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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남원 춘향제 팡파르

'함께해요. 춘향사랑'을 주제로 한 제81회 춘향제가 춘향묘 참배를 시작으로 6일 개막됐다. 이날 오후 7시 전북 남원시 어현동 사랑의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김완주 지사와 이강래 국회의원, 윤승호 남원시장, 일본 가고시마 현(縣)의 미야지 다카미스 히오키 시장, 조영현 남원시의장, 시민·관광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춘향 혼을 불러오는 혼 맞이 굿으로 문을 연 축하공연은 남원시립국악단과 객원이 협력해 삼고무와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며 안숙선 명창의 60인조 가야금 병창이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소리의 향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 감동의 장을 마련했다. 크라운 해태제과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창단한 국악 오케스트라 '락음 국악단'이 춘향제를 축하하기 위해 국악과 현대예술이 어우러지는 퓨전 국악의 진수를선보였다. 개막식 하이라이트 행사로 200여 발의 축포가 요천 강변을 수놓았고, 승월교 100m 구간에는 나이애가라 축포가 설치돼 음악에 맞춰 불꽃의 폭포수를 연출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개막 이틀째인 7일 광한루원에서 올리는 춘향 제향에는 민살풀이춤의 대가인 조갑녀 명무가 참여해 89세의 노령에도 헌무(민살풀이춤)를 바칠 예정이다. 7~8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릴 창극 '춘향전'은 마당놀이 전문 연출가와 연기자인손진책·김성녀 부부가 총 대본과 연출을 담당하고 김무길(음악지도), 유영애(예술감독), 국수호(안무지도)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다. 7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춘향 국악대전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명인·명창 국악대향연에는 안숙선, 신영희, 이춘희, 이호연 명창 등과 함께 김광복 전남대교수, 국립국악원 원장현 대금명인, 송화자 명인, 이태백 목원대 교수, 판소리 고법예능보유자 정화영 고수 등이 참여해 국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9일 광한루원에서 열리는 춘향선발대회에는 신세대 가수인 샤이니, 테이, 파이브롤스 등이 출연하고 사회에는 신봉선, 탁재훈, 정현정 아나운서가 참여해 대회의흥을 돋우게 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5.06 23:02

[김병대의 거꾸로 쓰는 식탐일기] ⑩어느 진보적 맛 칼럼니스트의 '근시안'

