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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성 작가 어우러져 '세대 교감'

젊은 작가들의 생기발랄한 작품이 중심이 된 2015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하 아트페스티벌)이 애초 취지를 나름대로 살리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젊고 활기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주요한 것이다.올해 아트페스티벌에서는 화랑전을 중심으로 했던 지난해와 달리 젊은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랑과 미술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향후 지역을 이끌어갈 신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아트페스티벌에서는 20~30대 작가들의 열정을 풀어낸 뉴 페이스 HOT 2030, 40대가 주류를 이룬 JAF Flash 16人 등 젊은 기획전시를 선보였다.이에 대한 도내 예술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젊은 작가와 기성작가가 공존하면서 다채로운 색깔의 페스티벌을 펼쳐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이와 함께,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대전, 대구, 광주 네트워크 부스전을 만들어 도내 젊은 작가들과 다른 지역 작가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영욱 아트페스티벌 사무국장은 올해 초청을 받은 대전, 대구 등의 지역 등에서 향후 아트 페스티벌을 열 때, 도내 젊은 작가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관람객들이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도 성과를 올렸다. JAF 작가 클로즈업 에 참가한 최지영 작가(42)는 내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작품세계를 갖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지난해에 비해 아트페어를 통한 작품 판매액 역시 증가했다. 작품판매액은 약 4500만원으로, 실제 판매수량이 지난 해보다 100%이상 늘었다. 올해 도립미술관에서의 매입액은 현저히 줄었지만, 일반 관람객과 후원단체의 소액구매가 늘었다는 게 아트페스티벌 관계자의 설명이다.하지만 판매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은 7000여명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500여명이 줄었다. 조서현 전북미술협회 사무국장은 홍보 효과가 있는 스템프 릴레이 구간을 한 구간 줄여서 그런 것 같다 며 사람이 몰리는 풍남문 광장을 이번에 제외했는데 관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참여 작가가 느끼는 체감효과는 더 컸다. 일부 작가들은 관객 감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JAF Flash 16人에 참가한 차유림 작가(48)는 관객과 소통도 하면서 작가 자신의 작품세계도 되돌아볼 수 있는 JAF 작가 클로즈업 같은 프로그램이 생겨서 좋았지만, 관객이 줄어서 아쉽다고 했다. 뉴 페이스 HOT 2030 에 참가한 김상덕(32) 작가도 젊은 작가 입장에서 신작을 가지고 와서 기성작가 분들과 소통을 하는 건 좋았지만, 관람객은 많이 오시질 않았다 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더불어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부분에서도 미비점을 드러냈다. 일부 관객들은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1층에 열린 전시만 관람하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관람객을 모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중과 예술인들의 간극을 줄이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게 예술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이번 행사는 지향하는 가치나 목표에 충실했고 프로그램도 알찼지만,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대중들이 많이 찾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상업미술이 활성화된지 오래되었는데도 이 작품을 파는거냐, 주는거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이어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거나 전문 큐레이터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신동 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올해 나타난 성과와 한계를 유의하며 향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 며 다음해에는 젊은 작가 발굴과 더불어 작고한 예술가들도 조망해 풍성한 아트페스티벌을 만들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9.02 23:02

