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오는 22일 여수시민회관에서 대국민 박람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조직위는 박람회 개막 2년을 앞두고 개최지 일원 주민 등 국민들에게 박람회 준비상황 등을 직접 설명해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한편 '차별화된 명품박람회' 인식을 확산시킬 목적으로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14일 밝혔다. 강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는 이번 설명회는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영상공모 최우수작 발표 및 박람회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 순으로 진행되며, 조직위와 참석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현장 질의.응답도 이뤄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근 여수박람회에 대한 감사원의 부정적인 감사결과 발표로 여수시민 등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점을 감안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시관 건립 및 교통.숙박 문제 등 제반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주민과의 일체감을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현대적이며 서구적인 예술인 '그라피티 아트'가 가장 고전적인 축제인 춘향제와 만난다.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 춘향제 기간인 24일 요천둔치에서 '그라피티 아트 러브 페스티벌'을 연다고 13일 밝혔다.그라피티 아트는 스프레이로 뿌려진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뉴욕의 브롱크스 거리에서 낙서화가 범람하면서 본격화된 서양의 거리 예술이다.그라피티 아트 러브 페스티벌은 이 예술을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과 결합시킨 경연대회이다.전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춘향제 홈페이지(www.chunhyang.org)나 디자인정글 홈페이지(www.jungle.co.kr)를 참고하면 된다.춘향제전위는 "이 행사는 제80회 춘향제를 기념하고자 기획된 아트 페스티벌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심사까지 하는 온 가족의 축제"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인 춘향제를 재조명하고 한국의 미를 새롭게 창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전통문화센터는 봄을 알리는 우리 고유의명절인 삼짇날(음력 3월3일) 행사를 17일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삼짇날 화전놀이 가세!'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진달래의 향긋함이 담긴화전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 먹고, 삼짇날 노랑나비를 보면 한 해의 운수가 길하다는풍습에 따라 한지로 노랑나비를 만드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신명나는 타악 공연인 '리듬의 무한신명'도 열린다.
"박근형 선생님이 연출한 '꽃다방블루스'에서 주인공 '춘자'역을 맡았는데, 잘 해보겠다는 욕심에 다른 인물들과 섞이지 못하고 혼자만 방방 떠서 공연을 했어요. 무대에서 행복하게 작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거죠. 그 후 무대에 서는 게 겁이 났는데, 소극장 판 개관공연이었던 '행복한 가족'에 출연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늘 젊고 예쁜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나이 많고 멍청하고 장애가 있는 역할을 맡았거든요."전주시립극단 단원인 배우 홍자연씨(31). 30대에 들어서면서 연기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같다는 그의 목표는 "어떠한 작품에서도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연극은 살아간다는 그 자체입니다. 연극을 통해 먹고 살고, 연극을 통해 감동도 주고…. 제 인생이 이미 한편의 연극이죠."13일 오후 4시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 '제26회 천년전주문화포럼'. '전주에서 연극인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김영오(극작가) 박영준(공연기획자) 최경성(연출가) 홍자연(배우) 등 연극의 각 분야를 담당하는 이들이 연극인으로 살면서 느낀 성취와 한계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원래 배우였어요. 하지만 텅 빈 객석을 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극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물론, 더 좋은 작품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티켓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했죠."전주시립극단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공연기획자 박영준씨(32).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만 많이 오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객석이 언제나 꽉 찰 수는 없기 때문에 남는 객석을 사람들과 나누는 '문화 나눔 운동'을 펼치게 됐다. 초대권을 뿌리는 대신 기업 후원 형식으로 기업에 티켓을 팔고 그 티켓을 소외계층에 나눠줬다. 단순히 후원금을 받는 형식이 아닌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가 되니 기업들도 좋아했다. 그는 "돈이나 힘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극과 공연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1992년 남편(정찬호 재인촌 우듬지 예술감독)과 딱 10년만 사회를 배운 다음에 극단을 창단하자고 했는데, 기적처럼 2002년에 '재인촌 우듬지'를 창단했습니다. 정말 혹독했던 10년이었지만, 단 하루도 우리 극단에 대한 꿈을 멈춘 적은 없었어요. 2008년에는 딱 42만원을 가지고 소극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아직 남의 건물 임대해 만든 소극장이지만 우리들에게는 최고의 공간입니다."재인촌 우듬지 대표이자 극작가인 김영오씨(45)는 "나의 연극철학은 이야기"라며 "사람이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자본주의 국가에서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는 예술을 한다는 건 정말 힘들어요. 씁쓸하지만, 스스로가 만든 작품을 통해 이러한 힘겨움을 위로하며 살죠.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극단을 나가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워요."전주연극협회 회장이기도 한 최경성 극단 명태 대표(41)는 후배들의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주에 있는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한옥마을 주말공연단을 꾸릴 계획. 그는 "그래도 예술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는다"고 했다.
