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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이 꼽은 최우선 과제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지역경제 살리기'가 오는 18일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최대 중점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도민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도민들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는 그간 전북이 크고 작은 기업들을 끌어내는 등 경제 활성화에 주력했지만,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는 못 미쳤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 지역 소멸과 청년층 유출과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전북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선 정책적인 수단과 전문성 등 현재 시스템의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2024년 도정 제1의 최우선 목표는 2년 연속 전북경제 활성화다. 지난해 기업 유치의 가시적인 성과에 주안점을 뒀다면, 올해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선점하고 인력양성과 인재 유치에 중점을 뒀다. 김 지사는 이달 2일 열린 시무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경제 살리기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이 나오기 때문에 올해 전북 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전북일보가 지난해 상하반기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이 전북도의 가장 중요한 역점 사업으로 꼽은 것은 모두 '기업 유치와 일자리'였다. 지난달 21일∼22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47%는 '기업유치, 일자리 등 경제 정책'을 올해 전북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창간 73주년을 맞아 지난해 5월 25일∼26일 이틀간 도민들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역시 42%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민선 8기 전북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는 잼버리 파행 영향으로 지역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 청취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단지를 활용하는 기회 발전 특구에 도전하고 이차전지와 방산, 미래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주도 기업 유치, 바이오산업의 협력 체제와 앵커 기업을 모으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실시했다. 여론조사 표본은 2023년 11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맞게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집틀은 통신 3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를 활용했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17.1%로 총 5855명과 통화해 그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1.09 18:08

고상진 후보, 윤 대통령 쌍특검 거부권 행사 지탄 1인 시위

더불어민주당 고상진 익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9일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쌍특검 거부권 행사를 지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고 후보는 “‘특검을 기피하는 자가 범인’이니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등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자신의 가족에 대한 특검법을 거부했다”면서 “이는 결국 그간 수없이 입에 담아 온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 결국 불공정과 몰상식이었음을 윤 대통령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러와 관련해서도 “이번 테러는 이재명 대표 개인에 대한 테러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를 향한 공격”이라며 “배후가 있는지 여부를 포함해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후보는 국가 중요 현안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도 질타했다. 그는 “쌍특검 거부를 비롯, 명품백 수수, 민주주의 파괴 테러 행위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이슈들이 잔뜩 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호남의 현역 의원들은 자신들의 보신에만 집착할 뿐 현역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방기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1.09 18:08

뭉개지고 해체된 샹들리에, 예술적 본질과 인간의 가치 탐구

전주 원도심에 자리 잡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갤러리로 들어서면 무채색 샹들리에 그림으로 가득한 공간이 나타난다. 마치 미술 기법 데칼코마니를 연상케 하는 샹들리에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장이다. 작품들은 색상 뿐 만 아니라 분위기와 조형적 형태를 공유한다. 기하학적 형태가 어느 지점부터 묘하게 흐릿하고 무너지듯 일그러져 파괴적인 인상을 풍긴다. 예술의 가치와 인간의 정체성을 캔버스에 표현해 온 화가 정진용(51)의 작품이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가 새해 첫 전시로 정진용 개인전 <Candella_Deconstruction 해체주의>를 내달 25일까지 개최한다. 정진용 작가는 인공지능이 수집하고 모방한 그림을 파괴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9일 갤러리에서 만난 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어딜 가나 인공지능 타령”이라며 “인공지능을 시험하고 노출한 후 그것을 감각과 교류 비교의 과정 후,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샹들리에를 소재로 여러 작업을 진행해 온 작가는 이번 작업이 그간의 작업과는 결이 다른 작업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제 의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추출하지만, 그것에 관한 판단은 오직 예술가인 제가 했다”라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성과 인간이 습득한 정보를 조합해 온 결과물을 해체시키는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한리안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예술적 창조성만은 지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와 그것을 파괴하는 해체의 행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에서 출생한 정진용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30회 넘는 개인전과 150회의 단체전을 진행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1.09 17:53

