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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거리에서] 나는 가수다

이따금 "나는 텔레비전을 안 봐" 하며 은근이 대중문화를 하시 보는 태도를 취해 뭔가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촌스런 사람들을 본다. 나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무시하는 사람을 신뢰 할 수 없다.요즘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를 열심히 본다. 나만 열심히 보는 줄 알았는데, 나와 가까운 사람들도 모두 그 프로들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지난 주 지인들이 완주상관 친구 꽃밭에 모여 놀았는데, 주로 '나는 가수다' 노래 프로 이야기였다. 모두 50대 후반인데, 대중가요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모습은 난생 처음 보았다. 빼앗긴 땅을 되찾아 온 개선장군들처럼 그들은 득의 만만 의기양양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나타나 어른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 앉히더니, 이제는 40대 가수들을 무대에 올려 노래 시합을 시킨다. 몇 몇 기획사들이 판에 찍은 듯 만들어 낸 '아이돌' 가수들로부터 노래를 되찾아 온 것이다. 정말이지 얼마 만에 우리가 텔레비전의 노래를 따라 불러보는가. 뭔가 뻥 뚫린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당당하고 신나는 서바이벌 게임이 대중들에게 안겨주는 카타르시스는 놀라운 사회적인 의식을 충동질 한다.'나는 가수다'는 하나의 사회적인현상이다. 사회적인 현상은 새로 돋아나는 싹일 수도 있고, 빼앗긴 것을 되찾아 낸 것일 수도 있고, 죽은 줄 알았던 것이 어떤 계기로 되살아 난 것도 있다. 사회적인 현상이란 세상에 대한 무관심으로부터 깨어나 어떤 현상에 대한 의식을 갖는다는 것인데, 그 의식이 사회의식으로 흘러가 그 끝이 늘 정치 행위로 실현된다. 권력을 잡은 이들은 이런 사회현상의 깨어남을 경계한다. 분산시키려들고 잠재우려 들고, 관심을 딴 곳으로 유인하려한다. 그러나 이제 이런 사회적인 현상의 흐름이 쉽게 조종되지 않고 간단히 잡히지도 않는다. 시민들의 정치사회의식의 힘이 강화된 것이다.정치가 요동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들은 '이상한 놈, 나쁜 놈, 비겁한 놈, 쪼잖한 놈'은 탈락시킨다. 이제 '좋은 놈, 당당한 놈, 바른 놈'을 찾는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가 일으킨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인 관심이 되어 정치적 관심으로 흘러갈 것이 분명하다. 강력한 자기 의사의 표현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은 거의 혁명적일 것이다. 이 현상을 눈치 채지 못한 순간 '제명'된다. 대중들은 절대 만만치 않다. 우리 국민은 이제 그 무엇이든 바꾸어버릴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 의식을 갖추고 있다./ 김용택 본보 편집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5.16 23:02

전북문화교육센터, 전문인력 역량강화 나선다

올해 처음 태동한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전북문화교육센터)가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문화예술인 역량을 강화하는 곳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실무 협의회'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협의회'와 자문위원단'전북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한다.전라북도 주최로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운영하는 전북문화교육센터는 전문 인력 역량 강화, 문화예술정책 개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골자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진아 전북문화교육센터 팀장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예산이 적은 만큼 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문화예술교육 수요와 실태 조사·인적자원 확보·전문인력 양성 등 해당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선, 전북문화교육센터는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연수와 예비 예술강사 교육 등을 진행한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지원해 지역에 맞는 모델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문화예술인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술강사와 예비 예술강사 DB와 온·오프라인 정보망을 구축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전북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는 문화예술교육 현장 활동가 중심으로 소모임을 결성해 교육 실태·수요 조사, 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문화교육센터의 현주소와 발전 계획을 담을 '문화예술교육 발전 포럼' 실시, 문화예술인 구인·구직 시스템 창구로 홈페이지 구축, 전문 문화예술인 인력 양성 등도 해나갈 계획이다.한편, '전북 문화예술교육의 비전 찾기'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육 발전 포럼'은 25일 오후 3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5.16 23:02

