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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풍패지관(豊沛之館) - 조상진

전주는 역사적으로 후백제의 도읍이요, 조선의 발상지다. 그 자취와 정신이 연면하게 이어져 오늘날 전주의 정체성을 이룬다. 견훤이 세운 후백제는 안타깝게도 45년만에 멸망했다. 그래서 동고산성을 제외하고 그 흔적이 많지 않다. 또 10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반면 조선의 영향은 크다. 호남을 관할하는 수부(首府)인데다 조선왕조의 관향(貫鄕)이어서 힘이 실렸다. 지금 전주시가 추진하는 전통문화중심도시도 결국 조선문화에 뿌리를 두고 그것을 산업화하자는 것이다.조선의 문화는 유·무형으로 곳곳에 남아 있긴 하나 목조 건축물은 귀하다. 경기전과 풍남문, 객사 정도다.관립호텔격인 전주객사(보물 제583호)는 조선 초기 전주부성을 축조할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라감영(구 도청부지) 북쪽의 넓은 대지에 세워졌으며 중앙에 주관(主館)이 있고 좌우에 날개채(익헌), 맹청, 무신사 등 많은 부속건물이 있었다. 후원(造山)까지 거느린 꽤 큰 규모였다. 주관과 서익헌만 남아 있다 얼마전 동익헌까지 복원되었다.신주를 모신 감실에는 궐(闕)자가 새겨진 위패를 모셔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예(望闕禮)를 올렸다. 조정에서 사신이 오면 이곳에 머물면서 왕의 명령을 전하기도 했다.주관 앞에는 풍패지관(豊沛之館)이란 글씨가 눈길을 끈다. 규모도 클뿐 아니라 초서체로 흘려 쓴 기품이 호방하고 힘차다. 명나라 문장가 주지번(朱之蕃)의 작품이다. 풍패는 한(漢)고조 유방의 본향으로 조선 왕조의 발원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이것이 여기 걸리기 까지의 사연이 흥미롭다. 주지번은 1606년 중국의 황태손이 탄생한 경사를 알리기 위해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조선을 방문했다. 한양에서 칙사대접을 받고 일이 끝나자 마자 익산 왕궁에 살고 있는 표옹(瓢翁) 송영구를 만나기 위해 전주에 내려왔다. 이때 잠시 객사에 머물며 이 현판글씨를 써준 것이다.이에 앞서 송영구는 1593년 송강 정철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북경에 갔다 시골청년 주지번을 만났다. 이때 과거시험 답안작성요령 등을 가르쳐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문화재청이 '전주객사'이름을 '전주 풍패지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원래 건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 이름을 찾아주자는 것이다.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냄새가 나긴 하나 고려해볼만 하다./조상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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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30 23:02