[줌] 오케스트라 대중화 꿈 꾸는 호남권 최연소 지휘자 이상훈 씨

“대한민국에서 오케스트라 붐이 일어나는 그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을 무대로 오케스트라의 대중화를 꿈꾸는 호남권 최연소 지휘자 이상훈 씨(30)의 말이다. 그의 음악과의 인연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관람했던 청주시립교향악단 연주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준 타악기 연주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그 뒤로 오케스트라 타악기를 공부하고 여러 단체에 몸을 담으며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던 중 어느 지휘자의 눈빛과 숨소리에 사로잡혀 지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지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재 호남지역 최연소 지휘자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햇수로는 3년 차다. 그런 그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오케스트라의 대중화’로 청년 오케스트라 창단과 연주회 개최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쏟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온·오프라인 공연으로 도내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청년 예술 단체 ‘바른’을 창단해 도민과 함께하는 무대를 꾸려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씨는 “대중매체와 유튜브 등을 통해 성악과 무용은 대중화 시간이 찾아왔지만, 오케스트라가 인기를 끌었던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보다 더 친숙한 오케스트라 이미지 형성을 위해 예술단 ‘바른’은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연주 활동을 기획하는 등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 보은 출생의 이상훈 지휘자는 순수 국내파 지휘자로 보은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음악과를 나왔다. 현재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전주비바체페스티벌오케스트라 팀파니 수석, 오케스트라 판 팀파니 수석, 자르떼오케스트라 팀파니 수석, 전주시립교향악단 비상임단원 등 다수 오케스트라 객원수석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1.09 17:52

학교 폭력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회복의 메세지·연극 '오늘부터 맑음’

성장이 필요한 모든 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창작 연극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김영오 아트센터가 오는 4월까지 연극 ‘오늘부터 맑음’을 공연한다. 우리아트컴퍼니가 주최하고 김영오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0분마다 열린다. 따돌림과 폭력에 노출된 아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연극은 12년 전 초연으로 발표된 작품으로 변화된 세태에 따라 일부 각색돼 선보여진다. 연극의 연출에는 정찬호 감독이 나섰으며, 출연진으로는 진시라·정윤경·홍정은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공연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주인공 ‘승미’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받으며 전개되는 등 학교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을 비롯해 그들에게 아픔을 주는 가해자에게 성장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극의 각본을 쓴 김영오 대표는 “학교 폭력 가해자가 유명인이 돼 방송매체에 나왔을 때 그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그때의 시간만큼 아픔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품은 단순히 학교 폭력 피해자의 아픔을 보여 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이번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학교 폭력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지만, 피해자가 더 위축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과 결코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예매는 인터파크, 타임티켓, 티몬, 예스24, 위메프, 플레이 티켓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현장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 전석 2만 원. 한편 2020년 개관한 김영오아트센터는 민화전시회, 영화세미나,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이들은 ‘오늘부터 맑음’ 및 청소년 연극교실, 창작초연작인 모노드라마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1.09 17:52

영화적 결기 품은 '노 베어스', '길위에 김대중' 개봉

영화적 결기를 엿 볼 수 있는 두 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월 2주 차 상영작 영화 <노 베어스>와 <길위에 김대중> 두 편을 11일에 개봉한다.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한 <노 베어스>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권력의 감시를 피해 시골로 간 영화감독과 미신, 전통으로 억압받는 커플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감독은 지난 2010년 반체제 활동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20년간 출국금지를 당했다. 이에 따라 촬영 현장에 갈 수 없는 감독이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정치 인물 다큐를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펼쳐온 민환기 감독의 신작 <길위에 김대중>도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는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을 떼고 정착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보여준다. 영화 안에는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영상과 자료, 그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올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대중 평화센터의 기획, 영화제작사 명필름과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배급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1.09 17:52

문화재청,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 정주환경 개선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보수·정비 위주 예산 지원과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문화재청은 주민이 거주하는 국가지정유산을 대상으로 낙후된 정주기반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사업비 10억 원이 반영된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주민이 국가유산 지정구역에 살고 있는 곳과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마을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 단계로, 지자체 공모를 통해 국가 유산 5개소를 선정하여 1개소 당 2억 원(국비 1억 원)씩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올해 내로 5개소의 국가유산을 관리하는 각 지자체가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정주환경 개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은 건축행위 등의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가유산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1.09 17:51

