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도시, 세계적 브랜드 만들어 낼 것"
"보석을 바라보면 나 자신을 밝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익산주얼팰리스 이병순 협의회장(51·사진)은 보석과 반평생을 함께 한'보석인' 이다.
익산보석산업의 중심축으로 불리는 이 회장은 대학 4학년 때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익산보석센터에 통역을 하러 갔다가 인생 절반을 보석과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익산 주얼리엑스포 행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회장은 보석과의 인연을"우연이었지만 필연인 것 같다"고 말한다.
당시 전북대 토목공학과를 다녔던 이 회장은 귀금속단지에 온 수출회사 바이어와의 통역을 위해 보름간 따라다니며 보석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1983년 12월23일, 보석과 처음 만난 날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는 이 회장은"그때부터 보석은 사양산업에 속해 모두들 보석 일을 한다면 말리는 시절이었다"면서 "그러나 익산이 가진 기술력을 수출과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곧장 수출단지의 한 보석가공 공장에 취직했고, 이후 4년여간 기술력을 익힌 뒤 88년 자신의 사업장 (주)거상을 갖게 된다.
국내 소비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91년 홍콩으로 건너가 4년 동안 수출에 매진했다. 익산의 공장에선 디자인에 치중하고, 원석 등의 원재료가 풍부한 홍콩에선 직접 가공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익산의 보석가공 기술은 국내 최고이고, 이 기술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다만, 부족한 원재료와 높은 인건비로 중국이나 홍콩으로 가공공장이 흩어졌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홍콩의 가공공장과 별도로 여러 곳의 판매장도 운영했다. 서울과 대전, 대구에 각 점포를 내놓고 가공부터 판매까지 모든 집적화를 시도했다.
가공공장과 판매장, 수출까지 만능 보석인이 된 그는'익산하면 보석, 익산의 보석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 노력으로 내년부터 디자인개발센터가 추진된다.
이 회장은"명품이라 불리는 세계적 브랜드를 우리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기술력이 풍부하고, 이를 집적화해 반드시 보석의 도시 익산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게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 주얼팰리스에는 70여곳의 귀금속보석 전문매장이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 오는 16일까지 펼쳐지는 주얼리엑스포기간 중에는 귀금속제품(24K, 다이아몬드 제외)을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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