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내부청렴도, 직급 낮고 재직 짧을수록 ‘부정적’
군산시 내부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머물고 있는 가운데 자체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지난 4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3년 자체 내부청렴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10점 만점에 6.09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 조사에는 시청 공무원과 공무직‧청경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체 조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군산시가 매우 저조한 성적을 받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시는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71.6점으로 최하위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고,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72.8점으로 4등급 수준이었다.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를 합산한 종합청렴도는 71.5점으로 하위권인 4등급을 기록했고, 공무원들이 느끼는 내부 청렴체감도의 경우 100점 만점에 39.7점을 받았다. 이번 자체 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청렴에 대한 인식도와 개선방안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6.09점이다. 이와 함께 15개 조사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인 것은 10점 만점에 4.72점을 받은 인사업무였다. 이어 연고주의 문화(5.07점), 퇴직자의 부당한 영향력(5.17점), 간부 개인 청렴(5.6점), 갑질 방지(5.97점) 항목이 뒤를 이었다. 내부청렴도에 대한 인식은 직급이 낮을수록,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를 통해 20~30대 자유로운 MZ세대 공직자가 경직된 기성 조직문화와 만났을 때 느끼는 어려움과 반발심을 이해하고 선배 공무원들이 먼저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으로 바꿔나가는데 앞장 서야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직원들은 지난해 시가 추진한 청렴활동 중 가장 효과성 있는 시책으로 익명토론방 운영, 간부 개인별 청렴도 평가, 익명신고시스템 운영 등을 꼽았다. 시는 이번 내부청렴도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급간, 세대간 소통을 통해 하위직의 인식을 끌어올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족집게 시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응답자별 성향 분석을 통해 막연하게만 추측했던 세대 간 인식 차이가 결과로 나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내부청렴도 향상은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 노력과 함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조직 차원의 일관성 있는 개선 노력을 직원들이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