[NIE] 알고리즘의 명암

1. 주제 다가서기 소셜 미디어에 접속할 때 내 계정의 첫 화면 콘텐츠와 다른 사람의 화면 구성은 왜 다를까? 이는 바로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이란 본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 명령어들의 집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에서 알고리즘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인적사항, 관심사, 콘텐츠 선호 성향 등 광범위한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체계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알고리즘 기술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천해주기도 하고, 현재 아이템과 유사한 아이템을 찾아 정보를 제공해주며,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할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의 선택에 도움을 주어 매우 편리하기도 하지만, 필터버블(Filter Bubble)과 에코 체임버(Echo Chamber)를 형성하는 등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알고리즘이란 무엇인지 이해하고, 알고리즘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소년한국일보 2023년 4월 26일 알고리즘의 추천, 편리하지만 위험해 ‣ 한국일보 2023년 4월 19일 친절한 AI 추천? 이윤 극대화 위한 체류시간 늘리기 전략일 뿐 ‣ 국민일보 2024년 1월 4일 플랫폼 노동자 옥죄는 알고리즘… 거부하면 접속차단·무배정 3.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알고리즘의 추천, 편리하지만 위험해 유튜브나 틱톡에 접속하면 어떤 영상이 뜨나요? 마치 취향을 저격한 것처럼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이 떠 있을 때가 많지요?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사람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사진들이 다를 것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동물 사진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맛있는 음식이나 유명 맛집 사진이 잔뜩 떠 있겠지요. 편리한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 이런 서비스들에는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다. 우리가 입력한 개인정보, 인터넷에 올린 글, 영상을 시청한 기록, ‘좋아요’를 누른 내역.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영상이나 글을 주로 보는지 등 여러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우리가 무엇을 좋아할지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알고리즘은 원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공식을 뜻한다. 곧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은 ‘사람들 개개인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라.’는 목적을 수행하는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언어를 통해 이런 공식을 적용해 우리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뽑아 보여 주는 것이다. 요즘 인터넷 서비스들은 대부분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심지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광고도 마찬가지다.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사고 싶어 할 만한 제품을 보여준다. 그런데 만약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크게 당황스러울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수많은 게시 글, 유튜브나 틱톡의 다양한 영상 중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걸 일일이 찾아야 할 테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만큼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알고리즘이 우리의 감정과 생각까지 조종한다? 그런데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은 장점만 있는 게 아니다. 이것 때문에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 심각해진다는 우려가 있다. 필터 버블이란 ‘필터링’이 되어 편향된 정보만 받아들이다 보니 거품 안에 갇힌 모습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내가 좋아할 만한 정보만 받아들이면 생각이 거기에 갇혀 버리거나, 한쪽으로 편향된 생각이 더 강화될 우려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게 되는 모습이 마치 편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정보 편식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으로 추천받은 글이나 영상만 보는 게 왜 문제라는 걸까? 미국의 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동영상 서비스 틱톡의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봇 계정(특정 프로그램이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생성하는 가짜 계정) 100개를 만든 다음 이들 계정에 각자 다른 성격을 부여해서 수십만 개의 영상을 시청하게 한 것이다. 이 실험에서 우울한 감정을 가진 것으로 설계된 한 계정은 처음에 높은 조회수가 나온 영상을 주로 추천받았다. 그러던 중 틱톡은 이 계정이 우울과 관련된 영상을 그냥 넘기지 않고 더 길게 본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3분 만에 유사한 영상을 다시 추천했다. 이후 4분 만에 다시 유사한 영상을 추천했다고 한다. 추천이 반복되면서 이 계정이 접속 후 36분 동안 추천받은 영상 278개 중 무려 93%가 우울과 관련되거나 슬픈 내용의 영상이었다. 추천 영상이 늘어날수록 표현의 수위도 높아졌다. 내가 만약 기분이 우울할 때 틱톡을 보게 됐다고 생각해보자. 