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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저지를위한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는 10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ㆍ수도자 5005인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는 전국 교구 사제 1천580명, 남자 수도회(수도사제 포함) 282명, 여자 수도회 3천143명이 참여했다.천주교연대는 "한국 천주교회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와 반대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생명 경시풍조에 대한 우려였다"라며 "이 정부는 생명의 가치보다는 물질ㆍ풍요ㆍ소비ㆍ개발ㆍ자본의 가치에 더 기울어 죽어가는 강과 그 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자연 형제들의 신음소리에 귀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천주교연대는 "그 강가의 모든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일은 우리 신앙인들의 몫이자 의무이자 소명"이라며 "6ㆍ2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적극 참여해 강의 생명을 약속하는 후보를 식별하고 선택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연대는 국토해양부에 4대강 사업의 찬반 전문가들이 모여 가감없이 사업의 내용을 알리는 공개 생방송 토론회의 개최를 제안하는 한편, 전국의 사제들에게는 매주 수요일 '생명의 강을 위한 생명ㆍ평화미사'를 봉헌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4대강 권역별로 기도회와 대자보 게재, 강 순례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한강 권역에서는 10일부터 철야기도회를 하고, 6월부터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평신도 중심 침묵기도회를 하며, 정의구현사제단은 17일부터 단식 기도회를 한다. 선언문 발표에 앞서 명동성당 본당과 꼬스트홀, 성당 앞마당에서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ㆍ평화미사가 열렸다. 천주교연대에 따르면 1987년 6월 항쟁 이후 명동성당 본당 안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미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이날 명동성당 들머리 반대편에서는 천주교평신도모임이라는 단체 소속 20여 명이 천주교연대의 선언문 발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비스님들을 교육할 때 한문경전 비중을 줄이고 외국어와 사회과학 교육을 강화하며 지방승가대학 중 부실한 곳을 구조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조계종 승가교육 개편안이 공개됐다. 승가교육 개편안은 불교계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맨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자승 총무원장 스님 체제 출범 후 조계종이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내건 사업이다. 하지만 교과과정ㆍ교과목, 교육기관 조정 등 굵직한 부분 두가지를 모두 건드린 이번 개편안에 대해 종단 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슬기로운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6일 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은 지난달 30일 '기본교육기관 교과과정 및 교과목 개편안', 이달 4일에는 '승가기본교육기관 및 전문교육기관 조정안'을 공개하고 내부공청회도 열었다. 이번 개편안에서 집중 수술대상으로 지목된 곳은 기본교육기관이다. 기본교육기관은 행자교육을 받은 사미와 사미니가 비구나 비구니로 계를 받기 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승가대학(강원)을 주로 가리킨다. 조계종의 기본교육기관은 전국 19개 사찰에 개설된 지방승가대학(강원)과 서울의 중앙승가대학 1곳, 동국대 서울과 경주캠퍼스 2곳, 기본선원(백담사 소재) 1곳 등 23곳이다. 재학생수는 지방 19개 승가대학에 809명, 기본선원에 161명, 동국대에 119명, 중앙승가대에 158명 등 총 1천247명이며 이 가운데 사미가 752명, 사미니가 495명이다. 하지만 지방승가대학의 경우 최근 출가행자수가 감소하면서 학년별로 정원이 5명도 안되는 곳이 8곳이나 되는 등 유명무실한 곳도 많다. 조계종 교육원은 개편안에서 지방승가대학의 경우 ▲교과목과 교재를 현대화ㆍ한글화해 한문해석에 소요되는 교육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철학, 비교종교학, 사회학 등 현대사회와의 소통에 필요한 인접학문을 가르치고 ▲영어, 일본어 등 불교와 관련한 어학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초기불교 교리를 교육시키고, 불교미술이나 문화재, 불교의례 등 불교문화관련 교과목을 학습시키며, 포교와 사회복지, 불교심리상담, 종무행정 등 포교 실무에 필요한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교육원이 공개한 교과과정 및 교과목 개편안을 보면 예비스님들은 승가대학 4년 내내 영어ㆍ 일어를 배우고, 3학년 때는 사회과학 일반과 비교종교학, 철학개론을, 4학년 때는 불교의 사회적 참여를 가르치는 실천불교 윤리를 배운다. 또 학점제와 교육평가제도 도입돼 학사관리가 강화된다. 