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부, 학교공공스포츠클럽으로 변신
전북지역 학교운동부가 없어지고 이를 대신할 학교공공스포츠클럽이 만들어진다.
전북도교육청은 그동안 회계부정, 입시비리, 성폭력등 여러 문제점이 빈번했던 학교운동부를 공공형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고, 이를 활성화 하기 환경개선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학교공공스포츠클럽은 기존 해당학교 학생만 운동부에 들어갈 수 있던 것과 달리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도내 모든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고, 회원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도는 경남도가 지난 2018년 도입했으며, 전북이 도입하면 두 번째다.
도교육청은 1단계로 학교운동부를 2021년까지 지역형 스포츠클럽(축구, 야구)과 위탁형 스포츠클럽(11개 종목)으로 전환하고, 2단계로 2022년부터 지역생활체육이 활성화된 종목 중심으로 클럽 가능한 종목 및 외부시설을 이용하는 종목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시설확충비 150억원, 운영비지원 28억원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도내 초중학교 축구 11팀(초6팀, 중5팀), 야구 8팀(초4팀, 중4팀)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신청을 받아 지역형 회원제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된다. 고등학교 운동부는 제외다.
지역형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환시 도교육청은 연간 3000만원씩 5년 간 운영비를 지원하고, 휴게공간 시설 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위탁형 스포츠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이스하키와 유도, 배드민턴, 인라인롤러, 스피드스케이팅, 싱크로나이즈드 피겨, 배구, 농구, 컬링, 탁구 등 10개 종목의 경우 종목별로 위탁사업비 4000만원을 지원하고 2021년에는 수영 종목이 추가된다.
클럽은 법인화를 통해 대표를 선임하며, 주로 체육코치 등 지도자들이 맡게 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시설확충을 위해 기존 폐교를 운영하거나 신규 부지를 매입해 클럽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학교운동부가 스포츠클럽으로 안정적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학교관계자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와 컨설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김쌍동 인성건강과 과장은 경남의 경우 전환 초기 학부모와 지도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정착된 상태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학교, 지역, 국가대표로 연계가능하다며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학생이 소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한편, 클럽 수를 더 늘리고 대상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