[음식의 비밀] (75)콩나물

콩나물은 콩의 싹을 틔운 것이다. 콩나물용 콩은 메주콩보다 작은 콩. 제주태, 고흥태, 영광태 등 콩나물콩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품종으로 재배된다.전주 콩나물로 알려진 것은 임실의 '서목태'로 키운 콩나물이다. 서목태는 다른 검은콩보다 크기가 작아 쥐의 눈처럼 보인다고 해 '쥐눈이콩',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고 하여 '약콩'이라고도 부른다. 서목태 콩나물은 오래 삶아도 물러지거나 질겨지지 않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특징. 하지만 요즘엔 서목태 콩나물이 많지 않다. 서목태 콩나물은 아무리 잘 씻어도 검은색 콩 껍질이 붙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씻지 않은 상품으로 여겨 져서다. 전주 콩나물국밥집에서도 서목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오래 전부터 '전주 십미'에 콩나물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나물은 임실 서목태로 교동의 녹두포샘물과 상정골의 노래기샘물로 기른 콩나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이 지역의 샘물로 재배하는 것은 아니다. 전주가 공업화되면서 농업이 사라지고 물이 지저분해졌기 때문이다.콩나물 가격은 저렴하지만, 영양소만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식재료다. 비타민B1, 비타민C, 단백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하다. 콩나물 머리에는 비타민 B1이 많고, 몸에는 비타민C,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스파라긴은 숙취에 효과적. 원래 콩에는 아스파르트산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있지만, 아스파라긴은 없다. 그런데 콩나물이 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의 아스파르트산과 결합해 아스파라긴이 되며, 이렇게 생긴 아스파라긴은 콩나물 뿌리에 내려갈수록 축적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콩나물 콩에는 각종 아미노산이 많다. 아미노산은 스트레스에 강하고 피로해소를 촉진시키며 간을 튼튼하게 한다. 콩나물의 칼륨과 섬유질 또한 고혈압과 변비 예방에 있어 중요한 성분이다.콩나물은 뭐니뭐니해도 숙취 해소에 제 격이다. 숙취 해소는 비타민 섭취가 중요한데, 비타민은 과음으로 인해 다소 떨어진 인체의 대사를 활발히 진행시켜 주는 역할을 해서다. 보통 콩에는 비타민 C가 없으나 콩나물은 성장 중 생합성되므로 비타민C가 많이 생긴다. 콩나물 속 비타민C는 100g당 8mg, 성인 남자 일일 비타민 C 권장량의 9%에 해당한다.콩나물은 감기 예방과 빈혈에도 탁월하다. 체내 저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보온, 휴식이 필요한데, 비타민 A·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요구된다. 특히 비타민 C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을 도와준다. 빈혈이 심하거나 임신 중 철분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콩나물 요리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콩나물은 열에 약하다. 때문에 가볍게 손질해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콩나물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조리과정에서 많이 파괴되므로 2~3분 내 조리해야 한다. 콩나물을 가볍게 씻어 물기를 뺀 뒤 냄비에 참기름을 넣어 졸이다가 콩나물에 몇 번 뿌려서 열이 콩나물에 들어간 듯 싶으면 기름기를 없애고 소금을 뿌려 뜨거울 때 먹는 것도 별미다.이서형 군장대학 호텔조리학과 교수는 "콩나물에서 나는 비린내는 마늘과 소금을 이용하면 된다"며 "마늘과 소금을 약간 넣고 삶으면 김을 빼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과 냄새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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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30 23:02