교육기관 조정안도 민감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기본교육기관 가운데 교과과정과 적정수의 교수 및 학인, 교육시설 등을 갖추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은 인가를 취소하는 등의 조정을 검토하고, 일반인 학생과 같이 교육을 받는 동국대학교는 기본교육기관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사찰들이 운영하고 있는 학림 3곳과 율원 8곳 등 전문교육기관 11곳의 교수진이나 교육여건을 확충할 필요성도 제기됐고, 나아가서는 전문대학원의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런 개편안에 대해 지방 교구 본사에서 주로 운영하는 지방승가대학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기본교육기관 교과과정 및 교과목 개편안' 공청회에는 지방승가대학 교수진의 모임인 지방전국강원교직자연합회가 불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학습효과를 위해 서구식 교육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조계종지(宗旨)를 체득해 정체성을 확립시킨다는 종단의 가풍과 거리가 멀고, 대승경전은 한문텍스트가 대부분으로 한문교육은 조계종 승려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소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승가대학을 운영하는 지방 교구 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반발도 상당하다. 이런 기류에 대해 최근 진행한 승려사유재산종단귀속령과 사찰부동산관리법 등의 시행ㆍ제정과정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과정에서 소통부족을 지적받고 있는 총무원 측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교육원은 지방승가대학 측의 반발에 대해 "승가교육과정 개편 논의는 오랫동안 진행돼왔고,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교과과정 개편 의견을 개진했다. 교육원 개편안은 이런 논의를 더 공론화하고 의견을 수렴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교육원 불학연구소 소장 원철스님은 "기존의 논의와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안을 만들어 일단 공개한 것인데,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있는 것 같다"며 "6월 중 지방승가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여는 등 충실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문교육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원은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한문교육을 부차적으로 본 반면, 지방승가대학 측은 한문위주의 전통적인 교육방법을 주로 할 것을 여전히 강조하는 것이 차이"라며 "개편안에는 한문교육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한문불전 강의도 전학년에 걸쳐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을 통해 조선후기 사상의 변화와 천주교 신앙을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윤지충 등 순교자 124명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전주교구 전동성당 사목협의회는 7일과 8일 전주교구청 강당에서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권상연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허태용 박사가'정조대 후반 탕평정국과 진산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다.또 고려대 배항섭 교수가 '18세기 향촌사회의 변화와 민중의식', 대전가톨릭대 이대근 교수가 '조선후기 사상적 변화와 천주교'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8일에는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조선 유학의 이단론과 천주교'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교회사연구소 조현범 박사가 '윤지충·권상연의 순교가 한국 종교문화에 끼친 영향'을 분석·발표할 예정이다. 또 최기섭 가톨릭대 학장의 사회로 종합토론도 이어진다.논평자로는 전북대 이선아 교수, 가톨릭대 이향만 교수, 전주대 변주승 교수, 서강대 정인재 교수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천주교 전동성당 윤지충·권상연 현양위원회 안득수 위원장은 "당시 순교의 파장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양적으로 팽창되는 교회안에서 그리스도 신앙의 정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최초 천주교 순교자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불교 최대명절인 초파일(21일)까지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당분간 강경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2일 밝혔다. 명진스님은 이날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 법문에서 "지난달 30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총무원과의 토론회가 끝난 후 여러 스님이 초파일까지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해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자승스님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내용은 초파일 이후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지난달 30일 토론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승스님과의 만남 내용은 30%밖에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일요법회에서 나머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또 토론회에서 총무원측이 외압설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과의 인과관계가 