전라북도가 신설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데다 단체별로 1~5개월까지 단기 프로젝트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기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경우 작가에게 단순히 작업실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큐레이터 등 기획자, 레지던스간 국내·외 교류, 입주 작가와 커뮤니티 연계 예술교육 등을 통해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서는 입주 작가들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 큐레이터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전라북도는 큐레이터의 개념을 명확히 하지 않고, 문화기획자 정도로만 제시하고 있어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13일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사업추진 설명회에서 한 선정단체 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큐레이터가 없다면, 지역 작가와 외부 작가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행사 기획, 작가 관리 등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전라북도나 참여단체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레지던스 프로그램이 1~5개월 단기 프로젝트로 운영되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지형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기에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회적기업 이음이 남부시장 활성화를 위한 1개월짜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전주교동아트센터가 공모를 통해 작가를 입주시키는 5개월짜리 교류형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기간이 짧다 보니 입주 작가 모집이라기 보다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한 문화예술인은 "단체별로 몇개월 만에 성과를 내놓는 데 급급해 한다면, 보여주기 행정이 될 것 같다"며 "'공연장상주예술단체지원육성지원사업'처럼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 지침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늦게 제시한 사업인 데다 예산이 적어 단기성 프로그램으로 밖에 짤 수가 없었다"며 "일부 시행착오를 거쳐 지역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퓰리처상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매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매년 퓰리처상 수상작을 선정.발표하는 뉴욕의 컬럼비아대 퓰리처상 위원회는 12일 올해 수상작을 발표했다. 온라인 비영리 탐사보도 서비스 회사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급습했을 당시 뉴올리언스 병원의 한 의사가 생사가 걸린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야기에 관한 보도로 탐사보도 부문 2개 상중 하나를 받게 됐다. 프로퍼블리카의 보도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과 공동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온라인 웹사이트(www.sfgate.com)도 시사만화 부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지난 2008년, 인터넷에서만 뉴스를 발행하는 문자 매체가 주 1회 이상 뉴스 발행 등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퓰리처상 저널리즘 전 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수상 규정을 개정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실수로 아이들을 차 안에 놔뒀다가 숨지게 한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와 이라크 관련 기사로 각각 특집보도와 국제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됐고, 해설과 비평 부문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하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불량 햄버거 등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기사로 해설보도 부문에서, 운전 중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 위험성을 다룬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 버지니아주의 브리스틀 헤럴드 쿠리어 신문은 버지니아주 일부 지주들에게 제공된 천연가스 특허권이 잘못 관리되면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도로 공익보도 부문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와 함께 소설, 드라마, 음악 등 저널리즘 외 8개 부문 수상자도 발표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10분짜리 공연에서 출발해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로 성장한 톰 킷(음악), 브라이언 요키(대본)의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넥스트 투 노멀은 정신병을 앓는 한 여성과 이 여성이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리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게 하는 작품으로, 지난 해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별공로상에는 지난 1953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컨트리송 가수 겸 작곡가 행크 윌리엄스가 선정됐다. 