전북 문화예술인 기량 뽐낸다

도내 각 분야별 문화예술인이 모여 도민에게 기량을 펼치는 전라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는 지난 1월 창립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한 한국예총) 완주지회의 발전을 완주군민과 함께 축하한다.(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소속 10개 협회와 10개 시군예총이 주관한 제54회 전라예술제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진행한다. 올 전라예술제는 전북도 2억2000만 원, 완주군 9000만 원의 후원으로 치른다.도내 예술의 르네상스를 열망하고, 예술이 미래다는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전북예술의 용광로에 희망의 불 지피자!를 기치로 삼례문화예술촌의 기존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축제 기간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5개 공연예술장르가 매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에 공연한다. 각각 창극, 현대한국 무용, 가무악극 청춘의 꿈, 전라예술가요제, 빅밴드와 함께하는 팝과 클래식 등을 볼 수 있다. 미술, 사진, 문인, 건축 등 4개 관련 협회는 상설전시관을 열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작품을 전시한다. 영화인협회는 3~6일간 매일 오후 9시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초청공연으로 평양예술단과 중국무예예술단의 무대와 이와 연계한 중국문화체험도 이뤄진다.더불어 완주예총 5개 협회는 7일 (사)전통문화마을의 퓨전국악, 완주군여성합창단의 합창, 전통무예공연단 지무의 검무, 완주다듬이할머니연주단 등의 공연을 펼친다. 완주생활문화동호회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서당골 민요합창단, 스피릿, 동상색소폰 등이 무대에 오른다.또한 미술체험, 문집 전시회와 장수사진 찍기, 아트마켓도 운영한다.3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완주문화체육센터에서 6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전북예술인대회로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또한 오전 10시부터는 완주군 삼례읍사무소에서 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가 전북문인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초청해 경험과 상상 그 연결과 결합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예술제 기간 삼례예술문화촌에서 유영근 서예가가 합죽선 선지에 도내 시인의 시를 서화(書畵)한 시화전도 곁들인다.이와 함께 특강 요지와 시화전 도록 및 가을에 있을 영호남 문화 교류를 대비한 수필을 묶어 <시, 서화집>을 발간하여 배부할 계획이다.선기현 회장은 전북예총의 54년 역사가 말해주듯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술문화의 수준과 깊이를 측정하는 행사로 순수 문화예술 행사의 중심이다며 완주예총의 출범을 응원하고 도민과 공유하는 예술, 신명나고 행복한 예술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9.01 23:02

"'개미 컬렉터(미술품 수집 일반 시민)' 육성 교육 필요"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영역에서 시민의 소비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교육기획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공적영역에서도 예술가가 창작활동을 지속하도록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이같은 의견은 지난 2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마련한 지정토론회에서 개진됐다. 이날 미술시장의 자생성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큐레이터과)가 위대한 예술의 환상과 내일을 포용하는 시대정신을 발제했다. 이어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의 사회로 강신동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장,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기자, 이길명 미술학 박사조작가, 하유진 우진문화광간 큐레이터가 토론자로 나섰다.토론자들은 미술작품과 일반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 이들을 애호가로, 나아가서 컬렉터(collector, 수집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길명 조각가는 참된 작가정신만으로는 미술시장이 자생성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내 미술시장은 시장이기보다는 개인적 인맥이나 후원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민간 소비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낼 예술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미술 관련 사회 교육프로그램도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적영역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안목으로 신중하게 지원하고, 예술인 연금제도 등으로 기초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신동 회장은 작가에게 무게 중심을 뒀다.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공장이 돼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보해야 매매가 상승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형성한다고 밝혔다.하유진 우진문화공간 큐레이터는 작품 판매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제도를 역설했다. 그는 미술품을 구입하고 싶은 수요자들은 가격 거품을 없애야 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영국의 미술품구입지원정책처럼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되갚는 지원제도와 함께 신진작가를 위한 기획 프로그램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하 큐레이터는 더불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아쉬움도 더했다. 그는 올해도 컬렉터가 빠진 듯한 느낌을 준다며 수요자의 입맛을 만족시킬 새로운 볼거리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관심을 구매 욕구로 잇는 기획, 홍보,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짚었다.김미진 기자도 미술작품이 대중에게 외면받는 상황에서 애호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며 다른 분야와 융합한 제품 제작과 같이 작품을 다각화하고, 미술인도 정책에 관심을 지니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첨언했다.이에 앞서 심상용 교수는 왜곡된 가격이 형성된 현대 미술시장을 비판하고 작가주의의 회복을 주문했다. 그는 해골에 801개의 다이아몬드를 붙여 유명세를 탄 데미안 허스트와 그가 속한 yBa(young British artists)를 예로 들며 작품의 질과 관계없이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현상을 꼬집었다.심 교수는 예술이 화폐에 귀속돼 미적인 가치와 가격의 불일치가 나타났다며 미술 작품이 주식시장의 상품이 돼 예술과 화폐를 둘러싼 논의는 호환성을 둘러싸고 전개된다고 진단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 교수는 역설적으로 왜곡된 미술시장에 현혹되지 않는 작가정신의 발현을 내놓았다.아울러 그는 예술영역은 성과주의나 과도한 시장성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 분야인 만큼 지역 대학, 미술관 등에서 작가가 생존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지난 28일 전북예술회관 입구에서 작은 무대를 만들어 개막식을 열었다. 심성희 작가가 행사의 성공과 참여자의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대형 흰 천을 세워놓고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로 길을 지나던 시민과 버스 승객, 운전자 등의 시선을 잡았다.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 동문길과 한옥마을에서 전시, 체험 등으로 이어진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31 23:02

