한다는 설도 유력하기 때문이다.조류 독감이나 부루셀라 균이 우리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파괴적이다. 방역 당국은 사후 처리에만 급급한 그 동안의 실정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개별 국민이나 농민들 스스로 황사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부 기관이나 학교 등 관계 기관들의 정확한 판단과 적극적인 조치가 무엇 보다 필요하다고 본다.이미 다른 해보다 한달 가량 빨리 황사가 우리나라에 도달하였고 서울 경기를 제외한 전 지역에 황사 바람이 불어 온 바 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금년에는 특히 황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우리나라는 비교적 자연 재해가 적은 편이어서 그런지 재해에 대한 의식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자연 재해에 의한 피해는 막대한 것이며, 사후적으로 재해를 치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금년의 황사 피해는 이미 예상된 것인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하여 다른 때와 같은 후회스러운 현상이 재발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관계 당국과 언론 기관의 국민에 대한 홍보도 차질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20일 전주의 낮최고 기온이 21.9℃를 기록하는 등 도내지역의 낮기온이 기상관측이래 2월 기온으로는 최고온도를 기록했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주외에도 정읍의 낮최고기온이 21.5℃, 임실 20.3℃ 등 평년보다 10도이상 높은 분포를 보였다. 이같은 기온은 기상관측이래 2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온도다.기상대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된 데다 북극 상층부의 찬공기를 우리나라로 운반하는 제트기류가 남하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처럼 봄 같은 날씨는 21∼22일 사이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그리 춥지는 않겠으며, 전국에 내려진 건조경보와 주의보는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 관계자는 ”다음주에도 맑은 날과 흐린 날이 반복되면서 전반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가 후반에는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년 봄철마다 기침이나 눈병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불청객인 황사(黃沙)가 발생 빈도나 농도에서 올해 사상 최악이 예상되고 있다.환경부는 국내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고원의 훈산다크사막과 만주지역의 커얼친사막의 강수·강설량이 겨울철인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극도로 적어 올해 황사발생 빈도와 농도가 사상최악이었던 지난 2002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환경부는 또 예년에 비해 한달가량 빠른 지난 14일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황사가 발생한 점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당시 제주에서 미세먼지농도가 2백84㎍/㎥(1㎥당 미세먼지 무게)을 기록하고 군산, 광주 등 남부지방에서 260∼280㎍, 충주와 청주, 대전 등 중부지방은 2백㎍을 조금 넘는 등 약한 황사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지금까지 최악의 황사현상이 발생한 해인 2002년에는 7번이나 황사현상이 발생해 모두 16일동안 지속됐었다.환경부는 특히 중국 전국토의 17.6%인 1백69만㎢가 사막지역이 될 정도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해가 갈수록 황사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환경부 관계자는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온난화로 인해 계절풍이 약화되면서 황사발생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황사발원지의 건조정도가 워낙 심해 사상 최악의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정부는 황사 발생때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을 금지하거나 수업을 단축 또는 휴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8일 익산의 낮최고기온이 18.5℃를 기록하는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맑은 가운데 봄같은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익산 외에도 남원 18.3℃, 전주 18.1℃, 임실 16.9℃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의 낮기온이 예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에도 예년보다 5∼6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며 완연한 봄소식을 전했다. 맑고 포근한 봄날씨는 20일에도 계속돼 전주지역 낮기온은 18℃가 예상된다.이처럼 때이른 봄날씨가 이어지자 일부 시민들은 반팔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했으며, 차량들도 겨울내 꽁꽁 닫았던 창문을 활짝 연채 운행에 나섰다.기상대는 "남서쪽으로부터 발달한 저기압이 확장하면서 따뜻한 남서기류가 우리나라에 유입돼 지난 17일부터 평년기온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말인 21일께 저기압이 한반도쪽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휴일인 22일까지 이어진 뒤 오후부터 갤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비는 겨울비 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인 20∼50mm의 강수량이 예상돼 전국에 내려진 건조경보와 건조주의보는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대 관계자는 "비가 내리더라도 기온은 그리 많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따뜻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 되겠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처음 황사가 발생했다.전주기상대는 "지난 14일 중국 화북지방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주를 비롯한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약한 황사'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주가 최대 2백76㎍/㎥(1㎥당 미세먼지 무게)를 비롯해 군산 2백64㎍/㎥ 등 2백40∼2백60㎍/㎥를 기록했다.