사망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음악계의 주요 인물로 손꼽히는 윌리엄스는 '차가운 마음'(cold cold heart)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컨트리송 장르를 미국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게 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명단. ▲공공서비스 보도= 브리스틀 헤럴드 쿠리어▲긴급뉴스 = 시애틀 타임스 직원들▲탐사보도 =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의 바버라 레이커, 웬디 루더먼, 프로퍼블리카의 셰리 핀크(뉴욕 타임스 매거진과 공동 보도)▲해설보도 = 뉴욕 타임스의 마이클 모스▲지역보도 = 밀워키 저널 센티넬의 라켈 러틀렛지▲국내보도 = 뉴욕 타임스의 캣 리치텔▲국제보도 = 워싱턴 포스트의 앤서니 샤디드(현 뉴욕 타임스)▲특집보도 = 워싱턴 포스트의 진 웨인가튼 ▲논평 = 워싱턴 포스트의 캐슬린 파커▲비평 = 워싱턴 포스트의 세라 커프먼▲사설 = 댈러스 모닝 뉴스의 토드 로버슨, 콜린 맥케인 넬슨, 윌리엄 맥켄지▲시사 만화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웹사이트 SFGate에 만화를 실은 마크 피오레▲긴급 보도 사진 = 디모인 레지스터의 메리 친드▲특집사진 = 덴버 포스트의 크레이그 F.워커 ▲소설 = 폴 하딩▲드라마 = 톰 킷, 브라이언 요키▲역사 = 리아캇 아하메드▲전기 또는 자서전 = T.J. 스타일스▲시 = 래 아만트로우트▲논픽션 = 데이비드 E. 호프먼▲음악 = 제니퍼 히그돈▲특별 감사상= 행크 윌리엄스
한국과 호주 양국 공군은 13일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당시 호주 공군의 참전을 기리는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은 이계훈 공군참모총장과 마크 빈스킨 호주 공군참모총장, 샘 게로비치 주한호주대사, 호주 참전용사 40명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큰 활약을 펼친 호주 공군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양국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6.25전쟁 당시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해 1만7천여명을 파병한 최대 우방 중 하나로, 공군 77대대와 30수송단 등 5개 부대가 파견됐다. 전쟁 발발 일주일만인 1950년 7월2일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첫 출격한 77대대는 무스탕을 주 전력으로 미 공군 수송기와 폭격기의 호위, 38선 이북 초계, 북한군 지상 전력에 대한 공대지 임무 등을 수행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세가 역전돼 북한군이 후퇴하고 전선이 북상하자 77대대는 첫 한국 내 작전기지인 포항으로 전개했다가 곧 함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중공군이 미그-15기를 투입하는 등 국면이 전환되자 다시 부산기지로 후퇴했다. 호주 공군은 새로운 항공전력의 필요성을 절감해 영국으로부터 글로스터 미티어 전투기 36대를 제공받아 이와쿠니 기지에서 기종전환훈련을 거쳐 1951년 7월29일 김포기지에서 첫 출격을 감행했다. 이 시기 호주 공군 조종사들은 6개월간 평균 140소티(1소티는 1회 출격) 총 1만5천71소티를 출격했으며, 건물 3천700채와 차량 1천408대, 기관차 및 화차 98대, 교량 16개, 미그기 5대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P-51 13대와 글로스터 미티어 45대 등 모두 58대의 전투기가 파괴되고, 조종사 41명이 희생됐다. 공군은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동판제막과 더불어 호주공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 21~22일 캐나다 메트로토론토 컨벤션센터에서 '토론토 한식 대축제'가 개최된다. 12일 행사 주관사인 ㈜휘셔빌엔터프라이즈(대표 차정열)에 따르면, '한식 세계화' 캠페인의 하나로, 토론토 한인사회 최대의 이벤트로 준비되는 이번 행사는 '200명분 비빔밥 비비기' 시연회를 비롯해 궁중요리 시연, 전통음식 만들기 경연대회, 김치 페스티벌, 한식 조리법 설명회, 한국 지자체 토속특산물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한국 식품관련 업계 및 유통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것은 물론 현지 삼성전자와 LG 등 지·상사, 토론토스타와 비츠(Bits) 매거진, 싱타오데일리, 러시안가이드 등 매체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특히 토론토의 나우(NOW) 매거진은 행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룰 예정이다. 토론토한인회와 캐나다한인상공회의소 등이 협력하고, 대만상공회의소, 중국문화회관, 중국계 미시사가 상공회의소, 일본문화회관 등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동포사회는 이 축제를 범 캐나다 한인행사로 격상하기 위해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와 제이슨 케니 이민복합문화장관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 주관사 측은 15일 주류사회와 각 소수민족 커뮤니티 미디어를 초청한 가운데 대대적인 이벤트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416-596-7773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대학로는 공연예술의 메카로서 이미 자리매김했고 구로 지역은 전혀 다른 다원예술, 아시아인이 많이 모인 다문화의 중심 기지로서, 새로운 예술의 발신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있다."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은 12일 구로동 26의 1 신도림역 부근에 새로 입주한 예술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말했다. 예술위는 1976년부터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자리 잡고 있던 건물에서 이곳으로 이전, 이날부터 대학로 시대를 접고 구로 시대를 열었다. 