"문화복지 전문인력 처우 개선 급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 전북에서 3년째 시행되는 문화복지 인력사업을 통해 선발된 문화복지 전문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년 미만 단기채용과 저임금, 인력부족, 근무환경 열악 등으로 전문 인력이 자리를 떠나고 업무의 연속 추진과 전문성, 숙련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복지 전문인력들은 주로 석사학위를 소지하거나 문화예술단체에서 일했던 베테랑들이지만 처우는 열악하다.문화복지전문인력으로 3년 간 일했다는 A씨는 문화복지 전문인력에 지원한 사람들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시민의 복지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며 기름비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문화소외지역에 자가차량으로 이동해 공연장 정보 등 문화향유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낮은 보수와 다음 사업이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감내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하소연도 따른다.B씨는 한 지역의 문화소외상황을 이해하고 전문적으로 조치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면서 내가 알기론 한 지역에 배치돼 일을 지속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업의 연계점이 없고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 고 꼬집었다. 이어 전문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덧붙였다.군산시 문화예술과에 근무했던 한 문화복지인력은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나 인터넷 연결조차 지원받지 못해, 개인노트북을 스마트폰 모바일 핫스팟에 연결해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신의진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제출한 보고서 제구실 못하는 문화복지 전문인력, 자격증화 재검토 필요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 근무했던 전문인력이 지난 해에 재배치된 경우는 100명중 40명으로 40%에 그쳤다. 또 사업 주관단체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 배치된 인력들이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불안정한 고용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김선태 문화누리사업단 단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의 경우 문화전문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문화복지 인력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근무기간 연장이나 처우개선 등에 대해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28 23:02

익산 전국판소리경연대회 29~30일 솜리문화회관서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고 전통국악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제15회 익산 전국판소리경연대회가 29일부터 이틀간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를 이끄는 정기정 성하건설 대표가 2년째 대회장을 맡는 등 지역 국악 활성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사)익산국악진흥원이 주관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소리꾼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악 인재양성과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등부와 신인일반부로 나눠 경연을 펼친다.일반부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신인부 대상에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80만원, 초중고등부 대상은 전북도교육감상과 상금이 수여된다.29일 예선에 이어 30일 본선대회에서는 국창 정정렬 추모공연도 펼쳐진다. 지난 대회 장원 수상자인 김은석씨가 판소리 수궁가를 선보이고,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가야금병참 예능보유자인 황승옥씨 등 30명이 흥타령, 사철가 등의 가야금병창을 선사한다.아울러 아쟁 김성혁씨, 대금 조재경씨, 해금 고미주씨, 거문고 송세엽씨, 장구 임청현씨가 참여하는 기악합주로 우리 국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인 임화영 익산국악진흥원장은 아들 송세운씨와 함께 심청가 중 부녀상봉 대목을 역할을 나눠 부르는 입제창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수 조항조는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특별 출연한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5.08.28 23:02

"전북 속 중국문화 유적 적극 활용을"