이럴 때는 기분이 좋아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알고리즘 세상에 빠져 버리면 오히려 감정이 더 악화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SNS에서 뉴스를 볼 때 알고리즘이 가짜 뉴스나 편파적인 뉴스를 많이 보여 줌으로써 사람들의 편향성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뉴스만 보게 되면, 지지하는 정치 세력의 잘못은 외면하고, 싫어하는 정치 세력의 문제점만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우리의 수많은 정보를 모아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인터넷에 남긴 발자취 하나하나를 재료로 삼는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은밀한 개인 정보를 누군가가 알게 될 수도 있다. (중략) 누구를 위한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일까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은 알고리즘이 우리의 생각을 더 잘 알아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서비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주요 뉴스는 몇 년 전만 해도 사람이 직접 선정했는데, 이제는 그 역할을 알고리즘이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인터넷 서비스들은 하나같이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또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걸까?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서일까? 이것은 바로 ‘돈’과 관련이 있다. 유튜브의 한 임원은 《뉴욕 타임스》인터뷰를 통해 유튜브 시청 시간 중 70%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루에 유튜브를 100분 동안 본다면 그 중 70분은 알고리즘의 추천을 통해 콘텐츠를 봤다는 의미이다. 만약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30분만 유튜브를 봤을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 첫 화면에서부터 추천 영상이 튀어나오고, 영상을 다 보고 나서도 자동으로 다음 추천 영상이 재생되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 유튜브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우리를 인터넷 서비스에 오래 머물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오래 머물러야 더 많은 광고를 볼 것이고, 그래야 인터넷 사업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을 ‘콘텐츠 기업’이면서 ‘광고 기업’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인터넷 서비스의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우리를 편리하게 해 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필터버블 문제나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사업자들이 순전히 우리를 위해서만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 2023-04-26> <읽기자료 2> 친절한 AI 추천? 이윤 극대화 위한 체류시간 늘리기 전략일 뿐 AI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으로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지 결정한다. 유튜브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카카오 뉴스 등도 자신들이 개발한 AI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무엇을 보고 들을지 결정한다. 이렇게 가면 AI가 우리 머릿속을 지배해 파멸로 몰아갔던 사례가 있다. 2017년 당시 14세 영국 소녀 몰리 러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지속적으로 추천한 자해 및 자살 관련 게시물에 장시간 노출됐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몰리는 숨지기 전 6개월 동안 인스타그램을 하루 최대 120회 사용하며 1만 1,000개 이상의 콘텐츠에 ‘좋아요’를 표시했다. 조사당국은 ”몰리가 이용한 콘테츠 중 일부는 성인이 보기도 어려울 만큼 잔인했다“며 ”SNS 게시물이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을 내렸다. AI 알고리즘은 어떤 식으로 작동해 14세 몰리를 삶의 벼랑 끝으로까지 밀어냈던 것일까. 추천 알고리즘은 어떤 식으로 작동해 14세 몰리를 삶의 벼랑 끝으로까지 밀어냈던 것일까. 추천 알고리즘이란 개념 자체는 컴퓨터가 존재하기 전부터 있었다. 식당 점원이 평소 어떤 음식이 잘 팔리는지를 주의 깊게 봐뒀다가 ”저희 집은 떡볶이가 잘나가요“라며 알려주는 것 또한 추천 알고리즘이다. AI 추천 알고리즘은 인간의 직관과 기억력에 의지하던 이 과정을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한 것이다. 지금 사용되는 추천 알고리즘은 어떤 데이터를 기준으로 추천하느냐에 따라 크게 △콘텐츠 기반 필터링과 △협업 필터링으로 구분된다. 콘텐츠 기반 필터링은 추천 기준이 콘텐츠다. 이용자가 소비한 콘텐츠의 특성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취향과 선호를 파악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옷가게 점원이 단골 손님에게 ”손님은 통 넓은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자주 구매하셨으니까 분명 이 신상 티셔츠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라며 권하는 식이다. 반면 협업 필터링은 콘텐츠가 아닌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대상 소비자와 비슷한 성향이나 선호를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를 유사 이용자군으로 상정하고, 그 그룹의 소비 결과를 토대로 목표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한다. 옷가게에 처음 방문한 이용자에게 점원이 ”고객님처럼 날씬한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상품이에요“라며 추천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사용자에게 더없이 친절한 AI 추천 알고리즘은 알고 보면 기업 이윤 극대화에 모든 서비스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떻게든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사이트에 사람들을 잡아두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몰리의 죽음도 따지고 보면 ‘체류시간’이 결정적이었다. 몰리는 알고리즘이 계속 공급하는 유해 콘텐츠에 사로잡혀 SNS를 벗어나지 못했고, 자해·자살 게시물의 홍수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 (중략) AI가 발전하는 만큼 AI 경계론이 비등해지자, 일부 빅테크들은 자사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 트위터는 이달 자사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해당하는 소스 코드를 공개했다. 