진보적인 맛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황교익 씨(49)의 블로그 '악식가의 미식일기'(blog.naver.com/foodi2)는 향토색 짙은 참살이 음식의 보물창고다.그의 블로그엔 우리 음식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가 깐깐하고 담백히 수록돼 있다. 약간의 흠이라면 그리 친절하지 않은 말투와 나처럼 초심을 잃지 않아 얄밉다는 정도. 그가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주음식 또는 한국음식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전주 mbc 방송 출연이 있었다. 전주에 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방송 프로가 있다는 것은 퍽 좋아 보였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그는 "한국에서는 아직 '맛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든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누가 먼저 숟가락(을) 놓는가 하는 문제"라며 "한국에서는 딱 한 도시만 '맛있는 ○○'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현재 가능성 있는 도시'로 서울과 인천, 전주, 통영, 광주, 부산 등을 꼽으면서도 "아직은 다들 가능성만 있는 것이므로 어디서 어떤 도시가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신중론을 폈다.그는 전주 음식의 문제라기보다 한정식의 문제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전주가 이미 '맛있는 도시'이지 않으(느)냐 할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은 '맛있는 전통음식이 있는 도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한 상 가득 차려지는 반찬'에 대해 지적했다. 그 예로 당시 들렀던 전주의 한 비빔밥 전문점을 들었다.처음엔 그 가게의 1인용 솥밥을 칭찬한 듯 보였지만, "그 앞에 깔리는 수많은 반찬들이 비빔밥 먹는 것을 방해"했다며 "저 반찬들은 흰밥을 먹을 때에나 맛있는 반찬이지 양념이 다 되어 있는 비빔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와 동행했던 아내도 "안주인이 밥을 비벼주는 서비스에 만족하면서 '그냥 흰밥으로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하며 비벼놓은 밥을 두고 툴툴거렸다."숟가락만 먼저 놓는다고 '맛있는 도시'가 탄생하진 않는다. 실제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비빔밥으로 유명했던 곳은 평양과 진주다. 그러나 전북 사람의 탁월한 미각과 손맛을 바탕으로 김제를 중심으로 한 호남평야와 고·순·남(고창·순창·남원), 무·진·장(무주·진안·장수) 지역의 밭과 산악 지대에서 나는 '무한(無限) 재료'가 더해져 전주비빔밥은 '비빔밥의 대명사'로서 외식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요즘은 '원래 전주비빔밥은 부뚜막 위에서 잔반으로 비벼 먹던 음식'이라고 아무리 떠들어도 잘만 팔린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은 나쁘지만, 1등을 기억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럽다.혹시 황 씨는 '전주비빔밥은 일제 강점기 이후에나 역사책에 거론됐다'는 사실을 중요시하거나, 한 상 가득 차려도 주목받지 못하는 자기 고향(경남 마산) 음식에 대한 열등감과 소국수주의(國粹主義)에 사로잡힌 게 아닐까.여염집 비빔밥이 아닌 지극히 상업적인 공간의 음식을 두고 말간 콩나물국 하나만 놓고 먹어야 '진짜 비빔밥'인 양 주장하는 논리의 비약은 제쳐 두더라도, 그의 독설은 몇 해 전(2007년 개업) 어렵사리 문을 연 마이너(minor)한 가게에 퍼부어야 할 것은 아니었다. 그의 이름을 건 인터넷 쇼핑몰 '황교익의 명품식탁'(www.goodtable.co.kr)에선 명품 한우만을 취급해서일까? 결코 저렴하지 않은 그 가게의 비빔밥(1만 원)·호주산 육회비빔밥(1만2000원)·한우 육회비빔밥(1만8000원)에 대해선 유난히 관대한 모습을 보인 것은 왠지 부자연스럽다.전주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한 상 차림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조작된 전통'일 뿐이니 시원하게 버려도 된다"는 그의 '탈권위주의'에는 한없는 연대의 뜻을 보낸다. 다만 그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사태의 뿌리'로 돌아갈 것을 간절히, 참 철없이 부탁하는 바이다.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5.06 23:02

[행사·축제] 동학 발상지서 만나는 전통 민속예술 한마당

빠르게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그 원형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민속예술축제.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전북민속예술축제가 올해는 황토현 동학축제와 맞춰 정읍 황토현 일대에서 열린다.축제를 주관한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도연합회의 선기현 회장은 "2011년 민속예술축제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 황토현에서 열리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북 전통민속 예술을 발굴 재현하고 축제의 원형성과 예술성을 살려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일반부 '전북민속예술축제'에 초대된 단체는 순창 복흥농악단, 익산기세배놀이 보존회, 김제우리문화연구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호남우도 복흥농악은 2010년 전북민속예술축제 우수상 수상작이며 전라좌도 무주굿은 2009년 임방울 국악경연 농악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자존심 대결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전주기접놀이는 9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작품이다.청소년부 '전북청소년민속예술제'에는 남원학생농악단, 정읍입암중 농악판굿, 김제청소년농악단이 출전한다. 2009년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 차상을 받은 남원농악판굿과 같은 해 전국청소년민속경연과 전북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받은 정읍 농악판굿과 김제농악판굿의 자웅 대결도 볼 만하다.각 부문 최우수상 수상 작품은 10월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한다.▲ 2011 전북민속예술축제 = 7일 오전 9시 30분 정읍 황토현.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5.06 23:02

'한지의 모든 것' 전주 한지문화축제 개막

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쓰임새를 체험하고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주 한지문화축제'가 5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막을 올렸다.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전주한지, 한바탕 어울림'을 주제로 전주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꾀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 문화행사로 꾸며졌다. 한지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로 한지 뜨기와 제작, 탁본, 한지 가훈 쓰기, 한지 소망등 걸기, 한지 공예 등이 한옥마을 곳곳에서 시작됐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창호문 바르기대회, 한지가족신문 만들기, 한지가족사진 촬영하기, 한지 골든벨, 한지 그림대회 등의 이벤트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 한지의 판로를 개척하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상품관이 개설돼 기업체 간의 구매 상담이 진행되며 한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벼룩시장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6시에는 한옥마을 내 경기전의 특설무대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은 축하공연과 개막선포, 개막 퍼포먼스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이어서한지국제패션쇼가 진행된다. 패션쇼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 45명이 한지를 소재로 만든 다양한 웨딩드레스와생활한복 및 전통한복, 연주복, 핸드백, 액세서리가 선보인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끌어내고 한지를 전통문화의자산으로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있는 체험행사가 풍성히 준비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5.05 23:02