오 위원장은 "단순히 구로 지역의 발전을 위한다든지 그런 차원을 넘어 창작을 지원하고 국민의 문화 향수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예술위) 원래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로 지역 이전의 이유로 "서울 서남부권에서 문화예술의 새로운 발신지를 만들려는 게 큰 목표이지만 이 지역이 다문화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고 구로구가 내세우는 디지털도 새로운 방향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문예진흥기금의 고갈 대책에 대해 "자회사인 뉴서울골프장을 상반기 중에 매각하려 한다"며 "민간의 기부금 확대 등을 위해서도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은 소득의 100%, 법인은 50%까지 손비로 인정해주는 문예진흥기금 지정기부금은 작년 1년간 (재)CJ문화재단,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등에서 총 102억원이 모였으며, 아직은 기업 기부가 절대액이 많다. 이와 관련, 예술위는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기업들의 기여도를 지표로 평가하는 예술공헌지수를 개발하고 우수한 기업을 시상하는 제도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예진흥기금 지정기부금의 개인 기부도 금액은 많지 않지만 전년 134건에서 작년 1천90건으로 늘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예술위는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원사업도 선택과 집중, 간접지원 등 4대 원칙에 맞게 재편하고 일회성 심의에 따른 잡음 등의 문제에 대응해 책임심의위원제도를 도입했다"며 "올해부터 예술전용공간 임차 지원사업도 본격화된다"고 소개했다. 올해 예술전용공간 임차 지원사업에는 총 60억원을 투입해 문학집필공간 1곳, 시각전용예술공간 1곳, 공연장 3곳, 연습실 3곳 등을 지원하며 4-5월 선정 절차를 밟게 된다.
"신문은 온라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세계적인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신문편집인협회(ASNE) 연례 회의에서 신문 시장의 전망을 이같이 낙관했다. 슈미트 CEO는 언론계가 광고와 구독료 수입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발전 덕분에 신문 독자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부터 개인의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실험'해보라고 신문 편집인들에게 조언했다. 또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인 킨들, 애플의 아이패드,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은 무선 기기들이 신문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CEO는 신문사들이 "몇몇 실험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다행스러운 점은 "여러분이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신문사의 콘텐츠를 보려고 더욱더 많은 시간을 쓸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 창출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면서 고품질의 언론은 현대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업계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데 구글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슈미트 CEO는 또 신문은 민주주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며 온라인 콘텐츠에도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며 신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임무가 얼마나 근본적인 것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구글의 중국 철수에 대해서는 "구글은 독특한 회사"라면서 다른 기업들이 구글의 뒤를 쫓아 중국 당국에 맞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CEO의 이날 발언은 공짜 온라인 뉴스의 범람으로 신문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신문사들은 신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이 독자와 광고를 야금야금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일부 신문들은 공짜 뉴스에 맞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 슈미트 CEO의 발언에 대해 편집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앤더스 길렌할 편집장은 구글이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방문자들을 몰아주고 있지만 구글이 신문업계를 진정한 동반자로 생각하지는 여전히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디트로이트 뉴스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조너선 울먼은 '인터넷 천재'인 슈미트 CEO로부터 신문 콘텐츠가 필수적인 요소라는 말을 들으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군은 제12회 함평나비대축제 기간인 오는 5월 7일 나비축제 현장 주무대에서 '제6회 나비와 함께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개그맨 엄용수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부산, 경기, 충청, 경상도 등 전국 각지에서 26개 팀 1천여명이 참여해 댄스 스포츠, 건강체조 등의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벌인다. 대회 결과 1위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2, 3위에는 각각 전남도지사상과 함평군수 상을 주며 인기상과 특별상도 시상한다. 