미흡하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명진스님은 이날 "자승스님이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을 외압으로 받아들였는지 지나가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본인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자승스님의 발언에 따라 '내가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이동관 수석이 김영국 씨에게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종용하면서 쌍욕을 했다고 전했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동관 수석이 '뒷조사' 운운하며 압력을 넣은 것을 김영국 씨는 쌍욕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다소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동관 수석은 내가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죽어도 사과 못한다. 법정에서 만나자'고 말한 바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봉은사 측은 이날 법회에서 신도들에게 "오는 29일 여러 단체와 연대한 '4대강 살리기 음악회'가 봉은사에서 열린다"고 공지했다.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5월21일)을 앞두고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가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나자"는 법어를 29일 발표했다. 법전 큰스님은 법어에서 "오늘은 부처님이 미완의 여래로 태어나서 해탈의 길을 열고 우리 곁에 오신날"이라며 "무명(無明) 속에 부처를 빚어내는 밝은 길이 있고 번뇌 가운데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깨달음이 있으니 눈앞에 있는 모든 생명이 법신의 구현체요, 여러분이 불조대기(佛祖大機)를 구족한 미륵의 현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래는 범부도 성인도 아니고 이름도 없었으나 어둠에 미혹하여 중생이 되고 부처가 되었으니 오늘은 얽매임에서 벗어나 무위진인(無位眞人)을 이룩하여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나자"고 당부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점등식, 5월9일 어울림마당, 5월16일 연등축제, 5월21일 봉축법요식 등을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밝혀지는 '쌍사자 석등'은 국보 제5호인 법주사 쌍사자 석등을 높이 17m(좌대 2m)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전통 한지로 제작됐다. 등의 하단부는 역시 전통등으로 만들어진 사천왕등이 보위하고 있다.
원불교 창교 95주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28일 오전 익산시 신용동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와 봉축위원장인 전산 김주원 교정원장, 인타원 송인호 감찰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국회 조배숙·이춘석 의원, 이경옥 행정부지사, 이한수 시장, 나용호 원광대 총장, 교도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가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날을 경축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의 대각개교절 기념식에서 경산 종법사는 '대각도인이 되는 길'이라는 법문을 통해 "우리는 신분의성 진행사조로 정진적공하여 마음의 본래 자리를 요달하고 우주에 갊아있는 음양상승의 이치를 천각만각하여 천지의 주인이 되자"면서 "인과보응의 이치로 운전되는 모든 일 속에서 시비이해를 바르게 건설해 가는 달도자가 되고 모두가 은혜로운 대각개교절, 대원정각을 이루는 대도인이 한량없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원불교는 병들고 약한 사람을 돌보고 생활에서 부처님 법을 실천하는 원만한 대도로 개교하여 이제 우리나라 4대종교이자 세계적인 종교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사요의 가르침으로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노력하는 원불교가 세상 만유를 부처님으로 섬기는 큰 화합과 상생을 이끌어 가는 나룻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타 종교 지도자를 대표해 이날 기념식에서 직접 참석한 천주교 광주교구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을 기점으로 원불교가 향후 100년을 힘차게 준비하여 원기 100년에는 기필코 보편종교로 세계 무대에서 기성종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수 있길 염원한다"고 주문했다.원불교 대각개교절인 4월28일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朴重彬, 1891-1943) 대종사가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날로 원불교가 개교한 날이다.원불교는 개교 95년을 맞아 다음달 5일까지 '모두가 은혜입니다'란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봉축기간 동안에는 국내외 각 교당과 기관에서 법잔치,은혜잔치,놀이잔치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인류의 상생과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기도식이 전국 700여 교당 및 기관에서 28일까지 법잔치로 개최됐고 은혜잔치로는 양·한방 및 치과 무료진료를 전국 낙도와 농어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또한 은혜의 쌀나누기와 은혜의 김치나누기, 은혜의 책 보내기운동,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 무료 수술, 소년소녀 가장 결연사업, 헌혈, 장애인 큰잔치, 경로큰잔치, 외국인 노동자 지원, 자유북한 이주민(탈북자) 초청 성지순례 등도 지역별로 펼쳐진다.