전주한지! 그 화려한 막 열린다

전주 한지가 전통의 숨결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급 상품으로 거듭난다. 한지의 전통성과 산업성에 주목해 '생활 속 한지'로 거듭나는 문화축제. 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쓰임새를 체험하고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제1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일부터 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일대와 한지산업지원센터 등에서 열린다.올해 축제 주제는 '전주한지! 한바탕 어울림Ⅱ'. 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다채로운 이벤트가 꾸려진다.개막식(5일 오후 6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는 축하 공연과 퍼포먼스, 한지로 만든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는 한지국제패션쇼(5일 오후 7시30분)가 진행된다. 패션쇼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 40여 명이 한지를 소재로 만든 생활한복과 전통한복, 웨딩드레스, 연주복 등을 선보인다. 학생과 시민이 직접 만화나 영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무대에 서는 코스튬 플레이 패션쇼(6일 오후 7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가 이어진다.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승화시킨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의 한지 뜨기 체험(오전 10시 한지산업지원센터 부채문화관)이 열리고 한옥마을 내 은행로·태조로에 개인의 소망을 담은 한지소망등 2000개를 밝힌다. 이벤트로는 한지 골든벨(7일 낮 12시, 8일 오후 3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과 한지 가족신문 만들기, 한지 가족사진 촬영하기(오전 10시 경기전), 가족 창호문 바르기 대회(7일 오후 3시30분, 8일 오후 1시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가 열린다.한옥마을 주민자치위가 축제 기간 인근 주차장과 교통 통제를 담당하고, 한옥마을보존협의회가 벼룩시장을 운영하며, 한옥마을 예술공동체는 길거리 공연을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5.04 23:02

전영래 전 전북도립박물관장, 향토문화 발전에 한평생

지난 1일 폐렴으로 타계한 전영래 전 전북도립박물관장(향년 84)은 한평생 향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향토사학자였다.고인은 전북지역 고대산성과 청동기 고인돌 발굴 등에 남다른 연구성과를 남겼다. 도내 고대산성 126개소를 답사, '전북고대산성조사보고서'를 간행해 산성 연구의 기틀을 닦았으며, 부안 소산리에서 볍씨자국토기를 발견해 벼농사를 입증해내기도 했다.금강유역 청동기문화권을 최초로 주장했고, 고창과 장수지역에서 북방식지석묘를 발굴, 고창 고인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정신청 기초도 제공했다.전주 동고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후백제 견훤왕 왕궁터를 입증해냈으며, 익산 오금산성 발굴로 일본의 '고이고시'라는 축성법의 원류가 백제에 있음을 고증해내는 연구성과도 갖고 있다.당뇨로 20년 넘게 고생한 고인은 2006년 한서고대학연구소 소장때 자신이 평생 모아온 고고학 관련서적과 연구논문 등 5000여권의 자료를 전북문화재연구원에 기증 했다.특히 기증한 자료중에는 고인이 1960년대부터 연구했던 전북지역 고대산성 관련자료와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등에 대한 자료들과 일본 유학시절 모았던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1950년대 전북일보 기자를 지낸 고인은 1963년 전북도립박물관 설립을 제안, 25년동안 박물관장을 지냈으며 1978년부터 지방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며 문화재 발굴조사와 지정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1981년 원광대 사학과에서 강의를 시작해 1988년부터는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고고학 후진을 양성했다.유족으로는 아들 전용훈(학인공예 대표)·동훈(사업)씨가 있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5.03 23:02