향후 전북과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전북 속 중국문화 유적을 적극 활용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우석대 공자아카데미(원장 전홍철) 주최로 지난 25일 우석빌딩 2층 화하관에서 열린 한중 해로와 실크로드심포지엄에서 양국 학자들은 중국 관련 문화들이 전북에 산재한 사례들을 살피며 전북과 중국의 문화교류사를 새롭게 정리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대중 교역의 전초 기지로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를 조성하는 시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해졌다.심포지엄에서는 유엔샤오춘 등주박물관 관장과 곽장근 군산대 교수, 조법종 우석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유엔샤오춘 관장은 해양 실크로드와 펑라이 고려 침몰 선박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서 지난 2005년 산동성 펑라이에서 발견된 고려 침몰선 2척을 10년 동안 정밀조사한 결과, 한국과 중국의 조선 기술이 결합된 사례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침몰한 선박안에서 발견된 도자기는 고려 도자기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도자기들이 부안 청자인지 강진 청자인지 판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중 전문가들의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곽장근 교수는 고고학으로 본 서긍 항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군산도(선유도)에서 발견된 중국 유물은 고려와 송과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송의 배는 절강성의 명주(현재의 닝뽀)와 주산군도(현재의 저우산군도)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유도에서 고고학적 발굴이 시작되면 중국 관련 유물의 대거 발견이 예상된다고 말해 중국 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법종 교수도 후백제와 중국과의 교류 관계 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전주와 중국 전주를 비교 소개하며, 한중 역사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우석대 실크로드영상연구원(원장 전홍철)이 제작한 영상물 전북 속 중국과 한국과 실크로드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전홍철 원장이 수년 동안 전북지역을 답사하며 촬영한 전북 속 중국은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이 태조를 칭송하기 위해 썼다는 객사 현판 풍패지관(豊沛之館),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명나라 장군 천만리(千萬里)의 사당이 있는 환봉서원, 관우를 모시는 전북 각지의 사당, 중국의 강 이름을 딴 부안의 채석강과 적벽강, 중국 사원양식이 반영된 완주의 화암사 등 중국문화와 관련된 유적들을 살핀 영상이다.한국과 실크로드는 백제 유적인 익산 미륵사지의계, 한국 음식 속 세계 사리장엄과 일본 나라(奈良)의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돼 있는 유리잔의 연관성, 한복과 스키타이 양식과의 관 문화 등에 대해 조명했다.전홍철 원장은 한국 악기와 실크로드, 판소리와 실크로드, 전주 비빕밥과 실크로드 등을 영상으로 만들고, 이에 대한 한중 세미나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황저쑤 닝뽀중국민속박물관 관장, 요우저펑 보덕고선박연구소 소장, 쥬자신유한한 산동사대 교수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28 23:02

더 새로워지고 젊어진 '미술 한마당'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한 2015 JAF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이 열정으로 그려내는 미술장터라는 주제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에서 열린다.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하며 심성희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와 축하 공연이 예정됐다.이 기간 도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20~40대 작가를 중심으로 약 100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주요 전시는 Flash 16人(플래쉬 16인)전으로 나우아트페스티벌이 주목한 16명의 작품이 전북예술회관에 걸린다. 또한 타 지역 아트페어와의 교류를 위해 대구, 광주, 대전 지역의 작가 각 1명씩으로 구성한 부스전도 곁들인다.기획 전시로는 도내 창작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관람토록 했다.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전북여성미술, 아띠, 서주동인, 전북판화가협회, (사)한국공예문화협회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개성이 돋보이는 20~30대의 생기발랄할 그림을 볼 수 있는 뉴 페이스 HOT(핫) 2030도 만날 수 있다.설치 및 조형 부문은 6명의 작가가 전북예술회관 야외 공간에서 연출해 건물 입구에서 관람객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전북예술회관의 중앙계단에서 탁영환 미디어아티스트가 영상미디어 쇼를 선보이며 관심을 증폭하고 한정된 전북예술회관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이 외에도 도내 미술의 미래를 엿보는 공간으로 예술창작공간인 동문길60에서 미술 전공 대학생이 미생(美生)한 작품을 내놓는다.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전북예술회관 1전시실에서는 신진 작가가 관객과 함께 인생과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지역미술시장을 재조명하는 지정토론회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전북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실시된다. 지역미술 자생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심성용 동덕여대 큐레이터과 교수가 발제를 맡아 지역 미술인 등과 머리를 맞댄다.28~30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에 설치한 아트 박스(Art Box)를 통해 3개의 임무를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릴레이도 이뤄진다.이번 행사는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주mbc가 후원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27 23:02

⑪ 디자인,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작업 - 전주 문화는 생활 속 선조의 지혜

