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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 종교인들이 2012년 전북에서 화합의 자리를 다진다.전북도와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이사장 김수곤)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 종교총회가 2012년 8월 1일부터 5일까지 원광대학교와 전주스카우트야영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세계스카우트 종교총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종교를 테마로 한 행사다. 세계 종교 스카우트인들이 참석해 종교간 정보를 교류하고 우의를 다지는 자리다.지난 2003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첫 종교총회가 열렸으며, 2006년에는 대만 카오슝에서, 2009년에는 우간다에서 열렸다. 제4차 대회가 내년에 전북에서 열리는 것이다.세계 스카우트 종교총회는 당초 원불교 스카우트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전북에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순례문화연구원이 발족되면서 전북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이에따라 순례문화연구원에 총회개최를 위한 사무국을 구성했으며, 행사 준비를 위한 예산확보에 돌입했다. 세계스카우트종교총회에는 30개국 12개 종교 300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총회는 종교관련 세미나와 야영활동 등으로 진행되며, 도내에 조성된 4대 종단 순례길체험도 이뤄질 전망이다. 행사를 위해 도와 순례문화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도 관계자는 "전북서 개최되는 세계스카우트종교총회는 4대 종교가 연합해 치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총회에 세계 대표 종교지도자를 초청하고, 저개발국가의 스카우트도 초청하는 등 화합과 평화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편향 논란으로 정부와 여당에 강한 대립각을 세웠던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주지 원행)가 7일 오후 3시 전주 금암동 전북불교회관에서 '민족 문화 수호 결의 대회'를 갖는다.원행 스님은 "불교계가 정부·여당의 규탄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때문이 아니라 4대강 강행을 위해 국민과 소통을 포기하고 영유아 예방 접종비,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비 등 서민 예산은 모두 삭감한 데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내일 결의 대회는 불교 문화가 1700년 된 소중한 우리 문화임을 인식하자는 취지입니다. 특히 템플스테이의 경우 국가적인 사업으로 시작되었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고 은혜를 베풀듯 보는 게 문제라는 뜻입니다."원행 스님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국 불교와 템플스테이를 다뤄 온 이중적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템플스테이 운영을 정부 예산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원행 스님은 이어 문화재 보전을 명목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했던 사찰의 각종 규제를 배격하고, 방치돼 있는 불교 문화재 반환을 추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신규 발굴 문화재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소유권을 갖거나 방치·훼손하는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 반대와 불교의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법 반대 등도 역설했다.원행 스님은 "자성과 쇄신을 위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는 참회의 죽비이자 초심의 서원을 다시 새기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인식전환을 촉구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이날 결사 대회에는 금산사 본말사암 주지 스님들과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에 기탁된 일본 지진 피해 성금 1000만원도 전달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금권선거' 논란으로 내홍하는 가운데 일부 개신교 운동단체들이 한기총 해체 운동에 나섰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0개 개신교 운동단체들은 최근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를 구성, 한기총 해체 운동을 시작한다고 16일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한기총에 금권선거 파문과 연합기구로서 한기총의 정체성 위기등에 대해 대책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답변 시한으로 제시한 11일까지 아무런응답이 없어 한기총 해체를 위한 탈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계 원로와 학자, 목회자, 평신도 등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하는한편 각 교단과 단체의 한기총 탈퇴 운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최근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조 목사는 지난 12일 개신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지진과 관련, "일본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비판을 받고 있다. 