윤영달 제81회 춘향제전위원장 '춘향 사랑' 호평

제81회 춘향제전위원장을 맡은 크라운 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이 남다른 '춘향 사랑'을 보여줘 주변의 호평을 받고 있다.2일 춘향제전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춘향제전위원장을 맡은 뒤 서울에서 수시로 남원에 내려와 보고회와 제전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행사 준비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예술인 못지 않은 문화전문가로 평가받고 있기도 한 윤 회장은 특히 춘향제 홍보를 위해 크라운 해태제과 전국 영업점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첨하고 영업용 차량에도 포스터를 부착해 춘향제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또 사내 전산망과 사보를 통해 직원들에게 춘향제를 알리면서 행사기간 중에는 휴가를 내 남원을 방문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이와 함께 윤 회장은 춘향제 행사에서 크라운 해태제과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제전위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춘향제 기간 중에는 가족들과 함께 남원에 머물며 춘향제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춘향제에 참여하고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행사기간 중에는 광한루원 서문주차장에 재활용 작품전시와 체험, 과자만들기, 로봇극장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벨리 체험마당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행사전문요원과 굴절버스 2대도 지원하기로 했다.춘향제전위 관계자는 "윤 회장이 과거 어떤 제전위원장보다 왕성한 활동력과 열의를 보여주며 춘향제 준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성공적인 행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11.05.03 23:02

'제31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에 장보영씨

'제31회 전국고수대회'의 대명고수부 대상에 장보영(41·판소리 고법 연구원 대표)씨가 선정됐다.2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폐막한 올해 고수대회에는 대명고수부 10명, 명고부 8명, 일반부 12명, 여자부 7명, 신인부 23명, 노인부 10명, 학생부 17명 등 총 87명 참여, 지난해 66명보다 소폭 늘었다. 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김영선)과 전북국악협회(회장 김학곤)가 공동 주최한 올해 전국 고수대회는 불공정 심사 논란을 막기 위해 대회 당일 출전자가 자신의 경연 순서와 장단을 맞출 명창을 모두 직접 추첨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출연 명창이 미리 공개되면 심사에 불필요한 오해를 생기기 때문에 도입된 것이다.심사위원회(위원장 이태백)는 아무리 예술성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가락을 넣다가 박자를 놓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며 심사 기준을 밝혔다.이태백 심사위원장(목원대 한국음악학부 교수)은 "올해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는 예년과 비교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며 "북 가락도 잘 타고, 창자들과도 호흡이 잘 맞아 고심이 많았다"고 밝혔다.김학곤 회장은 "다른 대회는 국무총리상 상금이 1500∼2000만원에 이르는데 대통령상 상금이 1000만원인 것은 너무 적은 감이 있다"며 "명고수를 발굴하는 가장 권위 있는 전국 고수대회가 그 명예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 대명고수부 = 대상 장보영, 최우수상 공도순, 우수상 나재순 △ 명고부 = 대상 김성식, 최우수상 오흥민, 우수상 이준형 △ 일반부 = 대상 신보송, 최우수상 장솔지, 우수상 배 런 △ 여자부 = 대상 윤용미, 최우수상 강애자, 우수상 강정아 △ 신인부 = 대상 박진희, 최우수상 김형준, 우수상 정신이  △ 노인부 = 대상 차재환, 최우수상 정광수, 우수상 도근재 △ 학생부 = 대상 김건희, 최우수상 조용운, 우수상 안 진  △ 지도자상 = 임청현◇ 심사위원 명단 = 이태백(심사위원장) 김몽석 김소영 홍석렬 서용석 조용복 박정철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5.03 23:02