[송영애의 식탁 위의 수다] (29)조리과학자

식재료에 물과 부재료를 더하고 열을 가하여 직접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대학시절 교재에서 배운 음식의 정의이다. 즉, 식품 원재료는 날것으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여러 부재료를 더해 다양한 공정을 거치고, 열 그리고 인력이 들어가 음식으로 조리된다. 이와 같이 식재료에 어떠한 과정을 더해 인간이 먹기에 알맞은 상태로 만드는 가공 조작을 조리(cooking)라 한다.조리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리 과정을 통해서 맛, 향, 온도의 변화를 가져와 풍미와 외관을 좋게 하여 식욕을 증진시키고, 식품을 씻고?썰고?담그고 하는 동안 식재료에 붙어 있는 먼지와 세균 등을 제거해주고, 독소가 있는 부분을 제거하여 안정성을 높여준다. 식품을 건조?냉장?염장?가열함으로써 저장성을 높이고, 최종적으로 식품 영양소의 유출이나 파괴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조리함으로써 영양학적인 효율을 높여준다.이와 같은 조리는 다듬기와 씻기부터 시작하여 간보기와 그릇 담기로 마침표를 찍는다.과정 하나하나마다 식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다듬고, 씻고, 자르고, 익혀서 간을 보게 되는데 우리의 힘을 덜어 주는 것이 바로 주방기구 및 기계이다. 옛말에 "연장이 일을 한다"고 하였다. 주방 기구와 기계가 없다면 우리는 시간적인 낭비와 힘을 더 많이 더해져야하기 때문에 음식 만드는 일을 지금보다도 더 힘들게 느낄 것이다.조리는 경험에서 오는 능숙한 손놀림이며, 손으로 식재료와 조리 기구를 매만지며 몇 평 안되는 부엌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연출인 것이다.전체적으로 완벽한 연출자가 되려면 어떠한 음식을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 기획, 식재료 구입을 위한 섭외, 어떠한 내용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대본의 역할을 하는 만드는 방법을 순서에 따라 정리해 두어야하며, 최종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알려 줘야한다. 그리고, 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조리를 하는지 설명을 더해 주어야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꼭 알아야할 부분이 바로 "조리과학"인 것이다. 좋은 조리를 하는 데는 조리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그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식품을 조리할 때 식품에서의 변화과정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조리 기술의 습득은 오랜 경험과 숙련으로 익혀지지만, 조리 과학의 이해는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갈비를 재울 때는 왜? 간장이 아닌, 설탕을 먼저 넣는가?' 이 대답은 설탕이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어떠한 메카니즘으로 인해 설탕이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연육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덧붙여져야 바로 조리과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럼, '간장을 먼저 넣으면 고기가 질겨지는가?', '설탕 대신 당이 함유된 과일인 키위를 1개 갈아서 넣었더니 살코기가 풀어져버렸다. 이유는?' 이라는 질문을 할 때 조리사보다는 조리과학자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조리과학자는 다양한 식재료들의 궁합을 따져가며 선택하고 조합해야하며, 다양한 조리 도구의 선택과 조리 온도를 맞추고, 여러 조리법을 활용하여 좋은 요리를 만들어낸다. 현재까지 조리의 단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식품과 식품 혼합물의 구조는 아주 복잡해서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그러므로 조리과학자들은 이 반응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로 인하여 현재의 조리방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본질을 알아내야한다.조리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조리하는 동안의 온도·습도·빛·공기 등의 환경 상태로 인하여 일어나는 반응, 그리고 조리과정 중 첨가되는 부재료 및 첨가물이 식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폭 넒은 지식을 가져야한다. 이러한 지식이 쌓이다보면 편안하고, 쉬운 새로운 조리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조리과학자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조리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또 하나의 조리문화로 정착되는 것이다./송영애(푸드코디네이터·전주기전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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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30 23:02

국내 유전자치료법 세계적 교과서 소개

암 치료 등을 위한 유전자 억제 연구에서 핵심적인 전달체 기술을 제시했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조종수 교수팀 연구가 세계적인 교과서에 상세히 소개되는 성과를 올렸다. 28일 서울대(총장 이장무)에 따르면 유전자 치료법과 관련해 RNA 간섭(interference)을 일으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siRNA(small interfering RNA) 전달체 연구에 획기적 논문을 발표한 조 교수팀의 연구실험 전체 과정(프로토콜)이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출판사인 '휴마나 프레스(Humana Press)' 출간 교과서에 실렸다. 1983년부터 지금까지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방법론 부문에서 600여권의 시리즈를 발간한 '휴마나 프레스'가 조 교수팀의 siRNA 연구실험 프로토콜을 하나하나 소개했다는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먼저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siRNA와 관련한 전달체, siRNA 복합체의 형성ㆍ안정성ㆍ형태, 세포 내 동태 및 전자발현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프로토콜로 구성됐다. 특히 암치료에 연관된 생체 외에서의 암세포 성장, 악성, 전이에 대한 실험방법 등 유전자 발현 억제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조 교수팀은 밝혔다. 또한 조 교수팀의 연구를 실은 교과서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 논문과 같은 선상에 있어 생분해성 전달체합성, siRNA 복합체형성 및 생체외에서 유전자억제기술에 대한 정보가 전 세계의 유전자치료 연구자에게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교수팀의 프로토콜은 유전자 치료법과 관련한 siRNA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폴리아미노에스터(poly(amino ester)) 전달체 연구로 모아진다. 유전자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유전자의 손실로 기능을 잃은 세포에 DNA를 전달해줌으로써 손실된 기능을 되찾도록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방법과 siRNA를 전달해 특정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siRNA가 바이러스 감염이나 특정 유전 및 단백질 질환뿐 아니라 항암치료에 있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핵심 치료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siRNA는 화학적으로 안정하고 효과가 길며 가격이 싸고 합성이 쉽다. 또한 모든 세포가 siRNA의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모든 유전자가 타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siRNA를 세포 내로 운반하는 전달체 연구는 그간 많은 한계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유전자 발현 억제 효율이 높은 바이러스 벡터가 siRNA 전달체로서 사용되고 있지만 면역성, 암 유발성, 생산과 정제의 어려움이 많다. 비 바이러스 벡터인 PEI가 siRNA 전달체로 시도되고 있지만, 세포독성이 있고 생분해성을 갖지 않는 문제점으로 임상 적용에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교수팀은 비 바이러스 벡터인 폴리아미노에스터가 생분해성과 독성이 없는 이유로 폐암세포를 이용한 생체 외 실험에서 Akt1 siRNA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폐암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는 결과를 지난 2008년 3월 발표했다. 또 당시 연구진은 폴리아미노에스터와 Akt1 siRNA의 복합체인 poly(ester amine)/Akt1 siRNA를 만들어 에어로졸 형태로 폐암에 걸린 실험용 쥐에 흡입시킨 결과 단백질 생성을 80%까지 억제해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4.29 23:02