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2백∼3백㎍이면 '약한 황사', 3백∼5백㎍이면 '보통 황사', 5백㎍ 이상이면 '강한 황사'로 분류되고, 5백㎍ 이상 상태가 2시간 지속되면 황사주의보, 1천㎍ 이상 상태가 2시간 지속되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기상대 관계자는 "황사는 각종 호흡기 및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농도가 약하더라도, 특히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손, 얼굴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기상대는 15일 전주지역의 낮최고기온이 11℃까지 올라가는 등 오는 20일까지는 낮최고기온이 10℃안팎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오는 21일 차차 흐려진 뒤 22일께 비나 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말인 7일에도 눈이 내리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겠지만 휴일인 8일 낮부터는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 내려 3∼10㎝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역의 7일 낮최고기온은 전날과 비슷한 2℃가 예상된다.한편 휴일인 8일에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도내지역의 낮기온이 전날보다 2∼3도 가량 높아져 추위가 다소 꺾이겠지만, 쌀쌀한 겨울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상대 관계자는 "휴일에 추위가 다소 풀리겠으나 포근한 날씨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부 지방에는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도내지역에 6일 또다시 눈이 예상됨에 따라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5일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눈이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도 전날보다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의 분포를 보이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관계자는 이어 "계속된 눈에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6일 빙판길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입춘인 4일에 한동안 뜸하던 눈발이 도내 곳곳에서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전주기상대는 3일 "도내 전역에 걸쳐 구름이 많겠고,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두차례 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5도로 비교적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입춘인 4일 도내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면서 "동장군이 오는 봄을 시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휴일이자 2월의 첫째날, 도내 전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를 보인 가운데 2일부터는 당분간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2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오후부터 흐려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 낮 최고기온도 5℃에 머물겠다. 또 이날 오후늦게부터 한두차례 눈이 예상되며, 3일에는 더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상대측은 이번 추위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1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11.9℃를 기록하는 등 모처럼의 포근한 휴일을 맞아 도내 유명산과 국립공원, 무주리조트 등에는 행락인파가 몰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속보= 숭어 양식장이 해마다 한파에 따른 동사(凍死)피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특히 지난해 숭어 대량 폐사이후 해양수산부가 강추위를 막을 수 있는 시설 지원을 위해 양식장 7곳에 7천만원씩 융자 지원책을 마련했으나, 정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영세어민들은 이들 자금을 융자받을 능력조차 없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고창지역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연휴에 한파와 폭설이 숭어 양식장에 몰아쳐 82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조사 되었다.숭어 폐사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원인은 출하기가 겨울 한철뿐인데다 보온시설이 전혀 없는 노천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기르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에따라 어민들은 출하의 편의를 위해 양식장의 수위를 낮춰, 한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1월 고창과 부안지역에 대규모 숭어 폐사 사건이 발생하자 올해 양식장 1곳당 7천만원의 시설비 융자지원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빚더미에 나앉은 동사 피해 어민들에겐 이같은 대책은 전혀 실효성을 잃고 있다. 한 어민은 "숭어가 떼죽음을 당한후 치어값도 없어 복구계획도 못세우고 있는데 융자금을 받을 능력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숭어 월동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융자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안을 해수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로 각 가정의 수도와 난방시설 피해가 잇따랐다.또 고창과 부안지역 일부 농어가에서 비닐하우스가 파괴되고, 양식어가 떼죽음을 당해 많은 재산 피해를 보기도 했다.전북도 재해대책본부가 25일 잠정 집계한 설연휴 한파 등으로 인한 도내 재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양식어 집단 동사와 비닐하우스 피해만 7억5천6백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창군 심원지역 4곳의 양식어가에서 성어 59만6천마리, 치어 22만5천마리 등 모두 82만1천여마리의 숭어가 동해를 입었으며, 부안군 계화면 김모씨의 비닐하우스 6동이 파괴되는 등 4농가에서 폭설 피해를 보았다.숭어양식장이 또다시 한파 피해를 입은 것은 어민들이 출하를 위해 물빼기 작업을 벌인 가운데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연일 몰아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군청 관계자는 "25일 현재 폭설과 한파 기세가 꺾이지 않아 양식장 뿐만 아니라 농작물까지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최종 피해상황은 며칠이 지나야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올 겨울 최고 강추위로 기록되면서 수도계량기 동파도 잇따라 도내 전체적으로 2천5백여대의 수도계량기가 파괴돼 응급 복구됐다. 