틱톡도 지난해 12월 영상 추천 방식을 공개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뉴스 알고리즘 검증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뉴스 배치 알고리즘을 외부에 알렸다. 알고리즘에 ‘인간성’을 담아 보려는 시도 또한 늘고 있다. IT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심리학자와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AI가 추천한 페이스북 게시물의 노출도, 이용시간 등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장의 이윤을 포기하더라도 알고리즘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출처 : 한국일보 2023-04-19> <읽기자료 3> 플랫폼 노동자 옥죄는 알고리즘… 거부하면 접속차단·무배정 기준 알려달라 요구에 “비밀” 거부 최근 몇 년간 플랫폼 노동계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알고리즘’이다. 플랫폼 업체들이 일감 배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알고리즘은 노동자의 생계를 좌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년 전 배달라이더·대리운전기사·웹툰 작가 등이 연합한 ‘플랫폼 노동희망찾기’가 출범하며 알고리즘 설명 의무를 주요 요구안에 포함했던 이유다. 2022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플랫폼 종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플랫폼 업체들은 알고리즘에 따른 강제 일감 배정으로 노동자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 배정 거부 시 어떤 불이익을 당하는지 실험한 결과 앱 접속을 제한하는 경우가 45.2%였고, 접속하더라도 일감이 배정되지 않은 경우가 63.8%에 달했다. 특히 알고리즘에 의한 강제 배정은 주로 수입 대비 시간이 오래 걸기거나, 대기시간이 긴 일감으로 조사됐다. 강제 배정이 자율 배정보다 노동강도가 높은 과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플랫폼 종사자의 82.7%는 일감 배정 원리와 불이익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관련 설명을 들은 비중은 11.8%에 그쳤다. 라이더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의 배달원들은 지난해 우아한청년들(배민커넥트) 등 주요 4개 배달플랫폼에 라이더 업무 행태에 관한 개인정보 수집 내역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업체들은 라이더의 위치정보와 배송기록 등을 알고리즘 학습에도 일부 활용하고 있었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배차 기준을 알려 달라는 요청에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거나 ‘개인정보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배달 업무 수행실적에 따라 라이더에게 적용되는 고유의 페널티 적용 기준도 공개하지 않았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 위원장은 지난달 ‘플랫폼의 비밀 알고리즘과 개인정보 열람 청구권’ 국회 토론회에서 “내게 왜 콜이 안 들어오는지, 왜 자꾸 특정 지역에서만 콜이 뜨는지, 지금 배달료는 왜 3000원도 안 되는지에 대해 라이더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라이더는 자발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국내 상황과 달리 해외에서는 플랫폼 노동자는 물론 알고리즘 정보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자성 관련 5개 기준을 제시하고, 2개 이상 충족하면 근로자로 보는 입법 지침에 합의했다. 근로자성 부인 입증 책임은 플랫폼 기업에 있다. 해당 지침에도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해야 할 의무가 포함됐다. <출처 : 국민일보 2024-01-04> 4. 생각 열기 ◈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에 활용되는 개인정보는 무엇인지 찾아봅시다. - ◈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봅시다. -장점: -단점: ◈ 기본활동 3) <읽기자료 1>을 읽고, ‘필터 버블’의 뜻을 찾아 써 봅시다. -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1, 2>를 읽고, 인터넷 서비스 운영 기업이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 봅시다. -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2>를 읽고, 추천 알고리즘의 방식을 각각 정리해 봅시다. -콘텐츠 기반 필터링: -협업 필터링: ◈ 기본활동 6) <읽기자료 3>을 읽고, 알고리즘이 플랫폼 종사자(노동자)를 어떤 방식으로 통제하고 있는지 기사의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 5. 생각 더하기 ■ 나와 가족·지인의 소셜 미디어 첫 화면을 살펴보고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봅시다. 첫 화면을 통해 각각 어떤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알고리즘이 어떻게 적용 되었는지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 기존의 추천 알고리즘에 어떤 알고리즘을 추가하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인간성’을 담을 수 있을지 방법을 제안해 봅시다. 6. 참고 자료 ■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방송에서 메아리 효과를 위해 만든 폐쇄 공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생각과 신념,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자신들이 가진 신념을 더욱 확신하고 강화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이는 그룹 내 의견 일치를 강조하며 다른 의견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여 극단주의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출처: 동아일보 2023-09-22> /이리북일초 윤지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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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09 17:50