조 목사는 이어 "아울러 우리 한국은 일본을 봐서 물리적인 지진보다 거룩한 영적 지진이 일어나야 될 때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발언이 소개된 인터넷 사이트에는 14일 오전 현재 문제가 된 '하나님의 경고'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순복음교회측은 이날 "지진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 위해말한 것이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조 목사님은 1970년대부터 일본을 위해많은 기도를 하는 등 일본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분으로 오늘 아침에도 도쿄 교회집회를 위해 출국하셨다"고 해명했다. 조 목사는 앞서 이슬람채권법과 관련해 정부가 이슬람 채권법을 계속 추진할 경우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성당에서 정기총회를 통해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를 대표회장으로 선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총회 직전 열린 7개 종단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단 전원의 추대로 대표회장에 선임돼 총회에서 인준을 받았다.올해 추진해야 할 사업은 소통과 화합을 위한 종교 대토론회와 예비성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 청년 교육 등이다.KCRP는 이날 또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구제역 초기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정부의 각성과 종교인들의 참회와 회개, 생명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을 촉구했다. 임기는 2년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법주사 회주 혜정(慧淨) 대종사가 22일 낮 12시 57분 충북 괴산 각연사에서 열반했다. 세수 79세, 법랍 59세.193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혜정 대종사는 한국전쟁 초기 공주 마곡사 대원암으로 출가해 1953년 예산 수덕사에서 금오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1968년부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거쳐 부의장(1972년)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원로회의 의원을 맡아왔다.1977-1979년 제14대 총무원장을 지낸 뒤 다시 선방으로 들어가 수행에 매진, 종단에서 보기 드물게 선.교.율(禪.敎.律) 삼학을 두루 겸수(兼修)한 원로대덕으로 통한다.스님은 입적하기 전 문도들에게 "밖의 경계에 의해서 기뻐하고 즐기는 것들에 빠지지 말라. 모두가 한 토막의 봄꿈일 뿐이다. 이 육신의 헐떡거림을 지우고 유정무정의 모든 생멸을 평등하게 관해 보라. 내 본성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와 지옥을 보살도의 발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리라"(四大六識本來空 六根六塵戱弄劇 千喜萬樂一春夢 大休觀處見性具)는 유훈을 남겼다.분향소는 속리산 법주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6일 오전 10시 법주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043)543-3615.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13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2011년 사제·부제서품식'을 갖는다. 이병호 주교의 주례로 올려질 이번 사제·부제 서품식에는 사제 6명, 부제 4명 등 총 10명이 사제의 길을 걷게 된다.사제 서품은 김지광(요한보스코·신동성당) 이장춘(프린치스코·중앙성당) 김주형(히지노·창인동성당) 이상훈(안토니오·도통동성당) 이원재(마르코·우전성당) 고장원(사도요한·숲정이성당)씨가 받는다. 박찬희(다니엘·덕진성당) 이국환(세례자 요한·월명동성당) 이훈(사도요한·마동성당) 이선홍(빈센치오·송학동성당)씨가 부제 서품을 받을 예정.이들은 무릎을 꿇고 자신을 제물로 봉헌한 그리스도처럼 더 낮은 자세로 사제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다.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단은 "기도는 신부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이라면서 "끊임없는 기도로 이들이 잘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이들은 서품식 다음날 14일 오전 10시와 10시 30분에 각 본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하면서 사제직을 수행한다.
원불교 오수교당(교무 고주심)은 20일 임실군 오수면 오수시장에서'불우이웃 돕기 은혜의 팥죽 바자회'를 실시했다.오수교당 봉공회와 여성회, 청운회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선 이날 바자회에는 관내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지역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바자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관내 장애인과 홀로노인, 소년소녀가장세대 등을 대상으로 위문품과 생활지원금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고주심 교무는"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많은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아직도 관내 곳곳에는 훈훈한 인정이 살아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중화산 하나님의 교회 이지훈 목사와 소속 성도들은 이달 12일 교회가 위치한 전주시 중화산동 일원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벌였다. 이날 정화활동에는 직장인과 학생, 어르신 등 18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했다.중화산동에서부터 인근 서신동까지 3시간 가량된 진행된 이날 정화활동에서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해간 쓰레기 봉투에 휴지와 담배꽁초, 비닐 등을 주워 담고, 청소차량이 미처 수거하지 못한 낙엽 등을 수거했다.