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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가 주최하는 '제4회 전라북도 서도대전'에서 문인화 부문에 '석국(石菊)'을 출품한 강현주씨(50·익산시 마동)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문행서 부문 박세경(27·익산 신용동), 한문예서 부문 김순자(53·부산광역시 구서1동), 한글 부문 김보경씨(23·전남 무안군 삼향면)가 수상했다.제1회 대회부터 전국 최초로 금석문 부문을 운영해 온 전북서도대전은 올해 총 387명이 접수했다. 한문 181명, 한글 42명, 문인화 81명, 금석문 31명, 원로 부문 52명. 제3회 대회부터는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원로 부문을 신설, 고령화사회 서예동호인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주목받았다.조상래 심사위원장은 "지역에서 실시되는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접수됐다"며 "전북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출품된 금석문 부문과 노인들의 입상기회를 높인 원로 부문은 서예의 저변 확대를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실명 공개 체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작품은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접수받았으며, 심사는 15일 전주중앙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특선상 이상 후보는 16일 현장휘호를 통해 친필 여부를 확인했으며, 심사위원 채점표는 작품도록에도 공개하기로 했다.입상작은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4월 19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전북에 미술사가 별로 없습니다. 새로운 자료를 찾아 재조명하고 정리해야 마땅하지만, 이런 노력 없이 잘못된 부분을 재탕 삼탕하며 오류들을 정설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전북 미술사를 새롭게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 부족한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20여 년 전부터 묵묵히 지역 미술사 정리를 준비해 온 이용엽씨(68). 「전북미술 약사」(전북역사문화학회)를 펴낸 그는 "다만 다음 세대들이 미술사를 다시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북지역 서화가들의 일대기를 비중있게 다룬 이번 작업이 단순히 지역사적 차원을 넘어 문화 전반을 제대로 알기 위한 문화사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이씨가 '발품 파는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서화가들의 문집과 각종 전적, 지방 사료에 대한 정밀한 검토는 물론, 탄생지와 묘소, 활동 자취가 남아있는 곳을 여러 차례 답사하는 등 현지조사를 빠뜨리지 않았다.이씨는 「전북미술 약사」에서 조선 초부터 1970년대까지를 비교적 폭넓게 섭렵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작고한 향토사학자 작촌 조병희 선생과 서양화가 이복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많은 증언을 해줬다"며 "오랫동안 준비해 왔지만, 일제 강점기를 지나고 해방 후 혼란기와 6·25를 겪으면서 많은 자료가 소실되고 증언할 사람도 대부분 사망해 자료 수집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조선시대 이후 전북 서화인들의 활동'을 주제로 '조선시대 전북서화의 맥'과 '전북의 서양화 도입'에서 총 123명을 다루고 있는 이씨는 남원의 윤계석, 임실의 전학순, 전라도 도사를 지낸 유재호, 진안의 박소산, 인물화가 채용신, 동양화가 최북, 익산의 서홍순 등과 관련된 묻혀졌던 자료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윤계석의 경우 3년이란 시간을 투자했으며, 서홍순과 관련해서는 논문도 준비하고 있다.생몰연대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 잡은 것 역시 큰 성과. 서화 80여점, 서양화 40여점, 사진 300여점도 함께 수록했다.「전북미술 약사」를 통해 6·25 전후의 전북화단을 정리한 것도 흥미롭다. 50년대 전북 서양화가 지역 분포, 군산과 전주의 지방화단 실태, 지역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모임 '전주일요화가회'에 대한 기록도 생생하다.진안 출생으로,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부지회장과 진안지부장을 역임한 이씨는 현재 전북역사문화학회 부회장과 전주문화원 동국진체연구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미술대전 30년사」(1999)를 발간했으며, '추사 김정희의 전북지역 금석문 연구' '인물화가 채용신' 등 전북 미술 관련 논문들을 다수 발표했다.