[김병대의 거꾸로 쓰는 식탐일기] ⑪영화 '트루맛쇼' 에 비친 맛집 방송의 '허와 실'

지난 6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서 'JIFF 관객상'을 수상한 '트루맛쇼' 때문에 맛판(?)이 난리가 났다."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라는 불온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평범한 분식집이 TV 맛집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방송사-외주제작사-협찬대행사-식당 간 물고 물리는 과정을 몰래카메라로 담은 영화로 MBC 〈불만제로〉나 KBS 〈PD수첩〉과 같은 함정 취재 형식을 빌렸다.이 영화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은 MBC 교양 프로그램 PD로 방송을 시작해 지금은 10년째 외주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TV 맛집 방송은 신체 학대쇼다"란 '뽀대나는' 말 한마디를 외치기 위해 경기도 일산에 직접 식당을 차렸다. 그리고 1000만 원을 대행사에 건네고 캡사이신(capsaicin,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 폭탄 같은 떡볶이와 돈가스를 만들어 방송을 탄 뒤 곧바로 문을 닫았다.김 감독의 괴짜(?) 짓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03년 MBC 〈아주 특별한 아침〉의 '바람난 사회의 독, 스와핑'이라는 프로그램을 외주 제작했던 B2E 프로덕션의 대표였다. 당시 라이벌 방송사인 SBS가 〈세븐데이즈〉란 프로그램을 통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김 감독은 SBS 측과 후끈한 설전을 벌였다.물론 전북에도 맛집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넉넉한 제작 환경 탓인지 지나치게 많은 맛집을 토해 내지만, 외주 제작은 아니기에 약간의 면죄부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트루맛쇼'가 전주에서 공개된 탓에 이곳 사정도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전북 지역 방송도 이번 기회에 진짜 맛집과 평범한 식당 간의 경계도 생각해보고, 억지 상황을 연출하는 대본과 어색한 연기력 부분은 재고해 보는 건 어떨까. 가령 식당을 방문한 블로거가 주인에게 "주방을 찍어도 될까요?"라고 묻는 대목은 누가 보더라도 작가가 꾸민 설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토속적이거나 순수해 보이지도 않는다.사실 '트루맛쇼'가 대단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여태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한 외주제작사의 '반란극'이기에 반응이 뜨거운 것이다. 당시 김 감독이 운영하는 식당이 SBS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하면서 결과적으로 SBS가 직격탄을 맞은 꼴이 됐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방송사들도 다르지 않다는 증거 자료들이 속속 드러났다. 방송 3사는 자신들은 협찬금, 가짜 맛집, 가짜 손님 따위는 모른다고 발뺌하며, 외주제작사에 모든 책임을 전가할지도 모른다. 김 감독은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바른 길을 걷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느냐"며 방송 3사 노조를 향해 "방송사 직원 급여를 깎아서라도 양심 없는 프로그램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외주제작비 현실화'를 요구하기도 했다.최근 김 감독의 블로그(blog.naver.com/truetaste)에 들어가 봤다. 그는 블로그에서 "'트루맛쇼'는 돈을 찾아 몰려든 파리떼를 기록한 자연 다큐멘터리다. 모건 스펄록 감독의 '슈퍼사이즈 미'가 자해공갈 다큐멘터리라면, '트루맛쇼'는 창업공갈 다큐멘터리다"라고 소개했다. 짐작컨대 그는 이 영화가 세간의 관심을 끌 것이라 짐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블로그엔 방송 3사와 외주제작사 PD를 겨냥한 거칠지만 직설적인 글들이 올라와 있다.이제는 그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전국적으로 생겼고, 해당 3사의 줄 소송 문제도 김 감독이 허위 사실을 조작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그러나 미디어나 카메라를 든 권력자가 이제는 김 감독 자신일지도 모르는 일…. 그 역시 '정치든 종교든 모든 권력엔 악성(惡性)이 존재한다'는 말을 귀 담아 듣는 지혜가 필요하다.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5.13 23:02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오페라로 키우겠다"