"입학생이 없어요"…'신입생 0명' 초등학교 올해 가장 많았다

저출산 영향으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전북지역 초등학교가 총 32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0개(3월 기준) 학교보다 무려 60%(12개교) 증가해, '학생절벽'이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학교 통합 등 방안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군산 금암초·마룡초·개야도초·선유도초(휴교)·무녀도초·신시도초, 익산 용북초·용남초·삼기초·석불초, 정읍 입암초·정남초, 남원 송동초·금지동초, 김제 금산초·심창초·진봉초, 완주 남관초, 진안 안천초, 무주 무풍초·부당초, 임실 갈담초· 삼계초·신덕초(휴교)·신평초·운암초, 순창 금과초, 고창 성송초·공음초·선동초·상하초, 부안 상서초 등 총 32개교다. 군산지역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임실 5곳, 익산·고창 4곳, 김제 3곳, 정읍·남원·무주 2곳, 완주·진안·순창·부안지역이 1곳으로 뒤를 이었다. 전주와 장수지역은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올해 입학예정자가 없는 초등학교 32개교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2020년 9개교에서 2021년·2022년에 3개 교로 줄더니 지난해 20개 학교로 급증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2개 학교가 늘어난 32개교로 집계됐다. 또 올해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3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7곳보다 20곳 늘어난 것이며 김제지역이 8곳으로 도내 시·군중 가장 많다. 지역별로 보면 군산 술산초·창오초, 익산 다송초·웅포초·왕궁남초, 정읍 능교초·도학초·소성초, 남원 금지초, 김제 월성초·만경초·백구초·부용초·성덕초·용동초·청하초 황강초, 완주 간중초·봉동초양화분교장, 진안 주천초·송풍초, 임실 덕치초·성수초·지사초·청웅초, 순창 인계초·쌍치초·시산초, 고창 매산초·해리초·봉암초·가평초, 부안 곰소초·동북초 영전초·우덕초·주산초 등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통합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거석 교육감은 작은 학교를 최대한 살리면서 자발적인 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임 이전에는 한 학년에 2~3명 밖에 없는 아주 작은 학교라도 무조건 0명이 될 때까지 학교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그런 경우 아이에게 제대로 공부를 시킬 수도 사회성을 기를 수도 없다는 점을 학부모에게 설명하여 자발적으로 통합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아주 작은학교 9개교(초 7개교, 중 2개교)의 통합을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아이들에게 너무 희생을 시켜왔다. 올해부터는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겠'다는 슬로건으로 자발적인 학교 통폐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9 17:48

서거석 교육감 "학생 유출 없는 전북교육 원년"

서거석 교육감이 9일 "올해를 학생 유출 없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인구 소멸, 학령인구 유출"이라며 "인구 유출은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지만, 학령인구 유출은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간절한 질문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여 전북의 교육력을 끌어올리고 더 특별한 교육으로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의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력신장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특위 구성 등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10대 핵심과제는 △AI(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확산 △학력 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 △전북형 방과후 돌봄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등이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안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모든 교실에 스마트칠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업혁신 연구 활동과 수업 공개, 수업 나눔을 지원하고, 그 동안 중단했던 연구학교 운영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교사들이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 인원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별 학력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도울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지역 특화 미래산업 특성화고도 육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직업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도내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특성화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지역교육은 지역이 주체가 돼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 교육감은 "오는 18일에는 전북교육청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교육은 전북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 명품 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9 17:47

