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후 20년 가까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걸어온 조영남씨(39·롯데백화점 전주점 직원).
돈도 생기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쉬는 날 제대로 쉬지도 않고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냐는 주위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몸은 조금 피곤해도 나를 기다리는 어르신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정성껏 봉사를 하고 오면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 뿌듯해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참봉사인이다.
그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8년동안 중풍에 걸린 할머니를 정성껏 보살피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군대 전역후 호스피스와 목욕, 발마사지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의 삶을 살게됐다고 한다.
그는 직장문제로 고향인 부안에서 전주로 온 뒤에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매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의 푸드뱅크 밥차봉사에 동참해 복지관 등을 돌며 무료급식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인 롯데백화점 전주점 온고을봉사대에 가입해 열성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나눔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봉사단으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휴무 때마다 비가 오나 눈이 와도 한번도 빼먹지 않고 혼자 천사의 집을 비롯 행복의 집, 아가페하우스, 인보복지관, 노인대학 등 평균 2∼3곳의 복지시설을 찾아 레크레이션, 생활체육, 발마사지, 노래강사, 급식, 호스피스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많지 않은 월급에도 복지시설을 방문할 때마다 사비를 들여 과일과 과자, 음료 등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그는 남이 다가오기 전에 내가 먼저 다가가고 다른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기 전에 내가 먼저 내미는 것이 봉사라고 말한다.
그는 올 여름휴가 때 적지않은 사비를 들여 선교단체 일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1박 12일 일정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접한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을 보고 그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나마 심어주고 싶어 해외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선교단체를 수소문해 함께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며 "굶주리고 병든 아이들이 단돈 500원짜리 영양제 주사를 맞지 못해 죽는 모습 등을 보며 봉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생활과 봉사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향후 전문적인 봉사인으로서의 삶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야간대학에 진학해 꼭 사회복지사가 돼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다 큰 희망과 기쁨, 웃음을 줄 수 있는 자질을 키우고 싶다"고 말한 뒤 "아직 결혼 전인데 봉사를 이해해주는 따듯한 배우자를 만나 함께 부부가 봉사하는 나눔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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