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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28년 본보 구독한 이홍재 씨

"전북일보 구독, 절로 도내 소식통 돼"

"전북일보를 구독해야 도내 소식을 속속들이 알 수 있잖아요."

 

전주시 우아동에서 성신당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홍재씨(61)는 전북일보 28년지기다.

 

지난 1983년 진안군 용담면에 한약방을 개소한 뒤 전북일보와 인연을 맺었다.

 

"지역소식을 자세히 알고 싶은 데 시골에 있다보니 알고 싶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진안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현상을 알고 싶어 전북일보를 신청했습니다."

 

이씨는 한약방 문을 열자마자 신문부터 주워든다. 1면부터 꼼꼼하게 읽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지나간다.

 

"1면부터 20면까지 모든면을 자세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정치면과 경제면, 사설과 칼럼이 있는 오피니언면을 집중해서 읽습니다."

 

신문을 정독하다보니 도내소식에 훤하다.

 

"최근 도내 가장 큰 이슈였던 LH 문제를 비롯 새만금, 혁신도시, 지역관련한 정치인들의 행보에 대해 꼼꼼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도민으로서 지역의 중대한 사안을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자나요."

 

특히 LH문제와 관련해 쏟아지는 각종 기사를 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이씨는 강조했다.

 

"전북일보와 함께 중앙지도 구독하는 데 도내 정치권들은 대체 무엇을 했는지 답답했습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기준이 불합리하다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관용 경북지사를 김황식 국무총리가 직접 방문한 것과 달리 전북은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씨는 이어 전북을 외면한 정부에게 민심을 보여줄 수 있는 강경책이 없었다고 질책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LH를 유치시키겠다'고 한 도내 정치권은 삭발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도의원들 모두 단체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전북의 의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

 

이씨는 중대한 소식을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호외' (긴급하게 전해야 할 특별한 일이 발생했을 때 임시로 발행하는 신문)를 발행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전북일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90년대 초 서해훼리호가 침몰하는 참사 소식을 호외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줬고 '서민 대통령' '바보 대통령'으로 불리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해줬을 때, 전북일보 애독자로서 정말 좋았습니다."

 

'신문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이씨는"역사를 기록하기 때문에 세월이 흘러도 과거에 일어났던 사회현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당시 자신의 아들이 수능시험 만점을 받아 중앙지와 전북일보에 소개된 적이 있다며 누렇게 변한 신문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이 신문도 이씨의 소장품으로 될 것 같다.

 

이씨는 "30년을 함께 살아 온 전북일보와 영원히 같이 갈 것이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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