전주시평생학습센터는 인문학과 문화예술교육을 결합한 통합교육 과정인 찾아가는 '토요가족 아카데미'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15일 전주 서신동 동아한일아파트 회의실에서 개최했다.신청자 및 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그램 진행 안내와 참여가족 및 강사진 소개, 참여 가족의 소망을 담아 우주선에 보내는 퍼포먼스와 관계형성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찾아가는 토요가족아카데미는 지역 주민들이 더불어 배우고 창조활동을 통해 건강한 가족문화를 형성하는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평생학습 관련 우수프로그램 보급사업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상반기에는 완산구에서, 하반기는 덕진구에서 운영된다.
전국 시·도 대표신문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 9개 회원사 편집국장단은 지난 14일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18대 국회의원 선거보도와 회원사간 상호 기사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매일신문 서영관, 경남신문 이영동, 제주일보 양해석, 전북일보 최동성, 경인일보 김종남, 대전일보 송신용, 광주일보 신항락, 부산일보 장지태, 강원일보 박진오 편집국장)
대한YWCA연합회는 제43대 회장에 강교자(65) 부회장이 선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 교수를 지낸 강 회장은 1975년 전주 YWCA에서 활동을 시작해 YWCA 사무총장,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실무 능력을 쌓아왔다.강 회장은 "정의, 평화 등 YWCA의 설립 정신과 목적을 오늘 우리 사회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소리 '춘향가'의 고장인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22일 오후 4시 '귀 명창대회'가 열린다.KBS 한민족방송이 여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 애호가 가운데 판소리를 제대로 들을 줄 아는 '귀 명창'을 가리는 장이다.1부는 여러 소리꾼의 소리를 듣고 추임새를 넣거나 판소리에 대한 상식을 겨루는 방식으로 펼쳐지고 2부는 판소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출연해 '젊은 명창'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귀 명창들이 이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소리꾼 김용우와 국립창극단원인 남상일 씨가 행사를 진행한다. 남원에서 활동 중인 박양덕 명창과 김무길 명인 등의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무료. 연락번호 02-781-3610.
"지역 문화발전과 예총운영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지난 14일 오후 각계 기관장과 예총 산하 8개 지부 회원, 문화예술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진 군산예총 제16대 문철상 회장(57·사진작가)의 각오다.문 회장은 지역 문화발전 및 예총운영 활성화 외에 예총 위상정립 및 예술인 명예확립, 메세나운동(예술후원자) 확대, 예술진흥기금 확대, 예술회관 건립에 예술인 참여, 군산예술상 수상자 확대 시행, 군산예총 수익사업 전개 등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원로 문화예술인을 예우하고 후배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발전하는 군산예총을 만들겠다는 문 회장. 2008년 군산 방문의 해에 활발한 문화활동을 펼쳐, 군산이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그의 4년 행보(임기)가 시작됐다.군산지역 라이온스클럽 협의회 회장과 한국 사진작가협회 군산지부장, 전북 미술대전 사진부문 심사위원, 군산지역 천주교 회장단 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문 회장은 현재 전북 문화예술 진흥기금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자화상'전 참여작가를 모집한다.오늘을 사는 작가의 현재적 위치와 내면의식을 드러내는 '자화상'전은 작가들이 직접 그린 작가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신갤러리 대표 기획이다. 기성작가들의 젊은 시절 자화상을 만나는 재미는 상상 이상. 같은 규격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주어진 공간에 알맞게 배치,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미술사 속에서 '자화상'이 가지는 의미도 되짚어 볼 수 있다.참여대상은 기성작가와 전북지역 각 미술대학(대학원 포함) 재학생. 장르나 재료, 기법 등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지만, 1인당 1점으로 캔버스 15호(65×53cm) 기준은 지켜야 한다. 단, 기성작가가 기존에 그려놓았던 자화상의 경우 크기에 상관없다. 신청마감은 31일까지.한편, 서신갤러리 추천을 받아 '2008 화랑미술제-부산'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주에서 다시한번 선보여진다. 박혜경 관장은 "화랑미술제를 통해 총 6점을 판매, 1500여만원의 수익을 얻었다"며 "판매도 중요하지만, 역량 있는 우리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각가 강용면 윤길현씨와 서양화가 조영대 김용수씨가 참여하는 '화랑미술제 4인'전은 19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63) 255-1653
