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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교직원 자녀 '의치학계열 전과(轉科) 특혜' 의혹

원광대에 입학해 의치학계열로 편입하는 전과 시험에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대학 내부에서 제기됐다. 특히 대학 측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교수와 교직원을 파면 처리하면서 대학 노조가 부당한 파면 철회를 촉구하는 등 전과 시험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원광대 노조와 교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제공받아 치과대학에 편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명쾌한 해명이나 설명없이 의혹을 제기한 교수와 교직원 등 2명이 파면 처분됐다. 특혜를 제공받은 것으로 지목된 교직원은 현재 대학내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는 간부다. 노조에 따르면 파면 처분된 A교수는 당시 교수평의회 의장이었고, B교직원은 이같은 의혹을 의장에게 전달한 공익 제보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과 시험에는 2회 이상 응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3차례 응시해 합격한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학은 당시 A교수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상세한 해명이나 설명없이 의혹을 제기한 두 사람을 허위사실로 대학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징계위를 열어 지난해 말 전격 파면 처분했다. 노조는 “의학계열 전과시험 응시 자격이 2회로 제한된 상황에서 보직 간부의 자녀가 3회를 응시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의심받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이런 소문과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을 요구하는 구성원을 파면으로 몰아붙이는 행위는 가장 비민주적인 구성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자유와 정의, 건전한 비판의 장이 되어야 할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제기한 합리적 의심의 글로 인해 교수와 직원이 파면으로 몰리는 후진적 대학의 민주의식이 부끄럽다”고 대학을 비판했다. 파면 당사자도 “개인적으로 아무런 이익이 없는 이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원불교와 대학을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단순 의심이 아닌 합리적 의혹이지만 대학은 구체적인 조사나 확인 없이 의혹제기의 내용이 부실하다며 파면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광대 측은 “전과 시험 2회 제한은 2013년에 생겼으며, 해당 학생은 2회 제한 규정이 생기기 전인 2012년과 2014년, 2015년 전과시험에 응시했다”며 “2회 제한 규정이 생긴 이후인 2015년에 3회째 응시한 학생이 생긴 건 문제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특혜의혹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간부 C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나와 자녀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에는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 대학
  • 김진만
  • 2018.04.24 20:56

[불멸의 백제] (79) 4장 풍운의 3국(三國) 17

그날 저녁, 황야에 수십개의 진막이 세워졌고 그 중앙에 위치한 대형 진막 안에서 10여명이 둘러앉아 저녘을 먹는다. 오늘 낮에 사냥한 노루와 멧돼지, 꿩과 토끼가 놓여졌고 그것을 안주로 술을 마시는 것이다. 연개소문의 좌우에는 세 아들이 앉았는데 남생(南生), 남건(南建), 남산(南産)이다. 그 옆에는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가 앉았고 심복 축조 셋에다 손님으로 계백과 화청, 유만이다. 술잔을 든 연개소문이 세 아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잘 들어라. 힘을 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고구려와 백제가 연합하면 대륙의 패자(覇者)가 되겠지만 갈라지면 망한다. 알겠느냐?” “예, 아버님.” 세 아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남생(南生)이 장남이며 남건이 둘째, 남산이 셋째다. 세명 모두 체격이 큰 20대이며 모두 용맹한 무장(武將)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연개소문이 말을 이었다. “당은 신라를 부추켜 백제와 고구려의 대륙 진출을 방해해왔지만 이제야말로 기회가 왔다. 백제가 대야주를 공취함으로써 신라가 뒤를 칠 염려가 없을 때 우리는 대륙을 정벌한다.” 진막 안이 숙연해졌다. 광개토대왕, 장수왕에 이어서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집권 하에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백제 또한 동성왕 시대에 대륙에 기반을 닦은 이후로 다시 기회를 맞게 되었다. 술좌석이 끝났을 때는 자시(12시) 무렵이다. “계백, 그대는 잠깐 남으라.” 모두 일어나 인사를 하고 진막을 나갈적에 연개소문이 계백에게 말했다. 잠시후에 진막 안에는 연개소문과 계백 둘이 남았다. 진막 기둥에 걸어놓은 기름등이 흔들리면서 연개소문의 얼굴에도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그때 연개소문이 입을 열었다. “영웅 항우도 적토마와 함께 죽었고 한고조 유방 또한 죽어서 이미 흙이 되었네.” 숨을 들이켠 계백을 향해 연개소문이 빙그레 웃었다. “천하를 호령하던 황제도 언젠가는 말씻는 종과 똑같이 죽는다는 말이네.” 계백은 시선만 주었고 연개소문의 말이 이어졌다. “인간 수명처럼 권력도 끝이 있어, 무슨 말인지 아는가?” “알겠습니다, 전하.” “끝없는 욕심이 제 명을 재촉하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는 법이지.” “....” “내가 건무를 죽여서 토막을 낸 것은 고구려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욕심이었어.” 어깨를 부풀린 연개소문의 두 눈이 번들거렸다. “그러나 내 한계는 알아. 무리한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는 말이네.” 연개소문이 눈동자의 초점을 잡고 계백을 보았다. “내 아들 셋을 보았지?” “예, 전하.” “남생이 그대보다 세살 아래인 스물셋이고 남건이 스물하나, 남산이 스물이야.” 눈을 가늘게 뜬 연개소문이 말을 이었다. “세놈 다 용장(勇將)이지. 허나 멧돼지처럼 저돌적이고 욕심만 충천한 놈들이야. 일국(一國)을 다스리기는 커녕 1천명 군사나 지휘할 수 있는 놈들이지. 내가 그놈들 그릇을 알아.” “....” “내가 죽으면 세놈이 서로 싸울 거네, 나라가 어떻게 되건 권력을 가지려고 서로 죽이겠지.” “....” “측근, 또는 참모의 말 따위는 듣지도 않는 놈들이야. 내가 잘못 가르쳤어.” “....” “내가 죽기 전에 고구려와 백제를 통일시키고 싶다고 대왕께 전하게.” 계백이 숨만 들이켰을 때 연개소문의 말이 이어졌다. “고주몽의 아들 온조가 백제를 세웠다가 다시 아버지의 나라 고구려를 품에 안게 되는 것 아닌가? 난 내 아들놈들한테 고구려를, 이 대망(大望)을 맡기고 싶지가 않네.” 이것이 연개소문의 대답이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8.04.24 20:56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장애 근로자와 함께하는 콘서트 개최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최근 사회적기업 (주)케이디텍, 행복나눔복지재단과 함께 제38회 장애인의 날(20일)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애 근로자와 함께하는 어울림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KB국민은행에서 후원한 이번 콘서트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국회의원,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장애인 근로자 1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전문 예술단체인 국내 최정상의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유명 뮤지컬 배우 남경주, 차지연 등이 출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KB국민은행 영등포지역영업그룹 김청겸 대표는 “이번 공연을 기회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어울리는 편견과 차별 없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대섭 공동대표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장애인 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더욱 확대되길 바라며, 문화향유를 위한 기회와 적절한 환경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관심 갖고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KB국민은행 영등포지역영업그룹은 이날 콘서트를 위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3000만원을 후원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8.04.24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