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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북 서도대전' 강현주씨 '석국' 대상

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가 주최하는 '제4회 전라북도 서도대전'에서 문인화 부문에 '석국(石菊)'을 출품한 강현주씨(50·익산시 마동)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문행서 부문 박세경(27·익산 신용동), 한문예서 부문 김순자(53·부산광역시 구서1동), 한글 부문 김보경씨(23·전남 무안군 삼향면)가 수상했다.제1회 대회부터 전국 최초로 금석문 부문을 운영해 온 전북서도대전은 올해 총 387명이 접수했다. 한문 181명, 한글 42명, 문인화 81명, 금석문 31명, 원로 부문 52명. 제3회 대회부터는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원로 부문을 신설, 고령화사회 서예동호인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주목받았다.조상래 심사위원장은 "지역에서 실시되는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접수됐다"며 "전북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출품된 금석문 부문과 노인들의 입상기회를 높인 원로 부문은 서예의 저변 확대를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실명 공개 체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작품은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접수받았으며, 심사는 15일 전주중앙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특선상 이상 후보는 16일 현장휘호를 통해 친필 여부를 확인했으며, 심사위원 채점표는 작품도록에도 공개하기로 했다.입상작은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4월 19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3.18 23:02

발품 팔아 이룬 전북미술史 '전북미술 약사'

"전북에 미술사가 별로 없습니다. 새로운 자료를 찾아 재조명하고 정리해야 마땅하지만, 이런 노력 없이 잘못된 부분을 재탕 삼탕하며 오류들을 정설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전북 미술사를 새롭게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 부족한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20여 년 전부터 묵묵히 지역 미술사 정리를 준비해 온 이용엽씨(68). 「전북미술 약사」(전북역사문화학회)를 펴낸 그는 "다만 다음 세대들이 미술사를 다시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북지역 서화가들의 일대기를 비중있게 다룬 이번 작업이 단순히 지역사적 차원을 넘어 문화 전반을 제대로 알기 위한 문화사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이씨가 '발품 파는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서화가들의 문집과 각종 전적, 지방 사료에 대한 정밀한 검토는 물론, 탄생지와 묘소, 활동 자취가 남아있는 곳을 여러 차례 답사하는 등 현지조사를 빠뜨리지 않았다.이씨는 「전북미술 약사」에서 조선 초부터 1970년대까지를 비교적 폭넓게 섭렵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작고한 향토사학자 작촌 조병희 선생과 서양화가 이복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많은 증언을 해줬다"며 "오랫동안 준비해 왔지만, 일제 강점기를 지나고 해방 후 혼란기와 6·25를 겪으면서 많은 자료가 소실되고 증언할 사람도 대부분 사망해 자료 수집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조선시대 이후 전북 서화인들의 활동'을 주제로 '조선시대 전북서화의 맥'과 '전북의 서양화 도입'에서 총 123명을 다루고 있는 이씨는 남원의 윤계석, 임실의 전학순, 전라도 도사를 지낸 유재호, 진안의 박소산, 인물화가 채용신, 동양화가 최북, 익산의 서홍순 등과 관련된 묻혀졌던 자료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윤계석의 경우 3년이란 시간을 투자했으며, 서홍순과 관련해서는 논문도 준비하고 있다.생몰연대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 잡은 것 역시 큰 성과. 서화 80여점, 서양화 40여점, 사진 300여점도 함께 수록했다.「전북미술 약사」를 통해 6·25 전후의 전북화단을 정리한 것도 흥미롭다. 50년대 전북 서양화가 지역 분포, 군산과 전주의 지방화단 실태, 지역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모임 '전주일요화가회'에 대한 기록도 생생하다.진안 출생으로,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부지회장과 진안지부장을 역임한 이씨는 현재 전북역사문화학회 부회장과 전주문화원 동국진체연구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미술대전 30년사」(1999)를 발간했으며, '추사 김정희의 전북지역 금석문 연구' '인물화가 채용신' 등 전북 미술 관련 논문들을 다수 발표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3.18 23:02