군산지역은 상수도관 1백개가 동파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제, 정읍지역에서도 상수도관 피해 호소가 잇따르는 등 설연휴 기간동안 1천여곳에서 피해신고가 접수됐다.이와함께 추위로 인한 화재와 변사사건, 고속도로 등지에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고창군 공음면 칠암리 연동마을 연동제 저수지에서 강모씨(47)가 죽은 물오리를 건지려고 저수지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정읍시 이평면 장내리 이모씨(54)의 양계장에서도 부탄가스로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다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계속된 폭설로 인해 서해안 고속도로상 눈길 접촉사고가 30여건 잇따르는 등 연휴기간 동안 도내 도로 곳곳에서 1백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북지방경찰청은 "설 연휴기간 동안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과 대형교통사고는 전혀 없었다”면서 "절도 2건과 폭력 62건 등 모두 37건의 사건이 발생, 지난해에 비해 35% 정도 주요범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설 연휴기간동안 부안지역이 30.5㎝로 도내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정읍 16㎝, 고창 15㎝, 군산 10㎝ 등의 순으로 적설량을 나타냈다./고창=김경모·군산=정영욱·김원용·홍성오기자
설날 연휴기간 도내는 물론 전국에 걸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이같은 한파가 앞으로 한두차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번 설연휴기간 임실의 경우 지난 23일 영하 16.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장수 영하 16.5℃(24일), 전주도 영하 13.1℃(22일)까지 떨어지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0℃이하의 한파가 계속됐다. 이번 추위는 27일 낮부터 지난 일주일가량 계속됐던 한파가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기상대측은 내다봤다.이처럼 설연휴 내내 한반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강추위의 원인은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으로, 북서쪽의 시베리아 지방에서 생성된 차가운 공기덩어리(대륙고기압)가 대기순환에 따라 우리나라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내려와 추위를 몰고 왔다는 게 기상대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시베리아고기압 상공의 온도는 영하 50℃의 냉기를 품은 채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줘 도내 일부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를 육박하기도 했다. 여기에 밤사이 날씨가 맑을 경우 지표면이 갖고 있던 열을 빼앗겨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워지는 '복사냉각'현상이 가세, 더욱 기온이 떨어진 것으로 기상대는 분석했다.한편 기상청은 이번 설 추위와 같은 한파가 겨울이 가기 전 한두차례 더 찾아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설연휴기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어디였을까. 3일간의 설날연휴에다 징검다리 휴일까지 겹쳐 4∼5일가량의 연휴를 즐겼지만, 영하 10℃안팎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바깥출입을 삼간채 '방콕'휴가에 만족한 도민들이 적지않았던 게 사실. 이에 따라 도내 찜질방은 몰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설연휴특수'를 독점해 눈길을 끌었다. 강추위로 인해 마땅히 들를 곳이 없던 가족단위 시민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 더없는 장소였기 때문.이는 설연휴 내내 한산하기만 했던 도내 유명관광지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일부 찜찔방은 입욕객을 감당하지 못해 입장을 제한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최근 찜질방이 가족·친지들의 부담없는 여가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상당수의 도민들이 '따뜻한 아랫목'의 유혹에 넘어간 것.실제로 전주시 A찜질방의 경우 설날연휴기간 평소의 3배가 넘는 입욕객이 찾았으며, 22일과 23일 오후늦게부터는 입욕객을 제한하기도 했다. 전주 B찜질방도 평일의 2배, 주말에 비해서도 50%넘는 입욕객이 몰려들면서 한때 여자입욕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특히 설날인 22일 오후들면서 차례를 마친 가족단위 입욕객들이 찜질방을 찾아 '물반 사람반'을 연상케했다.시민 강모씨(49·전주시 송천동)는 "설날연휴기간 수원과 부산에서 전주를 찾은 형제들과 단골찜질방을 찾았다”면서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곳이 찜질방외에는 마땅히 없었다”고 말했다.
올 설은 고창지역 양식어민들에게 다시는 되새기기 싫은 아픈 기억만을 남겨주었다.고창군 심원면 만돌리에서 태어나 하나둘 버리는 고향땅을 지키며 살고 있는 어민 김윤호씨(46). 김씨는 음력 섣달 그믐날부터 몰아닥친 폭설과 한파에 자신의 삶 자체인 숭어를 몽땅 잃어버렸다. "지난해부터 길러온 숭어를 출하 한번 못하고 한꺼번에 모두 죽여버렸습니다”김씨는 자신의 힘으론 역부족인 자연에 무릎을 꿇고 멍한 시선만 땅에 떨구었다.김씨의 피해 규모는 이제 막 출하를 앞둔 성어 22만여만 마리. 시가로는 4억여원에 이른다. 김씨의 피해규모가 이처럼 많은 이유는 지난해 11월 남해안 숭어에서 기생충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량이 급감했던 탓이다."고창지역 숭어는 기생충과 관련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지역 중간상인이 샘플을 가져간 후, 설이 지난후 모두 사가겠다고 했는데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부인과 함께 성실히 일궈온 생계가 하루 아침에 무너진 현실이 김씨에겐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다.김씨의 숭어피해는 대흉작을 기록한 김 양식으로 휘어진 허리가 펴지기도 전이어서 더욱 상처가 깊다. "지난해 12월엔 겨울날씨가 너무 따뜻해 기르던 김에 갯병이 번져 한해 농사를 망치더니, 이젠 갑작스런 한파로 숭어마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김씨는 넋두리반 한숨반으로 말을 이었다. 이번 피해가 재해로 인정된다해도 관련법에 따라 치어 구입비만 보상된다는 사실에 앞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김씨는 복구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죽은 숭어로 가득한 양식장을 정리하기엔 희망의 불빛은 아직은 멀기만 하다.