이지훈 목사는"지역 발전과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수고하는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 개복교회(목사 최광렬)가 13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들이 백미 403포(1400만원 상당)를 군산시에 기탁했다.최 목사는 "이번 지원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면서 "교회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군산시는 기탁받은 쌀을 관내 장애인단체, 읍면동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지역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대표자들이 정부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들 종단 대표들은 9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의 일관되지 못한 정책으로 도민에게 미칠 실망과 불안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라며 "사회통합과 공정한 사회 이념에 맞게 LH가 분산배치될 때까지 신도들과 일치단결해 대응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나아가 정부가 "혁신도시 건설 취지에 맞게 LH 본사를 전북으로 이전하고, 이전 지역을 조속히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이에 앞서 백남운 전라북도기독교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송병희 전주시장로연합회장, 최윤식 익산시기독교연합회장, 김기환 완주군기독교연합회장 등 50여 명의 도내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김완주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LH분산배치 실현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가졌다.조찬기도회에서 이들은 "전북과 경남이 상생하고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LH분산배치이다"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불교는 7일 새로운 원불교 출가교역자 32명의 자격을 승인하고 축하하는 출가서원식이 오는 10일 오후 2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6년 내지 4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검정을 통과한 이들 출가서원자들은 이날 출가서원식에서 법신불전에 몸과 마음을 바쳐 교단의 발전과 교화에 헌신 봉공하기로 다짐하게 된다.출가서원식은 원불교 선배 교무들로부터 법락을 수여받고, 법신불전에 일생을 바치겠다는 서약 의식과 경산 장응철 종법사의 설법으로 진행된다.이후 이들은 내달초 교단의 인사발령에 따라 정식으로 교당과 기관에서 성직을 수행하게 된다.한편 올해의 출가서원자는 원광대 원불교학과, 영산선학대학 4년 과정과 원불교대학원대학교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2년 과정을 수료하고 교화에 전무할 교무 28명을 비롯해 예비도무 4년 과정을 거쳐 교육·행정·자선 등 전문분야에 전무할 도무 3명, 예비덕무 4년 과정을 거쳐 근로와 기능 분야에 전무할 덕무 1명 등이다.
정읍 출신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송월주 스님(75·영화사 회주)이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사회와 남북한, 지구촌의 화합을 위해 힘써온 공을 인정받아 제1회 민세상(民世賞)을 수상했다.'민세상(民世賞)'은 엄혹한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에 '열린 민족주의'를 주창했던 언론인·역사학자이자 민족운동가였던 민세(民世) 안재홍 선생(1891~1965)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지역감정해소 국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이사장,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등을 맡아 활발한 사회통합운동을 펼쳐온 송월주 스님은 지금도 '함께 일하는 재단'(옛 실업극복 국민운동본부) 이사장으로서 실업자에 대한 취업알선 및 교육과 사회적 기업 등 일자리 창출 지원에 헌신하고 있다.제1회 민세상(民世賞) 사회통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송월주 스님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나와 나라와 누리가 함께'라는 민세 선생의 사상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도 사회통합과 나눔의 길에 발걸음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상금(2000만원)은 지구촌공생회가 벌이고 있는 케냐 마사이족(族)을 위한 학교 건설, 우물 파기, 기계화영농 등 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는 왜 가톨릭 교세가 성장하고 개신교는 쇠퇴하고 있는 걸까. '종교 전시장'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종교가 백가쟁명(百家爭鳴)하고 있고, 종교선택권도 보장된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의 두 갈래인 개신교와 가톨릭의 성장세 변화 원인을 짚어본 논문 한 편이 나왔다. 서강대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최근 통과된 조세희씨의 석사논문 '합리적 선택론에서 본 한국 개신교와 가톨릭의 교세변화:1995-2005'에서 조씨는 가톨릭의 '관대함'이 성장비결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씨는 통계청의 '2005인구주택총조사'에서 1995년 876만명이던 개신교 신자가 10년 뒤인 2005년에는 861만6천명으로 줄어든 반면, 1995년 295만1천명이던 가톨릭 신자수가 2005년에는 514만6천명으로 늘어났다는 통계치에 주목했다. 이런 신자수 변화에 따라 총인구대비 개신교 신자 비율은 1995년 19.7%에서 2005년 18.3%로 줄었지만 가톨릭 신자 비율은 6.6%에서 10.9%로 늘어났다. 