한겨울 날씨에 오들오들...겨울 외투도 없는 경찰관들

전북경찰청 기동대 소속 김모 순경(20대)은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에 근무가 막막하기만 하다. 영하의 날씨에 교통관리 등을 위해 밖에 서 있다 보면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손이 오들오들 떨린다. 겨울철 근무복이 추위를 견디기에는 방한 기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복장을 준수해야 하는 탓에 외투 안에 여러 벌의 옷을 껴입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핫팩 등 여러 준비물을 챙겨서 나갔지만, 오늘도 김 순경은 몸이 꽁꽁 얼어붙었다. 김 순경은 “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간 음주단속이나 사거리 꼬리물기 단속 업무를 나갈 때면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며 “현재는 사계절용 외투에 내피를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겨울 근무복이 정해져 있다. 규정대로만 옷을 입고 나가면 추위로 인해 제대로 된 근무를 할 수 없고 날이 갈수록 더 추워지는 것 같아 겨울용 외투가 따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토로했다. 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경찰의 겨울철 근무복은 지난 2016년 도입된 복장이다.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은 근무 시에 정해진 복장을 준수한 채 근무해야 하며, 대부분의 근무복은 보급품이 아닌 개인 구매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겨울철이다. 현재 경찰 외근업무 시 입어야 하는 외투는 사계절용으로 경찰 복지몰에서 7만 6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내피를 7만 2000원에 구매해 외투에 겹쳐서 사용해야 한다. 해당 옷들은 대부분 1년에 20만원 가량 주어지는 복지포인트로 구매한다. 가을·겨울철 날이 추워지는 시기. 경찰은 해당 외투가 바깥에 보이도록 착용한 채 근무를 해야 한다. 정해진 복장을 착용해야 하지만,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 사용할 수 있는 겨울용 외투는 현재 보급품에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경찰 내부망인 ‘현장활력소’에도 겨울철 방한복에 대한 민원성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운 날씨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겨울 외투 도입 등 업무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도 경찰 근무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박지영 씨(50대·여)는 “사거리에서 꼬리물기를 막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경찰관이 추운 날씨에 손에 입김을 불어가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점점 날이 추워지는데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히고 일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MZ공무원 퇴사율 증가 등의 이유로 공무원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근 경찰의 근무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내부에서도 경찰관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에 모두 답변을 달아주고 있고, 추위라는 것에는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관련 의견들을 모아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1.09 17:46

[서거석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실력∙바른 인성 키우는 더 특별한 전북교육"

[편집자 주] 오는 18일 전북도교육청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간판을 바꾸고 힘찬 항해를 시작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9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더 특별한’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올리고, 전북교육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선정한 10대 핵심과제는 더욱 심화시켜 학교 현장 안착을 돕고, 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과 함께 교육 협력을 강화해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 등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 학력신장은 2024년에도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핵심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힘썼다면 올해는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을 추구한다. 올해는 ‘학력신장을 위한 기반 마련’과 ‘단위학교 지원 강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맞춤형 학습지원에 나선다. 학습 플래너 제작 및 AI 기반 코스웨어 개발, 학생 1인 1학습매니저 학습지원 앱(App) 운영, 교사 학습코칭 전문성 신장 지원, 학력향상 도전학교 운영 등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학력신장을 위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하는 ‘학력향상 도전학교’도 운영한다. 학력향상 도전학교에서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2월 말부터 4월까지 실시한 후 학년별·교과별 성취수준을 1~4수준으로 진단·분석하고, 학교별 맞춤형 학력향상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오는 3월 실시된다. 올해는 초2~고1까지 진단검사가 치러지며, 6월·9월·12월에는 향상도 검사를 진행한다. △교육활동 보호로 바로 세우는 전북교육 2024년은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여 학생과 교사가 함께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을 보완하고,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피해 교원 치유 지원도 강화한다. 교권보호위원회의 전문성 강화 및 단위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14개 교육지원청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한다. 권역별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교육활동 보호 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인배상책임보험을 학교안전공제회로 변경 가입해 보장범위를 확대한다. 교원치유지원센터는 교육활동 보호센터로 확대 설치해 교육활동 침해에 따른 진단, 상담, 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대형 병원 및 신경정신의학과 전북지부와 협약을 맺어 진료기관을 대폭 기존 33개에서 73개로 대폭 확대했다. 원에 대한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문화 조성을 위해 ‘함께 만드는 학교’ 축제를 개최하고, 교사·학부모 공감 동아리도 운영하면서 교육가족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문화를 만들어간다. △수업중심 학교문화 조성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가 강화된다. 초등 맞춤형 창의·융합수업을 위한 교사 수업 전문성 신장 연수, 중등 미래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수업 성장 연수, 수업 혁신 지원단과 수업 평가 혁신 교육학습공동체 운영이 대표적이다. 단위학교 수업나눔 연수회 지원, 중등 수업혁신 네트워크, 수업 혁신을 위한 수업 공개, 지역 수업나눔 공동체 운영, 수업 박람회 등을 통해 교원들의 수업 연구 문화도 활성화한다. 특히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수업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에듀테크 교육 지원을 활성화한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3까지 모든 학생에게 100% 스마트기기 보급이 완료되는 만큼 디지털 기반 교육 체계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선도학교 51개교를 운영하고, 디지털교육지원센터·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지원단·AI 디지털 교과서 학습데이터 연계 체제 구축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을 지원한다. △국제적인 시야 키우는 학생해외연수 고도화 2024년 학생 해외연수는 지난해보다 400여 명 증가한 280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만큼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연수 참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학생 해외연수는 해외 문화체험, 해외 현장체험학습, 글로벌 캠프, 글로벌 인터십 등 4개 유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수교육대상학생 해외 문화체험, 국제교류수업 연계 현장 체험학습, 고등학생 대상 글로벌 수학탐험대, 중학생 대상 NASA 글로벌 캠프, 글로벌 리더십 캠프, 디지털·AI 미래 드림 캠프 등이 준비돼 있다. 국제교류수업 학교 운영도 계속된다. 2024년 국제교류수업 학교는 ‘온라인 교류수업형’, ‘해외 방문 교류수업형’, ‘해외 학교 초청 교류수업형’으로 유형화하고, 학교별 상황과 조건에 맞게 지원해 국제교류수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국제교류수업 운영 학교에는 해외 학교와의 원활한 교류 및 안정적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당 2회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평화롭고 안정된 학교에서 바른 인성 함양 존중과 배려, 따뜻한 감성을 키우는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300개 학교를 인성교육 중점학교로 지정해 학교별 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성교육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인성교육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교원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인성 함양을 위한 문예체 교육도 강화한다. 먼저 국어 중점학교를 운영한다. 문해력 중점형 1곳과 독서 중점형 2곳을 선정해 국어사랑 마음을 키워나간다. 책 읽는 학교 문화도 조성한다. 200개 학교에서 테마별 학급독서를 운영하고 독서교육을 지원한다. 시(詩) 페스티벌과 인문학으로의 초대, 청소년 인문학상 연계 캠프 등을 열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준다. 체육교육과 예술교육도 다양해진다. 167개 학교에서 한 종목씩 골라 운동을 하는 1인 1스포츠를 운영하고, 160개교에서 하루를 신명나게 시작하는 ‘아침운동 신명나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과 손잡고 교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 지자체와의 교육 협력을 더욱 탄탄하게 가동해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 등 교육 현안 해결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다양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마을교육생태계를 구축한다. 학교 ‘안’과 ‘밖’의 공간적 구분을 넘어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만든다. 교육청과 14개 시군이 1대1 대응투자를 통해 지역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지역 교육력을 높이는 전북교육협력지구를 조성한다. 지역의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위해 노력한다. 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순창, 임실 등 7개 지역을 묶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을 신청한다. 농촌유학은 13개 시·군 31개 학교에서 운영한다. 전북교육청이 30만원, 전북도와 시·군 지자체가 20만원 총 50만원을 매월 체재비로 지원해 농촌유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이 외에도 글로컬특성화고 육성, 직업교육혁신지구 운영, 교육거버넌스위원회 운영, 공론화(집중)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협력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교육청이 오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제 전북은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 전북의 상황에 맞는 특별한 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된다”면서 “교육으로 전북을 우뚝 세우겠다. 교육만큼은 ‘전북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도록 수준높은 교육, 명품교육을 펼쳐가는 2024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9 17:46