"25주년이나 됐다는 게 저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아찔한 순간도 많았죠. 연고 하나 없는 전북에서 오페라의 꿈을 갖고 '맨땅에 헤딩'하듯 일궜습니다. 이전에 오페라 씨앗을 심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수준 높은 오페라를 내놓아야 할 겁니다."호남오페라단의 예술총감독이자 단장인 조장남씨(60·군산대 교수)는 그 어느 해보다 바쁠 것이다. 창단 25주년을 맞아 세 편의 특별 기획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에 이어 7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선정된 '논개(대본 김정수·작곡 지성호)'로 재도약할 예정. 특히 '논개'는 전국의 뛰어난 오페라 가수들을 오디션 해 가장 완성도 높은 한국적인 작품으로 내놓고 싶은 욕심이 크다. 11월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푸치니 오페라'라보엠'을 올린다. 이태리 오페라 라스칼라 가극장 주역 가수를 초청해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대한민국 오페라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 단장은 "올해 세 편의 기획 공연을 통해 예도 전북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정년까지 호남오페라단이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만큼 기반을 다져놓는 게 유일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5.12 23:02

[김병기의 서예·한문 이야기] (13)창암 이삼만의 글씨(4)

蹴海移山, 飜濤破(?)嶽축해이산, 번도파(파)악바다를 차고 산을 옮기니 파도가 뒤집히고 멧부리가 까불리네.蹴:(발로)찰 축/ 海:바다 해/ 移:옮길 이/ 飜:뒤칠 번, 뒤집힐 번/ 濤:물결 도/ 破:낄 파/ ?:(키질하여) 까불릴 파)/ 嶽:멧부리 악, 큰 산 악창암 이삼만 선생이 남긴 또 하나의 명작이다. 글 내용은 중국 당나라 사람 이사진(李嗣眞)이 쓴〈서후품(書後品:서예에 대한 품평 후편〉에 나오는 말로서 중국의 서성(書聖:서예의 성인) 왕희지(王羲之)와 왕희지 못지않게 명성을 떨친 그의 아들 왕헌지(王獻之)를 비교 평가하면서 왕헌지의 초서에 대해 품평한 말이다. 해당부분을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 번역하자면 "바다를 차고 산을 옮기는 것 같아 파도가 뒤집히는 것 같기도 하고 큰 멧부리가 까불리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앞의 두 구절인 '바다를 차고 산을 옮긴다.'는 비유는 운필법(運筆法) 즉 붓을 운용하는 필법을 비유한 말이고, 뒤의 두 구절 "파도가 뒤집히는 것 같고 큰 멧부리가 까불리는 것 같다."는 말은 운필을 제대로 했을 때 나타나는 예술 효과를 표현한 것이다. 살아있는 필획을 구사하기 위한 운필법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하나는 발로 한 번 바닷물을 툭 차면 바닷물이 쫙 갈라지듯 붓이 마치 종이를 가르기라도 하려는 듯이 종이를 파고들며 나아가는 운필법이고, 다른 하나는 육중한 산을 밀어서 이동시킬라치면 이동하는 면과 땅이 산의 무게만큼 무겁게 달라붙으려 하듯이 붓과 중이가 그렇게 무겁게 밀착하게 하는 운필법이다. 전자를 흔히 '금시벽해(金翅劈海:금시조라는 새가 바다를 가르듯)'라는 말로 표현하고 후자를 흔히 '향상도하(香象渡河:코끼리가 강을 건너듯)'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처럼 바다를 가르고 산을 밀어 옮기는 듯이 하는 필법으로 써 놓은 글씨는 당연히 파도가 뒤집히는 것 같은 힘이 있고 큰 산이 까불대며 덩실거리는 것 같은 육중한 리듬감이 있다.창암 이삼만 선생은 이 '蹴海移山, 飜濤破(?)嶽'이라는 구절을 이 구절이 말하는 필법대로 쓰고 또 이 구절이 제시한 예술효과를 낼 수 있도록 썼다. 정말 파도가 뒤집히는 것 같고 큰 산이 춤추는 것 같은 글씨이다. 이사진의 〈서후품〉원문은 '?'인데 이삼만은 그것을 '破'로 바꿔 썼다. '破'로 써도 뜻은 통하지만 '?'만은 못한 것 같다. 혹 창암 선생이 잠시 착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이 작품은 현재 전남의 옥과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구풍첩(口諷帖)」이라는 큰 작품의 일부분으로 전한다. 원래는 가로로 쓴 작품인데 게재의 편의상 세로로 재구성하였다.「구풍첩」은 앞면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이고 후면은 이삼만이 원교의 글씨를 보고서 나름대로 어깨를 견주어 볼 양으로 쓴 것인데 이 글씨 말고도 해서와 초서 등 여러 체의 글씨가 더 있다.이 글씨에 대해서 혹자는 '앵우필(鶯羽筆:앵무새 깃털로 만든 붓)'로 썼다고 하는데 '앵우필'이라는 말 자체가 전거(典據)가 없는 말이라서 믿기 어렵다. 오히려 갈필(葛筆:칡뿌리를 잘라 끝을 두드려 만든 붓)로 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갈필에 대한 기록은 더러 눈에 띤다. 필자는 전에 한약재로 사용하는 건갈(乾葛:말린 칡)을 먹물에 불려 그것으로 글씨를 써본 적이 있는데 창암의 이 글씨와 비슷한 효과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창암의 다른 작품 중에서도 갈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작품은 더러 눈에 띤다. 앵우필일까, 갈필일까? 창암은 매우 서민적인 서예재료와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사용한 재료와 도구에 대해 연구한다면 그의 진작과 위작을 판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5.11 23:02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 내달 10일 전주서 개최

