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바로티 꿈꾸며 노력"
전주 출신 성악가 유한승(26·바리톤)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음악콩쿠르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계속된 '독일 쾰른국제 음악콩쿠르'에서 바리톤 유한승씨는 성악부문 1등과 함께 특별상으로 '젊은성악가상'을 차지했다.
그는 부상으로 1만1,000유로(한화 약 1,8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쾰른 콩쿠르는 1차 예선에 300여명이 출연해 실력을 겨룬 결과, 본선 1차에서 31명, 본선 2차에서는 13명이 뽑혀, 파이널에 3명이 진출했다.
파이널 3명에 뽑힌 그는 쾰른 음악대학교 콘서트홀 경연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서 영예의 1등상을 수상했다.
유한승은 예선에서 3곡, 본선 1차에서 20분 프로그램으로 5곡, 2차에는 30분 프로그램으로 6곡을 불렀다.
파이널에서는 30분 프로그램으로 3곡등 총 17곡을 불러 1등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측은 유한승에 대해 "믿을수 없이 부드러우면서 강한 목소리가 돋보였고, 앞으로 큰 성악가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유 씨는 지난 8월 29일에 막을 내린 프랑스 마르망드 국제성악콩쿠르에서도 가곡부문과 오페라부문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유한승씨가 국제무대에서 청년성악가로 계속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세계적 대가인 최현수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은게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유한승은 어린 시절 웅변 전문가인 아버지(유병철 전 도의원·호남웅변리더십연구원 회장)로부터 웅변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성악가의 길을 걷게됐다.
웅변과 성악은 전혀 다르지만, 세 살 때부터 웅변을 배운 유한승은 점차 목소리가 좋아지고 대중앞에 서는데 자신감을 가지면서 숨은 재능인 성악을 발굴할 수 있었다.
도내 예술전문학교인 전주예술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지난 2008년초 세계적 대성악가인 '파바로티'를 꿈꾸며 독일로 머나 먼 유학길에 올랐다.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가곡과 오라토리오 중심으로 공부했고, 현재 함부르크 국립음대 대학원에서 오페라를 전공하면서 틈나는대로 유럽순회 연주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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