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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농어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펼치는 윤충렬 원광대 교수

"건축학도들 농어촌에 관심 높아져 보람"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저 자신도 봉사란 마약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

 

농어촌 집 고쳐주기 봉사단의 선봉장 원광대 윤충렬 교수(60). 그는 5년전 시작한 농어촌 집 고쳐주기 활동을 멈출 수 없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제안한 농촌노후주택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윤교수의 활동은 다솜둥지복지재단 출범으로 이어졌고, 윤 교수가 2009년부터 맡았던 한국건축학회장 시절에는 봉사단 규모가 전국화 됐다.

 

"회장에서 물러나면 고문정도는 해야 되는데, 몇 단계 내려가 봉사단장을 맡고 있다"는 말처럼 윤 교수가 회장을 맡았던 2년간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농촌건축학회에 소속된 전국 14개 대학의 건축 관련학과 교수 및 자원봉사 대학생이 구축됐고, 이게 농어촌 집 고쳐 주기 봉사단의 졸가리가 됐다.

 

실제, 2007년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첫해 37가구의 농어촌 집수리를 시작으로 2008년 38가구에 머물었지만, 윤 교수가 회장이 된 2009년 113가구, 지난해에는 145가구의 농촌 집수리가 펼쳐지는 등 큰 폭으로 늘어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소요 사업비를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비롯한 정부 보조와 농어촌공사 직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후원으로 조달해 민·관의 협력을 통한 농어촌 복지 증진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게다가 현재 개인 자격으로 4000여명이 후원에 참여하는 등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방학이면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이 한팀이 돼 농어촌을 찾고 있는 윤 교수는 각 지역별 한곳이상의 봉사단이 꾸려지게 된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도 윤 교수는 학생 10여명을 이끌고 농촌을 찾아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을 찾아 집수리 활동을 벌였다. 짧겐 10일, 길겐 보름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봉사활동은 교수도 학생과 똑같이 부딪기며 생활한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도움이 되곤 있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 많다"면서 "어디선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은 마약에 빠져든 기분이어서 정년 때까진 봉사의 손을 떼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윤 교수는 "학생들은 항상 도심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지만 농어촌의 현실을 접하고, 그에 따른 개선책을 내놓는 등 나름대로 봉사활동의 참다움을 깨닫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건축학도들의 농어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나의 새로운 보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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