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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화이자의학상' 수상한 전북대 김우현 교수

"남성 불임문제 해결에 매진할 터"

"불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정자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21일 의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화이자의학상' 기초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 의학전문대학원 김우현 교수(58·생화학교실)는 "대한민국 의학계 발전을 위해 부단히 연구하는 연구진을 대표해 이 상을 받는 것으로 알고 새로운 연구에 정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화이자의학상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우수 연구진의 연구 업적을 기념하고, 연구자들의 연구 개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해마다 최고의 연구 성과를 낸 연구진에게 시상하는 상. 수상자에게 3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지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김 교수는 최근 정자 운동 활성화에 대한 논문을 통해 세계 최초로 남성 정자 운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기능을 규명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남성 전립선에서 정액을 통해 배출되는 '프로스타좀'이라는 물질 속에 포함된 6개의 단백질이 정자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 저명 잡지인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시그널링' 5월 17일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정자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켜 남성 불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오후 6시 서울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열린다.

 

한편, 김 교수는 다양한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동헌생화학상'을 받은 바 있다. 2007년에는 그의 연구실이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돼 세포 내 중요한 분자인 NAD 대사와 관련해 칼슘 신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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