가톨릭 신자수는 통계청 수치와는 별도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각 교구 본당을 동원해 좀더 정확하게 집계한 '한국천주교교회 통계 2009'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한국천주교 신자수는 512만92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0.1%다.조씨는 이처럼 가톨릭 신자수가 늘고 있는 이유를 미국 교회에서 흔히 교회 성장의 잣대로 인용되는 '엄격함'과 '관대함'의 요소로 분석했다. 다종교 국가인데다 비종교인도 많은 한국과 달리 '기독교 국가'로 여겨지는 미국에서는 절대주의, 순응주의, 열광주의 등의 특징을 지니는 '엄격함'이 교회성장의 원동력이고, 반대로 상대주의, 다원성, 다이얼로그로 특징지어지는 '관대함'은 교회성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널리 인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씨는 2008년에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가 사회과학연구 원자료용으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해 1천508명의 표본을 추출한 다음 집중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관대함'이 종교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표본 중 종교인은 60.4%, 비종교인은 39.6%였고,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25.9%, 불교인 23.8%, 가톨릭인 9.0%, 기타종교인 1.7%였다. 표본 전체에서 종교별 호감도를 분석한 결과 개신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37.2%였던 반면, 부정적이라는 평가도 29.3%나 됐다. 반면 가톨릭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43.5%였고,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12.1%였다. 해당종교 신자를 제외한 타종교인과 비종교인으로 구성된 '잠재적 구성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톨릭의 잠재적 구성원(비종교인, 개신교인, 불교인 등)은 가톨릭에 대해 49.0%가 호감을 보였고 13.3%가 반감을 표명했다. 이에 비해 개신교의 잠재적 구성원(비종교인, 가톨릭인, 불교인 등)은 개신교에 대해 19.5%만 호감을 보였고, 37.8%가 반감을 나타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조씨는 "비종교인의 인구비율이 높고 주류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잠재적 신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기존 신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관대한 교회'가 성장하는 반면, 잠재적 신자들에게 반감을 주고 기존 신자들에게 불만족을 주는 '엄격한 교회'는 쇠퇴한다"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가톨릭 신자는 신앙생활이 느슨하고 외부세계에 비 배타적인 '관대한 교회'의 특징을 갖는 반면, 개신교 신자는 신앙생활에 타이트하고 외부세계에 배타적인 '엄격한 교회'의 특징을 보인다"는 분석결과들도 언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관대함이 가톨릭의 성장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진보적 개신교 목회자들의 모임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는 27일 오후 2시 청와대 앞 청운동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수피해로 식량난이 가중될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홍수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식량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지 모르는 위기"라며 "더 이상 경색된 남북관계에 매달려 북녘 동포들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여야 정치권에서 남한의 재고 쌀을 북한 수재민에게 인도적으로 지원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우리 정부가 북한 수재민에게 신속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하나의 민족공동체로서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마련하고, 평화통일이 이념이 아니라 사랑을 기반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26일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불교, 원불교 등 5대 종단이 참여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북측에 밀가루 300t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해온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 종교인모임 관계자 9명이 27일 개성을 방문한다.
천주교와 불교계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사회적 관심이 커진 장기기증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2일 천주교와 불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장기기증ㆍ생명운동 전문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와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단체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최근 대한이식학회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조원현)와 함께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각 단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는 다음 달 11일 오후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리는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 행사에 참여해 창립선포식을 갖고, 동국대-남산순환로 6㎞ 구간을 함께 걷는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설립한 뇌사시 장기ㆍ각막조직기증, 사후 시신기증 희망 등록 및 결연 등의 운동을 벌이는 공익법인이다. 