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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사람 만들어…무농약 농산물 생산 앞장 ”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남용 대표

“음식이 사람을 만듭니다. 안전한 먹을거리가 균형된 인간성까지 형성합니다. 늦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친환경무상급식이 이뤄져 다행입니다.”

 

6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전라북도친환경농업인대회를 주최한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남용 대표(71). 전북도·도교육청이 내년 8월부터 도내산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한 대표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공급하게 될 친환경농업인이 양심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철학을 다짐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이날 행사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농약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과 치료만으로는 현대인의 병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가 인체의 자체 치유력을 강하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3000여종의 음식 첨가물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입니다. 친환경농산물은 가격이 20%~100% 정도 비싸지만 영양성분은 그 이상입니다.”

 

한 대표는 지난 1972년부터 유기농 포도를 재배, 1993년 정읍 신태인읍 천단마을에 정착해 유기농 포도재배 마을을 조성한 주인공이다. 1997년 과수분야로는 국내 첫 유기재배 품질인증을 받기도 했다.

 

40년 가까이 유기농 재배에 힘쓴 그는 그동안 저농약 인증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절반 이하만 쓰면 되니까 소비자들이 외면하지요. 지난해부터 신규 인증을 중단, 오는 2016년 완전 폐지하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좀더 확보할 수 있게 됐어요.”

 

한 대표는 무농약 농산물 생산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기존 저농약 인증을 받은 농가를 무농약으로, 무농약을 유기농산물 재배로 개선하는 운동에 주력하겠다”며 “지난 10월 설립한 (유)전북친환경유통 사업단을 활용해 도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유통·브랜드화의 체계를 이루고 타 시·도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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