문화생태탐방로 5년내 1천200㎞로 확대

지난해 처음 7곳, 347㎞를 선정한 문화생태 탐방로가 2012년까지 1천200㎞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녹색관광 활성화를 통해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제도 정비, 인프라 확충, 인식 제고 방안을 담은 '녹색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말했다. 이에 따르면 문화부는 관련 제도 정비 차원에서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녹색관광의 정의와 생태관광 인증제 등의 근거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또 개인 관광객이 여행 활동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스스로 예측하도록 돕는 탄소발자국 자가측정 시스템도 개발, 보급하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방식의 관광활동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탄소 포인트제가 민간 차원에서 확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박경리 토지길, 소백산 자락길 등 현재 7곳이 지정된 문화생태 탐방로를 올해 12곳 추가 선정하는 등 2012년까지 1천200㎞로 늘리고 순천만, 비무장지대(DMZ) 등 10대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 사업지에서 생태관광 모범 사례를 창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영암ㆍ해남 관광레저도시나 새만금 국제관광단지를 기후변화에 대응한 명품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녹색관광 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녹색관광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한 녹색관광 종합 홈페이지는 연내 구축하기로 했다. 김성일 문화부 관광레저기획관은 "2014년까지 약 2천4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녹색관광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2014년 녹색관광의 시장 점유율이 25%가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4.29 23:02

5월 황금연휴 日.中 관광객 '부산, 부산으로'

일본에서 황금연휴(4월 29일~5월9일)와 중국 노동절(5월1~3일)을 맞아 부산에도 관광특수를 맞고 있다. 28일 부산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만2천여명(일본 2만3천명, 중국 1만명)이 부산을 방문할 전망이다. 연휴기간 항공과 여객편은 90~95%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528실)과 웨스틴조선호텔(290실), 롯데호텔(760실), 해운대그랜드호텔(290실), 노보텔(326실) 등 특급호텔의 객실예약률도 9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해 여객선으로 출국하는 항공크루즈상품이 인기를 누리면서 일본-부산 여객 예매율이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5월 1일과 2일 객실이 동이났고 4월 30일과 5월 3일에도 90% 예약이 완료됐다. 여은주 파라다이스호텔 홍보실장은 "연휴 중 40% 정도가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숙박뿐만 아니라 식당가 이용 또한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호텔 내 한식당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롯데호텔 홍보과장은 "일본 여행객들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5월 1일부터 3일까지는 9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저가항공사의 오사카 항공노선이 추가되면서 일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하고 있으며 신세계 센텀시티 쇼핑과 스파와 연계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이다. 부산시와 부산세관은 연휴기간 입국장에 외국어 능통 행정인턴을 배치해 외국 관광객들의 통관을 지원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환영 이벤트와 기념품 증정행사를 갖는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4.29 23:02