1989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만든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2008년까지 20년간 약 3만건의 장기기증 관련 문의와 신청을 받았으나 김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 한해 동안만 3만건 이상의 장기기증 신청을 받아 주목받는 단체다.이들은 올해 2월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를 앞두고 사후 장기기증 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교계가 따로따로 벌이는 장기기증 운동을 연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함으로써 이번에 네트워크를 만들게 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 김영선 기획실장은 "일단은 불교와 천주교, 그리고 의사들로 구성된 생명잇기 등 3개 단체가 네트워크를 결성했지만 앞으로 개신교 등 다른 이웃종교들의 참여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카타의 성녀'로 불린 테레사 수녀(1910-1997)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기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8월26일인 탄생일에는 그가 50여 년 간 이끌었던 인도 콜카타의 '사랑의 선교회' 본부에서 기념미사가 거행되고 로마에서도 기념미사가 봉헌된다. 또 미국,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날을 기해 기념우표가 발행되며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기념주화도 내놓는다. 아울러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럽과 미국, 필리핀 등에서도 마더 테레사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가 남긴 사랑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각종 전시회와 학술행사가 열린다. 특히 테레사 수녀의 고향인 마케도니아 스코페 시립박물관에서는 25일부터 테레사 수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점을 모은 사진전이 열리는 등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인 맬컴 머거리지(1903-1990)가 1971년 출간해 사랑의 선교회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 냈던 기념비적인 책 '마더 테레사의 하느님께 아름다운 일'(시그마북스 펴냄)은 활동 초창기 테레사 수녀의 육성을 전하고 있어 특색있다. 바오로딸 출판사는 영국 언론인 그레츠 와츠가 테레사 수녀의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까지도 그대로 담아 쓴 전기 '마더 데레사-어둠 속 믿음'을 출간했다. 성녀로만 보이지만 실은 자신의 믿음에 대한 번민을 계속했던 인간적인 모습과 그의 활동이 가톨릭 선교를 목적으로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폄하한 시선 등도 다뤘다. 책은 테레사 수녀의 여러 기도도 전한다. "주님! /저를 자유롭게 해주소서! /존경받으려는 욕망에서/사랑받으려는 욕망에서/칭찬받으려는 욕망에서/찬양받으려는 욕망에서/선택받으려는 욕망에서/인정받으려는 욕망에서/모멸받는 두려움에서/경멸받는 두려움에서/질책당하는 고통의 두려움에서/잊히는 두려움에서/의심받는 두려움에서/저를 자유롭게 해주소서./오, 주님! 제 마음도 당신처럼 되게 하소서./주님! 이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도록/저에게 은총을 베푸소서"테레사 수녀는 1910년 8월26일 지금은 마케도니아의 수도가 된 유고슬라비아의 스코페에서 알바니아인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아녜스 곤히야 브악스히야. 1남2녀 중 막내딸이었던 그는 유복하게 자랐다. 8살 때 건설업자였던 아버지를 여의고 가톨릭 학생회 활동을 하다가 18살 때 아일랜드 더블린의 로레토 대수녀원으로 파견돼 영어를 배운 후 인도 다르질링에서 수련기를 거친다. 1946년 9월10일은 테레사 수녀 스스로 자신이 새로 태어난 날이며 1살이 됐다고 부른 날이다. 이날 다르질링 행 밤기차 안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라는 하느님의 부름을 들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는 수녀원 밖에 살면서 콜카타 빈민가에서 빈민구호활동을 하겠다고 요청해 교황청의 승인을 얻는다. 1948년부터 테레사 수녀는 흰색 사리에 파란색 가장자리를 두른 수녀복을 입었고 1950년에는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다. 이후 사랑의 선교회는 베네수엘라, 스리랑카, 탄자니아, 호주, 요르단 등에 이어 현재 100여개국에서 수천여명의 수도자가 활동하는 조직으로 커졌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는 1980년에는 인도의 최고 시민훈장인 바라트 라트나, 1985년 미국 최고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 1996년에는 미국 명예시민권을 받았다. 1981년과 1988년에는 한국을 찾아 사랑의 선교회 활동을 점검하기도 했다. 테레사 수녀가 1997년 9월5일 콜카타 사랑의 선교회 본부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후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시복(諡福)ㆍ시성(諡聖) 절차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테레사 수녀 사후 6년 만인 2003년 10월19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레사 수녀를 성자(聖者) 전(前) 단계인 복자(福者)로 인정하는 시복식이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봉헌됐다.