[김병대의 거꾸로 쓰는 식탐일기] ⑨구로다 '망언' 과 비빔밥 2.0 정신

정말 일본만 배가 아플까?숱한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구로다 가쓰히로(70). 그는 20년 넘게 한국과 인연-악연-을 맺어 온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다.그는 지난 2일자 산케이신문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일본침몰론의 쾌감'에서 "한국은 예부터 일본침몰론을 아주 좋아한다"며 "이 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코마츠 사쿄(1973년 출판된 '일본침몰'의 저자)의 소설도 번역·출판됐고, 최근 같은 이름의 일본 영화도 빨리 수입·상영됐다. 한국 언론들도 '일본 침몰'이라면서 '쾌감(?)'을 즐겨 왔다"고 했다. 구로다는 이어 "(한국) 언론이 앞장서서 '일본 힘내라'라는 캠페인을 전개해 많은 모금을 했지만,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가 나오자 (중략) 다시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한국은 '그렇게 일본을 생각해 주고 있는데…'라며 불만이다. 일본이 '침몰' 위기인 이때 한국이 영토 문제에선 일본에 양보하면 어떨까"라고 도발했다.구로다 가쓰히로는 지난 2009년에도 한국의 비빔밥을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으로 비유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물론 음식의 디테일(detail·세부 사항)에 집착하는 일본인으로선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말이다. 다만 이미 세계적인 외식문화를 가지고도 구로다 같은 몇몇 일본 인사들이 아직도 왜구(倭寇·일본 해적)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본심이야 어떻든 전주비빔밥을 재조명해 준 고마운(?) 구로다에게 밤새 술도 사고, 전주콩나물국밥으로 해장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은 "우리나라 비빔밥의 특징은 '유연성과 개방성'"이라며 "비빔밥은 유연하게 섞는 문화를 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2차 완성음식이다. 비비는 문화를 아는 한국이 앞으로 IT 강국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처럼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전국을 제패한 전주비빔밥이 과연 유연성과 개방성을 계승·발전시켜 왔는지는 의문이다.한때 우리 음식의 대표 격은 가운데가 볼록한 불판에 구어 먹는 '불고기'와 화려한 재료를 숯불로 끓여 가며 먹던 '신선로'(神仙爐)였다. 그러던 것이 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전주비빔밥이 대한민국 대표 음식 반열에 오르며 국내 항공사 기내식과 편의점까지 납품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이후가 문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두고 전북도와 경남도가 첨예하게 유치전을 벌이는 것처럼 외식시장 또한 '총성 없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정상에 서는 것도 어렵지만, 한 번 자리를 내주면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현재 전주비빔밥은 자신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데 지나친 에너지를 소모한 나머지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집에서 먹고 남은 음식이었으면 어떻고, 농번기에 들판에서 나눠 먹던 상민 음식이면 어떻나? 아무리 '부대찌개=꿀꿀이죽'이라고 떠들어도 잘만 팔리는 게 현실이다. 지금은 전주비빔밥의 정확한 스펙(spec·사양)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미리 큰판을 준비하는 '유연성과 개방성'이 더 절실한 때이다. 정통 전주비빔밥을 중심으로 청국장이나 김치, 산나물 등을 테마로 하는 비빔밥을 서둘러 '전북의 비빔밥'으로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타적인 비빔밥협회를 구성하거나 강당같이 큰 집에 관광버스로 손님을 유치하는 것보다 전북 지역의 모든 비빔밥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대하는 '비빔밥 2.0' 정신이 먼저다.신분의 귀천이나 사료(史料)의 유무를 따지기보다 다양한 종류의 비빔밥을 발굴하고 선점해 전주를 진정한 비빔밥의 메카로 만드는 게 '비빔밥 2.0' 정신의 고갱이다.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4.29 23:02

"문화·감성 넘치는 낭만의 거리로"

국제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가 문화와 감성을 강조한 낭만의 거리로 탈바꿈됐다.26일 전주시는 전주 국제영화제 개막(28일)에 대비, 주요 행사가 진행될 영화의 거리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일대 도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영화의 거리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하고 경관조성을 꾸미는 일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시는 영화제와 관련 ▲보행자의 보행권 확보 ▲공간 및 장소성 확보 ▲공공디자인 실현 ▲주변 영역과의 상호연계를 중점으로 영화의 거리 경관을 조성했다.차량 통제기간은 영화제가 열리는 28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통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다.차량 전면 통제구간은 고사동 메가박스~동진주차장 네거리까지며, 부분 통제구간은 오거리 문화광장~인성체육사까지다.일방통행구간은 전주영화제작소 입구~ 동진주차장 네거리, 패밀리마트 네거리~(구)에프샵 입구, 인성체육사~대흥기계 사거리까지다.시는 또 영화제의 흥을 북돋우기 위해 전주시네마부터 전주영화제작소까지 루미나리에를 설치,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영화의 거리를 밝히도록 했다.특히 오거리 문화광장 입구에서 동진주차장 네거리 도로에 캐노피 및 구조물을 시공하고 상인회와 연계해 돌출 간판을 철거하고 차량을 일방통행시키기로 했다.임민영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은 "영화의 거리는 자발적 거리 예술을 펼칠 수 있는 가변적 장소와 만남과 쇼핑 등 거리활동을 지원하는 콘셉트로 조성했다"며 "축제 기간 동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편하게 예술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11.04.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