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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국화축제 준비한 익산시 진선섭 연구개발과장

"보석·국화 등 익산 상징 테마로 장관 연출"

"국화를 보며 마음껏 웃고, 즐거워하는 관람객의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익산시청 내에서 국화 박사로 통하는 진선섭 연구개발과장(사진)은 28일 시작된 국화축제 현장에 북적이는 관람객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보름 전부터 국화축제 현장을 지휘한 탓에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린 진 과장은 "국화동호회에서 관람을 하면서 전국 국화축제 중 최고라는 찬사를 했다"며 "축제를 준비하며 1년 동안 고생한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보람을 느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전국 최고라는 찬사를 얻는 데는 단연 진 과장의 역할을 꼽는다.

 

진 과장은 직원시절부터 소규모 국화축제를 주도해왔고, 국화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진 과장이 국화 박사로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화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국내에서 3번째로 종묘기술사 자격증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 자격증만 9개를 가진 공부하는 공무원이기도 하다.

 

진 과장은 "원래 꿈이 과수원을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국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국화축제를 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8회째를 맞는 이번 국화축제에는 익산의 시화인 국화와 특화산업인 보석을 테마로 찬란하고 경이로운 보석의 도시로 여행을 상징하는 주얼캐슬을 만들어냈다. 넓이 24m, 높이 3m, 길이 7m에 이르는 주얼캐슬에는 국화 5000주(주당 100송이)가 소요됐다.

 

또 3000주를 들여 동양 최대사찰 미륵사지와 미륵탑이 재현됐고, 특히 익산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3000주가 투입된 국화로 만든 보물선도 세워졌다. 보물선은 익산시와 우리나라가 가진 각종 보물이 가득한 모습을 펼쳐 보이며, 익산시민의 근성과 끈기를 보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끔 했다.

 

진 과장은 "국화작품 12만점이 전시되는 이번 축제는 축제장 입구에 보석을 테마로 한 화려하고 웅장한 주얼캐슬이 관람객을 맞을 것"이라며 "중앙광장에는 천년고도를 테마로 미륵탑과 고도의 문, 사리장엄, 서동·선화공주가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화축제를 통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판매해 도시민과 농민이 상생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국화가 만개하는 자연의 조화와 직원들의 땀방울이 서린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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