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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자동차융합기술원과 특장차 클러스터 구축 방안 논의

정성주 김제시장은 지난 9일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융합기술원을 방문해 상용화부품R&D센터와 동력성능평가동 등을 둘러보고 지역 주력 산업인 특장차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원장 이항구)은 지난해 김제시와 특장차 안전·신뢰성 향상 및 기술융합 기반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어 2025년 백구제2특장차 전문 단지 내 자동차융합기술원 김제 분원 설립 추진 등 김제시 특장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R&D기획을 통해 특장기업 상생 협력을 통한 특장차 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김제시와 함께 민관상생협력형 단기부품 개발 지원사업, 자동차 대체부품 생태계 구축사업 등을 통해 김제시 주력 산업인 특장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부품 산업 활성화 및 특장차 기업의 기술, 품질,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 시장은 “김제시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이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특장차 산업을 선도하고, 관내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애로사항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김제시는 종합적인 특장차산업의 지원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특장차산업이 김제발전에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5.10 16:56

전북 아·태 마스터스, 익산서 6개 종목 개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11일 익산 미륵사지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열린다.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전 세계 생활체육인의 축제로, 익산에서는 육상과 야구, 배드민턴, 볼링,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축구 등 6개 종목이 진행된다. 육상과 야구, 배드민턴은 종합운동장에서, 볼링은 킴스락볼링장과 남부탑볼링장, 철인3종은 웅포 철인3종 경기장, 축구는 금마축구공원에서 열리며, 국내외 선수 427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육상경기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에는 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이를 위해 14일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팔봉초등학교~종합운동장~롯데마트~새한주유소~유스호스텔~어양교차로~각동교차로(하프 반환)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익산경찰서와 교통봉사단체의 협조를 받아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탄력적인 교통 통제를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종합상황실을 통한 신속한 상황 대처 체계와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경기장 환자 발생 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한다. 또 외식·숙박업소 위생 점검으로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대회 기간 동안 익산예술제를 비롯한 지역 행사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회 기간 동안 지역을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각종 점검을 강화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인프라 보강과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 지역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3.05.10 16:56

아·태 마스터스대회 테니스 종목 순창서 열려

2023년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테니스 종목이 오는 12일 순창군에서 개최된다. 2023년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IMGA(국제마스터게임협회) 주최,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국제 규모의 대회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전북 14개 시군에서 종목별로 분산 개최되며, 그중 순창군에서는 테니스 종목이 펼쳐지게 된다.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테니스 대회는 각 국가에서 선수 333명이 출전해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테니스의 묘미와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군은 지난 9일 순창경찰서와 함께 마스터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장을 찾아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대회 기간 동안 국내외 선수와 관계자, 관람객이 대거 순창을 찾을 것으로 보고 음식·숙박업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등 일찍부터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순창 발효테마파크 주무대에서 마술, 버블쇼, 버스킹 공연 등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을 선보여 대회기간 동안 순창을 방문한 선수들, 관람객들에게 생활체육을 통한 어울림과 함께 관광·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전라북도의 저력과 잠재력을 세계인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 순창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스포츠를 통해 감동을 주고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순창군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5.10 16:56

완주 비비정 경관 해치는 폐배전 철탑 철거한다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의 경관을 해치는 방치된 철탑과 전선을 올 연말까지 철거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는 10일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완주군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연말까지 높이 20m 이상의 폐배전 철탑 3개와 700m 전선 9개를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완산 8경의 하나인 비비정은 만경강 백사장에 내려앉은 기러기 떼를 바라보는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고 전해지는 정자로, 1573년(선조 6년) 건립 후 1998년 복원됐다. 삼례읍 비비정마을 앞에 있는 배전 철탑은 높이 20m로 전라선 철도에 전기를 공급했다. 그러나 2021년 전라선 철도를 현재 위치로 복선화하고 전기시설을 지중화하면서 배전 기능을 상실한 채 현재까지 철탑이 방치된 상태다. 이에 비비정마을 주민 60여 명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폐배전 철탑이 비비정 관광단지와 마을 경관을 해치고 있다.”라며 한국전력공사에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나도록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자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마련한 후 이날 민원인 대표, 완주군수,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장,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말까지 비비정마을 앞 철탑 1개와 만경강 너머에 있는 철탑 2개, 철탑 사이에 연결된 700m 전선 9개를 철거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전라선 철도의 관리주체로서 폐배전 철탑 철거공사 시 신속한 신고 처리와 철도보호구역 내 철거 작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완주군과 주민들은 철거공사를 위한 장비 진출입, 자재 적재 등을 위한 토지 사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김태규 부위원장은 “이제는 쓸모없어진 폐배전 철탑을 철거해 완주군 삼례읍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비비정마을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신속한 조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5.10 16:55

유의식 완주군의원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총체적 점검 필요"