온고을소리청 대문 '활짝'

2005년 드라마 '단팥빵'이 끝나고 유난히 이 집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판소리 명창 김일구 김영자 부부가 사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단팥빵'의 '최강희 집'으로 더 유명세를 탔던 곳. 전주 한옥마을 온고을소리청이 대문을 활짝 연다.사단법인 온고을소리청이 5월 1일 오후 4시 '온고을소리청 오픈 데이(Open Day)'를 진행한다.명창 부부의 삶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명창 부부의 제자들이 우리 음악의 아름다운 결을 펼쳐낸다. 소리꾼 김은석이 '적벽가' 중 '불 지르는 대목'을, 명창 부부의 아들이기도 한 김도현이 '김일구류 아쟁 산조'를 들려준다. 창극 '춘향가' 중 '어사상봉막'에는 신수정(어사) 신지운(춘향모) 오하늘(향단)이 출연한다. 박으뜸 신수정 유희원 신지운의 '남도민요'도 이어진다.총연출을 맡은 김일구 명창은 "항상 온고을소리청 문이 닫혀있다 보니 관광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0년 전 개원식 이후로 처음으로 온고을소리청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원하면 나도 노래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에 반응이 좋다면 정기적으로 오픈 데이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4.28 23:02

미디어렙 입법, 4월 국회서도 무산

방송광고시장의 경쟁 도입을 위한 미디어렙 입법이 4월 국회의 문턱도 넘지 못한 채 사실상 다음 국회로 처리를 넘기게 됐다. 27일 국회와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오전과 오후 법안심사소위원회 및 전체회의를 열어 일부 소관 계류입법안 처리에 나섰으나 미디어렙 입법에 대한 논의 없이 공식 일정을 마쳤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8년말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방송광고 독점 판매를 위헌이라고 결정 내리면서 제시한 입법 보완 시한이 지난해말로 끝나 법률 공백 상태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음에도, 국회는 서두르기는커녕 이번 국회 들어 변변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한 실정이다. 28일과 29일 본회의 일정이 남아있긴 하나 위원들이 서로 이견을 좁혀볼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극적인 타결 등 가능성을 기대해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대세다. 외견상 기존의 관행을 일단 따르며 별다른 문제가 없는 듯 보이는 방송광고시장이지만, 가상ㆍ간접광고의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중앙과 지역 지상파 방송사 간 갈등 구조가 언제든 첨예한 이슈로 대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월말 우선 판매 이후 배분방안을 추후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해 일단 지역 방송사들의 반발이 누그러진 상황이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또 방송사들이 언제까지 법적 근거가 없는 코바코의 독점적 광고판매 대행 권한을 인정할지도 미지수여서 국회를 향한 책임론이 언제든 크게 부각될 수 있다. 방송광고 업계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교체 시기가 맞물린 6월 이후 국회에서 미디어렙 입법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미디어렙 입법은 9월 정기 국회 이후에야 가시권에 진입하리란 비관적 전망마저 나온다"고 말했다. 미디어렙 입법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은 각각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의 광고판매를 공사에 위탁하자는 사실상 '1공영1민영안'과 특정방송사를 공사에 위탁 지정하지 않는 사실상 '1공영다민영안'을 지지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국회와 방송업계에 따르면 한나라당 진성호, 자유선진당 김창수,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사실상 1공영1민영 지지자들이며, 한나라당 한선교, 이정현,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공영다민영 지지 쪽이다. 그러나 이러한 핵심 쟁점 이외에도 소유규제와 의무위탁 이외의 매체 판매, 취약매체 지원 등 이슈를 놓고 의원 간 견해가 교차하며 맞물려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구조다. 특히 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채널 선정 절차가 늦어지는 상황 속에서 이의 의무위탁 여부 문제까지 포함돼 있어 미디어렙 입법 논의는 결국 종편 선정 절차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4.28 23:02