전통매듭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18일부터 30일까지 문화체험관 시민갤러리에서 '한국 전통매듭의 아름다움' 특별전을 연다.매듭이란 끈목을 엮고, 맺고, 짜는 방법으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것. 선사시대부터 인류생활에 필요한 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해, 여러 종류의 기법으로 발달했다. 노리개와 주머니, 허리띠 등 각종 복식에 사용되거나 악기나 깃발, 영정, 상여, 가마 등 장엄장식으로도 쓰여 생활문화 속에서 멋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유예술로 꼽힌다.이번 전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 김희진 선생과 한국매듭연구회 회원들이 채운다. 노리개류, 주머니류, 조바위, 도포끈, 유소(깃발이나 가마 등에 달던 술) 등 전통적인 작품을 비롯해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등 현대장신구와 실내장식용 액자 등 창작작품 160여점이 전시된다. 전통매듭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매듭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관람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상설 매듭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휴교 토요일인 22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 관람과 전통매듭 체험학습이 별도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63) 220-1015
창(판소리)과 춤, 연기가 접목된 종합예술 '여성국극'은 이제는 자주 볼 수 없게 됐지만 1950-60년대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창극에서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맡아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된 여성국극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유독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여성국극계는 여성국극이야말로 웅장한 무대에서 환상적인 분장과 의상을 갖추고 사랑과 이별이라는 낭만적 주제를 선보이는 한국의 '전통 뮤지컬'이라고 설명한다.올해는 국내에 여성국극이 탄생한 지 60주년을 맞는 해다.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에 따르면 1948년 춘향전 내용을 '옥중화'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것이 시초가 됐다.국극 탄생 60주년을 맞아 서라벌국악예술단이 '춘향전'을 4월11일 오후 7시 관악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무료 공연한다.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성덕 씨가 작창을 맡고 안무는 이혜진, 연출은 박정곤 씨가 각각 맡는다.'춘향' 역에 김선미, '몽룡' 역에 박민혜 씨를 비롯 춘향의 어머니 '월매'에 홍성덕, '변학도'에 허숙자, '방자'에 전예주, '향단'에 김남희 씨 등이 출연한다. 30-60대 배우들이다.작품은 남원 부사 아들인 몽룡이 단옷날 광한루에 구경나갔다가 그네를 뛰던 춘향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는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한다.여성국극을 본 추억이 있는 관객에게는 향수를, 처음 보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여성국극의 멋과 흥을 전해줄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연락처 02-741-1535, 745-3033.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안숙선)가 달라진다.지난 2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소리축제가 12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안영수 소리축제 부감독은 "사무국을 축제 주공간인 소리전당으로 옮기게 되면서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창출될 것"이라며 "공연·전시 등의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공유, 효과적인 행사장 운영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소리축제 브랜드를 좀더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네트워크 강화 및 협찬 유치를 위해 서울 소재 전북투자유치사무소 내에 소리축제 서울사무소도 마련했다.조직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다.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수평적이었던 조직을 홍보기획팀(부장 이덕우)과 공연팀(부장 양승수)을 두 축으로 재편했다.곽병창 전 총감독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공석이었던 총감독 자리는 올해 비워두기로 했다. 