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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가는 전북 산림…상록침엽수 집단 고사

덕유산과 지리산 등 전북지역 주요 명산에서 보호 가치가 높은 구상나무 등 상록침엽수가 집단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덕유산의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25.3%, 지리산은 22.9%로 나타났다. 덕유산과 지리산은 조사 대상 산지 중 한라산(28.2%) 다음으로 구상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 국내에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보호되고 있다. 또 지리산의 경우 가문비나무 고사목 발생률이 13.7%로 나타났다. 수관활력도수간건강도고사목 발생률을 기반으로 한 쇠퇴도는 구상나무림이 33%, 분비나무림 28%, 가문비나무림 25%가량으로 파악됐다.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는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해발 1200m 이상 높은 산에서 주로 서식하나 기후변화 등으로 생육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과학원은 겨울과 봄철 기온 상승과 가뭄, 여름철 폭염, 적설량 감소 등 기후변화가 침엽수의 대규모 고사와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침엽수종 쇠퇴도와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해 가장 먼저 복원할 후보 산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31개 산지에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체 분포면적은 1만2094㏊이다. 산지별로는 지리산이 5198㏊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9.05.08 20:14

제13회 해운문학상 대상에 홍성남 시인

제13회를 맞아 더욱 새롭게 거듭난 해운문학상 대상에 홍성남 시인(서울)이 선정됐다. 또 해운문학상 본상은 박일천 수필가(전주)가 영예를 안았으며, 바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기울이는 문학인을 찾아 수여하는 바다문학상수상자로는 박종은 시인(고창)이 뽑혔다. 해운문학상은 ㈜국제해운(대표이사 윤석정)이 매년 바다의 날을 기념하고 해양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해양과 해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상. 지난 2017년부터 공모의 폭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부터는 전북일보사와 공동주최해 그 의의와 위상을 한껏 높였다.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해운문학상 작품 공모에는 시와 수필 부문에서 700여 편이 응모했다. △해운문학상 대상 - 홍성남 시인 해운문학상 대상 선정작은 시 부문 홍성남 시인의 해름. 심사위원들은 해름이란 말은 해거름의 준말로 우선 제목으로 응축의 이미지를 띄웠다. 생명 의식의 고양이며 정서의 건강성이 돋보였다며 갯벌과 임산부, 만월과 만삭, 청정 바다인 여수해변의 여자만과 여자 등으로 생산성에 연계되는 연상수법의 기교는 상호간을 한 상관속으로 엮는 묘한 수사로써 일품이었다고 평했다. 홍성남 시인은 이런 날이 오다니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집중할 때와 멈출 때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며 나에게는 해운문학상이 명품 같은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운문학상 본상 - 박일천 수필가 해운문학상 본상 선정작은 박일천 수필가의 소금 꽃으로 묘사와 설명을 섞으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문학적 기량이 탁월했다. 입체적 구성이면서도 문맥의 흐름이 막힘없이 도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일천 수필가는 어스름이 창가에 드리울 때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 가족이 모인 저녁 시간이라 기쁨을 나누는 소리가 온 집안을 들썩였다며 텅 빈 백지에 나만의 고유한 빛깔로 물들여 쓴 글이 순간이나마 누군가 공감하고 위안이 될 수 있다면, 묵묵히 새로운 나를 찾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바다문학상 - 박종은 시인 바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종은 시인은 평생을 진정한 교육자로서 교육을 위해 정려했으며, 바다에 대한 분야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인 점을 인정받았다. 박종은 시인은 끝이 없는 수평선, 희망처럼 나는 바닷새,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바라만 봐도 가슴 뛰는 바다, 그곳은 온갖 생물체의 요람이요 식량의 보고이다며 우리는 그 바다를 품고 사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운문학상 심사는 시 부문 이향아소재호김영 시인이, 수필부문은 김경희박귀덕 수필가가 맡았으며, 바다문학상 심사는 정군수소재호최정선 시인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6월 4일 오후 4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운문학상 대상은 해양수산부장관상, 상금 300만 원, 순금 10돈이 주어지며, 해운문학상 본상은 전북일보 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공동시상으로 상금 200만 원을 받게된다. 또 바다문학상 수상자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05.08 20: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유석 시인 - 안도현 엮음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

