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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세계 제 1의 봉사 도시로 만들 터"

시태봉 신임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소장

"인생 뭐 있나요. 준비된 그릇은 못되지만 남은 인생 이모작으로 생각하고 봉사의 길 걸어야죠."

 

자원봉사 도시의 메카인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신임 소장으로 취임한 시태봉씨(63)의 소감이다.

 

신임 시 소장은 지난 1967년 전주 완산고등학교 강사를 시작으로 교사, 교장까지 올라가는 등 무려 35년 6개월의 교단 경력을 가진 입지전적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교직을 정년퇴직한 시 소장은 교직에 몸담으면서도 남몰래 생활이 어려운 학생의 수업료를 내 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봉사 활동에 뛰어 들게 된 것은 2000년 2월 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 부회장 직책을 맡으면서다.

 

중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아들이 중국 여성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꾸리게 되자 며느리와 소통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중국인과 상시적 대화가 가능, 현지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중국어 구사 능력을 지녔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세대와 소통하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시 소장의 슬로건은 '나눔과 섬김'이다.

 

특히 시 소장은 전주 자원봉사센터의 모체인 2002전주월드컵자원봉사단회장을 맡으며 당시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청결하고 정갈한 거리 응원을 이끌어 냈다.

 

시 소장이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휴지조각 하나 없는 완벽한 '깔끔'을 자랑했으며, 그런 그는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 이사와 운영위원으로 발탁돼 현재까지 생활해오다 소장으로 취임하기에까지 이르게 된 것.

 

시 소장은 "전임 황의옥 소장을 비롯한 15만여 회원은 지금까지 남다른 이웃사랑을 펼치며 참된 봉사를 벌여왔는데 내가 과연 이분들의 고귀한 뜻을 살려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면서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 중에 삶속의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이 있다면 바로 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사는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견인자로 소외된 곳을 탐방해 봉사하는 것을 필두로 전주를 세계 제1의 봉사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며 "회원들 모두가 '신나는 자원봉사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주 자원봉사센터에서는 황 전 소장과 신임 시 소장의 이·취임식이 진행됐으며 월드컵 자원봉사단 동그라미 합창단은 축하의 의미로 '오 기쁜 날!'을 합창했다.

 

kangm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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