완주군의회가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의 총체적 점검 필요성을 지적했다. 만경강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집행부와 의회간 이견도 노출되고 있어 자칫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원은 10일 열린 제276회 완주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법적 절차와 예산확보 문제없나’라는 주제로 군정을 질타했다. 유 의원은 봉동읍 하천 안쪽에 400억 원 규모의 ‘만경강 통합하천 사업’이 시행중이고, 바깥쪽으로 680억 원 규모의 생태테마파크와 멀티스포츠파크 조성, 그리고 280억 원 규모의 주차장 사업이 예정되어 있는 데, 만경강 사업의 핵심 줄기인 ‘통합하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계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가뜩이나 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280억 원을 들여 당장 주차장을 조성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냐"며 2023년도 완주군 전체 본예산 중 취약계층 지원 예산보다 많고, 보건의료 예산 두 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제시하고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과 ‘심사 및 타당성 조사 매뉴얼’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는지 의문이며, ‘중앙투자심사’를 회피할 목적으로 자체심사만 진행했다가 추후 교부세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의식 의원은 “‘만경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된 것은 모두가 축하 할 일이지만, 지금처럼 무리수를 두며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면, 의회와 갈등은 물론, 완주군민의 지지와 사랑을 얻기도 불가능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주갑 의원도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난해 11월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가 허술하기 짝이 없으며, 시기적 타당성·적절성에 대한 검토결과 없이 그저 부서와 읍·면에서 작성 제출한 사업계획만이 용역 보고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희태 군수는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는 만경강 주변 개발의 주목적이 아닌 ‘한강의 기적’, ‘나일강의 기적’처럼 만경강을 중심으로 완주군 전체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라며, 단면만 보지 말고 전체를 봐 달라”고 당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의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3.05.10 16:55

완주군의회, 제1차 추경 28억 9254만 원 삭감

완주군의회(의장 서남용)가 10일 제276회 완주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15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임시회 기간 중에는 ‘완주군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12건의 조례안과 동의안 4건, 의견청취 1건 등 총 17건의 안건과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을 상정해 처리했으며, 2023년도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승인했다. 제1차 추경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각각 예비심사를 통해 예산결산위원회에 최종 심사를 마치고 총 12개의 사업의 28억 9254만 8000원을 삭감처리 했다. 이주갑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총 규모는 8673억 5923만 원이며, 이중 일반회계는 8211억 4016만 1000원, 특별회계는 462억 1906만 9000원으로 편성해 의결요구 했다”며 “이중 세출예산 심사결과 일반회계에서 총 12건, 28억 9254만 8000원을 삭감해 내부유보금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추경예산제도의 취지를 감안할 때 ‘시급하고 꼭 필요해 추진하는 사업인지, 기본적인 사전 절차는 이행하였는지’등 사업의 당위성과 절차적 정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 완주
  • 김원용
  • 2023.05.10 16:54

부안군, 지역상권 돕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상품 출시

부안군은 부안문화재단 상권활성화추진단,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부안 마실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안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운영한다. 오는 20일 단 1회 출발, 61명을 모집하며 당일 부안(부아느로) 특별열차는 청량리역(6시 48분경)을 출발해 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 서대전을 거쳐 익산역(9시 55분경)에 도착해 부안 관광 명소를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각기각색(各其各色) 부아느로(부안으로)’는 총 4개 코스다. △자연누림 1코스(채석강, 내소사) △로컬농부체험 2코스(오디수확체험, 직소폭포길) △로컬푸드체험 3코스(내소사, 청자박물관, 오디수확체험) △맛집탐방 4코스(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슬지제빵소) 등 지역 명소와 농촌체험, 로컬푸드 및 부안 전통시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특색을 살려 구성했다. 출시기념 이벤트로 전통시장에서 사용가능한 부안사랑 상품권 1만원이 여행객에게 제공되며, 상품가격은 7만 9000원부터 11만 5000원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관광자원과 특색 있는 로컬 콘텐츠를 팔도장터관광열차와 연계 지속적인 여행코스 발굴을 통해 부안 관광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5.10 16:52

'춘향, 빛 그리다' 제93회 춘향제, 25일부터 5일간 개최

춘향제전위원회가 10일 시청 회의실에서 제93회 춘향제을 앞두고 행사담당과 제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춘향제는 '춘향, 빛을 그리다'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전통과 첨단의 빛, 사랑과 낭만의 길, 공연과 체험의 멋, 먹거리와 국악의 흥 등 4개 분야 47개 종목으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완월정 주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춘향선발대회, 춘향제향, 한복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예촌마당에서는 한복과 소리체험, 전통놀이 등 체험마당과 요천둔치에서 막거리축제와 야시장, 월매장터 등이 마련된다. 특히 메인 테마인 '전통과 첨단의 빛'은 전통과 첨담의 조화가 어우러진 전통 꽃등과 드론의 화려한 야광쇼로 관람할 수 있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복을 입고, 직접 만든 꽃등을 들고 거닐 수 있으며 색색이 꽃등의 불빛으로 낭만적인 춘향제 밤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요천 벚꽃길과 둔치 주변에는 LED 포토존이 설치되고 승월교 외벽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가 실시될 예정이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제는 우리나라 전통 축제지만 세대가 넘나드는 축제로 MZ세대를 비롯해 남녀노소, 국내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한층 풍성해진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며 "관광객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구간별 교통통제 등 철저한 교통 대책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위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5.10 16:51