목이 패는 보리밭 두렁에 앉았다. 연두의 눈꺼풀 아래 비 지난 후 볕이 여리고 말갛다. 풀 비린내 같은 게 스미더니 이내 은근해진다. 천지간이 한껏 들이쉬는 숨결처럼 아련한 오월, 들밭에 고추모를 놓다가 한눈파는 촌부의 한갓진 정취인 줄 알겠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이 바쁘다. 빈 대궁을 밀어 올리는 보리목을 물끄러미 바라보아 주는 일, 이랑에 숨어드는 까투리 내외를 못 본 척 눈 흘리기는 것도 따지자면 다 가쁜 봄날의 일. 장판에 손톱으로/ 꾹 눌러놓은 자국 같은 게/ 마음이라면/ 거기 들어가 눕고 싶었다 홀연 이런 글귀가 가슴에 새실거리는 건 또 무슨 실없는 일인가. 두어 달 전쯤 장정이 예쁘장한 시집 한 권이 나를 찾아왔다. 살구꽃 빛깔의 삽화가 몇 장 끼어 있는 그것은 한 사람의 사유가 통조림 된 여느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한 쪽씩 담긴, 생마늘 냄새 같은 게 나는 거였다. 나의 책읽기는 늘 그렇게 조금 게을러서, 마당귀 살구꽃 다 훑어가도록 들바람에 묵혀가면서 읽었다. 한 번 넘겼을 땐 여러 명이 쓴 한 사람의 생 같았고 두 번을 읽은 후엔 한 사람이 쓴 여러 사람의 삶이 넌지시 공명해 오는 오래된 시집 같기도 하였다. 쌉쌀하고 여릿여릿한 생의 순간들이 단색 판화처럼 눌러 찍히는 그것을 뭐랄까, 두서없이 차린 모듬의 살점을 한 점 한 점 집는 느낌? 딱히 그랬다. 그러므로 이 책은 무작정 펼친 쪽을 따라 읽어도 좋다. 감자알처럼 고르게 밑들어 있는 65편의 시들은 틈 날 때 한 편씩 따로 읽어도 그만이다. 나는 식은 귀뚜라미를 주워/ 하현달 눈꺼풀 사이에 묻어주고는/ 그늘로 덧칠해놓은 창을 닫았다(86쪽)를 읽다가 빗소리 곁에/ 애인을 두고 또/ 그 곁에 나를 두었다(50쪽)를 넘겨도 통할 만큼 삶을 대한 시인들의 마음과 사유가 가지런하다. 몇 이랑 건너 제법 먼발치에서 흰 점 하나가 어룽거린다. 맨눈으론 놓칠 수밖에 없는 저만큼의 거리를 끌어오는 것은 나비의 나풀거림보다 보리들의 파란 바탕에 있을 것이다. 한 점 흰 빛을 이끄는 푸름을 촘촘히 따르면 나비의 문양까지를 읽을 수 있고 나비를 쫓다보면 날개 끝에서 보리들의 섬세한 떨림을 볼 수도 있는 것, 시란 아마 그런 것일 게다. 이런 시를 읽어야 하는 그때는 언제인가. 생의 매순간이 필경 그때일지 모를 일, 삶에 대해 누가 서툴게 묻는다면 아무 쪽이든 펼쳐 보이고 싶다. * 김유석 시인은 김제에서 출생해 농사 지으며 살고 있다.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이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활동 해 왔다. 그 동안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 두 권의 시집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9.05.08 20:14

학교 운동장에 실내체육관 건립 “안전한 환경 속 체육활동”vs“흙 밟고 노는 게 중요”

