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와 관객 경계를 허문다
전주 동문예술거리에 위치한 창작지원센터 2호에서 12일 하우스콘서트 '즉흥을 위한 디지로그'를 연다. 전국 60개 공연장에서 동시 진행하는 '원데이페스티발'의 일환의 공연이다.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동문예술거리가 추구하는 일상 안에서 호흡하는 예술과 더하우스콘서트의 시민과의 만남이 일맥상통해 협약을 통해 공동주관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날 공연은 일반에게 다소 생소한 프리뮤직 장르로, 관객과 만나는 찰라의 현장성장소성, 서로 협연하는 아티스트들 간의 우연성을 전제로 즉흥(Improvisation)공연을 펼치는 실험적 음악이다. 형식과 시간의 제약 없이 아티스트와 관객과의 호흡을 현장에서 깊이 있게 나누며, 관객은 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특히 이미지와 비주얼 중심의 미디어아트와 사운드 중심의 프리뮤직의 즉흥적 만남이 신선함을 더해준다. 시각언어와 청각언어의 즉흥적인 교류를 통해 비주얼과 사운드의 결합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무대에 설 주인공은 발칭유 아나스타시우(Valtinho Anastacio), 김상현(사운드미디어아트), 송대규씨(비주얼미디어아트). 이들은 서로 다른 장르적 영역에서 활동하면서도 음악, 미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과 뉴미디어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들이다.'발칭유 아나스타시우 컨템퍼러리 앙상블'은 브라질 출신의 발칭유 아나스타시우를 중심으로 최진배(Doublebass), 배장은(Piano), 강해진(Violin)씨가 뭉친 연주단. 발칭유는 브라질 최고의 뮤지션들에게 음악을 배운 뒤 일본과 뉴욕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으며,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McCoy Tyner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참여하고 함께 작업하였다. 국내에서는 강산에, 윤도현, 양파, 한대수, 윤상, 김C 등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상현씨는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및 국립중앙극장 악기개량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구려예술원 예술감독, STORY Music과 (주) TORI Music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전라북도 전통소리문화 국악음원작업 디렉터로, 2002 월드컵 퍼레이드 음악, 제5회 서울 세계무용축제 '장자와 나비' 음악을 제작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송대규씨는 한국실험예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에 멤버로 활동했으며, 스튜디오를 전주로 옮겨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공학자들과 공동으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고, 현대예술의 새로운 매체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부문' 신진지원 작가(2006), 전주문화재단 특별공모 아트디렉터(2008), 전라북도 신진예술가(2009), 전라북도 해외전시지원작가(2011)로 선정됐다.김신 추진단장은 "창작지원센터는 다른 장소와의 차별성을 갖고 단순히 음악공연이 아닌 미디어와 프리뮤직 장르의 실험적 무대로 새롭고 창의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했다"면서 "국내외 뮤지션과 지역 예술인이 만나 지역문화의 새로운 도전과 자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 예약문의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 063)287-2012이다.△하우스콘서트= 2002년부터 음악가 박창수의 자택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작은음악회로 시작되었다.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에 앉아 음악을 듣는 관객들은 연주자의 숨소리와 땀방울을 마주하고, 연주자는 관객들의 시선과 호응을 느낄 수 있다. 이후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실험음악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한민국에 하콘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12일 전국 60개 공연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사건-One Day Festival'은 페스티벌의 표면적인 이슈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찾고, '함께 만드는 공연문화'를 확대한다는 지향점이 담겨 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