공개채용 과정을 거쳐 선정, 올해 축제를 진행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것. 대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1894년 지배세력의 부패와 제도적 모순, 외세의 침략에 맞섰던 농민군의 뜨거운 기록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읽혀진다.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가 「실록 동학농민혁명사」 영문·중문·일문판 번역서를 발간했다.「실록 동학농민혁명사」는 갑오선열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학술·출판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기념사업회가 1998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일반인들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제작한 것. 신순철 원광대 사학과 교수와 이진영 국가기록원 기록관리아카데미 평가담당이 쓴 이 책은 주로 전문적인 학술서나 답사안내서 형식으로 발간됐던 기존 책들과 달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교재로 대학에서는 강의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이번 번역서 발간사업은 19세기 후반 동북아시아의 질서재편의 한 기점이 됐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고 세계사적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됐다.이영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19세기 후반의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서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는 민중운동의 출발점이었으며, 이 사건이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이 사건의 전모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번역하게 됐다"고 밝혔다.영어 번역은 이종민 전북대 영문학과 교수와 사학을 전공한 로히니 씽(Rohini Singh), 중국어 번역은 청화대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조은상 한국사이버대학교 중국어학부 겸임교수, 일본어 번역은 문학평론가 안우식 일본 오비린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각각 1000부씩 발간된 번역서들은 국내 관련기관 및 단체는 물론, 각 언어 문화권에 있는 주요 대학 및 도서관에 기증된다. CD로 제작한 이북(e-book)은 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donghak.ne.kr)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이 이사장은 "이번 번역 작업이 동학농민혁명의 한국사적 의의와 동아시아적 평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록 동학농민혁명사」 번역서 출판기념모임은 28일 오후 6시30분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사랑채에서 열린다. 문의 063) 232-1894
얼마전에 김완주 지사가 도의회에서 전라감영을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전주에 있었던 전라 감영은 전라도 와 제주도를 관장했던 지방 행정 기관이었다. 고려말(高麗末)과 조선 왕조에서는 전국에 도(道)를 두고 관찰사들로 하여금 부(府), 목(牧), 군(郡) 현(縣)의 예하 수령들을 지휘 감독케 하였다. 우리가 흔히 조선 8도라는 것은 고려때에는 전라도 경상도만이 있었던 것을 조선이 건국 되면서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평안도, 영길도, 경기도로 나누었고 각도에 관찰사를 중앙에서 파견했던 것이다.경기 감영은 수원에 두었고, 나중에는 광주(廣州)에, 충청도는 청주에, 전라도는 전주에 ,강원도는 원주에, 황해도는 황주에, 평안도는 평양에, 함길도는 함흥 또는 영흥에 두었다. 관찰사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고 남방 6도와 북방의 평안도, 함길도는 성격상 동일하지 않았다. 북방에는 관찰사가 가족을 동반하고 임지에 부임토록 하고 관찰사 임기 또한 남방 6도와 달리 2년씩이었다. 지방 최고의 행정 장관이라할 관찰사는 감사, 방백(方伯) ,도백(道伯)으로 불리웠는데 이중에서 지방자치 제도 실시 전까지는 도지사를 도백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런 관습에서 유래된 것이다.관찰사는 그 직무가 막중한 터라 임용에서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관찰사 자격요건으로 우선 학식과 덕망을 갖추어야 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여야 했다. 임명절차는 의정부, 육조, 사헌부, 사간원의 4사(司)의 천거를 받아 국왕이 임명하는 것인데 적임자 3명을 왕에게 선발하여 왕이 최종 낙점토록 헸다.관찰사의 직품은 정 3품 이상으로 하여 위로는 국왕에게만 직속되고 아래로는 도내 수령들을 독립적으로 지배케 하여 중앙관서로 부터 외압을 받지 않도록했다. 관찰사가 직무를 보는 관청이 바로 감영이고 이 감영에서 행정, 사법, 군사, 수세(收稅)업무까지 총괄하였던 것이다.전주의 전라감영에서는 지금의 전라 남북도와 제주도까지를 관장했던 방대한 행정기관이었다.그리고 과거 조선사회 조세수입의 65%를 이곳 호남에서 뒷받침했던 역사적 사실에서도 전라감영의 복원은 뜻깊다.