올 들어 30회 대마 흡입한 20대 3명, 전북경찰에 '덜미'

최근 서울 강남 마약 음료 사건 등 전국적으로 마약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3명을 붙잡았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액상 대마를 흡입한 B씨(20대·여)와 C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약 30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액상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을 통해 액상 대마를 구입한 뒤 부산과 마산 등 일대를 배회하며 본인들의 차 안과 자택 등에서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과거 관련 동종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나머지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이 가입한 텔레그램 마약 채널 회원들과 중간판매책, 채널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마약류 불법 광고 122건에 대한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김광수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온라인상 마약류 유통·광고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우리 주변에 광범위하게 확산할 우려가 높다”며 “온라인 마약류 유통, 투약 사범 집중 검거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SNS 등을 활용한 신종 마약 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마약사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다크웹·가상자산 이용한 전국 마약 범죄사범은 모두 284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85명에서 2019년 82명, 2020년 748명, 2021년 832명, 2022명 1097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마약은 강력한 중독성으로 인해 재범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자료에서 5년간 전국 마약류 사범 재범자는 2만 7957명으로 2018년 4620명에서 2019년 5678명, 2020년 6124명, 2021년 5357명, 2022년 617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 경찰
  • 엄승현
  • 2023.05.10 15:58

두터움 갖춘 전북의 원로

며칠 전 전주발 부음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전주가 낳은 세계적인 프로기사 이창호 9단의 아버지이자 매니저인 이재룡씨(75)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현대바둑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오청원과 더불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천재 프로기사 2인 중 한 명이 바로 이창호인데 맨 먼저 그의 기재를 알아본 이가 바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였다. 마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헌신으로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으로서 대통령이 된 케네디와 흡사하다. 훗날 전문기사에게 아들을 맡긴 이후에도 이재룡씨는 매니저 역할을 묵묵히 하게 된다. 마치 최동원, 선동열의 아버지 같은 역할을 했다고나 할까. 전주시 중앙동 웨딩거리에 가면 전주시 미래문화유산 12호인 이시계점이 있다. 이창호가 태어난 곳인데 43건의 전주미래유산 중 하나다. 4살이 되던 해에 할아버지(이화춘)에게서 바둑을 처음 배운 이창호를 오늘날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키워낸 이는 매니저였던 아버지였다. 이정옥, 전영선을 사사하며 무섭게 성장한 이창호는 10살때 조훈현의 내제자로 들어간다. 이후 이창호는 세계 최다연승(41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근현대 물리학계에서 뉴턴과 아인슈타인을 들 수 있듯이 현대바둑에서 오청원과 이창호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천재다.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한 오청원이 신포석을 개발해서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한다면, 이창호는 두터움 이란 세글자로 대표된다. 조남철, 김인, 조훈현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프로기사의 영역을 뛰어넘어 일본, 중국을 비롯한 세계무대를 석권한 이가 바로 이창호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키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만, 이화춘씨나 이재룡씨야 말로 특정 분야에서 전세계 1위로 만든 장본인이다. 단순히 아들을 어여삐 여기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보는 냉철한 눈이 있었다는 얘기다. 진시황제 사후 혼란에 빠진 중원의 패권을 놓고 한나라 고조 유방과 초나라 항우가 명운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일 때 결정적인 공을 세운 사람은 유방의 대원수 한신이었다. 통일 이후 멸문지화를 당하면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으나 한신의 활약이야말로 단연 압권이었다. 고사성어 다다익선의 주인공 한신은 그런데 무명 시절 초나라 항우 진영에서 요즘으로 치면 위관급 장교정도 되는 집극랑 이란 직책에 머물러야 했다. 하늘이 낸 재주를 지닌 한신을 제대로 알아본 이는 천하를 손에 쥐었고, 그를 위관급 장교 정도로 여겼던 항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사람보는 눈이 있느냐, 없느냐 딱 하나의 차이였다. 오늘날 침체일로에 빠진 전북에 진정한 원로가 없고 원로의 역할은 더더욱 없다고 한다. 선수로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으면 감독으로 빛을 발해야 하는데 관객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않고 무대를 기웃거리는 이들이 적지않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영역에서 이제 더 이상 근천떨지말고 역량있는 후배들을 키워내는 진정한 원로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게바로 이창호가 지향하는 두터운 바둑이다. 지역도 살고 자신도 사는 길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3.05.10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