디자인이나 문화 모두 너무 일반화된 용어로 우리에게 더 이상의 감흥이나 흥분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화 될 정도로 자주 노출되는 단어라면 역설적으로 매우 중요한 용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주는 문화의 도시라는 것을 매우 당연히 알고 있다.그러나 전주의 문화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전주시민에게 물어도 마찬가지다. 전주에게 문화는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정의하고 구별하여야 한다. 일반적이고 막연한 개념의 문화로는 상품에 입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전주의 문화는 생활 속에 담겨 내려오는 선조의 지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랜기간 동안 생활 속에서 발전되고 개선되어 내려오면서 살아있는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전주의 문화는 이미 선조들에 의해 디자인작업이 훌륭하게 진행되어져 그 가치가 굉장히 크다.흔히 잘된 디자인을 보면 제품의 생명력이 길다고 한다. 물론 잘 된 디자인은 그 생명력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맞다.그러나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디자인관리가 필수적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질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디자인이 발명인가요? 다. 새로운 것을 혁신적으로 창조하라는 요구를 꾸준히 받다보니 디자인이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듯한 발명으로 느껴지곤 하기 때문이다.디자인작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기존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3M, GE, FORD 등 100년 넘은 브랜드가 아직도 설립 초기의 이름과 로고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그 옛날부터 이런 현대적인 이름과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는지 감탄하곤 한다.하지만 디자인은 아무리 좋아도 시대의 트랜드 즉 유행에 따라 감성이 변하기 때문에 같은 디자인을 오랜 기간 좋은 디자인으로 인식하기는 쉽지가 않다. 우리가 항상 같다고 느끼며 보고 있는 3M, GE, FORD 등의 브랜드도 짧게는 수 년, 길게는 10년의 주기로 꾸준히 디자인을 개선하고 있다. 큰 틀은 변하지 않으면서 글자의 굵기나 크기 색상 등을 꾸준히 조정하면서 시대의 유행에 맞추어 나가고 있기에 항상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한다.어느 날 회의 중에 자신의 넥타이만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좁다는 것을 느끼거나 자신의 바지만 폭이 넓고 다른 사람은 모두 폭이 좁은 바지를 입은 것을 느낀다면 유행을 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내가 입은 바지나 넥타이가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단지 유행을 따르지 못하고 뒤쳐진 것이다. 역설적으로 아무리 좋은 고가의 제품을 입고 있다 해도 유행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디자인이 잘못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어제까지 만해도 멋졌던 넥타이가 오늘 아침에는 너무 촌스럽기까지 하게 만드는 것이 트렌드의 변화다.우리는 의욕이 앞서 무엇을 하든 기존 것을 허물고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디자인작업에서도 기존을 무시하고 새롭게 창작하려 한다. 그러나 오랜기간 갈고 닦여진 자연이 아름답듯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발전되어진 것들이 보다 가치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짧은 산업화의 역사 속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건설된 경향일 수 있으나 이제는 발전의 질을 높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주의 문화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치로 인정받게 된다. 오랜 기간 개선되고 발전하면서 생활 속에 살아있는 전통문화로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가장 훌륭한 디자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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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7 23:02

전주역사박물관 '이성계 발자취' 남원 답사 동행해보니…

역사의 현장에서 실감나는 역사 강의까지 들으니, 제가 그 시대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전주역사박물관의 4번째 답사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황산대첩과 피바위.하태규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선 지난22일 답사에 40여명이 참여, 600여년 전 역사와 마주했다.우리가 전쟁사(史) 현장을 보는 목적은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현장에 답사를 갑니다오후 2시 남원에 있는 황산대첩 유적지를 가는 버스 안. 하 교수는 이날 역사현장 답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강의는 고려 말의 시대적 배경,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고 황산대첩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왜구 출몰 현황 등 역사적 사실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현장에 대한 사전 기본 지식을 넓히게 했다.답사는 고려 말과 조선 임진왜란시기의 방어성 남원산성(교룡산성), 이성계의 전투와 관련된 불교적 설화가 녹아있는 여원치 마애불, 왜구 장수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죽으며 흘린 피가 물들었다는 피바위 조선 선조 때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황산대첩비지 등으로 이어졌다.답사 현장은 전체적으로 온전히 보존돼 시민들에게 당대의 역사를 잘 전달하는 곳도 있지만, 일제가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지우기 위해 철정으로 지워버린 곳도 있어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실제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황산대첩비(조선 선조 10년1577년)와 어휘각(御諱閣, 고종 19년1882년)은 비석이 깨지고 기록이 훼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시민들은 한참 동안 현장을 쳐다보며 안타까워했다.하태규 교수는 일제가 조선인에게 식민사관을 주입하기 위해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하면서, 역사 현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해석하면 안 된다.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고 했다.이날 답사에서는 황산대첩뿐 아니라 답사 현장과 관련된 정유재란, 동학농민혁명 등 통시대적인 역사이야기,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등 관련기록도 소개됐다. 또 재미를 위해 야사(野史)와 전통설화도 곁들이고, 창극의 화자처럼 구수한 설명과 몸짓으로 설명을 이어가 참가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역사의 현장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떠오르면 바로바로 하 교수에게 물었고, 현장강의가 끝난 후 이동하는 중에도 질문세례는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비교하기도 했다.답사에 참석한 전북대학교 사학과 학생 김진영공정아 씨(22)는 학교 수업때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자리 같아서 유익했다며 수업때와 마찬가지로 교수님께서 온몸을 활용하시는열강을 펼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지난 번 위봉산성 답사에 이어 참가한 유옥선 씨(41)는 고려말 황산대첩의 역사와 조선 중기의 전쟁사까지 알게 돼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보탰다.답사현장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하태규 교수는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역사강연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역사는 가장 쉽고 상식적인 선에서 해석되고 설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24 23:02