전북 전주시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2011 전주 아태무형문화유산 축제'를 내달 10일부터 사흘간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 축제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무형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타이, 대만등 아태지역 5개 국가, 14개 공연팀이 참가해 '혼인'을 주제로 한 각국의 전통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인도네시아 공연팀은 전통음악인 '가멜란'을 선보이며 캄보디아는 '마호리 음악'을 선사한다. 타이는 전통악기 가운데 타악기로 앙상블을 연주하는 극단 '삐팟'이 참여하며대만은 전통생활양식을 지키며 사는 고산족인 루카이족이 그들의 잔잔한 민요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남사당놀이와 판소리, 강강술래, 줄타기, 진도다시래기, 북청사자놀이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부대행사로 중국과 타이,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5개국의 전통혼례가 재현되며 이들 국가의 결혼의상과 민속음악, 민속놀이를 체험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임민영 문화경제국장은 "혼인이라는 의례를 통한 한국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무형문화 자산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는 자리"라며 "무형문화유산의정태적 이미지를 벗고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5.10 23:02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 임현빈씨

제81회 춘향제의 하나로 열린 제38회 춘향국악대전의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임현빈(36·남원시 고죽동)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7일 열린 이 대회에서 임씨는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극적으로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수석으로 활동 중인 임씨는 국악 집안에서 자라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시작했고 광주 예술고와 서울예술대를 졸업한 뒤 한애순, 안숙선, 이난초, 성우향, 이태백 선생을 사사했다.임씨는 제1회 흥부제 학생부 장원, 동아 국악콩쿨 일반부 금상(1995년), 춘향국악대전(2006년) 명창부 4등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다.심사위원장인 김일구(무형문화재 제5호) 명창은 "임씨는 정확한 발음과 노래, 대사, 극적인 요소 등을 가미해서 완벽하게 했다"며 "특히 판소리를 '1인 창무극'이라고 하는데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의 극적 표현을 잘해 관중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채수정(42·서울 강남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상은 양은주(37·남원 노암동), 대회장상은 김경아(37?인천 남구)씨가 각각 차지했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11.05.09 23:02

전북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에 '전주 기접놀이'·'남원 농악판굿'