놀이잔치로는 봉축 기간중 중앙총부를 개방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법등축제를 열어 원불교창작등과 20여종의 전통등을 전시하여 성지순례 및 문화체험을 맛볼수 있다.이밖에 4대 성지 테마사진전, 전국 어린이 그림 잔치, 청소년 민속큰잔치, 아하!데이축제, 공동생일잔치 등이 열린다.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기념식이 28일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익산시 신룡동 중앙총부 반백 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은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한수 시장, 원불교 교도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 기념식은 내외빈 소개와 종법사의 법어낭독, 떡 자르기 행사 등의 순으로거행됐고, 2부는 각 신도가 꾸민 각종 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주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천도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도 참석해 원불교의 '탄생일'을 축하했다. 경산 종법사는 이날 법어에서 "욕심과 번뇌 망상에 사로잡혀 무수한 죄업을 짓고 사는 범부중생도 한마음 돌이켜 본래 마음자리를 깨달아 회복하면 바로 그 자리가 불조정전(佛組正傳)의 심인(心印) 자리"라며 "본래 마음자리를 요달(了達ㆍ마음을 닦아 통달함)해 회복하면 죄업을 벗어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불교는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ㆍ1891-1943) 대종사가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4월28일을 '대각개교절'로 삼아 매년 봉축하며, 올해도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600여개의 교당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현재 원불교 등록교도수는 70만명에 이르며, 출가교역자는 1천939명이다. 국내에는 서울교구를 비롯해 14개 교구에서 교당 501곳을 운영하고, 국외에서는 20개국에 교당 64곳이 있다. 원광대, 영산선학대 등 5개 대학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원광중, 원광고를비롯한 150여개 교육기관이 있으며, 전국에 종합복지관 16개, 복지시설 49개, 노인복지시설 56개를 운영한다. 원음방송과 한방건강TV 등도 있다.
▲보물 34호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 경내에 있는 제2대 조사인 수철화상의 탑비다. 신라말기 선승인 수철화상은 893년(진성여왕 7년) 77세의 나이로 실상사에서 입적하자 왕이 직접 탑명과 시호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비신은 푸른 돌로 돼 있으며, 이수와 대석은 화강암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견실하며, 장중하다. / 사진 박종권(전주영상회), 글 원광스님(금산사 부주지)
불교 최대 기념일인'부처님 오신 날'(5월21일)을 맞아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봉축행사가 펼쳐진다.부처님오신날 전북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금산사 주지)는 오는 24일 오후7시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기원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연등제, 어린이 큰잔치, 불교합창제, 청소년 모악축제 등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봉축위원장인 원행스님은 "부처님의 뜻에 따라 밝은 세상, 다툼이 없는 자비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생의 도리"라며"마음과 세상을 밝혀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교법을 실천해 욕심없는 세상을 만들어 범죄를 막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를 바랍니다"(원불교 문산 김정용 종사)"부처님의 말씀은 절대로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고에 다닐 때 대종사님이 '네가 배우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하지만 과학만으로는 살 수 없고 도학이 과학의 바탕이 돼야한다'고 하신 말씀을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원불교 아타원 전팔근 종사)개교 95년, 즉 원기 95년을 맞은 원불교가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ㆍ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1916년 4월28일을 기리는 대각개교절을 맞았다. 하나의 종교가 탄생한 지 100년을 불과 5년 앞둔 시점에서 교조를 실제로 만난 이들이 갖는 역할은 크다. 현재 원불교 남녀 원로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는 원로는 약 80명이지만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인물은 20명 남짓이다. 이 가운데 건강이 좋아 당시의 기억을 전할 수 있는 인물은 7-8명 뿐이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익산 중앙총부에서 원불교의 어른인 문산(文山) 김정용(金正勇) 종사(宗師ㆍ85), 아타원(阿陀圓) 전팔근(全八根) 종사(81)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기 100년을 앞둔 원불교의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했다.