미세먼지 악화로 야외 수업이 어렵자 운동장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세우는 전북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학교 부지는 한정된 상태에서 운동장 대신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육 활동을 할 실내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바깥 공기를 피한 체육관 활동은 미봉책일 뿐이며, 아이들 정서에도 운동장 흙을 밟고 노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 맞선다. 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10개교가 지난달 25일 열린 전북교육청 공유재산심의회를 통과해 다목적 학교체육관 신축 승인을 받았다. 미세먼지 등 환경 악화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넓게 뛰놀 수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심의를 통과한 곳은 10개교지만 올 상반기에 사업서를 냈거나 하반기에 신청 준비를 하는 도내 학교는 배가 넘는다. 하지만 학교 부지가 한정돼 있다 보니 도내 학교 대부분 운동장 부지에 체육관을 짓고 있다. 올해 체육관을 신축하는 도내 10개교 중 7개 학교가 운동장 부지에 학교를 짓는다.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자녀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다 보니 야외 체육 수업을 하기가 부담된다며 학사일정도 고려해야 해서 실내에서 수업 진도도 정상적으로 나가고,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점 좁아지는 운동장에 일부 교사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형배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로 들어가는 것은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쫓아야 하고 미봉책으로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뿐이라며 밖에 미세먼지가 많으니 교실과 체육관에만 활동하자는 방식으로 가면 결국 실내에서도 먼지가 발생하니 운동을 자제하자라는 식의 논리에 빠지고 만다고 말했다. 도내 한 중학교 체육 교사도 체육 교육은 복합적이어서 어느 한 쪽으로 활동을 몰아갈 수 없다. 사용 빈도수가 낮아져도 운동장은 학생 교육과 정서를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운동장은 조기축구 회원 등 인근 주민도 함께 사용하는 공공 공간인 만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농구 체육관 신설을 추진한 전주의 한 초등학교 역시 이를 두고 학교와 주민학부모간 마찰이 심한 상황이다. 학교는 기존 체육관이 있긴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강화와 새로 생긴 농구부의 전문훈련 등 다양한 신설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 운동장은 어린아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온 마을 공동체 공간이라며 주민과 학부모들은 운동장을 지키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5.08 20:14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이인영 국회의원(서울 구로갑)이 8일 선출됐다. 이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76표를 얻어 49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열린 1차 투표(125표)에서 이 의원은 54표, 김 의원은 37표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노웅래 의원은 34표로 3위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이 의원이 승리했다. 당초 김태년 의원과 초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당내 예측은 빗나갔다.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이변의 가장 큰 이유로 친문 일색으로 지도부가 꾸려지는 데 대한 피로감을 꼽고 있다. 친문진영도 이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있던 모양새다. 실제 친문 사조직인 부엉이모임은 이 원내대표의 압승을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내에선 그간 홍영표 원내대표와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이 원내대표를 물밑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았고, 이는 실제 표로 증명됐다. 이해찬 대표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김 의원 역시 친문의 지지를 자신하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원내대표 역시 친문 핵심인 부엉이 모임을 등에 업어 친문표를 대거 거머쥔 셈이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입성은 전북 총선공천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전북 일부 전현직 의원, 정치신인과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 당이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며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선봉에서 이끈 강성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차원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19대20대 총선에선 내리 당선됐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9.05.08 20:14

김관영 사퇴로 당내 갈등봉합…호남발 정계개편 늦춰질 듯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군산)가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제3지대 창당 등 호남발 정계개편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내대표의 당초 의도대로 바른정당국민의당계 의원들이 자유한국당과 합당 불가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을 향해 한국당과의 연대통합을 염두에 두고 당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며 다음주 수요일(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많은 갈등을 치유회복하고 새로 단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본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다. 김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당내 내홍은 일단 수습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계의 한국당 복당, 국민의당계호남중진과 민주평화당과의 제3지대 창당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은 이날 결의문을 작성, 21대 총선 앞두고 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 연대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하겠다고 합의했다. 또 바른미래당 창당 정신 입각해 향후 당의 화합과 자각,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온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도 해당 결의문에 담았다.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의총직후 이전에 평화당과의 합당연대를 말씀했던 분도 계셨지만, 오늘부로 평화당과의 합당연대 가능성은 끝났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여전히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와 패스트트랙 철회 주장 등이 분당의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손 대표를 위시한 호남계 중진과 바른정당계는 지도부 퇴진과 공수처법 등을 두고 여전히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제3지대 창당이나 한국당 합류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의 현재 의중도 변수로 남아있다. 손 대표와 호남계 의원 일부는 최근까지도 평화당 유성엽 의원과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한국당 복당 검토의사를 밝혔던 정운천 의원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하태경 의원은 전북일보의 취재에 호남계도 김 원내대표의 퇴진에 동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문제가 완전히 수습된 건 아니다며손 대표의 사퇴문제 등 여러문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는 바른미래당 의원 2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9.05.08 20:14