작가들 젊은시절 모습은 어땠을까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자화상'전 참여작가를 모집한다.오늘을 사는 작가의 현재적 위치와 내면의식을 드러내는 '자화상'전은 작가들이 직접 그린 작가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신갤러리 대표 기획이다. 기성작가들의 젊은 시절 자화상을 만나는 재미는 상상 이상. 같은 규격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주어진 공간에 알맞게 배치,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미술사 속에서 '자화상'이 가지는 의미도 되짚어 볼 수 있다.참여대상은 기성작가와 전북지역 각 미술대학(대학원 포함) 재학생. 장르나 재료, 기법 등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지만, 1인당 1점으로 캔버스 15호(65×53cm) 기준은 지켜야 한다. 단, 기성작가가 기존에 그려놓았던 자화상의 경우 크기에 상관없다. 신청마감은 31일까지.한편, 서신갤러리 추천을 받아 '2008 화랑미술제-부산'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주에서 다시한번 선보여진다. 박혜경 관장은 "화랑미술제를 통해 총 6점을 판매, 1500여만원의 수익을 얻었다"며 "판매도 중요하지만, 역량 있는 우리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각가 강용면 윤길현씨와 서양화가 조영대 김용수씨가 참여하는 '화랑미술제 4인'전은 19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63) 255-1653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3.17 23:02

엮고…맺고…짜고…'전통매듭의 아름다움'

전통매듭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18일부터 30일까지 문화체험관 시민갤러리에서 '한국 전통매듭의 아름다움' 특별전을 연다.매듭이란 끈목을 엮고, 맺고, 짜는 방법으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것. 선사시대부터 인류생활에 필요한 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해, 여러 종류의 기법으로 발달했다. 노리개와 주머니, 허리띠 등 각종 복식에 사용되거나 악기나 깃발, 영정, 상여, 가마 등 장엄장식으로도 쓰여 생활문화 속에서 멋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유예술로 꼽힌다.이번 전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 김희진 선생과 한국매듭연구회 회원들이 채운다. 노리개류, 주머니류, 조바위, 도포끈, 유소(깃발이나 가마 등에 달던 술) 등 전통적인 작품을 비롯해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등 현대장신구와 실내장식용 액자 등 창작작품 160여점이 전시된다. 전통매듭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매듭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관람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상설 매듭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휴교 토요일인 22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 관람과 전통매듭 체험학습이 별도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63) 220-1015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3.17 23:02

내달 11일 탄생 60주년 기념 여성국극 '춘향전'

창(판소리)과 춤, 연기가 접목된 종합예술 '여성국극'은 이제는 자주 볼 수 없게 됐지만 1950-60년대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창극에서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맡아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된 여성국극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유독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여성국극계는 여성국극이야말로 웅장한 무대에서 환상적인 분장과 의상을 갖추고 사랑과 이별이라는 낭만적 주제를 선보이는 한국의 '전통 뮤지컬'이라고 설명한다.올해는 국내에 여성국극이 탄생한 지 60주년을 맞는 해다.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에 따르면 1948년 춘향전 내용을 '옥중화'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것이 시초가 됐다.국극 탄생 60주년을 맞아 서라벌국악예술단이 '춘향전'을 4월11일 오후 7시 관악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무료 공연한다.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성덕 씨가 작창을 맡고 안무는 이혜진, 연출은 박정곤 씨가 각각 맡는다.'춘향' 역에 김선미, '몽룡' 역에 박민혜 씨를 비롯 춘향의 어머니 '월매'에 홍성덕, '변학도'에 허숙자, '방자'에 전예주, '향단'에 김남희 씨 등이 출연한다. 30-60대 배우들이다.작품은 남원 부사 아들인 몽룡이 단옷날 광한루에 구경나갔다가 그네를 뛰던 춘향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는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한다.여성국극을 본 추억이 있는 관객에게는 향수를, 처음 보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여성국극의 멋과 흥을 전해줄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연락처 02-741-1535, 745-3033.