군 관계자는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는 지난 2005년도에 함평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체험하며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는 대회로 참여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작업소 심심이 「핀란드 디자인 산책」의 저자 안애경씨를 초대, 우리지역 공공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본다. 14일 오전 10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이날 강연에서 안씨는 핀란드 디자인의 흐름과 이슈 등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모델을 제시하며 전북지역에 적용가능한 아이디어를 함께 찾아볼 예정. 안씨는 2008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아트디렉터를 비롯해 핀란드국립문화박물관 큐레이터, 핀란드 아트공예디자인센터 연구디자이너 등을 맡아왔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시민창작 문화예술사업'의 주관 사업자를 공모한다.'시민창작 문화예술사업'은 시민들이 생활공간 속에서 창작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 시민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사업기간은 5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주관 사업자는 미술과 연극, 문학 등 문화예술 장르 중 하나를 선택, 10개 이상의 강좌를 개설하고 교육한 뒤 수료식에서 시민들이 창작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사업비는 1000만원.신청자격은 전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으로, 최근 3년 이내 동일 규모 이상의 대행실적이 있어야 한다. 서류제출 기한은 26일까지. 사업실적과 제안서 등을 평가해 30일 오후 3시 주관 사업자를 발표한다. 문의 063) 283-9224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12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영상물 견본시 MIPTV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제작사와 배급사 등 한국 콘텐츠 업체의 수출을 지원한다. 한콘진은 11일 "MIPTV에는 현재 방영중인 KBS '거상 김만덕'과 MBC '동이', SBS '검사 프린세스'가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어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완성도 높은 대작 다큐멘터리도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반도의 공룡'으로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가에 판매한 바 있는 EBS는 '한반도의 매머드'를 MIPTV에 선보였다. 또한 시청률 20%를 넘긴 MBC '아마존의 눈물'과 12개국 로케이션을 통해 2000년간의 종이 전파 경로를 탐사한 MBC 플러디어의 '페이퍼로드'가 소개된다. 한콘진의 글로벌애니메이션 지원작인 '드림킥스'도 동물들의 실감나는 축구경기 영상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해외 방송사의 주목을 끌고 있다. MIPTV에서는 한국다큐멘터리의 스크리닝행사, 한국콘텐츠에 대한 전략적 광고지원, 공동관에서의 네트워킹 행사 개최 등의 활동과 함께 한국공동관을 찾는 바이어를 위한 한국 콘텐츠 산업 안내 자료와 기념품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은색의 근엄한 자태를 뽐내는 그랜드 피아노도 젊음과 끼로 똘똘 뭉친 영국의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제이미 컬럼(Jamie Cullum) 앞에서는 장난감으로 변했다. 컬럼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악스홀에서 가진 첫 내한공연에서 발과 엉덩이로 건반을 치고 손으로 피아노 몸체를 퍼커션처럼 두들겨 리듬을 만들어내는 등 피아노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신나는 놀이'에 컬럼의 넥타이와 재킷의 단정한 옷차림은 어느새 반소매 티셔츠 한 장과 청바지로 바뀌어 있었고 관객의 옷에도 땀이 흥건하게 배었다. 첫 곡은 미국의 팝가수 리아나의 곡을 리메이크한 '돈 스톱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건반을 힘차게 내리치며 흥겹게 노래 부르던 그는 곡 중간에 즉흥 연주를 펼쳐 관객의 큰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연주한 '아임 올 오버 잇(I'm All Over It)'에서는 90개에 가까운 피아노 건반이 모자라다는 듯 피아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에어 피아노(Air Piano)를 치고, 블랙아이드피스의 '아이 가타 필링(I Gotta Feeling)'을 연주할 때는 목이 부러져라 헤드 뱅잉하며 장난기를 마음껏 발산했다. 잔잔한 도입부의 '애프터 유브 곤(After You've Gone)'은 관객과 함께하는 '두비두바라∼'라는 스캣을 통해 그루브 넘치는 댄스곡으로 바꿔버렸으며, 펑키한 리듬의 '마이 야드(My Yard)'는 "내게 행운이 있기를"이라며 직접 기타를 연주해 공연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여기 온 한국 팬들, 정말 대단하네요.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아서 저도 공연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어요."컬럼의 활화산 같은 에너지가 집약된 곡은 바로 '프론틴(Frontin)'이었다. 드럼과 콘트라 베이스, 기타와 관악 세션이 무대 뒤로 잠시 자리를 비우자 컬럼은 비트박스와 피아노 몸체 두들기기로 리듬을 만들어 녹음한 뒤 그 위에 피아노 연주를 얹어 노래하는 원맨쇼를 보여줬다. 말 그대로 리듬과 멜로디가 서로 중첩되고 쌓이는 소리의 난장(亂場)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이 외에도 컬럼은 로맨틱한 선율의 '이프 아이 룰드 더 월드(If I Ruled The World)'와 '포토그라프(Photograph)', '마인드 트릭(Mind Trick)', 라디오헤드의 '하이 & 드라이(High & Dry)' 등을 선사하며 데뷔 앨범 '포이트리스 노스탤직(Pointless Nostalgic)'부터 최근 앨범 '더 퍼수트(The Pursuit)'까지 수록곡을 골고루 들려줬다. 컬럼은 공연 끝에 "오늘 공연 좋았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얘기해주세요. 저 또 올 거니까요!"라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그의 다음 내한공연 때에는 더 큰 공연장이 필요할 것 같았다.