전북 직업계고 학생 55명, 공무원·공기업 최종 합격

전북도 내 직업계고 학생 55명이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및 공기업에 최종 합격했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국가직 지역인재 9급 13명, 전북도 지방공무원 22명, 전북교육청 지방공무원 1명, 서울시 및 충남도청 지방공무원 각 1명, 남원시청 3명, 김제시청 1명 등 총 42명이 합격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7명 △전기 2명 △회계·세무· 일반기계·산림자원 각 1명씩 합격했다. 학교별로는 강호항공고 4명, 전주상업정보고 4명, 한국한방고 3명, 군산여자상업고 2명 등이다. 전북도 지방직 공무원 직렬별로는 △일반토목 7명 △일반농업 6명 △일반전기, 건축 각 3명 △보건 2명 △일반기계 1명 등이다. 도교육청 지방직 공무원 직렬에서는 건축직에서 1명이 합격했다. 공기업에는 총 13명이 합격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철도공사 5명 △전북신용보증재단 5명 △한국수력원자력 2명 △KOTITI(코티티) 시험연구원 1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률 증가를 위해 2021년부터 단계별 직무 프로그램인 꿈키움 성장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학생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취업준비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선발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특강을 제공해 면접시험 대응력을 높이고 최종 합격률을 높여왔다. 서거석 교육감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신산업·신기술 테마형 특성화고, 지역별 특화된 미래산업 주도형 특성화고 등을 통해 특화된 취업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9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