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립대서 영어 가르쳐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젊은 한국인' 김윤진 교수(33).
방학을 맞아 모처럼 고향 익산을 찾은 그는 후배들에게 "영어는 자신감"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새로운 희망의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원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나 지방대 출신이라는 단점을 스스로 극복한 의지의 한국인답게 비록 지방대 출신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싶어 후배들을 분주히 찾아 나서 따뜻한 용기와 격려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 바쁜 하루 일정을 요즘 보내고 있다.
원광대 4학년 1학기 때 조기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TESOL석사를 시작으로 박사과정까지 마친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응용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글을 국어라 말하듯 미국에서도 영어라는 말 대신 언어학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그의 담당 과목은 예비교사들을 위한 언어학이다.
사실 그는 미국에 건너가자 마자 교수가 되기로 단단히 마음 먹었다.
"한국은 박사학위가 있어야 교수지원이 가능하지만 미국에선 박사논문을 쓰면서 교수지원이 가능해 많은 도움이 됐다"는 그는 "자신감도 없었고 단지 배움의 일환이라는 생각으로 공부에 매달렸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 자리잡고 있는 '티칭 어시스턴십'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한다. 이 제도는 시간강사처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장학금과 월급을 받는 제도로, 김 교수는 학비에 보탬이 되면서 미국 교육방식을 알게 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생활 8년 만에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면서 곧장 조지아 주립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김 교수는 "8년 동안 미국생활에서 '티칭 어시스턴십' 경험이 미국 교육방식에 익숙해져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런 제도가 없었다면 경제적 사정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서부터 영어가 필수과목이 된 국내 정서를 바라보며 김 교수는 나름의 쉽게 영어를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영어와 익숙해지기 위해 영어로 된 책에 접근하지만, 그것보다 보기 쉽고 보고 싶은 영어책을 가까이하는 게 더욱 낫다"고 조언한다. 다시말해 해석을 위해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 보다 재미를 위해 혹은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 담긴 영어책을 가까이하는 게 영어와 익숙해지는 지름길이라는 말이다.
"어떤 분야를 선택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어떤 형태가 나에게 적합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그는 "분야를 선택하고 나선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확실한 명분을 세워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면 도움이 된다"고 재차 조언했다.
김 교수는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만이 물결의 세기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자신의 틀을 벗어나 다른 세계에 뛰어들 용기가 중요하다"며 "과감히 세상에 뛰어들어보는 용기와 그 선택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중단할 수 있는 결단력이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필요조건이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조지아주립대학교는 1785년 1월 조지아주의회가 제정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미국 최초의 주립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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