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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일자리 많이 만들어 경제 활성화 이바지"

전북기술지주회사 1호 자회사 (주)나노포라 김창호 대표

"㈜나노포라가 보유한 나노기술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입니다. 이제는 연구실의 실적이 사업과 연결되는 계기를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전북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인 ㈜나노포라의 김창호 대표(63)는 "나노섬유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며 "㈜나노포라는 올해 연구소 기술을 생산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시험생산 장비 구축과 제작을 앞당기는 한편 그 경제성을 규정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나노 섬유는 고어텍스와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나노포라가 생산할 나노 섬유는 아웃도어용 원단 속에 들어가는 레이어(layer)로 쓰이지요. 그러나 단순히 의류뿐 아니라 산업용 필터(filter)로서 활용도가 높아 시장성은 밝습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기도 한 그는 "㈜나노포라는 2013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듬해에는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투자규모에 대해 "공장 규모를 처음부터 크게 할 생각은 없다"며 "장기적인 계획으로 동향을 파악하며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기술지주회사와 코오롱패션머티리얼㈜는 지난해 8월부터 ㈜나노포라의 설립을 추진,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가 고향인 김 대표가 의욕적으로 설립작업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하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경우 대구·김천·구미에 공장이 있는데 그쪽에 비하면 전북은 아직 많이 뒤쳐져 있어 고향에 올 때마다 안타깝기도 합니다. 도내 기업인에게 좀더 진취적인 사업 태도가 요구됩니다."

 

김 대표는 "㈜나노포라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핵심 사업영역이 되길 기대한다"며 "고향에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코오롱에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의 기획조정실, 뉴욕지사, 부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8년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09년에는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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