지난 1월 대전에서 창립한 묵자학회(회장 김조년)는 첫 사업으로 동양고전산책 30강좌를 연다.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대전시민 아카데미책방에서 공자 10강을 시작으로 노자와 장자 10강, 묵자 10강 등을 진행한다. 공자에 대한 강의는 ▲공자는 도둑출신인가 ▲보우지차 ▲성인은 무당인가 ▲공자의 하느님 신앙 ▲중도주의와 덕치주의 등으로 이어진다. 공자 강의를 맡은 묵점 기세춘(76) 선생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사범과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묵자 완역과 결정판, 장자 완역, 노자강의노트, 성리학개론, 동양고전산책, 시가선집 등의 저서를 냈다. 묵점 선생은 "공자의 경학(經學)은 수천년 동안 종교적 정치적 필요에 의해 왜곡 윤색됐다"라며 "고전의 가면을 벗겨 내고 본래의 옛 모습을 비판적으로 읽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고전산책 강좌에 대한 문의는 묵자학회(☎ 042-489-2130)에서 받는다.
충무로가 연극과 뮤지컬을 잇달아 영화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무비컬'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쏟아졌고,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처럼 충무로 감독들의 연극계 진출도 두드러졌지만, 연극이나 뮤지컬 원작이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11일 영화계와 연극계에 따르면 연극 '친정 엄마와 2박3일',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 3편이 이미 영화화됐거나 영화로 제작 중이다. 연극 '살인의 추억'(2003)과 소설 '이'를 원작으로 한 연극 '왕의 남자'(2005)가 영화로 제작된 적은 있으나 연극, 뮤지컬이 이처럼 잇달아 영화화되는 건 이례적이다.지난해 13만명을 동원하며 문화계에 분 '엄마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던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친정 엄마'라는 제목으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딸에게 지극 정성이었던 엄마(김해숙)와 엄마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살갑게 대하지 못했던 딸 지숙(박진희)의 첫 2박3일 여행을 그렸다. 단편영화 '낮잠'(2009)으로 시선을 끈 유성엽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연극이다. 지난 2008년 4월 초연돼 1년간 평균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연극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우유 배달부 김만석(이순재) 할아버지와 폐지를 주워 살아가는 송씨 할머니(윤소정)의 가슴 설레는 사랑을 담았다. '마파도'(2007)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현재 촬영 중이며 후반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도 스크린에 옮겨진다. 국내 창작 뮤지컬이 영화화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뮤지컬은 지금까지 25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뮤지컬의 원작자 장유정 씨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군에서 제대한 공유가 이 영화로 3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공유의 상대역은 '전우치'에 출연한 임수정이다. 올가을 개봉을 목표로 이르면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영화화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극 판권이 영화사에 팔린 작품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30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정인'(情人)을 비롯해 '춘천 거기', '남자 충동', '삼류 배우', '마르고 닮도록' 등이 있으며 뮤지컬로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있다. 이처럼 연극이나 뮤지컬이 영화계에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이들 작품이 대중적으로 검증받은 덕택이 크다. 실제로 스크린에 옮겨지는 작품들은 모두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티켓파워를 검증받은 바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투자팀의 이진훈 팀장은 "뮤지컬 시장이 커졌고, 인기 연극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요즘은 원작만 괜찮다면 영화건, 연극이건, 뮤지컬이건 가리지 않고 영화화되는 추세다. 시나리오 작업만 제대로 된다면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4ㆍ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1943~1960) 열사의 장례식이 50년만인 11일 경남 마산중앙부두에서 열렸다. 마산중앙부두는 1960년 4월11일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 열사의 시신이 인양됐던 곳.