'고군산군도 인근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지역 수산업사 연구' 서적이 출판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군산대 김수관·김민영 교수, 서울대 김태웅 교수, 군산시청 김중규 학예연구사.이들은 서해안 수산업의 성격을 역사적으로 살피고 고군산지역을 서해안 수산업의 요람이자 버팀목,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바라보고 있다.김수관 교수는 "군산지역 연근해어업의 성쇠과정과 그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지역 수산업의 발전상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이번에 발간된 수산업사 연구는 지역사 연구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세계난산업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성현·위원장 이남현)가 주최하는 '2008 전주세계난산업박람회'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대강당 전시실에서 열린다.'난의 향기, 전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난상우회와 군산춘란연합회가 주관하며 한국춘란, 서양란, 새우란, 풍란, 야생화, 중국춘란, 한란, 보세란, 석곡, 사철란, 죽백란, 흑란, 목부작, 석부작, 분경, 수석, 분재 등이 전시 판매된다.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전시장 현지에서, 그리고 시상식 및 애란인의 밤 행사는 21일 오후 6시 선플라워 웨딩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화제도 즐기고, 한지축제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전주시가 오는 5월에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지문화축제를 서울 등 대도시에 알리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시는 13일 영화제와 한지축제를 알기 위한 중대형 홍보 광고판을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과 지하철 교대역 환승통로 등 2개소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 국제공항에도 설치했다.시는 지난해에도 서울과 제주 등에 '전주에 오시면, 한국이 보입니다'라는 이미지 광고판을 설치, 한스타일 및 전주 한옥마을 등을 홍보하기도 했다.
전통술연구회(대표 박시도)가 전주전통술박물관을 위탁받아 운영할 1순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전통술연구회는 18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술박물관을 운영하게 된다.전통술연구회는 지난해 말 '전주시 문화시설 민간위탁 수탁자 모집'에서 '1개 단체가 2개 이상 시설을 수탁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한 전통문화사랑모임이 새롭게 출범시킨 단체. 결국 같은 단체를 대상으로 두 번의 심사를 진행하게 된 전주시는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우선협상 대상자 2순위로는 (사)한옥마을사람들이, 3순위로는 ㈜한솔체인이 선정됐다.
북한 문학인들이 남북 첫 공동 문학지인 '통일문학'의 남한 보급 문제를 "올해 2월 출범한 남조선 새 정권의 10.4선언 이행의지를판단하는 시금석"으로 여기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1일 전했다.남.북.해외 문학인의 모임인 6.15민족문학인협회는 지난달 1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통일문학' 창간기념회를 가진 뒤 같은 달 하순 2천부의 창간호를 육로로 남측에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통일부가 북측 작품에 '수령님' 등의 글귀가 있다는 이유를들어 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조선신보는 이에 대해 "북측 제도의 특성을 말해주는 어휘나 구절을 자기들의 척도에 맞춰 문제시하는 것은 10.4선언의 핵심내용의 하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선언에는 북과 남이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북남관계를 호상 존중과 신뢰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는 항목이 있다"고 지적했다.또 "북측 문학인들은 잡지를 둘러싼 논란을 북남의 대립이 아니라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대결구도로 풀이한다"면서 이 문학지의 남측 반입을 차단하려는 것은 "북에 대한 반대라고 하기보다 통일 그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해야 옳다는 것이북측 문학인들의 견해"라고 말했다.신문에 따르면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의 장혜명 부위원장은 "온 겨레가 함께 읽는 문학지가 되려면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부합되게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비판 없이 북과 남, 해외 각 지역의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좋은 작품이 게재돼야 한다"며 '통일문학' 창간호는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켰다고 주장했다.장 부위원장은 '통일문학'이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산아"라면서 이 잡지는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룩하는 과정이라고 말했고, 정성남 '통일문학' 북측 편집부장은 "잡지의 편집이 민주주의와 공정성의 원칙에 철저히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선신보는 '통일문학' 창간호는 남북이 각각 추천한 작품을 교환해 상대측에서고르도록 했기 때문에 남한 당국이 문제시하는 북측 문학작품의 최종 선정자는 남측문학인이라며 "창간호에서 북측 인민들이 보게 되는 남측 작가들의 작품은 어느 한 구절도 수정되지 않고 편집됐다"고 덧붙였다.
