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전주 YWCA 신임 회장 취임한 이영희 씨
한국YWCA는 2012년을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을 위한 해로 삼았다. 이에 발맞춰 전주YWCA도 기독교 신앙에 근간을 둔 소명의식으로 돌봄 노동을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하고, 국내·외 새터민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사업 등을 내놓았다.
지난달 제20대 전주YWCA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영희(53)씨는 "섣부른 의욕이나 욕심으로 '반짝'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이어온 사업을 좀 더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운을 뗐다. 주된 추진 목표로 돌봄 노동 양질의 일자리 전환, 북한 이주민 지원 확대 통한 나눔의 평화 구축, 청년 리더십 개발, YWCA 책무성·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려면 결국 법제화가 돼야 할 겁니다. 장기적으로 돌봄 서비스의 표준화·전문화, 보상체계 구축 등이 뒷받침 돼야 하니까요. 그 첫 단추로 전주YWCA는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출산·육아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사회생활 하는 데 제약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어 전북여성일자리센터로 인해 활동 영역이 좁아졌으나 여전히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 연계에 힘쓰고 있는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도 전주 YWCA를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나눔의 평화'를 위한 북한 어린이·여성의 인권을 보장을 위한 모금·연대 등도 강조했다. 전주YWCA가 운영하는 '전라북도하나센터'(이하 하나센터)에서 직업 교육'살림 돌보미 교육' 등을 진행해 북한이탈주민 지원센터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와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고도 했다.
"특히 전주YWCA는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높습니다. 청소년부터 대학생까지 Y 동아리 활동이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저도 대학 때 Y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이 자리에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덧붙여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한 여성·청소년을 위한 인권·리더십 교육과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활동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했다.
이 회장은 전문상담원으로 구이중 교사,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전문 상담원, 전북도립여중고 교사 등을 역임했으며, 전주교도소 교정자문위원,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객원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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