[특별기고] 완주서 선보이는 전라예술제

전북문화예술의 향상과 도민의 화합을 염원하는 제 54회 전라예술제가 전북예술의 용광로에 희망의 불 지피자!는 슬로건을 걸고 9월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풍요롭고 알찬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삼례 문화예술촌은 박물관, 갤러리, 공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체험도 하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중심 광장으로 늘 붐비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예술제는 문화예술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순수예술인과 도민 그리고 기업인이 한데 어우러져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문화예술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신적인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바쁜 일상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예술과의 아름답고 뜻 깊은 호흡을 통하여 새로운 활력을 비축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정신적인 동력이 된다면 우리의 삶을 실팍하게 견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5개 공연예술장르가 매일 밤 7시30분에 무대공연을 베풀고 미술, 사진, 문인, 건축 등 4개 협회는 다양한 작품으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한다. 영화인협회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늦여름 밤을 유혹하며 또한 예술체험장 운영, 문학 강연, 북 콘서트와 장수사진 찍어주기 행사도 갖는다.KBS전주방송총국의 김태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으뜸도시 완주에서 펼쳐질 전북도민과의 한마당 축제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와 (사)전통문화마을의 창작무용 날개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의 모습을 비유하는 춤으로 큰 날개몸짓으로 세상의 평화를 표현한다.진도아리랑 도라지타령 등 민요에서 발전한 국악가요, 최근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시버시 사랑 배띄어라 두 곡도 부른다. 그리고 임실 필봉농악의 하이라이트인 창작타악 흥은 한국 악기와 서양악기의 화음으로 관객과 함께 소통할 예정이다.완주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령사인 여성합창단은 들국화 초롱꽃잎에 완주아리랑 등 세곡을 선보인다. 1999년 주부 40여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아마추어 공연단으로 선정돼 와일드푸드 축제, 생활문화 동호회 페스티발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이어 마음을 정화시키는 송호은 씨의 거문고산조가 준비하고 있다. 송호은 씨가 선보이는 한갑득 류 거문고산조는 변화무쌍한 조 바뀜이 화려하면서도 속으로 파고드는 단아한 가락이 특징이다.이어서 무예의 멋을 선보일 무예공연 예술단 지무를 선보인다. 광대, 카오스모스, 출격, 찬비가 등 4개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웃음을 주는 행복한 광대가 나라를 위해 칼을 든다는 단체 쌍검무와 출정을 앞두고 추는 호전적인 군무가 펼쳐질 예정이다.그리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악예술 강사로 활동하는 오나영 씨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뱃노래 변주곡이 민요의 전통 요소와 25현 가야금의 화려한 선율이 기대된다.지난 2011년도 고교연합으로 결성된 청소년 비보이 그룹 크레스트도 설레는 마음으로 전라예술제-전북도민과의 축제 한마당에 선다. 또한 완주군 창포마을의 완주다듬이할머니연주단도 전라예술제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사라져간 다듬이 소리를 보존하고 전승하기위해 애쓰는 평균연령 80세의 다듬이할머니연주단이다.이번에 완주에서 열리는 제54회 전라예술제가 전북예술의 용광로에 희망의 불을 지필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완주예총의 탄생과 함께 펼쳐지는 전라예술제가 빛나는 전통을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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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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