나쁜 습관이 12년 늙게 한다

흡연, 과음, 운동부족, 잘못된 식생활 등 네가지 나쁜 습관이 12년은 더 늙게 만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슬로 대학 엘리자베스 크바빅 교수 연구팀은 18세 이상 영국인 4천886명을 20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314명이 네가지 나쁜 습관 모두를 갖고 있었고 이중 29%에 해당하는 91명이 사망한 사실을 발견했다. 네가지 습관이 하나도 없는 가장 건강한 그룹은 387명으로 이들 중 8%에 해당하는 32명이 숨졌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심장질환과 암으로, 모두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었다.20년간 사망자 총 1천80명 중 431명이 심혈관 질환, 318명은 암, 331명은 다른 원인으로 각각 사망했다. 구체적으로 네가지 나쁜 습관은 담배를 피는 것, 남성은 하루 석잔 이상, 여성은 하루 두잔 이상 술을 마시는 것, 1주일에 운동 시간이 2시간 이하인 것, 하루에 야채와 과일을 세차례 이하로 먹는 것이다. 가장 건강한 그룹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거나 담배를 끊은 사람,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거나 여성은 하루 두잔 이하, 남성은 하루 석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 매주 최소 2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 최소 하루 세번 과일과 아채를 먹는 사람이 해당된다. 크바빅 교수는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좋은 습관들이 쌓이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과일과 야채 섭취를 위해 하루에 당근 하나, 사과 한알, 오렌지주스 한잔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6일 발간된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 최신호에 실렸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4.28 23:02

[사람] 미스 춘향 眞 '여고생' 류효정양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류효정(17.광주 숭일고)양이 영예의 미스 춘향진에 뽑혔다.류양은 25일 오후 남원시 광한루원 완월정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제80회 춘향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춘향선발대회에서 재치 있는 말솜씨와 수준 높은 가야금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최고 미인의 반열에 올랐다.중간고사를 준비하던 도중 부모님의 권유로 춘향제에 참가하게 됐다는 류양은 "너무 큰 상을 받았다"며 "남원시 홍보대사로서 남원과 춘향제를 널리 알리고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 스튜어디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류양에 이어 선은 윤태진(23.서울.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미는 마효령(18.중국 연변.연변예술고)양이 차지했고 정·숙·현에는 손희경(18.서울.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장영주(23.인천.청운대학교 방송연기과), 윤지연(23.서울.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양이 각각 뽑혔다. 또 우정상은 김민정(23.서울.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해외동포상은 마효령(18.중국 연변.연변예술고)양에게 각각 돌아갔다.이번 춘향선발대회에는 중국을 비롯해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미인이 참가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32명의 예비 춘향들은 8일간 합숙하며 춘향의 정절을 배우면서 최고 미인이 되기 위한 경합을 벌였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10.04.27 23:02

무악오페라가 올리는 '라보엠'

가난 속에서 피어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방황을 그린 푸치니의 '라보엠'은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렌트'가 초연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원작의 탄탄한 구성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연세대 음대 동문이 모여 지난해 창단한 무악오페라가 푸치니의 '라보엠'을 내달 4-7일 저녁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참신한 작품을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해 5월 창단 오페라로 베토벤의 '피델리오'를 선보인 무악오페라는 창단 두 번째 작품으로는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라보엠'을 골랐다. 이탈리아계 미국 연출가 빈센트 리오타가 연출을 맡아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사는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적 기질을 지닌 젊은 예술가들의 방황과 우정, 폐결핵에 걸린 소녀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주인공 미미는 소프라노 조경화, 강경해가 번갈아 맡고, 로돌포 역에는 테너 강무림, 국윤종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 바리톤 임승종, 방광식, 소프라노 이윤숙, 김수진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 지휘 최승한, 협력연출 장영아, 무대 오윤균, 의상 박진원, 분장 임유경, 조명 고희선. 3만-15만원. ☎1588-7890, 1544-1555.

  • 문화일반
  • 연합
  • 2010.04.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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