사단법인 전주기접놀이보존회(보존회장 임양원)의 '전주기접놀이'와 남원학생농악단(단장 김정헌)의 '남원농악판굿'이 '2011 전북민속예술축제'최우수상을 차지, 10월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축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는 '2011 전북민속예술축제'가 지난 7일 정읍 황토현에서 개최됐다. 우수상은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회장 성태일)의 '전라좌도 무주굿'과 김제 청소년농악단(대표 박보현)의 '김제농악 판굿 및 도둑잽이굿'이 수상했다.이번 축제에는 일반부에 '순창복흥농악''익산기세배놀이''김제농악판굿''전주기접놀이''전라좌도 무주굿'등 다섯 작품과 청소년부에 '남원학생농악''정읍입암중학교농악''김제청소년농악'등 세 작품이 출전했다.심사위원회(위원장 설태종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장)은 "전국대회에 전북대표로 출전할 팀을 뽑는 자리인 만큼 전북의 전통민속예술의 특색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전주기접놀이'는 칠월칠석이나 백중에 4개마을 주민들이 전주삼천강변에 모여 용기를 앞세우고 힘과 기예를 겨루던 전래민속놀이를 재현한 작품. 마을간 화합이나 단결을 깃발을 통해 힘있고 웅장하게 잘 표현했으나 깃발이 너무 화려하고 내용보다는 기교에 치우친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청소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한'남원농악판굿'은 남원지역 각 학교에서 뽑은 학생들로 팀을 만들어 기량이 매우 출중했고 좌도농악에 대한 원형 보존이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한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전라좌도 무주굿'은 지역민 33명으로 구성된 무주굿 보존회가 마을공동체의 기반이 된 좌도굿의 원형가락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5.09 23:02

"기접놀이 전수관 마련하는 게 꿈"

"일제시대 때에도 이어져 올 만큼 역사가 오래된 우리 고유의 민속전통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척 기쁩니다."'2011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사단법인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임양원 보존회장(83). 임 보존회장은 "전주기접놀이는 칠월칠석이나 백중에 하던 전래민속으로 농사 지으면서 서로 얹잖았던 일을 함께 모여 풀었던 마을공동체의 행사"였다며 "해방된 후 우리민속 고유의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으나 마을 어르신들을 설득 해 기접놀이를 이어온 것에 대해 뿌듯해 했다. "대회를 앞두고 수요일이나 토요일 오후 시간을 이용해 연습했는데 농번기라 사람 모으기기 쉽지 않았다는 그는 "전통민속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 아래 따라와 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내용보다는 기교에 치우쳐 원형을 다소 훼손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다."마을단위 상호 친목을 도모하는 집단적 민속행사인 전주기접놀이는 1998년 전주기접놀이 보존회가 결성 돼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오고 있다"며 "이번에 지적된 단점은 기접놀이에 참여했던 원로들의 자문을 구해 하나씩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10월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시나리오 구성력과 종합적인 연출력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후손들이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이어갈 수 있게 전주기접놀이 전수관을 마련하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5.09 23:02

한지문화축제 '절반의 성공'

지난 8일 폐막한 '제1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2억5000만원만이 투입된 저예산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B2B(한지생산업체와 유통업체의 만남)B2C(한지생산업체와 수요업체의 만남)를 통해 5억45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주 한지의 산업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특색없는 한지 체험은 관광객의 체류시간은 늘렸으나, 전주한지문화축제만의 특징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지머리띠인형부채 만들기 등 한지 체험(체험료 2000~7000원)은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어난 반면 전통 한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체험은 한지 뜨기와 전주한지홍보영상관에서 진행한 닥나무 벗기기가 유일했다.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지에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고자 다양한 체험을 기획했다"며 "대신 한 곳에서만 진행됐던 한지 뜨기 체험은 올해 다섯 곳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축제의 주무대인 한옥마을과 리베라호텔코아아울렛의 동선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한지문화축제는 올해 리베라호텔 뒷편에서 진행됐던 관련 부스마저 없애 축제의 분위기가 코아아울렛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간이 화장실은 두 곳 마련됐으나 여전히 부족했으며, 쉼터 부족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거론됐다. 다만 신한카드가 협찬해 지난해 800개에서 올해 2011개로 크게 늘어난 한지등으로 인해 축제 기간 저녁 늦게까지 환한 한옥마을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5.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