한국 개신교계가 광복절인 이달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인 '한국교회 8.15대성회'를 갖는다. 이번 8.15대성회는 한국 개신교계의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각각 대변하는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보기 드물게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한국교회 8.15대성회' 조직위원회 김삼환 대표대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술국치 100년, 한국전쟁 발발 60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 G20 정상회의 개최 등 한국사에서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공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성회를 계획했다"며 "진보와 보수, 교파와 교단을 넘어서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한국 사회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기총과 NCCK는 매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지만 이번과 같이 1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집회는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 방한 집회, 1974년 엑스플로 대회 이후 30여년 만이다. 15일 오후 4-7시 서울과 전국 70여개 도시, 해외 7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성회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50만여명, 지방에서 40만여명, 해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시청앞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숭례문까지 20만-3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대성회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해방둥이인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목회자 4명이 설교자로 나선다. 또 지방과 해외목회자, 장로, 여성목회자, 교수, 기업인, 선교사, 시민단체 등도 동참하며 다문화 가정, 새터민, 근로정신대 할머니, 일본 개신교계 관계자 등 각계각층에서 대성회에 참가한다. 대회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희망'이며 표어는 "일어나 함께 생명ㆍ희망ㆍ평화를 노래하자!"이다. 대성회 무렵 집회와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1일 정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집회에는 한국교회 목회자 930여명이 동참해 정신대 문제 해결을 일본정부에 촉구한다. 또 대성회 전후 1주일간은 학술ㆍ선교ㆍ교육ㆍ복지ㆍ통일ㆍ문화ㆍ다문화ㆍ청년 등을 주제로 하는 학술포럼과 심포지엄, 음악회 등도 열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이광선 대표회장(신일교회 목사)은 27일 최근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과 관련, 정부는 한 목사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연지동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독교계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 영웅주의적 주장이 목사라는 직함 때문에 한국 교회의 입장인 것처럼 오도되는 것을 극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한 목사의 소속 교단에서는 묵인하고 동조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법에 따라 한 목사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다루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다음달 12-13일 이틀간 동국대 중강당에서 국내 선원을 대표하는 스님들과 외국의 간화선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화선, 세계를 비추다'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열어 한국 간화선의 역사를 소개하고 간화선의 체계화와 국제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국제세미나 첫날인 다음달 12일에는 전국선원수좌회 대표를 지낸 혜국스님(석종사)이 '간화선의 유래와 수행방법'에 대해 기조발제를 한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버트 샤프 교수가 '공안선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스님이 '간화선의 로드맵', UCLA 나타샤 헬러 교수가 '거울을 닦는 도구', 동국대 교수 종호스님이 '화두(話頭)의 내재적 구조 일고(一考)'등의 주제를 발표한다. 또 미국 햄프셔칼리지 교수인 혜민스님이 '돈오의 점진적 체험', 이덕진 창원대 교수가 '간화선의 한국적 이해-지눌과 혜심을 중심으로', 김방룡 충남대 교수가 '한국 근현대 간화선사들의 보조선에 대한 인식', 미국 하버드대 제임스 롭슨 교수가 '선의 재고(再考)를 통한 재탄생'을 주제발표한다. 다음달 13일에는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이 '간화선 수행의 대중화'라는 기조발제를 하고 오슬로대학의 할버 아이프링교수, UCLA 윌리엄 보디퍼드 교수, 일본 임제종의 고지마 다이잔 스님, 한산사 용성 선원장 월암스님 등이 주제발표하며 참선수행으로 유명한 캐나다출신 서명원 신부(서강대 종교학과 교수)의 사회 및 통역으로 토론도 진행된다. 첫날 세미나 후에는 고우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원), 둘째 날 세미나 후에는 진제스님(동화사 조실)이 법문을 들려주고 14-16일에는 외국학자들이 국내 선원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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