문산 종사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13살 때 원불교로 출가해 소태산 대종사를 직접 모셨고, 18살 때 대종사의 열반을 겪었다. 또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 바로 옆집에 살았던 아타원 종사는 그녀 자신의 말대로 "대종사님의 무릎에서 자라난" 원불교 초창기 여성교무로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원불교 해외교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원광대 총장, 부총장을 지내며 원불교 교단의 교육행정에도 앞장섰던 원불교 역사의 산증인이다. 문산 종사는 "대각개교절은 불교의 초파일, 기독교의 성탄절과 같은 원불교계의 최대 명절"이라며 "20세기를 구원할 구세주로 오셨던 대종사님의 뜻은 인류의 범죄를 막으려는 것이었다. 범죄는 탐진치(貪瞋痴.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에서 온다. 죄악이 난무하는 현대인들이 원불교의 교법을 실천해 범죄를 없애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산 종사는 "대종사님 생전에 당신의 모습이나 법문 장면을 필름이나 사진, 육성 녹음으로 남기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책임과 아쉬움을 느낀다"며 "대종사님의 생전 모습을 더 이상 전할 사람이 없다는 책임감 아래 그분의 법문 내용과 성체(聖體), 성음(聖音) 등을 그리고 일화를 담은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문산 종사가 최근 낸 '생불님의 함박웃음'에는 키 180㎝에 체중 90㎏의 당당한 체격이던 소태산 대종사의 모습과 우렁찼던 목소리 등이 그려졌다. 또 대종사가 7살 때부터 구도의 길을 걷기 시작해 큰 깨달음을 이루고 열반에 들 때까지의 과정과 생전 법문 등도 생생하게 소개된다. 문산 종사는 "일제 강점기 당시 원불교에 대한 일제의 압박이 매우 심했다"며 "일본 순사가 몰래 담을 넘어 들어와 툇마루 밑에 누워서 대종사님이 혹시 독립운동가들과 교류를 하는지 감시하곤 했고, 우리는 방범대를 가장해 짐짓 툇마루 밑을 작대기로 훑고 다니곤 했다"고 회상했다.아타원 종사는 원불교 여성교무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부모님과 대종사의 인연으로 어려서부터 대종사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따르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했고, 서울 경기여고로 유학을 떠나고 서울대 사대 영어교육과에 진학한 것 모두 원불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원불교 행정기관인 교정원에 국제부를 설립하고, 세계종교평화회의, 아시아종교평화회의 등에 원불교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원불교 교전을 영어로 번역한 것, 영문포교지 '원 부디즘(Won Buddhism)'을 발간한 것 모두 아타원 종사의 몫이었다. 아타원 종사는 "대종사님은 남녀의 권리가 동일하다는 교리를 일찌감치 설파해 원불교에서 여성교역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게 하는 발판을 마련해주셨다"며 "그런 면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종교를 봐도 원불교와 같은 훌륭한 교리를 갖춘 종교가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타원 종사는 "대종사님은 원불교가 익산군 북일면에서만 머무르는 종교가 아닐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내가 받은 지극한 은혜를 교단에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돌아봤다. 한편 원불교의 행정수반인 김주원 교정원장은 "올해는 원불교 각 지역 교구의 법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교구자치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국 뉴욕 교외에 위치한 미주총부 건축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9월께 완공하며, 나아가서는 최초로 미주 종법사도 둘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보물 제29호 금산사 심원암 북강삼층석탑'북강'이란 북쪽 언덕을 뜻하는 말. 북강삼층석탑은 금산사 심원암 북쪽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탑의 받침부나 1층 몸체는 여러 조각의 돌을 조립해 만들어 통일신라 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이다. 각층 지붕과 2층 이상의 몸체를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고, 받침부 위아래의 너비가 일정한 것으로 보아 고려탑의 성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층마다 지붕은 넓고 경사가 급해 전체적인 안정감이 덜하며 곳곳을 장식한 조각기법도 거칠다.그러나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온전하게 보존됐다. /사진 이준택(전주영상회), 글 원광스님(금산사 부주지)
▲ 보물 제27호 육각다층석탑금산사 육각다층석탑은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정교하면서도 우아하다. 이 탑은 신라시대의 일반적 석탑에서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장식적 공예탑으로 넘어가는 초기의 작품이다.무엇보다 탑의 재질이 흑색의 점판암으로 된 특이한 경우인데, 각 층의 체감비례가 적절하고 옥개석의 조각이 매우 섬세해 발길을 붙잡는다.본래 봉천원구(현재 금산사의 부도전 근처)가 있던 대웅대광명전의 앞마당에 있었다. 봉천원구는 혜덕왕사가 1079년에 광교원구(현재 매표소 부근)와 대사구(현재 금산사 도량)와 함께 82개의 전각을 세우며 창건했으므로 탑도 이 무렵에 조성된 것이라 추정된다. 