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대표 백남해 신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범국민장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 열사의 작은 누나인 김경자씨를 비롯한 유가족 10여명과 남원지역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 관계자 1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열사의 누나 김경자씨는 가족인사에서 "제 동생 주열이를 50년 전에 고향 선산에 그냥 매장했다"며 "50년만에 범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주신 마산 시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함세웅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영철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남원대표,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마산대표, 민족민주열사추모연대 박중기 상임의장 등의 조사와 추도사가 김 열사의 넋을 기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은 조사에서 "50년 전에 바로 이 앞바다에서 참혹한 주검으로 떠오른 김주열 청년은 새롭게 부상한 선구자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며 "김주열 희생을 통해 이룩한 4.19혁명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폈다"고 전했다. 각계 각층의 헌화에 이어 김 열사의 운구행렬은 마산중앙부두를 나선 뒤 마산시청을 지나 3.15의거탑 앞에 운집했다. 3.15의거탑 주위는 3.15의거와 4.19혁명에서 목숨을 잃은 열사들의 사진과 추모의 글귀가 담긴 200여개의 만장이 둘러쌌고 김 열사의 유가족, 각계각층 대표, 시민들의 헌화가 계속됐다. 이어 김주열 열사 운구는 김 열사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전북 남원을 향해 차량으로 이동했다.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회장 백남해 신부는 "너무 늦었지만 열사가 민주의 제단에 몸을 바쳐 희생하신 지 50주년이 되는 올해, '국민의 아들'답게 범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주는 것이 도리이자 의무라 생각한다"라며 "우리 사회가 상식과 양심을 되찾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는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독재정권과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실종됐다가 27일만인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시신으로 떠올랐다. 당시 김 열사의 시신은 경찰이 몰래 빼돌려 고향에 안장하는 바람에 장례식도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강암서예대전에 5~6년 정도 꾸준히 출품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젊은 서예인이지만, 대중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한문 부문 송기면 선생의 시 '만월대(滿月臺)'를 출품한 임현묵씨(31·용인시 동백동)가 '제11회 강암 서예대전'의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는 대상까지 연거푸 기쁜 소식.약간 비스듬하게 흘려 쓴 예서체는 3년 전부터 그가 개발해낸 것으로 역동성과 생명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다.임씨는 8살 때 아버지 권유로 한문 공부와 함께 서예를 시작했다. 군 제대 후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이 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앞으로 서예 작가로서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경북 포항 출생인 그는 강암서예대전 우수상,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대나무 휘호대회 우수상과 전북서도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제11회 강암 서예대전'에서 한문 부문에 송기면 선생의 시 '만월대(滿月臺)'를 출품한 임현묵씨(31·경기)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철)이 주최하는 강암서예대전은 강암 선생의 맥을 이어갈 실력있는 서예인 발굴을 위해 현장 휘호와 공개 심사로 공정성을 높인 서예공모전이다. 창작지원금만 해도 국내 최고액인 1000만원인 데다, 출품료를 비롯한 도록비, 표구비, 전시비 등도 받지 않아 서예인들의 주목받는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임씨의 작품이 예서체로 비스듬히 누워 있으면서도 생동감 있어 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이룬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올해는 총 385명이 응모, 지난 10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1차 예심을 통과한 258명이 현장 휘호를 가졌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42%, 호남권이 24%, 영남권이 20%, 충청권이 14%로 수도권이 압도적인 참여율을 보였다.송하경 심사위원장은 "서예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참여율이 높아진다"며 "늘 썼던 대가들의 서풍이 반복되기 보다 현대적인 해석을 통한 다양한 글씨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시상식은 5월 12일 오후 3시 전주시 강암서예관. 전시는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강암서예관에서 한 차례 갖고, 이후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백악 미술관에서도 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임현묵(한문) ▲최우수상=김지성(한문) 피재천(한글) 이명순(문인화) ▲우수상=김상범 이영란 이중우(한문) 김정자 임인순(한글) 박미진(문인화) ▲특선=유석길 강성은 권헌대 조용연 김춘수 채송화 최한아 한재식 김동아 전기홍 한재식 진용기 정종미 강동구 이병국 이기승 이관철 서거라 이종암 권효민 국종호 양미성 은미덕 최현미 경상선 이명식 채현규(한문) 이무순 이병록 이수자 박상애 홍정임 서명수 박정선 김선경 조혜남 김영한(한글) 김윤수 강해운 김영희 박광근 김규혁 정태자 임봉규 이덕애 이도영(문인화)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