휴일인 18일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내림에 따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불편이 예상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8일 오후들어서부터 전주를 비롯한 도내 지역에 눈에 내렸다. 이날 적설량은 1∼5㎝로 많지 않았지만, 밤늦게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가 결빙돼 19일 시민들의 출근길에 다소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상대는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서쪽을 통과하면서 도내지역에 눈이 내렸다”며 "기압골이 통과한 19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요일 아침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이달 하순에 도내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걸쳐 한겨울 추위가 닥칠 전망이다.기상대는 '1개월예보(1월21일∼2월20일)'를 통해 "이달 하순에는 찬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겨울 추위가 있겠다”고 예보했다.전주의 경우 1월하순의 평균기온은 전주 1.1℃, 최저기온은 전주 영하 5.3℃였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월 상순과 중순에는 기온변화가 큰 가운데 일시적인 추위가 두세차례 닥치겠으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전주시는 13일 오전 1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3시부터 1천8백명에 달하는 전직원에 비상출동령을 내리고 모래살포 등 설해대책을 추진했으나 정작 5시이후 폭설이 내려 제설대책이 실효를 못거두자 허탈한 모습.시는 이날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새벽 3시께 비상출동령을 발동하고 모래살포기 4대와 대형 트럭 11대 등 제설장비 17대와 시 직원들을 투입, 시 외곽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등에 대한 모래와 염화칼슘 살포작업을 실시했던 것.하지만 오전 5시이후 시내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그동안 제설대책이 무위에 그치자 재차 모래 살포에 나섰지만 출근길 정체현상을 완전 해소하지는 못함에 따라 시 직원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도 제설대책이 큰 성과를 못거둬 아쉽다”고 토로.
도내 평균 8.5㎝의 적설량에 '아슬아슬한 하루'가 이어졌다.밤사이 내린 눈이 13일 오전까지 계속되는 등 도내전역이 폭설로 꽁꽁 얼어 붙었다. 이 때문에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함께 차량들의 '거북운행'으로 서행과 지체현상이 반복됐다. 출근길 교통대란이 초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택시들은 이 같은 악조건을 틈타 손님 골라 태우기를 시도했고, 제설작업을 실시한 전북도측은 또다시 내린 눈에 찌뿌둥한 하루를 보냈다.전주시 서신동 등 일부지역에서는 편도 2차로를 점령한 차량들로 인해 운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운행을 해야했고, 접촉사고로 까지 이어졌다. 이날 경찰에 접수된 접촉사고는 24건에 이르고 있다.특히 이날 오전 7시20분께 익산시 용안면 덕용리 연동교에서 강경방면으로 진행중이던 김모씨(32)의 탱크로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m 다리 아래로 추락, 운전자 김씨가 숨지고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주기상대측은 14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이후 강우량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전북도가 봄 가뭄에 대비한 종합점검에 나선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도내 강우량은 89㎜로 평년 1백47㎜의 60.3%, 전년 1백22.3㎜의 72.8% 수준에 불과하다. 3/4분기까지 강우량이 평년에 비해서는 59.8%, 전년에 비해서는 51.5%나 많았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것.이에따라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계획저수량 6억2천9백만톤의 81%인 5억8백만톤으로 평년에 비해서는 1%P 높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6%P 낮다. 용담댐은 57.3%, 섬진댐은 50.1%, 대아댐은 48% 등으로 나타났다.전북도는 아직 저수량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의 상태가 계속될 경우 봄 가뭄이 닥칠수도 있다고 판단, 오는 15일 농업기반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전주기상대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부서별 추진사항과 가뭄 심화시 단계별 대책, 용수공급 대책, 농업용수 확보대책,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 등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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