민주당, 허위 권리당원 모집 ‘무관용 원칙’ 처리

속보=내년 총선에 참여할 입지자들의 허위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전북일보 지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불법행위 예방과 근절을 위한 시도당 입당원서 처리지침을 마련했다.(본보 2일자 3면 참조) 민주당은 8일 입당원서 작성제출 관련 위법사항 및 제재 방침 공문을 제작해 전국 시도당에 내려보냈다. 공문의 주요내용은 △입당원서 임의작성 △회사, 단체 등을 이용한 강압적 방법의 당원 모집 △당비 대납 △주소지 허위기재 등 4개사항을 위반할 경우 수사기관 고발 및 예비후보자의 공천신청 자격 박탈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족 또는 지인 등 입당신청자 동의없는 입당원서 임의작성과 회사단체 등을 이용한 강압적 방법의 당원 모집은 정당법 42조(강제입당 등 금지) 및 형법 231234조(사문서 등의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등에 적용된다. 당비 대납은 공직선거법 113~115조(기부행위 제한), 정당법 31조(당비)에 저촉된다. 주소지 허위기재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다른 주소지(선거구)를 입당원서에 기재해 특정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로 형법 231234조(사문서 등의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형법 314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 위법하게 작성된 입당원서 제출에 대한 제재 규정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위법 사항 발견 즉시 △해당 입당원서 추천인 및 해당 출마예정자가 제출한 입장원서 접수 즉각 중단과 전수조사 실시 △위법사실 확인될 경우 출마예정자 및 입당원서 대리 작성인 윤리심판원 제소 및 수사기관 고발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중앙당 및 시도당에 접수된 위법내용 확인 시 관련된 예비후보자의 공천신청 자격 박탈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 의사에 반하는 정당 가입, 타인 명의 및 주민번호 도용, 주소지 허위기재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입당원서 작성과 관련해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법령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회·정당
  • 이강모
  • 2019.05.08 20:14

한미 정상 “북한 대화궤도 이탈 않아야”…협상 조기재개 방안 협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통화를 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정상이 이날 밤 10시부터 35분간 통화하며 이같은 내용의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한미 정상은 또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3시간 만에 트위터에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양 정상은 통화에서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북한을 대화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19.05.08 20:14

전북도-지역경제단체, 인구 늘리기 민·관 실천협약 체결

전북도와 도내 경제단체들이 인구 증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도는 8일 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도내 6개 경제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인구 늘리기 민관 실천협약 제2호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전북지역 경제단체는 전북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 전주상공회의소, 군산상공회의소, 익산상공회의소, 전북 서남권상공회의소 등 6곳이다. 도는 이들 단체의 회원사가 1980개에 달해 지역사회 전반에서 인구 늘리기 정책 공감대 형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인구관련 인식전환 인구교육 및 인구정책 홍보와 함께 인구 늘리기 정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책 발굴에 나선다. 또한 기업 및 단체의 인구 늘리기 추진사업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경제단체는 노사 상호협력 하에 자발적인 인구 늘리기 실천운동 확산에 주력한다. 특히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함으로써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도내 거주 미전입자 주소 갖기 운동과 지역기업 지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인구 늘리기 시책사업 추진에 협조한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말까지 격월로 인구 늘리기 릴레이 민관 실천협약 체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19.05.08 20:14

전북도,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산업 생태계 조성

전북도가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자동차 부품기업의 완성차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도내 자동차 산업 침체 해소, 신규시장 개척 및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다. 인증대체부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품(일명 순정품)과 성능과 품질이 동일 또는 유사한 부품으로,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면서 사고 시 파손빈도, 수리비가 높은 외장부품과 등화부품 및 교체수리가 빈번한 기능성소모성 부품 중 순정품을 대체할 수 있도록 공식 인증된 부품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16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증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도내 선도기업을 공모 선정해 부품 개발, 부품 설계 및 시제품 제작, 제품 생산 공정기술, 제품 사업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인증대체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군산 창원금속공업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인증부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3월부터 현대 산타페TM의 전방 좌우 펜더(Fender)를 생산하고 있으며, 4월부터는 그랜저IG 펜더도 생산하고 있다. 인증대체부품산업 생태계 조성 통해 한국지엠과 12차 협력사의 우수한 개발 및 생산 인력 등의 활용을 통한 빠른 지역경제 회복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도내 부품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북도는 내다봤다. 또 중저가 고품질 제품개발을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로 인증부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대만, 태국 등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지고, 금형가공도장 등 관련 산업과의 생태계 구축으로 연관 산업의 성장촉진과 일자리 창출도 기대했다.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창원금속이 국산자동차 1호 대체부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도내 업체들이 우수한 기술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전북을 인증대체부품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강정원
  • 2019.05.0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