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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 유네스코 ‘브릿지’ 활동가 오지희 씨

“르완다 주민 삶 변화되는 것 보며 많이 배워 ”

“해외배낭여행, 국제자원활동을 통해 한국 밖의 세상을 알게 됐어요. 세상은 평등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그런 세계를 보면서 내가 작게나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북 최초로 유네스코 ‘브릿지 단원’으로 선발돼 동아프리카 르완다로 떠난 오지희씨(30·여). 그녀는 지난달 유네스코뉴스를 통해 일 년간 르완다에서 펼친 활동을 전해왔다.

 

“주민들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힘으로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르완다에서 작은 시골마을 쿠위마나(인구 858명)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오씨가 마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르완다는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영어로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마침 대학교 방학을 맞아 내려온 네 명의 현지인이 그녀를 도와주었고 마을회관을 수업공간으로 내준 ‘리더회의’의 결정 덕분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흙으로 지어진 마을회관은 평소 먼지 때문에 물을 뿌리고 수업을 해야 했고 비가 오면 곳곳에 물이 새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없었다.

 

‘최대한 주민의 힘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운 그녀는 ‘리더회의’에 마을회관 보수를 제안했고 주민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직접 공사에 참여했다. 지역의 미술가들이 마을회관 벽면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으로 보수공사는 마무리 됐다.

 

“깨끗하지 않은 물을 그냥 마시는 주민들 특히 아이들이 걱정됐어요”

 

오씨의 다음 관심사는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식수 안정화 사업. 하지만 만만치 않은 예산이 때문에 그녀는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오씨는 수소문 끝에 벨기에 계 물 관련 사업 국제NGO인 FXB를 찾았고 담당자와 만나 담판을 지었다. NGO관계자에게 마을의 식수 사정을 설명하기를 수 차례 반복한 끝에 사업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마을 주민들은 공사에 노동력을 보탰고 생명과도 같은 물이 나오는 날 모든 주민들이 축제를 벌였다.

 

오씨의 꿈은 힘이 닿는 데까지 브릿지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

 

그녀는 “브릿지는 삶이자 운동입니다. 아프리카 르완다,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이곳에서 저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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