  • 문화일반
  • 연합
  • 2008.03.17 23:02

'동학농민군 함성' 세계로 通하다

1894년 지배세력의 부패와 제도적 모순, 외세의 침략에 맞섰던 농민군의 뜨거운 기록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읽혀진다.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가 「실록 동학농민혁명사」 영문·중문·일문판 번역서를 발간했다.「실록 동학농민혁명사」는 갑오선열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학술·출판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기념사업회가 1998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일반인들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제작한 것. 신순철 원광대 사학과 교수와 이진영 국가기록원 기록관리아카데미 평가담당이 쓴 이 책은 주로 전문적인 학술서나 답사안내서 형식으로 발간됐던 기존 책들과 달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교재로 대학에서는 강의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이번 번역서 발간사업은 19세기 후반 동북아시아의 질서재편의 한 기점이 됐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고 세계사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됐다.이영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19세기 후반의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서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는 민중운동의 출발점이었으며, 이 사건이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이 사건의 전모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번역하게 됐다"고 밝혔다.영어 번역은 이종민 전북대 영문학과 교수와 사학을 전공한 로히니 씽(Rohini Singh), 중국어 번역은 청화대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조은상 한국사이버대학교 중국어학부 겸임교수, 일본어 번역은 문학평론가 안우식 일본 오비린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각각 1000부씩 발간된 번역서들은 국내 관련기관 및 단체는 물론, 각 언어 문화권에 있는 주요 대학 및 도서관에 기증된다. CD로 제작한 이북(e-book)은 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donghak.ne.kr)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이 이사장은 "이번 번역 작업이 동학농민혁명의 한국사적 의의와 동아시아적 평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록 동학농민혁명사」 번역서 출판기념모임은 28일 오후 6시30분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사랑채에서 열린다. 문의 063) 232-1894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3.17 23:02

[오목대] 전라 감영(監營)

얼마전에 김완주 지사가 도의회에서 전라감영을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전주에 있었던 전라 감영은 전라도 와 제주도를 관장했던 지방 행정 기관이었다. 고려말(高麗末)과 조선 왕조에서는 전국에 도(道)를 두고 관찰사들로 하여금 부(府), 목(牧), 군(郡) 현(縣)의 예하 수령들을 지휘 감독케 하였다. 우리가 흔히 조선 8도라는 것은 고려때에는 전라도 경상도만이 있었던 것을 조선이 건국 되면서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평안도, 영길도, 경기도로 나누었고 각도에 관찰사를 중앙에서 파견했던 것이다.경기 감영은 수원에 두었고, 나중에는 광주(廣州)에, 충청도는 청주에, 전라도는 전주에 ,강원도는 원주에, 황해도는 황주에, 평안도는 평양에, 함길도는 함흥 또는 영흥에 두었다. 관찰사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고 남방 6도와 북방의 평안도, 함길도는 성격상 동일하지 않았다. 북방에는 관찰사가 가족을 동반하고 임지에 부임토록 하고 관찰사 임기 또한 남방 6도와 달리 2년씩이었다. 지방 최고의 행정 장관이라할 관찰사는 감사, 방백(方伯) ,도백(道伯)으로 불리웠는데 이중에서 지방자치 제도 실시 전까지는 도지사를 도백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런 관습에서 유래된 것이다.관찰사는 그 직무가 막중한 터라 임용에서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관찰사 자격요건으로 우선 학식과 덕망을 갖추어야 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여야 했다. 임명절차는 의정부, 육조, 사헌부, 사간원의 4사(司)의 천거를 받아 국왕이 임명하는 것인데 적임자 3명을 왕에게 선발하여 왕이 최종 낙점토록 헸다.관찰사의 직품은 정 3품 이상으로 하여 위로는 국왕에게만 직속되고 아래로는 도내 수령들을 독립적으로 지배케 하여 중앙관서로 부터 외압을 받지 않도록했다. 관찰사가 직무를 보는 관청이 바로 감영이고 이 감영에서 행정, 사법, 군사, 수세(收稅)업무까지 총괄하였던 것이다.전주의 전라감영에서는 지금의 전라 남북도와 제주도까지를 관장했던 방대한 행정기관이었다.그리고 과거 조선사회 조세수입의 65%를 이곳 호남에서 뒷받침했던 역사적 사실에서도 전라감영의 복원은 뜻깊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8.03.17 23:02

"남북문학지 南반입여부가 10·4선언 이행의지 시금석"