그 뒤 조선 정유재란 때 봉천원구가 모두 소실되자 수문대사가 금산사를 중창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탑을 옮겨왔다. /사진 이준택(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11일 일요법회에서도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조계종 총무원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낮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문에서 "총무원은 직영사찰 전환의 정당성을 가리는 토론회를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조속히 응해 직영이 왜 이뤄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라"고 촉구하면서 "토론회에는 내가 직접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진 스님들과 불교단체들의 중재로 개최하기로 한 토론회는 지난주 총무원과 봉은사 양측의 실무협의 결과, 23일께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 인사를 어느 선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해 개최일정을 확정짓지 못했고, 12일께 총무원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명진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지난 대선 때 자승 현 총무원장 스님이 당시 중앙종회 의장 자격으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고, 총무원장 당선 이후인 지난해 12월15일 대통령을 독대해 봉은사 직영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영국씨의 '외압설' 제기 이후 청와대 인사가 김영국씨에게 기자회견을 하지말라고 압력을 넣었고,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이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결의를 전후해 청와대를 자주 출입했다는 등의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날 법회에는 동대문 은혜공동체교회 신자 50여명이 참석했고, 불교의 자주성회복을 기치로 내건 시민단체인 '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가 동참 서명을 받기도 했다.
불교계가 지역 환경운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7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2010년도 전북대학교 인문한국 쌀·삶·문명연구원 학술대회'에서 '불교의 자연관'을 발표한 이병욱 고려대 교수는 "불교의 환경운동의 일반적인 모습은 지역사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관심조차 없다가 해당 사찰과 관련된 환경문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무관심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이교수는 "사찰 안에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종교단체, 환경단체와 함께 지역환경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사찰이 지역과 네트워크를 마련함으로써 전국적이면서도 세부적인 네트워크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동양사상의 자연관과 농경문화'. '전통사회의 자연관과 삶의 정신'을 주제로 기조발표한 김기현 전북대 교수는 "자연에서 개체들의 상호 의존과 조화, 유기적 통합의 생성질서를 읽었던 유가는 그 연장선상에서 사회를 자타간 화합과 유대를 이루는 사람살이의 장으로 여겼다"며 "투쟁이 아닌, 친목과 화합을 강조하는 유가의 사상은 우리 전통의 유전인자로 아직까지도 일상생활에서 강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가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다.불우이웃에게 은혜와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올해로 13번째 열리고 있는 아나바다 장터는 원불교 전북교구청 1층에서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전북교구 김명지 봉공회장은"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된 수익금은 관내 독거노인 가정의 도배와 김치전달, 산동네 연탄전달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며"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도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성당(사적 258호) 뒤쪽에 고층 건물 2채를 세우고 지하 4층의 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명동성당 서쪽 사도회관과 사회복지관 뒤쪽 테니스장과 주차장 주변에 투명 커튼월 양식의 지상 9층, 13층짜리 건물 2채를 연결해 세우고, 북쪽 진입로 양쪽 지하에 대형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을 들이며 지상에 계단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재개발 계획의 골자다. 서울대교구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해당 면적 1만4천여평 규모인 명동성당 권역의 현상 변경 신청을 문화재청에 냈고, 2월에는 문화유적 지표조사도 벌였다. 서울대교구는 이런 내용을 담은 명동 개발 1단계 현상 변경안을 지난 1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올렸으나 심의에서 성당 경관 침해와 지반침하 우려 등의 이유로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서울대교구는 1898년 명동성당이 완공된 후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하고 심각한 주차공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의 지적사항 등을 보완해 다시 심의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이 같은 재개발 계획을 10여 년 전부터 추진했으며 2005년에는 명동개발특별위원회도 설치해 여러 차례 재개발 의지를 밝히곤 했다.