조선말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 선생과 김소희 명창 등을 배출한 전북 고창군이 판소리 기본 지식과 고창판소리박물관을 소개한 책을 출간했다.고창군은 12일 국내외 유.무형 문화재를 소개하는 도서출판 김영社와 함께 무형문화 체험학습 시리즈 편으로 '세상에서 가장 긴 우리의 극적인 노래 판소리'라는 판소리 소개서를 펴냈다고 밝혔다.A4 용지 56쪽 분량의 책자는 초등학생은 물론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삽화, 그래픽 등이 많이 수록돼 체험학습용 교재로 적합하다고 군은 설명했다.책 전반부에는 판소리에 대한 소개와 유래, 판소리 다섯마당 등이 소개되며 후반부에는 판소리의 성음과 장단, 판소리 명창,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다.끝 부분에는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국내 유일의 판소리박물관에 관한 내용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1998년 개관한 판소리박물관에는 판소리에 관한 도서와 학술자료,음원, 화상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판매가는 7천원.군 관계자는 "책은 사진과 그림 등 시각용 자료를 많이 사용해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교재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 꼬마 수사관 룰루 1,2 / 지빌레 리크호프 글 / 낮은산 / 7500원꼬마 '수사관' 룰루와 동료인 개(스피디, 로자, 호랑이, 플릭, 플락)들의 활약상을 다룬 과학수사물이다.1편 사라진 케이크를 찾아라. 헨리라는 아이의 케이크가 생일 바로 전날 감쪽같이 사라졌다. 룰루는 사건을 의뢰받고, 곧장 현장으로 출동.그런데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돼지 모양의 과자를 로자가 먹어 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엉뚱한 사람을 조사하느라 용의자를 놓치고, 동료인 호랑이까지 큰 상처를 입는 등 수사과정은 갈수록 험난해진다.케이크를 배달한 우체부, 먹는 걸 엄청 좋아라 하는 게르다 고모, 헨리를 질투하는 축구부 루키까지 모두 알리바이가 있다는 점도 수사를 더욱 미궁에 빠지게 한다.2편 도둑맞은 출석부를 찾아라.룰루에게 뜻밖의 의뢰인이 찾아온다. 출석부를 찾아달라며 노이베르트 선생님이 방문한 것. 으르렁거리는 수위 아저씨, 자기 이야기만 떠들어대는 학생들, 불친절하고 제멋대로인 선생님들 사이에서의 수사과정은 녹록치 않다.사라진 출석부에 대한 불확실한 단서,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동료들로 인해 수사는 갈팡질팡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방으로 흩어진 동료들을 한데 모으는 일도 힘에 부치는 상황. 룰루는 이 사건을 어떻게 대처했을까.그는 어리지만 당당하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캐릭터다. 아이들의 역할 모델인 셈이다. 뿐 아니라 곤경에 처한 어른을 도울 정도로 독립적이고 당당하다.반면 룰루의 눈에 비친 학교 '어른들'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화를 잘 내거나 어린이를 무시하는 어른이라면 뜨끔할 만한 인물도 여럿 나온다."선생님도 우리처럼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이런 룰루의 모습은 완벽한 척하는 어른들을 찔끔하게 만든다.'어른은 어린이의 보호자'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꼬마 수사관의 당돌한 이야기다.△ 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궁금이 1, 2 / 조성자·최현미 글 / 베텔스만 / 9500원.작가는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거미 같은 사람, 개미 같은 사람, 꿀벌 같은 사람.거미 같은 사람은 거미줄을 쳐 놓고 지나가는 곤충들이 걸리면 먹이를 채 가는 것처럼 남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이란다.개미 같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꿀벌 같은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벌은 다른 꽃에 꽃가루를 옮겨 과일 나무에 열매를 맺게 도와주기 때문.이처럼『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 궁금이 1』은 거미처럼, 개미처럼, 벌처럼 살 것인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철학동화다.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답답해했던 어른들이 읽는다면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알고 싶은 게 많은 꼬마 궁금이 2』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할 '꺼리'(시사상식)를 담았다.전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굵직한 국제 이슈부터 이소연씨나 고산씨처럼 우주에서 일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실려 있다.뚱뚱한 아이들이 왜 자꾸 늘어나는지, 가난한 사람들은 왜 더 가난해지는지 등에 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깨닫게 할 수 있기 때문.'나랑 내 가족만 행복하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책이다. 세상 전체를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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