북한 문학인들이 남북 첫 공동 문학지인 '통일문학'의 남한 보급 문제를 "올해 2월 출범한 남조선 새 정권의 10.4선언 이행의지를판단하는 시금석"으로 여기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1일 전했다.남.북.해외 문학인의 모임인 6.15민족문학인협회는 지난달 1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통일문학' 창간기념회를 가진 뒤 같은 달 하순 2천부의 창간호를 육로로 남측에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통일부가 북측 작품에 '수령님' 등의 글귀가 있다는 이유를들어 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조선신보는 이에 대해 "북측 제도의 특성을 말해주는 어휘나 구절을 자기들의 척도에 맞춰 문제시하는 것은 10.4선언의 핵심내용의 하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선언에는 북과 남이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북남관계를 호상 존중과 신뢰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는 항목이 있다"고 지적했다.또 "북측 문학인들은 잡지를 둘러싼 논란을 북남의 대립이 아니라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대결구도로 풀이한다"면서 이 문학지의 남측 반입을 차단하려는 것은 "북에 대한 반대라고 하기보다 통일 그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해야 옳다는 것이북측 문학인들의 견해"라고 말했다.신문에 따르면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의 장혜명 부위원장은 "온 겨레가 함께 읽는 문학지가 되려면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부합되게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비판 없이 북과 남, 해외 각 지역의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좋은 작품이 게재돼야 한다"며 '통일문학' 창간호는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켰다고 주장했다.장 부위원장은 '통일문학'이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산아"라면서 이 잡지는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룩하는 과정이라고 말했고, 정성남 '통일문학' 북측 편집부장은 "잡지의 편집이 민주주의와 공정성의 원칙에 철저히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선신보는 '통일문학' 창간호는 남북이 각각 추천한 작품을 교환해 상대측에서고르도록 했기 때문에 남한 당국이 문제시하는 북측 문학작품의 최종 선정자는 남측문학인이라며 "창간호에서 북측 인민들이 보게 되는 남측 작가들의 작품은 어느 한 구절도 수정되지 않고 편집됐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3.14 23:02

[어린이 책세상] 꼬마 수사관 룰루 1·2 등

△ 꼬마 수사관 룰루 1,2 / 지빌레 리크호프 글 / 낮은산 / 7500원꼬마 '수사관' 룰루와 동료인 개(스피디, 로자, 호랑이, 플릭, 플락)들의 활약상을 다룬 과학수사물이다.1편 사라진 케이크를 찾아라. 헨리라는 아이의 케이크가 생일 바로 전날 감쪽같이 사라졌다. 룰루는 사건을 의뢰받고, 곧장 현장으로 출동.그런데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돼지 모양의 과자를 로자가 먹어 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엉뚱한 사람을 조사하느라 용의자를 놓치고, 동료인 호랑이까지 큰 상처를 입는 등 수사과정은 갈수록 험난해진다.케이크를 배달한 우체부, 먹는 걸 엄청 좋아라 하는 게르다 고모, 헨리를 질투하는 축구부 루키까지 모두 알리바이가 있다는 점도 수사를 더욱 미궁에 빠지게 한다.2편 도둑맞은 출석부를 찾아라.룰루에게 뜻밖의 의뢰인이 찾아온다. 출석부를 찾아달라며 노이베르트 선생님이 방문한 것. 으르렁거리는 수위 아저씨, 자기 이야기만 떠들어대는 학생들, 불친절하고 제멋대로인 선생님들 사이에서의 수사과정은 녹록치 않다.사라진 출석부에 대한 불확실한 단서,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동료들로 인해 수사는 갈팡질팡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방으로 흩어진 동료들을 한데 모으는 일도 힘에 부치는 상황. 룰루는 이 사건을 어떻게 대처했을까.그는 어리지만 당당하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캐릭터다. 아이들의 역할 모델인 셈이다. 뿐 아니라 곤경에 처한 어른을 도울 정도로 독립적이고 당당하다.반면 룰루의 눈에 비친 학교 '어른들'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화를 잘 내거나 어린이를 무시하는 어른이라면 뜨끔할 만한 인물도 여럿 나온다."선생님도 우리처럼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이런 룰루의 모습은 완벽한 척하는 어른들을 찔끔하게 만든다.'어른은 어린이의 보호자'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꼬마 수사관의 당돌한 이야기다.△ 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궁금이 1, 2 / 조성자·최현미 글 / 베텔스만 / 9500원.작가는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거미 같은 사람, 개미 같은 사람, 꿀벌 같은 사람.거미 같은 사람은 거미줄을 쳐 놓고 지나가는 곤충들이 걸리면 먹이를 채 가는 것처럼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이란다.개미 같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꿀벌 같은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벌은 다른 꽃에 꽃가루를 옮겨 과일 나무에 열매를 맺게 도와주기 때문.이처럼『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 궁금이 1』은 거미처럼, 개미처럼, 벌처럼 살 것인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철학동화다.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답답해했던 어른들이 읽는다면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 궁금이 2』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할 '꺼리'(시사상식)를 담았다.전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굵직한 국제 이슈부터 이소연씨나 고산씨처럼 우주에서 일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실려 있다.뚱뚱한 아이들이 왜 자꾸 늘어나는지, 가난한 사람들은 왜 더 가난해지는지 등에 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깨닫게 할 수 있기 때문.'나랑 내 가족만 행복하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책이다. 세상 전체를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3.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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