4일 부활절을 맞아 도내 각 교회와 성당에서 기념예배와 미사가 열렸다.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강희만 목사)는 이날 오후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부활과 화해'라는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지역 성도와 김완주 지사·송하진 전주시장, 정동영·장세환·신건 국회의원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강희만 목사는 "민족의 부활이자 국가의 부활과도 같은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맞아 그리스도의 화해와 용서를 이해, 일상 삶에서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 스님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지혜를 들려주는 전국 순회강연을 연다.3일 경기도 남양주 첫 강연을 필두로 전국 16개 도시를 잇는 릴레이 강연에 나선 법륜스님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국립박물관에서 강연할 계획이다.정토회는 평소 법륜스님의 강연을 직접 접하기 어려웠던 도시를 중심으로 강연 및 즉문즉설 법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이번 강연을 통해 가족해체와 패륜 범죄 등 사회적 갈등과 가정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하고 명쾌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한편, 법륜 스님은 KBS '아침마당'의 목요특강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낭독의 발견-삶 속에서 길을 묻다'와 불교 케이블TV 프로그램 '즉문즉설(卽問卽說)' 등을 통해 불교신자와 일반인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강연을 해왔다.
▲ 보물 제25호 금산사 오층석탑금산사 미륵전 북쪽 위 방등계단에 보물 제25호인 오층석탑이 있다. 후백제의 견훤이 금산사를 창건하면서 이 석탑을 건립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 고려시대 조성됐다는 확실한 기록이 전한다. 1971년 11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모악산금산사오층석탑중창기'가 발견됐는데, 그 내용 중 979년에 석탑 건립을 시작해 981년에 완성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 때 탑 속에서는 중창기와 함께 소불상과 금동관음상이 함께 발견됐다.정사각형 판재를 이용한 이 석탑은 소박한 구조를 지녔다. 기록에 따르면 본래 9층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양식의 탑으로서는 단순하면서도 가장 아릅답지 않나 싶다. /사진 서효석(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9일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5주년을 맞아 추모 미사를 갖고 '바위와 같이 단단한 신앙'을 가진 분이었다고 추앙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설교를 통해 요한 바오로 2세가 "유보나 과도함 또는 타산 없이 자신을 헌신한 능력을 갖춘 분"이었다고 추모하면서 "악화되고 있는 건강도 그의 바위처럼 단단한 신앙과 빛나는 소망,그리고 열정적인 사랑을 가로막지 못했다"고 치하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를 움직인 것은 그가 평생을 헌신한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으며 그것은 풍성하면서도 조건없는 사랑이었다"고 술회했다. 베네딕토 교황의 전임인 요한 바오로 2세는 30년에 가까운 재임 끝에 2005년 4월2일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순례자들을 위해 요한 바오로 2세의 모국인 폴란드어로도 말했으나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시성 절차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두달 후 그에 대한 시성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시복식에는 주로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치료 사례인 기적의 증거가 필요하며 이어 성인이 되는 시성식에는 두번째 기적의 증거가 필요하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12월 요한 바오로 2세를 '가경자'(可敬者)로 호칭했는데 이는 시복식과 궁극적인 시성식을 향한 중요한 첫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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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