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고창, 개발 방향과 혜택
지난 5월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고창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에 이은 국내 5번째 등재이며, 군 행정구역 전체가 등재되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보호지역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기 위한 제도이다. 기존 지역들이 환경을 중심으로 지정됐다면, 고창군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지역으로서 생활중심지까지 지정된 것이 특징이다.군 전체 면적(671.52㎢) 중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고창갯벌운곡습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유적지,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동림저수지, 선운산도립공원 등 주요 보호지역을 핵심지역(91.28㎢. 14%)으로, 핵심지역 주변의 산림지, 하천, 염습지, 사구 등을 완충지대(265.54㎢. 40%)로, 기타 농경지와 주민 거주지역을 전이지역(314.70㎢. 46%)으로 설정했다.△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 추진 배경과 과정= 유네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해 생물과 문화의 다양성을 보전하고 있다. 1971년부터 MAB(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인간과 생물권계획) 사업을 시작해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고창군은 잘 보존된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유산, 유서 깊은 전통, 다양한 문화 자원을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차원의 생물권계획을 수립한 후 환경부, 한국MAB, 전라북도의 도움을 받아 등재를 추진했다.2010년 2월 한국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위원회(MAB) 조도순 부위원장을 초청해 사전 답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환경 및 생태학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2011년 1월 MAB 정기총회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5월부터 핵심, 완충, 전이지역을 구분하기 위한 기초조사 및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거쳤으며, 6월 한국MAB의 자문을 받아 9월 말 최종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고창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올렸다.△앞으로의 개발 방향= 기존 국내 BR(생물권보전지역)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으로서 환경을 중심으로 지정됐다면, 고창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지역으로서 실제 생활중심지까지 포함해 지정된 것이 특징이다. 고창군은 BR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 참여해 유네스코가 인증한 생태계 보전지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게 되며,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와 고인돌박물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 인천강을 통해 연결되는 고창갯벌, 선운산 도립공원, CNN의 추천여행지로 선정된 동림저수지 야생동물보호구역 등 주요 핵심지역을 연결해 글로벌시대에 사랑받는 문화 및 생태 관광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보존과 관리, 발전을 이끌어 낼 조례를 제정하고, 우선 해안가 일부지역을 선정 소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일정 수준 성장에 이르면 사업범위를 주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군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에 따른 혜택=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상징하는 로고(이하 BR로고)를 농특산물에 부착하게 되면 가격상승과 판매 증대로 이어져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농어업이 6차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되고, 내륙관광자원을 활용한 BR특화마을과 생태마을을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 창출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BR생태관광을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고창을 알리게 된다. 고창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수특산물 및 가공식품은 유네스코에서 인정하는 지역의 명품이 돼 인지도가 향상되고, 브랜드 파워 강화로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공동체사업 지원 등으로 마을 주도형 사업이 활성화되고 관광명소로서 지명도가 상승하게 되며, 향후 21세기 신 성장 동력 모델로서 창조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